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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5.2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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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정민 원장의 요가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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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요가와 건강

 

1. 인간 생명의 본능

 

나는 길이요, 진리(眞理:참된 이치나 도리)이니라라고 성서에 쓰여 있다. 그와 꼭 같은 사실을 요가에서도 가르치고 있다. 생명은 자아(自我)라고. “자아라는 것은 원래는 아주 깨끗하고 순수한 것이다. 그러나 물질적 형체-육체-를 택했을 때 물질적인 조건의 구속, 바꾸어 말하면 이 세상의 틀 속에 갇히는 부자유라는 죄를 갖게 된다.

물질과 시간에 의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정신을 흐리게 하며, 육체가 다시 자유로운 정신이 되려면 몇 천년 이라는 발전과 성장의 고난을 치러야만 하게 된다. 오늘날에도 아직 그 발전과 성장은 끝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요원한 것이다. 육체에 발전단계가 있듯이 정신에도 발전의 단계가 있다. 모든 사람의 연령은 그 사람 진보의 정도를 나타낸다. 그러나 일반적인 발달 수준보다 낮은 사람도 있고 높은 사람도 있다. 그 정신의 발달 정도는 천차만별이지만 정신적으로 최고의 경지에 이른 사람, 즉 자아를 되찾은 사람이 과연 몇 사람이나 될 것이며, 그리고 그 사람조차도 자기라는 개체 즉, 신체의 특징을 지니고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우리들이 도달한 의식의 발전 정도가 다양하기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의 수만큼 되는 것이다. 완전한 균형과 완전한 조화 속에 놓인 자아즉 생명의 완벽한 힘을 지닌 사람은 그 자신의 신체 속에 완벽한 건강을 지니게 된다. 이렇게 평형을 이룬 생명의 의식 상태는 심장을 중심으로 하여 전신 곳곳으로 고르게 생명의 에너지를 반사적으로 분배한다. 무슨 이유로 해서든지 의식이 어느 한 방면으로만 쏠리거나 또는 안가든가 하면 평형 상태를 잃게 되니까 생명력의 유통이 난맥상을 이루고 만다. 그러나 가장 완벽한 자아는 그 완벽한 밸런스로서 이 흐트러진 상태를 원상태로 회복시키려 하며 비상한 노력으로 그것을 성취시킨다. 이와 같은 불균형을 원상태로 되돌리는 것, 즉 질서의 재건을 위해 노력하는 비상상태를 사람들은 병()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건강이라는 것은 육체적으로 자연스러운 필수 조건인 것이다. 인간의 생명력은 살려고 하는 의식적인 의지에만 의존 하는 것이 아니다. 무의식의 생명본능에 의해서 살아 있는 것이다. 그 생명 본능은 두 가지 방법으로 표현된다. 자기 보존 본능과 종족보존본능이 그것이다. 이것들은 무섭도록 강한 힘으로 세계를 움직이고 있는 원시적인 힘이다.

자기 보존 본능이 목적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생명과 건강의 연장이다. 그 본능은 무섭도록 강한 것이어서 위기에 직면하면 평소에 참한 사람도 야수처럼 사나워지는 것이다. 침몰해 가는 배 위에 있는 사람들은 구명보트를 서로 타려고 남을 죽이려고까지 할 정도이다. 이런 때 무아의 경지에 이르도록 고도의 정신적 성장을 한 사람만이 이기적으로 되지 않고 자기 보존의 본능을 극복할 수가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이 강한 정신의 힘은 자기의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우리가 범하기 쉬운 죄를 저지르지 않게 하며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유해한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하여 자기 자신을 정화시키는 힘인 것이다.

생명력은 자기 보존 본능을 위하여 자기를 건강 상태로 유지하려고 늘 노력하고 있다. 마치 배의 방향이 아무리 이리저리 바뀌어도 언제나 북극성을 가리키는 나침반처럼 생명력은 우리의 의사가 어떻든 간에 신체 속에서 건강한 방향만을 가리키고 있다. 생명력에 거역하고 배반하려고 해도 소용이 없다. 그것은 씨앗에서 싹이 돋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 싹은 딱딱한 껍질을 뚫고 나와 햇볕을 찾아 가지가 되고 잎이 되고 꽃이 되며 뿌리는 땅속으로 깊게 뻗어 내린다. 그와 같이 우리들의 생명력은 인체의 한 부분에 상처가 생기면 신속한 솜씨로 그것을 치유하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동원하여 고쳐 놓고 만다. ‘의사는 치료하고 자연은 건전하게 한다.’ 는 말은 참으로 진리이다. 의사는 메스를 써서 수술을 하고 빠진 뼈를 맞추어 놓을 따름이고 그것의 완전한 회복은 생명력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생명력이 충분한 능력을 발휘해 주고 있으면 우리는 건강한 것이다. 설령 우리가 무지해서 생명을 학대하고 해치려 해도 생명력은 언제나 건전한 생명이 되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 죽음의 순간까지 생명력은 그 사명을 다하고자 싸우고 있는 것이다. 씨앗은 바위틈에 떨어져도 그 틈바구니에서도 싹을 틔워 자라 하늘로 뻗어가는 것이다. 어떤 환경이라도 생명력은 그것을 극복하고야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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