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URL
기사입력 : 2020.03.09 16:38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요가의 교전(敎典:교육의 기본이 되는 법칙)


요가_20.jpg

 

요가_21.jpg

 

요가_22.jpg

  

요가의 교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다음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바가밧트(Bhagavad:요가의 고대 경전), 고대 인도의 종교시(宗敎詩), 둘째는 요가 슈트라(Sutra:인도 파탄쟈리가 지은 요가 파의 근본 경전), 셋째는 쿤다리니 슈트라(Sutra:인간 속에 우주의 힘인 생식 능력과 초능력이 항문 주변에 잠들어 있으며 그 잠재 능력을 말한다. 이것은 생명과 영혼의 근원이며 요가 수행자만이 우주 에너지 쿤다리니를 각성시킬 수 있다) 교전이 있다. 

요가란 말 그 자체의 뜻은 앞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결합, 조화, 통일, 안정을 뜻하지만, 이 세 가지 교전에서는 여러 가지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바가밧트』에서는 요가를 직시법(直視法:올바르게 보는 방법), 신비한 힘을 얻는 법, 지혜를 얻는 법, 신과 인간이 융합하는 법, 자기를 버리는 법, 무집착으로 이르는 길, 해탈에 이르는 길 등등 여러 가지로 풀고 있지만, ‘해탈을 목표로 하여 심신을 합리적으로 수련하는 법’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가장 타당할 것 같다. 

『요가 슈트라』에서는 ‘자기를 개발 육성하여 컨트롤하는 법’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이상과 같은 뜻을 종합하여 현대적인 용어로 요약하면, ‘해탈(解脫:번뇌나 괴로움에서 벗어남)’, ‘컨트롤’, ‘밸런스'의 세 마디로 집결된다. 해탈이라고 하면 악과 괴로움에서 탈출하여 자유롭고 옳은 상태로 이르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이 세상의 온갖 종교, 문화, 학문, 예술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이 해탈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 요가의 실천철학(實踐哲學)


정신적, 육체적 훈련만이 인간의 능력과 가치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요가의 진의(眞意:속에 품고 있는 참뜻)이다. 인간은 교육과 훈련으로 형성되어 가는 것이다. 교육이나 훈련이라는 것은 연습으로서 원하는 대로 자기가 되도록 하는 것이며, 이것이 제2의 천성인 것이다. 그것이 무의식적인 것일 때 습관이나 습벽이고, 의식적일 때 그것은 자기 능력이요, 가능성인 것이다. 

나쁜 버릇이 몸에 배면 원래는 건강을 유지하게 되어있는 체력을 건강하지 않게 만들어 버리고, 오해나 미신이나 소극성이 마음에 배면 정신도 무기력해지고 불안과 범죄적 성격자로 되어버린다. 더구나 습관성은 무의식적인 것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깨닫지 못하며, 깨닫는다 해도 의식이 지배하는 힘은 약 5%에 지나지 않으니까(심리학자, 생리학자들의 통계에 의하면 우리들의 생활은 95%가 무의식이 지배하고 있다고 한다).

의지의 힘만으로는 개선하기 힘들다. 이처럼 자기를 조종하고 있는 나쁜 버릇은 오랜 세월 속에서 몸에 밴 무의식의 힘에 의한 것이니까, 자기를 개조하려면 올바른 습관이 붙도록 그것을 되풀이해서 훈련할 수밖에 없다. 무슨 일이고 즉석식품처럼 효과를 얻으려는 것이 현대인의 생리이다. 그 증거로 자기의 노력을 바치지 않고 얻기를 바라는 현대인을 위하여 모든 문명의 이기가 연구되고 발전하고 있다. 우선 병만 하더라도 그런 병에 걸린 악조건을 바로잡으려 하지 않고, 약으로 병균을 없애서 건강을 되찾으려고만 하는 것이 현대인의 심리이다. 

요가에서는 자기 이외의 것에 책임을 전가하고, 자기를 구출하는 것이 타인 속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가장 나쁜 미신으로 간주하고 있다. 자기 아닌 것으로서 보호받고 살려는 인간은 무의식간에 의뢰심이 생기며 그 틈새로 새어드는 것이 미신이다. 종교의 이름으로 신(神)과 불(佛)을 의지하고 학문의 이름으로 과학적 용어를 빈번하게 쓰다 보면 그런 것들에 의지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자기상실이라는 가장 위험한 병에 걸리는 것이다. 

요가가 실천의 철학이라 하는 이유는 결코 그 어떤 종교나 그 어떤 학문이나 과학과도 다르게, 오직 자기 노력으로 자기 능력을 증가시켜 스스로를 높은 조화와 완벽한 안정의 자리로 이끌어 올리는 실천 철학의 연유인 것이다. 또한 체험을 통하여 자기를 아는 요가는 그 체득한 경지가 바로 자기해탈(自己解脫:자신의 번뇌나 괴로움에서 벗어남)이라는 동양 철학의 궁극에 다다르는 것이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요가의 교전과 실천철학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