• 최종편집 2021-06-17(화)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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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중구, 21일 개항장 음악축제 열어
    - 한중문화관 야외공연장에서는 육중완밴드 등 화려한 공연도    인천 중구가 주최·주관하고 인천광역시가 후원하는 개항장 뮤직페스티벌이 오는 21일 한중문화관 야외공연장을 시작으로 내리교회, 제물포구락부, 버텀라인, 흐르는물에서 음악을 테마로 한 음악축제가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대규모 운집형태를 벗어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에 맞춰 공연장별 인원수 제한을 두는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며, 사전예약제를 통해 현장에서 뿐만 아니라 온라인 유튜브 채널인 ‘중구TV’에서도 동시에 뮤직페스티벌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진행된다.   개항장 뮤직페스티벌은 11시부터 한중문화관 야외공연장에서 지역예술인들의 음악공연과 스윙댄스를 시작으로 제물포구락부의 ‘해설이 있는 읽는 커피’와 클래식공연이, 내리교회 아펜젤러센터에서는 퓨전국악공연이, 버텀라인에서는 재즈토크콘서트와 재즈공연이, 흐르는물에서는 LP음악감상과 포크음악 공연 등이 을 차례로 진행된다.   또한, 18시부터 20시까지는 한중문화관 야외공연장에서 OBS공개방송을 통해 최지해 아나운서 진행으로 스트릿건즈, 육중완밴드와 호란 레트로셋 등의 화려한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한편, 개항장 뮤직페스티벌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현장관람(사전예약제) 및 온라인 실시간 중계를 병행할 예정이다. 한중문화관 야외공연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좌석 수만큼 선착순 배정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그 외 공연은 공연장별 사전예약제를 통해 방역수칙 등을 준수하여 운영한다.   개항장 뮤직페스티벌 행사순서 및 공연장별 사전예약과 관련한 내용은 중구 홈페이지>참여소식>‘공지사항 게시판’(www.icjg.go.kr) 및 페이스북 ‘2020 개항장 뮤직페스티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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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17
  • 영종국제도시에 작은문화공연
        - 11월 한 달간,  매주 금요일 운서역, 토요일 별빛광장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작은문화공연이 11월 한 달간 영종국제도시에서 열린다. 인천 중구에서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11월 한달간 매주 금요일은 오후 5시부터 운서역 광장에서 열리며, 매주 토요일은 오후 2시부터 하늘도시 별빛광장 버스킹 무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버스킹 공연은 지역주민들과 함께 코로나19를 극복을 위해 마련되었으며 마스크착용과 거리두기로 공연관람이 가능하다. 이번 공연에는 중구국악예술단, 영종기타합주단 등 지역의 문화 예술인들도 대거 참여한다. < 운서역광장 버스킹(매주 금요일 오후 5시~) >13일 : 김유정, 블랑엠, 주대범, 김육(색소폰)20일 : 한올 색소폰, 송별, 불춤27일 : 영종기타합주단, 난연, 임주한 < 하늘도시 별빛공원(매주 토요일 오후 2시~)>14일 : 중구국악예술단, 스카이 색소폰, 김선양 21일 : 기타트리오 아로망, 에스텔, 말레이시아민속춤28일 : 스카이우크렐레앙상블, 빠리야, 나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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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12
  • 예술과 기술의 만남,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우주+림희영 작가의 MACHINE WITH TREE. 올해 태풍에 쓰러진 나무를 가지고 기계의 끝에 고정시켜 나무가 공중을 떠다니는 어색한 움직임을 만들어냈다. 현실이 엮어내는 기이하고 모순적인 것들에 대한 음울한 사유를 보여준다.  -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작가의 작품도 만날 수 있어   인천공항 국제업무단지에 있는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예술과 기술을 결합한 실험적인 장르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은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을 11월1일까지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작가를 비롯해 양정욱, 우주+림희영, 이정인 크리에이션, 조영각, 최성록, Tacit Group, collective A, PROTOROOM 등 총 9팀의 신예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 작가들은 올해 1월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미디어아트 작가이자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문준용 작가도 뛰어난 작품으로 실력을 인정받아 선정됐다는 게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의 설명이다.   예술적 상상력을 기술을 활용해 구현한 미래지향적 작품들을 '인스톨레이션 아트'(Installation Art),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 '퍼포밍 아트'(Performing Art), '오디오 비주얼'(Audio Visual) 등 총 4개 장르로 만날 수 있다. 인공지능, 증강현실(AR), 미디어 파사드, 라이브 공연을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의 형태는 단순한 시각적 감상이 아닌 작품 속으로 들어가 직접 만지고 경험하는 예술 감상을 가능케 한다. 미디어아트 작가이자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문준용 작가의 그림자 놀이 작품 ‘Augmented Shadow-Inside' 관람객이 손전등을 비추면 증강현실로 구현한 낯선 그림자가 나타난다. 문 작가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이다.   '커넥트'(CONNECT)를 주제로 펼쳐지는 2020 파라다이스 페스티벌은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연결'에 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거리두기가 일상화 된 생활 속에서 다양한 방법과 과정을 통해 서로가 더욱 깊이 연결돼 있음을 확인하고 그 연결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의도를 전하고자 했다.   특히 올해 전시는 미스터트롯이 녹화되었던 스튜디오 파라다이스와 아트스페이스 두 곳에서 1700평의 규모로 전시 공간을 조성해 작가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자유롭게 구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작가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장이자 관객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축제의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윤정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이사장은 "서로에게 거리를 둬야 하는 비대면 시대 속에서 소통은 도전받고 있다"며 "평범한 일상이 돌아올 때까지 만날 수는 없지만 다양한 방식을 통해 소통하며 온기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는 코로나 19 감염 예방과 안전한 관람을 위해 사전 예약 프로그램을 운영된다. 시간 별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온도 체크와 QR코드 체크인, 마스크 착용 후 입장이 가능하다.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 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페스티벌 기간 중 진행되는 아티스트 토크와 키즈 프로그램 역시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해야만 참여가 가능하다.   주요 공연과 프로그램 실황은 파라다이스 문화재단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도 진행된다. 또한 올해는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이후, 11월 7일부터 4개월간 아트스페이스에서 ‘파라다이스 아트랩 +’로 아카이브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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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29
  • 천년고찰 용궁사 이야기를 듣는다
