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1(목)

‘영양듬뿍 행복밥상’ 짓는 운서동 동네부엌

이웃사랑 가득담은 행복한 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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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7.2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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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서동 새마을부녀회

운서동 영종도서관 뒤편, 공항신도시 경로당 건물 지하에 사람들 손길이 부산하다. 초복을 맞은 지난 16일 초록색 유니폼을 입은 운서동 새마을부녀회 회원들과 노란색 옷을 입은 운서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들이 반찬 만들기에 정성을 쏟고 있었다. 

이날은 운서동 동네부엌이 본격적으로 문을 여는 날 이었다. 2년 전부터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반찬 봉사를 해 왔던 새마을 부녀회는 한 식당의 도움으로 주방을 빌려 반찬을 만들어 왔었다고 한다. 하지만 식당의 영업시간을 피해 주방을 빌려야 해 불편이 많았다. 꾸준하게 반찬을 만들어 이웃들에게 봉사하려면 무엇보다 안정적으로 조리할 공간이 필요했다. 이웃 사랑의 봉사 정신과 따뜻한 마을 공동체 만들기에 앞장선 많은 사람들이 제안해 중구는 ‘운서동 동네부엌’을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추진했고 이 공간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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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반찬지원 사업인 ‘영양듬뿍 행복밥상’은 조리는 새마을 부녀회에서 맡고 취약계층 발굴과 배달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담당해 효율성을 높였다.

24명의 회원이 있는 운서동 새마을 부녀회는 대부분이 직장을 다니고 있어 반찬을 만드는 날이면 회원들이 휴가를 내서 참여한다고 한다. 이웃에 봉사하는 하루가 일주일 또 한 달을 더 의미 있게 만들기 때문에 많은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것. 안미숙 새마을부녀회장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눌 수 있게 언제든지 반찬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 기쁘다”며 “사랑담은 반찬으로 운서동이 더 아름다운 동네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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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서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초복을 맞은 이날 특별한 메뉴는 삼계탕이었다. 정성껏 삶은 닭과 죽을 담고 인삼도 빼 놓지 않았다. 정갈한 김치, 포속한 감자조림, 부드러운 가지나물, 아삭한 고추된장무침 네 가지 반찬이 정갈하게 담겨 포장되었고 30개의 배달 꾸러미가 만들어졌다. 

독거노인과 취약계층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의 발굴과 선정 또 사랑담은 반찬의 전달을 담당하는 운서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18명로 구성되어 이미 15년 전부터 공항신도시 명품관과 한 독지가의 후원으로 매달 갈비탕과 빵·우유를 어려운 이웃에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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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반찬 나눔은 30가구가 대상이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김영성 회장은 “독거노인을 포함해 일하러 영종으로 와서 고시원에 거주하는 중장년층까지 취약계층을 찾아 이번 나눔에 포함시켰다”고 했다.  

하지만 나눔이 필요한 곳은 많다. 협의체 회원들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이웃사랑을 전하면서 행복한 공동체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다. 협의체 김미숙 총무는 “조금만 들여다 보면 어려운 이웃이 더 많이 보이는데 다 도울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며 “코로나19로 지역의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업이나 주민들의 작은 후원이 많아진다면 동네부엌의 나눔 활동도 더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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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서동 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 관계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정기부를 통해 동네부엌 사업을 후원할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기부한 금액이나 물품에 대해 전액 기부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기부문의 : 운서동 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 032-760-6277)  

이날 동네부엌 개소식에는 홍인성 중구청장과 최찬용 중구의회의장, 강후공 중구의원, 최미자 운서동주민자치위원회장, 장정애 운서동 통장자율회 회장 등 참여해 일손을 거들었다. 동네부엌에서 매일 행복한 밥상이 지어지도록 기업과 주민들의 후원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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