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기부가 가져다 준 행복

기부 프리마켓연 동대문구매대행 쇼핑몰 운영자 ‘똥구영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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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2.1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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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구영맘.jpg

 

2월 8일 운북동에서는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작은 프리마켓 행사가 열렸다. 여성의류를 판매해 지역단체에 기부하고자 만든 이 행사는 인터넷 쇼핑몰 동대문구매대행(ddong9.co.kr)를 운영하고 있는 고윤주씨가 준비한 행사다.

 
20~40대 여성의류를 쇼핑몰을 통해 전국으로 판매하고 있는 고씨는 네이버 카페 ‘영종도엄마들의 모임’(이하 ‘영맘카페’)에서는 ‘똥구영맘’이라는 아이디로 잘 알려져 있다. 2013년 영종도로 이사왔다는 고씨는 상가는 없고 아파트는 빈집이 더 많았던 하늘도시의 과거를 기억하고 있다. 편의시설도 부족하고 아는 사람도 없는 낯설은 동네에서 정보를 얻고, 위로를 받고, 육아와 살림에 조언을 들었던 익명의 선배들은 모두 ‘영맘카페’를 통해서 였다고… 또 영맘카페를 통해서 프리마켓 장사를 시작했고 지금은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번 프리마켓에는 샘플로 받았던 상품과 프리마켓 후 보관했던 상품들로 모두 새 제품들이였다. 판매가격도 저렴해서 5천원에서 2만원 선. 이렇게 모은 판매수익금은 모두 57만원이 되었다.


“미리부터 준비는 했지만 신종코로나로 엄마들의 걱정이 많은데 이런 시기에 행사를 가지는게 맞는일인가 고민도 많이 했어요. 그래도 좋은 마음으로 하는 일이니 영맘들도 많이 이해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했지요.”
고씨는 손세정제와 마스크도 별도로 준비해 두었다. 그래도 우려는 지울 수 없었는데, 행사의 뜻을 알고 찾아준 영맘들이 많아서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처음부터 기부를 생각하고 프리마켓을 준비했는데 50만원만 넘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었어요. 그런데 판매 수입금이 57만원이나 되는거에요. 덕분에 뜻 깊은 기부를 할 수 있게 되었네요.”
영종도에서 자리를 잡게 해준 영맘카페의 고마움에 보답하고자 판매수입금 전액을 ‘영맘카페’이름으로 보라매아동센터에 기부하고, 남은 옷은 독거노인과 장애인가족 다문화가정 등 영종에 소외된 이웃을 돕고 있는 비영리법인 ‘나눔과 섬김’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한다. 기부하고자 마음먹고 프리마켓을 준비하니 이전 보다 훨씬 더 힘이 났다고 한다.


“저도 무엇인가 나누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따뜻해지고 설레이면서 행복해지더라구요.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작은 정성을 모아서 이 행복감을 이어가려고 해요.”
왜 영맘카페 아이디가 ‘똥구영맘’이냐고 물었다. ‘동대문구매대행’을 짧게 부르려고 만든 말 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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