    영종도 백운산 기슭에 자리잡은 천년고찰 용궁사, 수령 1,400년이나 된 할아버지, 할머니 느티나무가 용궁사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2020년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 ‘용궁사, 영종의 천년을 누리다’ 본격 시작-   영종국제도시 백운산에 위치한 전통사찰 용궁사에서 2020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 ‘용궁사, 영종의 천년을 누리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은 인문학적 정신유산과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한 전통산사의 문화재적 가치와 의미를 체험‧공연‧답사 등의 형태로 누릴 수 있는 산사문화 관광프로그램이다.   구는 영종도의 유일한 전통사찰인 용궁사의 문화재와 용궁사가 간직해 온 역사 이야기를 활용한 ‘용궁사, 영종의 천년을 누리다’ 사업으로 2년 연속 문화재청 주관 공모에 선정되어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잠정 연기되었던 올해 사업은 프로그램과 운영 방식을 변경하고 자체 방역 지침을 수립하여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대비하여 운영된다.      2020 용궁사 전통산사문화재 프로그램은 ▲용궁 템플투어 ▲천년의 예술을 그리다 ▲천년의 이야기를 그리다 ▲천년의 향기를 느끼다 총 4개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용궁 템플투어’는 용궁사가 담고 있는 근대 개항시기의 역사와 사건, 인물들의 이야기를 문화재 탐방을 통해 배워보고, 이와 함께 백운산에서의 지역사 탐방 교육을 통해 문화재와 지역의 연관성, 지역의 문화재의 가치를 배워볼 수 있는 문화재 교육탐방 프로그램이며, ‘천년의 예술을 그리다’는 용궁사의 역사와 용궁사의 귀중한 문화재인 수월관음도를 통해 전통 불화의 제작에 대한 이야기를 문화재 해설과 체험을 통해 알아보고 느낄 수 있는 교육체험 프로그램이다.      또한, ‘천년의 이야기를 그리다’는 용궁사의 이야기와 문화재, 풍광 등을 보고 느낀 점을 시와 그림으로 표현하여 지역민 스스로가 문화재의 가치를 느끼고 문화재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도록 기획된 문화재 향유 프로그램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시화전으로 진행되고, ‘천년의 향기를 느끼다’는 용궁사와 용궁사의 문화재에 대한 이야기, 용궁사 느티나무에 담겨있는 이야기를 공연을 통해 즐겨볼 수 있는 문화재 재담극 공연 프로그램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소외계층 일부를 초청하여 공연을 진행한 후 공연 영상을 온라인으로 공개하여 누구나 어디서나 즐길 수 있도록 공개될 예정이다.      2020 용궁사 전통산사문화재 프로그램은 10월 9일, 10월 31일, 11월 14일 총 세 차례 진행되며 전 회 무료로 운영된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주관단체인 문화재 전문기관 코리아헤리티지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전화(☎02-355-799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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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11
  • 이호준의 사진이야기 - 두번째
    사진 구도, 현실의 재현을 넘어 새로운 이미지의 창조로!   기록과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다큐?보도사진이나 실험정신과 창의성의 성취를 추구하는 예술사진은 논외로 하고, 일반인과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지향하는 좋은 사진의 요건은 무엇일까? 단연 구도(composition)라고 말할 수 있다. 제 아무리 좋은 카메라로 선예도와 색감이 뛰어난 사진을 찍었다 해도 매력적인 구도를 취하지 못했다면, 그 사진은 인상적인 평가를 남기기 어렵다.   구도란 프레임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사진 속의 시각적 요소들을 배치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구도는 사진의 토대를 구축하는 일종의 설계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사진이 현실의 재현을 넘어 새로운 이미지의 창조행위로 인정받도록 하는 단초를 제공한다. 필립 퍼킨스는 “사진은 눈으로 보여진 통찰”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그 통찰의 힘은 바로 구도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사실 구도는 천부적인 소질과 느낌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그렇다고 도달하기 힘든 영역도 아니다. 연습과 학습을 통해 얼마든지 좋은 구도를 만드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는 역으로 천부적 소질과 감에만 의존하는 사진가는 높은 수준의 작품세계에 도달하는데 한계가 있고, 사진생활의 즐거움을 지속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좋은 구도에 이르는 과정은 섬세하고 세심한 주의력이 요구된다. 구도는 다양한 시각적 요소들을 카메라 프레임 안에 넣거나 빼내는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그런데 이러한 ‘넣고’, ‘빼는’ 행위는 촬영자에게 늘 고민을 안겨준다. 의도된 연출을 하지 않는 한, 눈앞의 시각적 요소들을 인위적으로 없애거나 만들어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프레임 안에 포함시킬 것인지, 아니면 제외시킬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을 뿐이다. 더군다나 좋은 구도를 위해서는 순간 포착을 위한 신속한 판단 능력도 필요하다. 어떠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셔터를 누르는 순간에는 이미 프레임 안의 시각적 요소에 대한 배치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구도는 사진의 스토리를 구성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사진가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전달하려는 정보를, 그에 적합한 구도로 표현하면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눈에 보여진 원래 장면과 카메라 프레임 안에 구성된 장면은 전혀 다른 모습과 의미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사진은 태생적으로 소통의 도구(media)가 될 운명을 타고 났다는 점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소통을 위해서는 보는 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의미를 파악할 수 있도록 보편적인 이미지 전달 문법이 필요하다. 그러한 문법을 익히는 것이 바로 ‘좋은 구도 만들기’를 연습하는 과정인 것이다.     그럼 과연 좋은 구도를 위해서는 어떠한 점을 고려해야 할까? 사진을 막 시작하는 사람이나 초보자들에게 유용한 몇가지 연습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시각적 이미지를 조화롭고 균형되게 배치하라는 것이다. 이것은 수직과 수평으로 시각적 요소를 배치하고 촬영하는 연습을 통해 습득할 수 있다. 수평과 수직을 모두 맞추기 힘들 때는 수직을 우선시 한다. 분명한건  수직/수평 맞추기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가장 먼저 습득해야 할 기법이라는 것이다.   둘째, 여백의 활용을 항상 생각하도록 하라. 대개 좋은 사진은 다양한 시각적 요소를 포함한 것이 아니라, 더 이상 뺄게 없는 단순한 이미지인 경우가 많다. 욕심은 금물이다. 과감하게 빼고 제거해야 한다. 보여주고 싶은 주제와 이미지에만 집중해야 한다. 나머지 요소들은 굳이 포함시키지 않아도 되는 보조 장치일 뿐이란 걸 명심하자. 셋째, 이번에는 여백을 채우는, 즉 프레임 구석구석을 활용해 보도록 하자. 전봇대, 전선, 간판, 지나가는 사람 등과 같은 일상적 이미지들을 구석구석에 적절히 배치해 이야기가 풍부한 사진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이것은 복잡한 상황에 질서를 부여하는 일이기도 하다. 여기서도 수직과 수평은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틈나는대로 좋은 구도의 사진을 직접 보고 익히는 것이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인터넷을 통해 대가들의 사진을 직접 보고 배우는 것이다. 너무나 유명한 프랑스 사진가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의 작품을 예로 들어보자. 브레송은 순간포착에 능한, “결정적 순간”이라는 말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의 작품들을 꼼꼼히 살펴보면 세밀한 관찰과 계산을 통해 완벽한 구도로 촬영된 것들이 대부분임을 알 수 있다. 발레리나 그림으로 유명한 에드가 드가 같은 인상주의 화가들의 그림을 참고하는 것도 좋다. 손과 발의 동작, 시선의 처리, 여백의 활용 등 사진 프레임으로 그대로 활용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매주 열리는 사진전시회를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굳이 유명한 작가의 전시회가 아니어도 좋다. 모든 전시회의 사진이 좋을 리 없다. 하지만 미흡한 작품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좋은 구도를 배울 수 있다.   이밖에도 좋은 구도를 위한 연습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이미 검증된 3분할의 법칙 같은 기본적인 프레임 활용방식을 먼저 익히는 게 중요하다. 그러고 난 뒤에 자기만의 파격적인 구도를 시도해도 늦지 않다. 모든 창작행위가 그렇듯 사진도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야 발전할 수 있다. 사진에도 왕도나 지름길은 없다.   이호준(facebook.com/ighwns, ighwns@hanmail.net)   한양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언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직장을 다니며 취미로 사진 찍기를 즐기고 있다.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에서 2회 수상하고, 세 차례의 개인전과 단체전 3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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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이야기
    2020-06-18
  • 이호준의 사진이야기 - 첫번째
