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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2.0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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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주민·운서어촌계, 삼목항 활성화를 위해서 진입도로 개선 필요
- 인천공항공사, 서해평화도로(연륙교) 개통 후 교통상황 지켜봐야

 

삼목항1 (1).jpg
영종해안북로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진입도로로 만들어지면서 삼목항에 진입하려면 화물터미널 나들목으로 진출해 2.5Km가량 우회해서 들어와야 한다. 주민들과 어촌계원들은 소래포구처럼 활성화 될 수 있는 삼목항이 교통문제로 소외되고 있다며 진입로 개설을 요구하고 있다.

 

영종해안북로에서 삼목항으로 들어가는 진입로를 놓고 운서어촌계원들과 북도면 주민들의 불만이 많다. 당초 이 도로는 일반도로로 북측해안도로에서 삼목항으로 바로 진입이 가능했다. 그러나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이 추진되면서 제2여객터미널 접근도로로 설계되어 삼목선착장으로 가는 길은 본선에서 바로 연결되지 않고 화물터미널 나들목으로 진출해서 2.5Km 가량을 우회해야 진입할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영종해안북로가 도선차량으로 인해 본선까지 정체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긴 우회도로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 도로가 개통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주민들과 이용객들의 불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운서어촌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목항으로 들어오는 진입구간이 길다보니 지나쳐서 인천대교나 서울방향으로 돌아나가는 차량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삼목선착장지하차도가 2차로로 되어 있어 배를 이용하려는 차량이 길게 줄지어 있으면 물때에 맞춰 바다에 나가야 하는 어민들이 못 나가는 상황이 발생하고, 삼목항 어시장과 식당 등을 이용하려고 예약한 손님들도 기다리다가 되돌아가는 일이 빈번하다는 하소연이다.

 

이렇게 접근성이 떨어지다 보니 인천 중구와 어촌계가 마련한 수산물 위판장과 회타운 상가는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목항은 구청에서 관리하는 정주어항에서 시가 관리하는 지방어항으로 승격될 예정이며, 중구는 삼목항을 해양수산부의 어촌어항 개발 사업인 ‘어촌뉴딜 300’ 사업 대상지로 신청해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지만 도로 접근성이 떨어져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삼목항 어시장의 한 상인은 “영종에서 가장 많은 어선이 드나들고 서울에서도 가까워 소래포구처럼 활성화 될 수 있는데 섬 아닌 섬으로 고립되어 있어서 지역주민들도 잘 찾지 않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삼목항2.jpg
주민들과 어촌계원들은 영종해안북로가 만들어지기 전에 사용했던 도로를 진입로로 만들면 공사비도 많이 들지 않고, 배를 이용하려는 차량과 어시장을 찾는 차량의 동선을 나눠 효율적으로 배치하면 정체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최근 운서어촌계는 ‘삼목항 진입로 직선화를 위한 주민청원’ 서명을 받고 있다. 지난 3년간 도선차량으로 인해 제2여객터미널로 향하는 영종해안북로까지 정체되는 일은 없었다는 것이다. 또한 삼목선착장에 두 선사의 갈등으로 멈춰있던 세종9호가 지난달 23일부터 다시 운항하면서 차량 수송 능력이 보강된 것도 정체 우려를 불식시키는 요인이다. 특히 주민들은 영종도와 신도를 연결하는 연륙교인 서해평화도로가 개통되면 배를 이용하지 않고 신도로 바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차량 정체는 앞으로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주민들의 삼목항 진입도로 직선화 요구에 대해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당시 도로설계는 본선 교통흐름에 지장이 없도록 교통전문가들의 검토를 바탕으로 설계한 것으로 현재의 불편은 이해하지만 연륙교 개통으로 도선 차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만 가지고 삼목항 진입도로를 직선화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연륙교가 개통되고 충분한 교통분석이 이루어지면 검토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해평화도로 건설을 추진하는 인천시 도로과 관계자는 “삼목항 진입로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서해평화도로 설계시 관계기관 협의에서 충분히 논의 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덕래 운서어촌계장은 “기존에 사용했던 삼목항 진입로 살려 직선화하고 도선차량과 삼목항 어시장 이용차량을 분산시키면 공항공사가 우려하는 정체는 발생되지 않을 것이고 접근성이 좋아져 삼목항이 지역주민과 수도권 시민들이 사랑받는 어시장이 될 것”이라며 “인천공항공사와 인천시는 173명의 어촌계원과 삼목항 어시장에 종사하는 주민들의 생존이 달린 만큼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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