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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관문에 마스크가 없다

- 공항근무 특수성 감안해 우선 보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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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1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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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근무자.jpg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공항근무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근무하고 있다. 공항 입점업체나 협력업체는 기존에 확보한 마스크가 소진되었지만 더 이상 마스크를 구매할 수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보안 협력업체에 근무하는 A씨는 여객터미널에 들어가는 것이 두렵다. 2차 보안검색을 담당하고 있어 기내로 탑승하는 승객을 한번 더 검색해야 하는데 회사에서는 마스크가 떨어져 지급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A씨는 어쩔 수 없이 소독제를 뿌려 마스크를 재활용하고 있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등 공항내에 시설관리를 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 인천공항시설관리 직원들도 1주일에 5개씩 지급받던 마스크를 4개씩 지급받고 있다. 이마저도 조만간 떨어지면 지급이 중단되게 된다.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정부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공무원들은 일반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지침이 내려와 일선에서 공항이용객이나 민원인을 상대하는 직원들에게 보급할 KF94KF80 제품을 확보하는데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개인위생이 강조되는 가운데 마스크를 사려는 국민들이 몰리면서 마스크대란이 일자 최근 정부에서는 마스크 제작물량의 80%를 공적마스크로 지정해 공적판매처에서 판매하게 했고 9일부터는 요일별 마스크 구매 5부제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획일적인 정책으로 정작 필요한 곳에서는 구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불만이 많다.

 

인천공항 보안경비업체의 한 대표는 최근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었다. 그는 국가의 관문에서 불특정 다수 내외국인 여행객을 맞아야 하는 환경에 있는 근무자들이 정작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에서는 획일적인 정책이 아니라 병원이나 공항, 항만 등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높은 지역에는 업무가 마비되지 않도록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주 최근 불법으로 해외반출을 시도하다 적발 단속된 마스크 몰수품을 한국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41천장의 마스크를 기탁 취약계층에 무상지급 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불법 반출로 적발된 몰수품 마스크를 2차로 사회취약계층에 전달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미세먼지 등을 대비하기 위해 미리 마스크를 확보해 두었지만 거의 재고가 없는 상황이다. 공사 관계자는 비상시를 대비해 확보한 물량으로 자회사나 협력사에게 지급했지만 거의 소진되었다마스크를 확보하기 위해 식약처나 정부기관에 공문을 보내 마스크 지원을 요청하고 있으며, 인천세관 당국에도 요청해 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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