    << 고성능 카메라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모든 국민이 사진가가 되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주위의 풍경이나 맛있는 음식, 자신을 찍는 셀카 등 소소한 일상을 담은 사진들이 다양한 카톡이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 이미지의 시대입니다. 특히 디지털 일안 반사식 사진기(DSLR. Digital Single Lens Reflex)는 사진전문가 뿐만 아니라 취미로 사진을 즐기는 일반인들에게 퍼져 국내에 300만대가 넘게 보급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다양한 사진전문 잡지나 사이트가 있지만 대부분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내용으로 아마추어들은 생소한 용어부터 높은 벽을 실감합니다. 기기의 대중화에 발맞추어 사진을 조금더 쉽게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 입니다.   인천공항뉴스에서는 전문가만이 누렸던 사진의 세계를 더욱 쉽게 접근하고 이해 할 수 있도록 아마추어의 시각에서 사진이야기를 연재하고자 합니다. 글을 써 주시는 이호준 사진가는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언론학 박사로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무원으로 재직중이며 아마추어 사진가로 활발하게 활동중입니다. 갯벌의 풍경을 찾아 영종도와 장봉도 등 우리지역을 자주 찾는 사진가는 앞으로 글을 통해 독자들의 사진에 대한 이해폭을 넓혀 줄 것입니다. 원고를 기고해 주신 이호준 사진가님께 감사드립니다. (편집자 주) >>   이호준의 사진이야기 - 첫 번째 사진 노출, 트라이앵글 법칙 이해하기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으로 어려운 조작 없이 사진 촬영을 손쉽게 할 수 있게 되었다. 복잡한 기능을 지닌 DSLR 카메라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간단한 설정만으로 전문가 못지않게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필름에서 디지털 이미지 센서로 기록 매체가 바뀌었을 뿐, 사진이 ‘찍히는’ 과정은 여전히 같은 원리를 따르고 있다. 이러한 원리를 이해하고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사진생활의 지속성 여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인생의 동반자처럼 두고두고 사진생활을 즐기기 위한 사람이라면 사진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사진을 ‘빛의 예술’,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라고 말하곤 한다. 이 말은 빛이 없으면 사진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은 ‘빛으로 사물을 감지하고 렌즈를 거쳐 필름 또는 이미지 센서에 피사체의 형상과 색상을 구현’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따라서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빛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빛의 양인데, 카메라로 들어오는 광량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노출이라고 부른다. 바로 이 노출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것에서부터 사진생활이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좋은 사진은 적정한 노출로 촬영된 결과물을 일컫는다. 그러면 과연 적정 노출은 어떻게 측정하고 조절하는가?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노출을 조절하는 여러 장치로 구성되어 있는데, 셔터, 조리개, ISO가 그것이다. 이 셋을 조합해 적정한 노출 상황을 만들어 촬영하는 것이다. 일종의 ‘트라이앵글 법칙’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세 요소는 각기 다른 역할을 수행하지만 모두 노출에 관여된다는 점에서 서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셔터 속도는 빛이 카메라에 들어오는 시간을 조절한다. 카메라에 표시된 숫자가 클수록 셔터 속도는 빨라지고 그만큼 빛은 적게 들어온다. 조리개는 카메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한다. 역시 숫자가 클수록 빛은 적게 들어온다. 이처럼 숫자가 클수록 카메라 내부로 들어오는 광량이 적어지는 것은, 카메라에 표시된 셔터 속도는 원래 분수지만 편의상 분모에 해당되는 숫자로 표시하기 때문이고, 조리개 수치(F)는 초점거리를 조리개의 지름으로 나눈 값으로 숫자가 커질수록 빛이 들어오는 렌즈의 구경이 좁아져서 빛이 적게 들어오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ISO는 카메라가 받아들이는 빛의 민감도를 조절하는 장치다. 필름 카메라는 화학물질을 이용해 필름의 빛의 민감도를 조절하고, 디지털 카메라는 전자 장치를 이용해 빛을 증폭해 민감도를 조절한다.   그런데 요즘 디지털 카메라는 촬영 전에 자동이나 프로그램 모드로 설정하면, 카메라 스스로 셔터 속도, 조리개, ISO 수치를 적절히 조합해 적정한 노출값을 구해 자동으로 촬영한다. 그러면 물을 것이다. 이렇게 카메라가 모든 걸 알아서 해주는 데 굳이 트라이앵글 법칙을 알아야 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말이다. 이에 대해, 세 가지 장치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기능 말고도 사진의 표현력과 관련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할 수 있다. 셔터 속도는 피사체의 움직임을 표현하는데 관여한다. 달리는 자동차를 멈춰있는 것처럼 선명하게 찍기 위해서는 사전에 셔터 속도를 매우 빠르게 설정해야 한다. 뒷배경은 흐릿하지만 인물은 또렷하게 찍고자 할 때는 조리개를 최대한 개방해야 한다. 이처럼 조리개는 사진에서 초점이 선명하게 맞춰지는 범위를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를 사진용어로 심도라고 부른다. 그리고 셔터 속도와 조리개만으로 광량의 확보가 여의치 않을 경우, 즉 어두운 실내처럼 빛의 양 자체가 부족한 상황에서 사진을 찍고 싶으면, ISO값을 높여 인위적으로 광량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ISO값을 높이면 이미지가 거칠게 표현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문제는 이 세 장치를 주변의 노출 상황과 촬영자의 의도에 맞게 적절히 조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셋 중 하나를 조정하면 다른 하나 또는 두 가지를 동시에 조절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즉, 날아가는 비행기를 멈춘 것처럼 찍기 위해서는 매우 빠른 셔터 속도가 필요한데, 그러면 노출이 부족해질 수 있다. 이럴 경우 조리개를 좀 더 개방하거나 ISO값을 높여 부족한 광량을 보충해줘야 하는 것이다. 또 연인의 얼굴만 강조하고 뒷배경을 날리고 싶으면 조리개를 충분히 개방해야 하는데, 이때는 과다 노출이 될 수 있다. 이럴 때는 셔터 속도를 빠르게 해서 광량을 줄여줘야 한다. 이렇게 동작의 강조 또는 배경화면의 처리 등 촬영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에 따라 셔터 속도나 조리개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결국 사진의 표현력과 창의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설령 고성능의 자동 노출 기능이 장착된 디지털 카메라가 대세인 시대에 사진노출의 트라이앵글 법칙을 모른다 해도, 사진을 찍는데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하지만 촬영자가 사진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싶거나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고 싶다면 노출 메커니즘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지나칠 수 없는 필수 과정이다. 어느 날 갑자기 카메라를 들고 피사체를 응시할 때 셔터, 조리개, ISO의 수치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면, 그날이 바로 초보 사진가를 졸업하는 날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호준 사진가(facebook.com/ighwns, ighwns@hanmail.net)   작가소개 : 한양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언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직장을 다니며 취미로 사진 찍기를 즐기고 있다.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에서 2회 수상하고, 세 차례의 개인전과 단체전 3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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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03
  • 김주희의 영화이야기 '사냥의 시간'
    코로나 19에 쫓긴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에 의해 구원되다?                                               <사냥의 시간>(2020)은 2월 26일에 극장 개봉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인해 극장 상영이 전면 취소되면서 우여곡절 끝에 4월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다. <사냥의 시간>이 넷플릭스에서 공개되기까지의 과정은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받은 한국영화가 처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한국영화산업에서의 넷플릭스의 위상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킨 사건이다.   이 영화는 <파수꾼>(2011)을 연출한 윤성현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윤성현 감독은 독립영화인 <파수꾼>으로 2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파수꾼>으로 윤 감독은 청룡영화상에서 신인 감독상을, 이제훈은 신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사냥의 시간>은 이 둘이 다시 만나면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필자에게 이 영화는 다른 방식으로 시선을 끌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영화 개봉이 취소되자,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인 리틀빅픽쳐스가 모든 판권을 넷플릭스에 팔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개봉을 미룰 수 없는 상황에서 영화도 개봉하고, 영화 제작비라도 회수 할 방법을 찾았던 것이다. <사냥의 시간>이 넷플릭스로부터 투자받지 않은 한국영화가 극장 개봉 없이 바로 넷플릭스로 간 첫 사례이다 (연합뉴스, 조재영, 2020. 3. 23). 이로써 넷플릭스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2017) 이후로 다시 한 번 한국영화산업에 개입했다. 당시에는 5천만불의 제작비를 제공하면서도 봉준호 감독의 창의성을 보장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한국 주요 영화관들의 <옥자> 상영 거부는 많은 논란을 야기했다. 반면, 이번에는 넷플릭스가 투자배급사에게는 구원 투수와 같은 역할을 한 셈이다.   <사냥의 시간>은 IMF 시대에 출구가 없는 젊은이 4명의 이야기이다. 불법 도박장을 털어 해외에서의 새 삶을 꿈꾸지만, 추격자에게 쫓기는 줄거리다. 예고편을 본 후에는 영화를 보고 싶지 않았다. 단지 또 하나의 잔인한 폭력물일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시각적인 잔인성보다는 숨을 조여오는 듯한 긴박감에 무게를 두면서 기존의 유사한 영화와 차별된다. 새로운 시도로 보여진다. 그러나, 영화에 잔인한 장면이 없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안심도 되면서 긴박감도 떨어졌다. 뿐만아니라 이야기의 논리 전개는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사냥의 시간>이 넷플릭스에 판매된 후 리틀빅픽쳐스와 이 영화의 해외 판매를 맡고 있던 콘텐츠판다간의 소송사건은 또 한번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콘텐츠판다는 약 30여 국가에 <사냥의 시간>을 판매했지만 리틀빅픽쳐스가 계약해지를 통보하자 소송을 냈다. 비록 양사의 합의로 잘 해결되어 넷플릭스에서 <사냥의 시간>을 볼 수 있지만, 이 사건은 많은 시사점을 남긴다. 제작비 회수를 위한 급한 마음은 잘 알겠지만, 상생의 정신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 극장은 여전히 영화 개봉의 중요한 창구이며, 해외 협력사와 협력도 중요하다.   <사냥의 시간>의 개봉과정은 코로나19 라는 생각지 못했던 재난 앞에 영화계가 무방비였다는 점을 보여준다. 아울러 영화관에 가기 쉽지 않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현실에서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영화 개봉의 또 하나의 창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제는 영화는 반드시 영화관에서만 상영 또는 관람해야 한다는 관점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와 같이 비대면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장려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코로나 19사태가 빨리 진정되지 않는 한 넷플릭스로 직행하는 영화가 많아질 수 있다. 극장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는 적대적인 관계를 청산하고 상생의 길을 모색할 때이다.  < 김주희 영화칼럼니스트 >  
    • 문화
    • 영화이야기
    2020-05-26
  • 김주희의 영화이야기 '컨테이전'
    코로나19와 ‘컨테이젼’     2주 전에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 발생이후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영화 <감기>(2013)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번에는 <컨테이젼>(2011) 영화가 개봉 당시에는 흥행에 실패한 반면, 안방극장에서는 관객의 선택을 받은 이유를 살펴보겠다. 이 영화의 흥행 비결은, <감기>와 달리 영화지만 내용이 상당히 현실적이면서도 보편적이라는 점이다. 특히,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대면 접촉과 손을 통해 감염된다는 점에서 현재의 COVID-19 상황과 유사한 점이 많다. 더 나아가 영화를 보면서 관객이 현재 처한 상황과 공감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시나리오 작가인 스콧 번스는 WHO를 비롯한 바이러스 전문가에게 많은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BBC News, 코리아, 2020, 3. 24).   <컨테이젼>은 크게 네 가지 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국 관객이 이러한 주요 부분에 쉽게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 같다. 첫째는 베스(귀네스 펠트로)가 홍콩 출장 후 미국으로 돌아와서 갑자기 사망한 후, 변화된 그녀 가족의 상황과 일상이다(사회적 거리두기와 손 소독하기 등). 둘째는 이 바이러스에 대한 미국 질병통제센터의 대처이다. COVID-19로 인해 우리는 질병통제센터가 무슨일을 하는 곳인지 알고 있다. 베스 죽음의 원인과 그녀와의 접촉자를 조사하기 위해 미어스 박사(케이트 윈슬럿)를 미네소타로 파견한다. 그리고 백신 개발을 위해 노력한다. 셋째는 WHO의 최초 원인 규명 노력이다. WHO는 최초 감염원 및 감염자를 찾기 위해 박사를 홍콩으로 급파한다. 미국 질병통제센터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국가와 협력한다. 현재의 WHO가 하는 일과 겹쳐진다. 넷째는 이러한 혼란을 틈타 가짜 뉴스 제공을 통해 개인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블로거와 이러한 거짓 정보의 위험성이다. 앨런 크림워드(주드 로)는 개나리가 바이러스 치료에 약효가 있다는 거짓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은 폭동을 일으킨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가짜 뉴스와 거짓 정보의 엄청난 위험성과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즉, 인포데믹 (infodemic)의 현상을 미리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는 DAY 2라는 글자와 함께 미국, 홍콩, 런던에서의 동시 다발적인 급작스런 죽음들과 함께 시작되며, DAY 1이라는 글자와 함께 끝난다. 특히, 영화 마지막 무렵에 보여주는 바이러스 발생 경로는 우리에게 대기업에 의한 자연훼손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아쉬운 점은 영화적 상상이긴 하지만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 (박쥐+돼지)을 7일 만에 발견하고, 12일 만에 배양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이 영화가 현실적인 면을 부각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에서 이점은 아쉽다. 더군다나 바이러스 발생 29일째 백신을 찾아내고 약 4개월 만에 일반인에게 추첨을 해 공급하는데 이점도 매우 비현실적이다.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지 3개월이 지나도록 바이러스에 대한 명확한 규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따라서 현재는 어떤 백신도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백신 발견 및 생산과정의 어려움 그리고 생산된 백신의 배분 문제도 매우 중요함을 일깨워 주었다.   이 영화는 대면 접촉과 손을 통한 감염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와 손 씻기 등을 강조한다. 바로 이러한 내용과 앞에서 언급한 줄거리 구성이 현재의 상황과 공감대를 이루면서 관객의 호응을 이끌었다고 판단된다. 치명적인 바이러스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며, 그들만의 문제도 아니고, 전 인류 공동의 문제라는 인식이 이번에 생겼으리라 기대한다.   < 김주희 영화칼럼니스트 >
    • 문화
    • 영화이야기
    2020-05-06
  • 김주희의 영화이야기 '감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9(COVID-19) 환자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이후로 영화 <감기>(2013)와 <컨테이젼>(2011)이 안방극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두 영화 모두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가져온 재난적인 상황을 얘기하고 있다. 하지만 두 영화의 이야기 전개 구조는 사뭇 다르다. 또한 극장에서 두 영화에 대한 한국 관객의 반응도 매우 달랐다. <감기>가 약 312만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 모은 반면, <컨테이젼>은 22만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하지만, 뉴스엔 기사에 따르면 <컨테이젼>은 IPTV를 기준으로 3월 15일 유료시청객이 극장 관객 22만명을 넘어섰다.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을까? 이번에는 먼저 <감기>를 논의하고 다음에는 <컨테이젼>에 대해서 살펴보겠다.   <감기>는 <컨테이젼>보다 영화적인 요소에 충실하고 한국인에게 호소력을 가진 영화다. <감기>는 김성수 감독의 작품으로 치사율 100%의 치명적인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우리나라 경기도 분당에만 퍼진 이야기이다. <감기>는 영화 초반부터 이 바이러스에 대한 해결책을 암시해 주고 시작한다.   이 영화는 두 명의 주인공, 소방대원 강지구(장혁)와 감염내과 전문의 김인혜(수지), 그리고 이 둘을 이어주는 김인혜 딸(박민하)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감기>는 재앙수준의 재난 발생 상황에서 구조대원의 의무를 다하려는 남자 주인공과 딸에 대한 미안함과 애정으로 감염된 딸을 살리려는 엄마이자 여의사의 의지를 보여준다. 반면에, 미숙하면서도 무력에 기초한 정부의 대응, 정치인의 무지와 오만, 초기에 미국에 대한 굴종적 태도를 묘사하면서 비판적 시각을 드러낸다. 아울러 분당 폐쇄조치 후의 시민의 공포와 혼란을 보여준다. 현재의 상황과는 사뭇 다르다.   하지만, 강지구가 특별한 보호장구 없이 이야기 끝까지 병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점과 수많은 시체가 불타고 있는 속에서 미르를 찾아내는 과정은 영화적 상상이라도 해도 좀 지나치다. 더군다나 감염된 사망자 속에서 아무런 보호장치 없이 있었는데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점은 더욱 놀랍다. 한편, 영화 절정의 장면에서 김인혜의 딸 미르가 엄마를 보호하는 장면은 가슴이 뭉클하다. 한국 특유의 가족애를 강조한 모녀간의 사랑을 보여준다. 그러나 왠지 이 장면은 <부산행>(2016)의 마지막 장면과 많은 부분에서 겹쳐진다. 아버지와 딸, 임산부가 중심이 된 <부산행>과 같이 가족애를 강조하면서 눈물샘을 자극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전염병이라는 새로운 재난영화이자, 모녀의 끈끈한 정에 대한 호소, 강지구라는 소방대원의 헌신, 한국적 특수상황, 그리고 분당 폐쇄라는 극단적인 조치, 그 속에서의 비감염자와 감염자에 대한 인권 유린 등의 요소가 흥행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영화 <컨테이젼>은 보다 현실적인 세계를 보여준다. 이 영화는 <감기>보다 2년 앞선 2011년에 스티븐 소더버그가 감독한 작품이다. 해외에서 입국한 환자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망하고, 이와 유사한 상황이 전 세계에서 발생한다. 이 영화는 우리의 삶이 얼마나 세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우리가 글로벌 사회에 살고 있음을 절실히 깨닫게 한다. 한 나라의 바이러스 감염이 단지 그 나라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이 영화 속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고 예방을 위해선 손씻기가 중요하다는 점 등 많은 면에서 현재의 코로나 바이러스를 연상시킨다.  한국에서 <감기>가 성공한 이유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다양해 보인다. <컨테이젼>이 다시 관객의 선택을 받은 이유는 다음 글에서 다루겠다.   <김주희 영화칼럼니스트>
    • 문화
    • 영화이야기
    2020-04-22
  • 김주희의 영화이야기 '신문기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19)이 올해 오스카 시상식에서 4관왕을 받으면서 국내외적으로 시선을 끌었다. 반면에 한국 영화배우 심은경이 올해 일본 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일본영화 <신문기자>(2019)는 국내에서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이 영화는 영화제목을 들었을 때 여러분이 상상하는 영화 이상의 영화다. 필자도 처음에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고발영화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이상을 담고 있다.     <신문기자>는 도쿄 신문 사회부 기자 모치즈키 이소코가 쓴 동명 저서(논픽션)을 영화화했다. 그녀는 사학 스캔들 등 아베정권의 다양한 의혹을 조사한 기자다. 심은경은 영화속에서 토우토 신문의 사회부 기자인 요시오카 에리카 역을 맡았다. <신문기자>는 현재의 아베 정권에 대한 비판을 보여주며, 작금의 언론 또는 기자의 역할에 대한 강한 의문을 던진다. 일본의 언론 현실과 한국 언론 상황의 유사성을 발견하면서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 또한 정권유지를 위해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정권의 불법 활동(민간인 사찰, 댓글 공작, 가짜 뉴스 살포)은 국가별로 차이가 없음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영화 속의 에리카는 신문사에 익명으로 제보된 내각부가 인가한 신설 대학 건을 조사한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이 지면 신문을 읽지 않은 젊은 세대이자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이었다는 점이다 (중앙일보, 나원정 기자, 2019. 10. 15) 그는 어떻게 하면 자신과 같은 젊은이들이 이 영화에 관심을 갖고, 영화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씨네플레이, 성찬일 기자, 2019. 10. 16). 그 결과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내각정보조사실에 근무하는 스기하라 타쿠미 (마츠자카 토리)를 영화 속에 작위적으로 탄생시켰다. 그의 삶과 그의 주변 인물과의 관계 (가족, 전/현직 직장 상사, 에리카)에 초점을 맞추면서  자신의 신념 또는 윤리와 조직에 대한 충성(조직의 압력)과의 사이에서 고민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갓 태어난 딸을 볼모로 한 상사의 협박 속에서 내가 스기하라와 같은 처지에 처해진다면 어떤 행동을 취할 수 있을까? 그의 고민이 남의 일 같지 않게 느껴진다. 그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비난하기 어렵다.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의 전략은 성공적으로 보인다.       영화 속에서의 심은경은 잘 녹아들어 있었다. 아마 심은경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모른다면 어쩌면 그가 한국배우라는 사실을 몰랐을 지도 모른다. 아마도 그래서 일본 아카데미에서도 심은경에게 여우주연상을 주었을 것이다. 한국영화와 달리 기승전결이 그리 뚜렷하지 않고, 감정 표현이 절제된 일본영화에서 심은경의 연기는 훌륭했다. 아마 한국 관객의 입장에서는 클라이맥스가 없는 밋밋한 영화라고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두 주인공의 연기 속에서 그들의 고뇌를 역력히 읽을 수 있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서 멋진 연기를 보여준 심은경 배우에게 찬사를 보낸다. 심은경 배우의 일본 아카데미에서의 여우주연상 수상은 경색된 한일 관계 속에서도 문화의 힘은 살아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김주희 영화칼럼니스트>             
    • 문화
    • 영화이야기
    2020-04-02
  • 김주희의 영화이야기 '82년생 김지영'
      김주희 영화칼럼니스트    영화 <82년생 김지영>(2019)은 조남주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이 책은 2017년 베스트셀러 2위에 올랐으며 그 해 젠더 문제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하지만 필자는 이 책에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영화 <82년생 김지영>를 보고는 책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먼저, 이 글의 목적은 현 우리사회에 존재하는 남녀 간의 혐오를 부추기기 위해 쓰는 글이 아님을 분명하게 밝힌다. 오히려 이 영화를 통해 알게 된, 같은 여자로서 내가 몰랐던 여성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영화는 3살 먹은 딸을 기르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30대 전업주부를 통해 한국에서의 여성의 삶을 그린 영화다. 외부에서 볼 때 아무문제가 없어 보이는 화목한 가정의 주인공 김지영(정유미 분)은 마음의 병을 갖고 있다. 그녀가 가진 마음의 병은 어쩌면 오래전부터 꾹꾹 눌러오고 참아왔던, 그 누구에게도 풀 수 없던 무언가가(응어리가) 폭발하면서 생긴 병일지도 모른다. 딸을 위해 직장을 포기하고 육아를 하면서 겪는 육체적, 심리적 고통에, 전업주부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더해지면서 그녀의 일상이 무너지고 있었다.     나보다 한참어린 영화 속 주인공 김지영의 아픔, 불안, 고민, 좌절 등이 가슴에 와 닿았다. 자신의 꿈을 포기한 후에 그녀가 느끼는 심리적 좌절, 사회와의 단절감, 외로움 등이 뼈 속까지 느껴졌다. 더군다나 전업주부에 대한 부당한 편견과 가족을 위한 그녀의 희생과 노력이 당연시 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그녀가 느꼈을 억울함, 배신감 및 소외감 등이 고스란히 나에게 전달되었다. 그에 더해서 친가와 시가 및 직장 내에서의 남녀차별까지, 한국에서 여성으로서의 삶이 어떤지에 대한 깨달음을 주었다. 비록 이러한 상황이 모든 여성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녀의 마음의 병을 통해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를 깨달았다. 역시 영화라는 매체의 힘은 대단하다고 여겨진다.    이 영화는 자녀도 없고, 따라서 육아를 해 본적도, 시댁도 경험해 보지 않았던 필자에게도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친구의 딸이 산후우울증이 심하다고 했을 때도 산후우울증이 무섭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공감하지는 못했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은 부분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영화의 초점을 단순히 주인공 김지영이 산후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몰고 갈 생각은 추호도 없다. 오히려, 그녀가 느끼는 무력감, 자신감과 자존감의 하락이 경력 단절 여성으로 50대에 직장을 찾고 있던 필자가 느끼는 감정과 너무나도 닮아 있음에 놀랐다. 솔직히 영화 속 김지영도 필자 나이에 이르러 느낄 유사한 감정에 대해선 아직 모르고 있을 것이다.         <82년생 김지영>은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들-낮은 출산율 (2019년 상반기 기준-0.98명), 아빠 육아 휴직의 어려움, 남녀 간 임금 격차, 두꺼운 유리 천장-에 대한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 BBC 뉴스 (2019, 2, 23)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2018년 OECD 국가 중에서 남녀 간 임금격차가 가장 크다고 한다. 과거에 비해 양성평등이 많이 이루어졌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정 및 직장(조직) 내에서의 젠더에 의한 차별은 여전히 존재한다. 따라서 그러한 문화를 당연시 여기는 사회적 문화와 분위기 등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한 번쯤 진지하게 고민해야 해야 할 대목이다. 이 글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현 시대를 살고 있는 많은 여성들이 여성이 마주한 현실과 상황에 대한 인식이 나처럼 부족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사회에서 여성이 처해진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이 부분을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  사진 - (주)봄바람영화사      
    • 문화
    • 영화이야기
    2020-03-17

실시간 문화 기사

  • 김주희의 영화이야기 '기생충'
      김주희 영화칼럼니스트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기생충>(2019) 영화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하면서 한국영화사와 세계영화사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 시점에서 한국영화의 글로벌 전략에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 <기생충>은 세계 공통의 문제인 빈부격차를 한국인 관점에서 한국적인 소재를 이용해 이야기 했음에도 한국과 미국을 넘어 많은 나라에서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배우도 없었고, 대사는 당연히 한국어였으며, 촬영 및 제작도 모두 한국에서 진행되었다. 하지만, <기생충>의 북미지역 수익은 2월 12일 기준 약 432억 7500만원이다. 비영어권 영화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와호장룡>(2000)의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크다고 한다( 중앙일보, 유성운 기자, 2020, 2, 13).  2000년 이래로 한국 상업영화의 북미 중심의 글로벌 전략은 보편적 주제나 양국이 관련된 소재에 중심을 두면서, 할리우드의 스타일을 따르려고 했다. 필자는 봉준호 감독도 <설국열차>(2013)와 <옥자>(2017)를 연출하면서 이러한 전략을 따랐다고 생각한다. <설국열차> 이전의 작품들은 (플란다스의 개<2000>,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마더<2009>) 한국 사회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국의 특수성을 강조한 한국 관객을 위한 영화였다. 하지만, <설국열차>는 기후변화가 야기한 세상에서의 계급간의 문제를 다루었고, <옥자>는 유전자 조작을 통한 다국적 기업의 위선과 탐욕을 고발했다. 두 작품 모두 소수의 한국 배우와 함께, 할리우드 유명배우를 포함한 다양한 국적의 배우를 캐스팅 하였고, 따라서 영어가 대사의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즉,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를 포함하고, 주요 언어는 영어로 하면서, 해외에서 외국인 스텝과 함께 작업을 해서 북미 관객을 포함한 글로벌 관객에게 호소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영화 <기생충>에 의해 빛을 잃었다. 봉준호 감독이 글로벌 관객을 목표로 만든 이 두 편의 영화보다, 한국 관객을 대상으로 한 영화가 세계적으로 통했기 때문이다. 화면에 친숙한 배우도 없고, 자막도 읽어야 하고, 장소도 낯선 한국이지만 다양한 나라의 관객이 이 영화에 공감했다. 반지하와 대 저택에서의 생활을 대조함으로써 빈부간의 격차라는 무거운 주제를 너무 어둡지 않고,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다루었기 때문이다.      아쉬운 점은 영화적 상상이라 가능하긴 하지만, 기택(송강호)의 전 가족이 박사장(이선균) 집에 취업 되는 과정이 너무 쉽고 빠르다는 점이다. 아울러 기택이 살인하는 장면도 이해는 되지만, 좀 과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영화의 결말 부분도 관객의 상상에 맡겼으면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기생충> 영화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한국 영화는 그 자체로 해외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 문화
    • 영화이야기
    2020-02-17
  • 책세상
    내 인생을 바꾼 커피콩 한 알   KMAC / 데이먼 웨스트, 존 고든 지음  황선영 옮김    “인생은 아주 뜨거운 물과 같을 때가 많지. 세상은 가혹하고 힘들고 스트레스가 많은 곳일 수도 있단다. 살다보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시험받는 환경과 상황에 놓이기 도하지. 그런 환경은 잘못하면 사람을 변하게 하기도 하고 약하게 하기도 하며 때로는 딱딱하게 만들기도 한단다.”   본 책의 원제이자 모티브인 커피콩(Coffee Bean)에는 특별함이 있다. 뜨거운 물에 달걀과 당근을 넣어본 경험이 있는가? 뜨거운 물로 인해 달걀이 삶아지고, 당근은 물렁물렁해진다. 뜨거운 물이 우리 주변의 환경과 상황이라고 가정해 본다면 우리 스스로 달걀이나 당근처럼 환경의 영향으로 딱딱해지고, 예민해지고, 물렁물렁하게 포기한 것인지도 모른다. 반면 커피콩을 뜨거운 물에 넣으면 물이 커피로 변하는 놀라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만약에 환경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변화를 만들어내는 커피콩이 된다면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역경을 주도적으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커피콩이 특별한 이유이다.   밀리언셀러 저자 존 고든과 떠오르는 스타 데이먼 웨스트가 합심하여 탄생시킨 〈내 인생을 바꾼 커피콩 한 알〉은 삽화를 곁들인 우화로서 자신이 처한 환경을 바꾸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는 방법을 독자에게 가르쳐주는 책이지만 작고 100페이지도 안되게 아주 앏다. 공동 저자 데이먼 웨스트의 파란만장한 인생스토리는 ‘변화’를 진정 원하는 사람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부족함 없는 백인 중산층, 잘 나가는 대학 쿼터백에서 술과 마약 중독으로 무기징역을 받고 7년간의 복역.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적인 변화에 성공한 그의 이야기를 존 고든이 전하는 우화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존 고든은 개인, 리더, 비즈니스 현장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소용돌이치게 만드는 최고의 '에너지' 전문가다. 펩 프로그램을 창시해 미국 전역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벌여왔다. 그가 만든 에너지 솔루션은 수백 차례에 걸쳐 텔레비전 쇼와 잡지, 신문에 소개됐으며, 그는 CNN의 아메리칸 모닝, NBC 투데이 쇼, 맨즈 헬스, 포브스 등의 인기 출연자이기도 하다.      머라벨   영림카디널 / 박용재 지음   ‘저녁이 있는 삶’을 찾아 일과 개인생활에 균형을 잡겠다는 워라밸(Work Life Balance)은 이제 우리 사회의 확고한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워라밸 세대들에게 자기 삶의 희생이란 없다. 승진이나 보수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목전의 행복을 우선 누리고 싶어 한다. 저자는 여기에서 행복과 돈의 관계를 떠올리며 과연 돈 없는 워라밸로 자신의 기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한다. 그래도 누구에게나 돈은 행복의 필수조건이자 건강과 화목한 가정 못지않게 중요하다. 돈이 인생의 모든 게 아니라는 말도 있고, 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행복감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다는 말도 있지만 최소한의 행복을 만끽하려면 돈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수단이다. 저자는 일과 삶에 돈이라는 균형추를 추가한 머라밸(Money Life Balance)이라는 개념으로 워라밸을 완성해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의 금융 환경에서는 돈을 불리고 싶어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이 책은 너무 많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모자라지도 않은 적정한 돈으로 평생 행복의 질을 높게 유지해나갈 수 있는 비결을 전하고 있다.   차곡차곡 익혀 실천하면 당신도 머라밸의 천국에 오를 수 있다.저자의 머라밸 전략은 크게 세 단계의 과정으로 완성된다. 먼저 생활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버리고 정리하는 미니멀리즘에서 시작한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 무언가를 소유할수록 더 많이 가지려고 한다. 그럴수록 돈과 시간, 노력을 헛되이 쓰게 된다. 그래서 정리하는 습관을 먼저 몸에 익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물건과 일에만 집중해야 한다.   두 번째는 푼돈을 모아 목돈으로 불려나가는 것이다. 장기간 저금리 시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일확천금이나 한탕으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말에 현혹되지 말고, 수입보다는 지출을 통제해 목돈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취업, 결혼, 출산, 은퇴 등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에 대비하기 위해 최적화된 보험과 연금을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해 노후까지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노하우들을 알려준다.
    • 문화
    • 책세상
    2020-02-10
  • 무의도에서 온 편지
    농부의 봄  1976년 봄 청석 차석교     매화, 묵은 가지 위엔 꽃망울 맺혀봄은 정녕 오고 있는데양지쪽 밭 윗둑에서 나물캐던 아가씨들지금은 간데 없네신작로 옆 홀로선 전봇대 전기줄엔가오리연이 찢겨나간 꼬랑지 떨며을씨년스럽게 울고 있네도회지 부자 양반들외국 관광에 돈 펑펑 쓴다고 소문났는데   명절에 외상으로 먹은 도야지값온상에 시금치 장에 내다 팔아 갚아야지봄은 정녕 오는데농부의 가슴속엔겨울만 있네  
    • 문화
    • 무의도에서 온 편지
    2020-02-09
  • 김주희의 영화이야기 '완벽한 타인'은 누구인가?'
          (사진제공 : 필름 몬스터)   <완벽한 타인>(2018)은 처음 관람 시에는 희열을, 리메이크임을 알았을 때는 실망감을, 원작을 본 후에는 다시 기쁨을 준 작품이다. 이 영화가 개봉될 즈음 필자는 한국영화에 싫증을 느끼고 있었다. 지나친 폭력과 잔인한 범죄, 권력자나 재벌의 악행과 비리, <광해, 왕이 된 남자>(2012)와 <관상>(2013) 성공 이후 연이은 사극 이야기와 북한 관련 소재에만 몰두하고 있는 한국영화를 보고 싶지 않았다. 참신하면서도, 재미와 감동을 주는 현실적인 우리 이야기를 보고 싶었다, 그러던 차에 이 영화를 보게 되었고, 영화를 보고 나서 기분이 매우 좋았다. 왜냐하면 근래에 보기 드문 멋진 한국영화를 만났기 때문이다. 필자가 보고 싶었던 바로 그 영화였다. 가장 가까이 있고 서로가 잘 안다고 생각해온 부부와 친한 친구가 얼마나 서로를 잘 모르고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휴대폰 게임을 통해 보여주는 영화다. 전화, 문자, 카톡, 이메일을 서로 공유함으로써 벌어지는 실제 있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이 얼마나 신선한가. 다름 아닌 우리의 이야기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내다니, 역시 한국 영화는 저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영화가 <퍼펙트 스트레인저>(2016)의 리메이크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영화에 대한 실망감은 매우 컸다. 왜 우리나라는 이런 소재를 이용한 영화를 만들지 못하는 걸까, 같이 사는 부부, 죽마고우조차 완벽한 타인임을 상기시키며, 사회적 이슈를 담담하면서도 과장하지 않고 다룬 영화였다. 전반적으로 코미디 영화의 기운이 흐르지만 웃음 속에 아픔과 슬픔이 녹아 있는, 많은 시사점을 던지는 영화다. 더군다나 영화를 보면서 부부 및 친구 간에 서로 몰라야 될 비밀을 알아버린 이 상황을 어떻게 마무리 할 것인지에 대해 매우 걱정했다. 그런데 반지를 통한 영화의 마무리는 매우 기발한 아이디어였다고 생각한다. 만약 모든 사실이 노출된 채 영화가 끝난다면, 부부 관계는 물론 친구 관계까지도 깨질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게임이 하나의 상상이었음을 보여주면서 관객을 포함한 모두를 안심시켜 주며 끝난다. 다만 영화 <인셉션>(2010)을 보지 않은 관객은 이 부분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반지가 <인셉션>속의 토템(팽이) 역할을 하고 있다. <완벽한 타인>이 리메이크라는 점이 아쉬웠다.  그러나, 원작인 <퍼펙트 스트레인저>(2016)를 TV로 본 후 생각이 다시 달라졌다. 원작은 파올로 제노베제 감독이 연출한 이탈리아 영화다. 비록 리메이크 영화이긴 했지만, 원작 보다 <완벽한 타인> 더 좋았다. 이재한 감독의 연출력과 배세영 작가의 각본이 빛을 발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한국의 현실에 맞게 상황과 대사를 잘 바꾸었고, 없던 대사 및 장면도 적재적소에 추가했다. 예를 들면 정석호(조진웅)과 딸 정소영(지우)의 대화에서 소영의 남자 친구가 군대를 가는 설정은 한국 상황에 맞는 각색이었다. 또한, 배우도 각자의 역할에 맞게 캐스팅이 잘 되었고, 연기 또한 뛰어났다. 영화제작시 소재의 독창성 및 주제 명료성의 중요성과, 리메이크 영화도 수작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영화다. 김주희 영화칼럼니스트  
    • 문화
    • 영화이야기
    2020-02-05
  • 김주희의 영화이야기 '6 언더그라운드'
    <6 언더그라운드>와 넷플릭스   영화 <6 언더그라운드>(2019)는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작품이다. 넷플릭스는 유료 가입자에게 영화, 드라마와 같은 동영상을 온라인상에서 제공하는 기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 1월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넷플릭스는 자체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세계 거장 감독들과 함께 영화를 제작해 왔다. 이 영화도 그러한 맥락에서 제작되었다. <6 언더그라운드>는 필자에게 두 가지 생각을 일깨워 주었다.    첫째는 넷플릭스가 영화시장에 끼친 영향력이다. 많은 영화감독들이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한다’는 생각의 약화와 영화 관람 형태의 변화를 체감하며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영화의 감독인 마이클 베이도 한국에서의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3~4년간 영화 시장이 많이 변했어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사람들 역시 영화를 다른 방식으로 보고 싶어 하죠." 라고 말했다. (박효정, 2019, 12, 2, 연합뉴스 TV)   더군다나 <6 언더그라운드>는 액션 블록버스터로 화면이 큰 영화관에서 좋은 음향시설과 함께 볼 때 영화를 제대로 만끽 할 수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익히 알고 있는 마이클 베이 감독도 넷플릭스와 함께 이 영화를 제작했다. 이런 사실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는 넷플릭스의 영향력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다.    둘째는 <6 언더그라운드>를 본 후에 넷플릭스 전략에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넷플릭스는 영화의 거장들이 제작하기 원하는 영화에 전액을 투자하면서도 그들에게 완전한 창작의 자유를 보장해 왔다. 필자는 한국영화가 감독의 자율성 존중보다는 적당한 규모의 제작비를 투입하여 일정 정도의 흥행을 위한 영화를 기획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해왔다. 따라서 넷플릭스의 이러한 행보는 신선하게 받아들여졌다. 또한 상업성이 부족해 자금 지원을 못 받던 영화들이 제작되고, 영화가 다양해진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해왔다. 하지만 이 영화는 감독에게 주어진 창작의 자율성이 항상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는 교훈을 주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진주만>(2001), <나쁜 녀석들 2>(2003)와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연출했었다. 비록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후반으로 갈수록 재미와 흥미가 떨어지긴 했지만, 이번 작품에 대해선 기대가 컸다. 1억 5천만 달러(약 1900억원)의 어마어마한 제작비와 예고편 장면들은 기대를 부풀리기에 충분했다. 동생이 LG 유플러스에 가입한 덕에 TV로 영화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영화 초반에 카레이서를 등장시킨 차량 추격 장면을 제외하면 기대에 많이 못 미쳤다. 죽음을 가장한 6명의 정예요원들이 세상의 악을 물리치는 이야기이지만, 줄거리 구성이 너무 단순하고 단조로웠다. 마치 남자 고등학생이 한때 가졌던 만화적 상상을 옮겨 놓은 듯한 영화였다. 이러한 작품에 엄청난 제작비를 투자하고, 유명 배우들을 캐스팅하다니 아쉬움이 컸다.  관객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는 영화 제작을 위해선 때로는 전문가의 관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넷플릭스도 이제는 소수의 거장 영화감독에게 거대한 제작비를 투자 할 경우 현재의 제작 방식을 재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김주희 영화칼럼니스트  
    • 문화
    • 영화이야기
    2020-01-28
  • 함께하는 연주가 더 신나는 무대
        지난 4일 운서역 인근 영종메가박스 7층 문화광장에서는 제3회 영종직장인밴드 연합공연이 열렸다. 하늘문화센터에서 강좌를 열고 있는 신바람예술단의 장구 무대와 공항신도시 난타동호회의 신나는 무대가 펼쳐졌다. 밴드무대는 드럼치는 아빠 신동주 씨가 이끌고 있는 ‘해피앤딩’, 인천공항 근무자들로 구성된 ‘유니온’, 홍대에서 활동중인 인디밴드 ‘미로틱사운드’가 공연했다. 이날 관객들은 밴드 관계자들과 가족들을 포함해, 영화를 보러 온 주민들과 외국인들도 함께 흥겨운 무대에 박수치며 함께했다. 이 행사를 기획한 신동주 씨는 ‘인천시와 버스킹 공연도 협의가 돼 하늘도시 별빛광장에 조만간 버스킹 무대가 만들어 질 것’이라며 ‘영종국제도시에 끼 많은 주민들과 실력 있는 밴드들을 모아 정기적인 공연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 문화
    • 전시 및 공연
    2020-01-06
  • 김주희의 영화이야기 '백두산'
        <백두산>(2019)은 재난 영화다. 쓰나미 공포는 <해운대>(2009)에서, 전염병의 무서움은 <감기> (2013)를 통해서, 좀비에 대한 두려움은 <부산행>(2016) 기차에서 경험했다면, 화산 폭발에 대한 공포는 <백두산>을 통해서 실감했다. 이 영화는 백두산 화산이 폭발하자, 추가 폭발이 한반도 전역에 미칠 엄청난 피해를 막기 위해 남측의 조인창(하정우) 대위와 북측의 리준평(이병헌)이 협력하는 이야기이다. <백두산>은 백두산 화산 폭발의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화산 폭발이 가져올 막대한 피해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했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면서 처음 든 생각은 우리나라의 시각효과, 특히 특수효과도 훌륭하다는 것이었다. 지진이 나서 건물이며 다리가 무너지는 장면은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었다. <미스터 고>(2013)를 제작하고, <신과 함께: 죄와 벌>(2017)과 <신과 함께: 인과 연>(2018)의 시각효과를 담당한 덱스터 스튜디오의 실력은 역시 대단했다. 이 영화를 통해 백두산이 폭발하면 한반도에는 안전지대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에 대한 준비의 필요성도 깨달았다. 하정우와 이병헌의 연기도 좋았고, 그들 간의 호흡도 좋았다. 하지만 줄거리 구성은 좀 아쉬웠다. 두 가족 (조인창과 리준평 가족)에 대한 지나친 강조는 관객에게 감동을 주기 위한 인위적인 노력으로 읽혔다. 또한, 영화의 몰입을 방해하는 몇 몇 장면이 있었다. 예를 들자면 산달이 다 된 임산부가 커다란 파도에 휩쓸린 차안에서 혼자 무사히 빠져 나온 상황 등… 어쩌면 재난영화에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은 예의가 아닐 지도 모른다. 영화를 보고 나니, 백두산 화산이 폭발할 가능성이 궁금해졌고, 검색을 시작하였다. 2017년에 YTN 사이언스에서 제작한 백두산 관련 특별 다큐멘터리를 찾았다. 다큐멘터리는 한국, 북한, 중국, 일본을 비롯한 세계의 학자들이 백두산을 연구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중국은 백두산과 국경을 접하고 있고, 일본은 백두산 화산 폭발 시 영향권에 있다. 영화 속에서도 보여주지만 백두산 폭발은 단지 남북한만의 문제만은 아니다. 이점에서 우리 자체의 대책이 필요하다. <백두산>은 백두산에 대한 필자의 무지를 일깨우고 화산 폭발에 대한 일종의 교육을 시켜주었다. 이러한 점에서 재난 영화 <백두산>은 충분한 역할을 했다고 보여 진다.   김주희 영화칼럼니스트
    • 문화
    • 영화이야기
    2020-01-06
  • 김주희의 영화이야기 '당갈'
    영화 <당갈>(2016)은 인도에서 여성이 차별받고 억압받는 상황 속에서도 아버지의 집념과 딸에 대한 사랑으로 국가 대표 여성 레슬러를 탄생시킨 이야기이다. 당갈은 레슬링 경기(시합)을 뜻한다고 한다. 실화에 기초한 재미있고 감동적이면서도, 여러 가지 울림을 주는 영화다.   필자는 <당갈>을 영화진흥위원회의 뉴스레터를 통해서 알게 되었지만, 어느 날 우연히 EBS에서 보게 되었다. 영화감독은 니테시 티와리이고, 주인공은 아미르 칸, 파티마 사나 셰이크와 산야 말호트라이다. 아버지 역을 맡은 아미르 칸은 영화 <세 얼간이>로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유명한 인도 배우이자, 감독이고 제작자이다. <당갈>의 영화제작자이기도 하다.   마하비르 싱 포갓(아미르 칸)은 전국 레슬링 대회 우승자이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레슬링을 포기한다. 아들을 낳아서 자신의 꿈을 실현하려고 하지만, 딸만 넷을 낳자 자신의 꿈을 접는다. 그러나 그는 두 딸이 레슬링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레슬러로 키우기 위해 딸들을 엄격하게 훈련시킨다. 여자는 15살이면 시집가서 애를 낳고 살림하는 것이 관행인 인도에서 그의 노력은 온갖 비방과 조롱에 시달린다. 그럼에도, 그는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비난과 편견에 굴하지 않고, 두 딸 모두를 전국대회에서 1등으로 키운다. 하지만, 국가대표가 된 큰 딸은 자유로운 생활에 눈뜨고, 성장하면서 아버지와의 갈등이 생긴다. 그 후 계속 경기에 패하면서 결국은 다시 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하고, 영연방 대회에서 마침내 인도 처음으로 여자 레슬링 부분에 금메달을 안긴다. 우리와 아주 다르다고 생각했던 인도에서 만든 영화에 필자가 이렇게 공감할 줄 몰랐다. 비록 자신의 꿈을 성취하기 위해서였기도 하지만, 딸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과 헌신, 그 과정에서 갈등, 아버지의 뜻을 믿고 따라준 딸들의 보편적 이야기에 공감이 컸던 것 같다. 비록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에 상영해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중국에서는 박스오피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또한 영화 속의 엄격한 아버지와 여성이 레슬링을 한다는 것에 대한 주변의 편견과 비웃음은 과거 한국의 가부장 제도를 연상시키면서 쉽게 공감이 되고 이해가 되었다. 특히 잔인한 성폭행이 빈번하게 발생할 정도로 여성의 인권이 무시되는 인도에서 이런 영화를 만들어 여성들에게 꿈과 용기를 북돋아주었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다.   필자가 좋았던 부분은 어린 두 딸이 힘든 훈련을 하는 장면에서 노래로 그들의 속마음을 표현한 부분이었다.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장면에 인도 영화의 특징 중의 하나인 노래를 이용해 차마 아버지 앞에선 하지 못하는 딸들의 불만을 표현한 것이 재미있었다. 흥미로 왔던 장면은 마하비르 싱 포 갓이 큰 딸에게 처음으로 남자와 레슬링 시합을 주선하려다 퇴자 맞고 가는 중에, 이 상황을 돈벌이로 활용한 주최 측 덕분에 시합이 성사되는 장면이었다. 여자는 절대 레슬링을 할 수 없다고 하더니 갑자기 돈벌이 기회가 되자 주최자의 마음이 변하는 장면인데, 누구든지 불가능한 상황에 부딪쳐 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상황이었다. 이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힘든 상황이라도 부딪쳐 보자는 것이 아닐까?      김주희 영화칼럼니스트
    • 문화
    • 영화이야기
    2019-12-25
  • 김주희의 영화이야기
    이번 호부터 격주로 ‘김주희의 영화이야기’코너를 마련했습니다. 김주희님은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학사와 경영대학원 마케팅 석사를 마치고 (주)이비즈월드 대표를 역임했습니다. 건국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강의를 했고, 2017년 뉴질랜드 Waikato 대학에서 영화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2018년 인천문화재단이 주최한 문화정책 논문공모에서 수상했고, 올해 영국에서 개최된 ‘2019 Korean Screen Culture Conference’에서 발표하는 등 영화와 영화산업에 대한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필자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석해 주는 영화이야기로 독자여러분은 영화에 대한 새로운 시야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귀한 글을 써 주시기로 한 김주희 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편집자 주)     한국영화 100년. 지난달 21일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0회 청룡영화제 시상식에서 배우 이병헌은 한국영화 100년을 이야기하면서 ‘의리적 구토’를 한국영화의 시작으로 이야기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경성전시의 경’을 최초의 한국영화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올해가 왜 한국영화 100주년인가?    올해가 한국영화 100년이 되는 이유는 1919년 10월 27일에 단성사에서 상연된 <의리적 구토>를 기준 점으로 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리적 구토>(義理的仇討)는 지금과 같은 형태의 영화는 아니었고, 연극과 영상이 결합된 연쇄극이었다.   연쇄극이란 연극 공연 중에 필요한 장면(배경)이나, 연극으로 표현 될 수 없는 부분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그렇다면 <의리적 구토>가 최초의 한국영화로 선정된 이유는 영화의 형식적인 면 외에 이 영화가 가진 다른 측면도 중요하게 평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영화가 만들어진 시기는 일제강점 치하였고, 한국영화가 만들어지기 어려운 시기였다. 하지만, <의리적 구토>는 한국인이 투자하고, 한국인이 각본을 쓰고 연출을 하고, 주연까지 맡았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당시 단성사 대표였던 박승필이 오천원을 투자했고, 김도산이 각본, 연출 및 주연을 맡았다. 영화의 줄거리는 계모 밑에서 갖은 고생을 하던 청년(송산)이, 계모가 모의를 하여 아버지 재산을 가로채려고 하자, 친구들과 함께 이를 막고 계모를 벌하는 권선징악 이야기다. 당시 연극 관람료 보다 비쌌지만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영화 자료는 남아 있지 않고, 이 영화를 본 사람도 생존해 있지 않다고 한다 (뉴시스, 남정현 기자, 2019년 10월 25일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이 영화에서 두 가지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우선, 계모 역할을 여자가 하지 않고 여장을 한 남자가 했다는 점이다. 다른 역할들은 여자 배우들이 했는데 왜 계모만 남자 배우가 했는지 궁금하지만 답은 알 길이 없다. 두 번째는 변사가 있었다는 점이다. 변사는 <의리적 구토> 영상 자료를 찾다가, 유튜브에서 이 영화를 리메이크하여 공연한 내용을 촬영해서 올려놓은 영상에서(QR코드 참조) 발견했다. 그 당시 연극에는 변사가 필요했던 것 같다. 한국 최초의 영화는 참으로 다양한 형태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었다고 생각된다.   한편, 모두가 <의리적 구토>를 한국 최초의 영화로 인정하는데 동의하는 것 은 아니다. 일부 학자들은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는 <의리적 구토>가 아니고 <경성전시의 경>(京城全市─景)(1919)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19 한국영화 100년 기념 국제 학술 세미나에 참석했는데 우리나라 영화사연구자 원로이신 김종원 선생님께서 같은 주장을 하셨다. 주장의 근거는 <의리적 구토>는 연극이라는 형식에 12분여 정도의 영상이 부분 부분 삽입 되었지만, <경성전시의 경>은 영화의 한 형태인 한국 최초의 다큐멘터리라는 점이었다. 또한 <의리적 구토> 상영 전에 먼저 단성사에서 개봉되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경성전시의 경>은 <의리적 구토>에 사용될 영상을 위해 당대 경성의 중심지 모습을 촬영 한 것이었다. 영화를 연구하는 학자들 간에는 최초의 한국영화에 대한 의견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사실은 올해가 한국영화 100주년이라는 점이다. 한국인으로서 뿌듯함을 느끼면서 오늘 한 편의 한국영화를 보는 것은 어떨까?   김주희 영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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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11
  • 책세상
      마케팅 때문에 고민입니다     출판사 : 이코노믹북스 / 저자 : 이승만   이 책은 ‘우리 기업을 어떻게 알리지?’ ‘우리 가게를, 우리 쇼핑몰을, 우리 병원을 어떻게 홍보하지?’라는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 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바이럴마케팅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왜 똑같은 마케팅을 하고 누구는 매출 10배를 올리고 누구는 매출 부진으로 가게 문을 닫아야 할까? 저자는 그 차이를 마케팅완성 6단계 핵심원리로 설명하고 있다.   파트 1에서는 매출공식을 말하고 있으며 파트 2에서는 잠재고객을 구매고객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을 이야기한다. 파트 3에서는 내부광고를 통해 고객을 잡아야 한다고 하며, 파트 4에서는 상위노출과 키워드의 개념에 대해서 알려준다. 파트 5에서는 고객은 좋은 콘텐츠를 원한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파트 6에서는 측정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어쩌다 13년째 영어학원을 하고 있습니다   출판사 : 씽크스마트  / 저자 : 문윤선   이 책은 살아남기 쉽지 않은 전쟁터와 같은 학원 시장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예비 원장, 초보 원장들에게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학원창업 성공 레시피를 담았다. 영어도 잘 모르고 학원에 대해서도 깜깜했던 저자는 좌충우돌하며 학원을 창업하고 현재 13년간 영어학원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는 ‘같은 건물에 다른 영어학원이 있을 때 대처법, 좋은 선생님과 오래 일하는 방법, 잦은 결석을 방지하는 특급 비법, 학부모에게 한 발짝 다가서는 상담 요령’ 등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현실적이고 쓸모 있는 조언들이 가득하다.   나는 글 대신 말을 쓴다     출판사 : 힘찬북   / 저자 : 원진주 11년차 방송작가의 방송작가 a에서 z까지 느낌의 저서. 제목을 보고는 방송작가로서 살면서의 감성들을 담은 에세지 서적일꺼라고 짐작했는데. 방송작가란 무엇인가가 담겨있는 가이드에 가깝다. 감상적이기보다는 실용적, 완벽 현실 보고형이다.   내공을 담은 작가의 글답게 읽히기도 술술 익힌다. 몇몇 기억에 남는 방송 프로그램의 뒷이야기들은 흥미롭기도 하다. 방송 작가란 무엇일까? 방송 작가가 되면서 이런 이런 일들을 겪고 이런 고민들을 하게 되는 구나. 알지 못 했고 알 수 없었던 '방송 작가'라는 직업에 호기심과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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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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