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7-27(화)

영종국제도시 곳곳에 자가격리 숙박시설 난립해 통제 불가

- 영종도내 원룸·오피스텔 등 수 십개 건물,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시설로 성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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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6.1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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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종도내 원룸·오피스텔 등 수 십개 건물,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시설로 성업중

 

- 중구청, 허가내준 곳은 한 곳도 없지만 단속할 근거 없어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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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숙박시설로 운영중인 운남동(전소) 원룸촌과 운북동 논골의 연립주택. 해외입국자가 PCR음성확인서를 제출했어도 자가격리중에 간혹 확진자가 발생하는 만큼 지 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자가격리자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어야 한다. 영종국제도시에는 저렴한 비용에 자가격리를 할 수 있다며 원룸촌과 오피스텔을 자가격리 숙박시설로 이용 하는 업체가 난립하고 있다.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내 원룸 건물과 오피스텔 수 십 곳이 구청의 허가도 없이 자가격리 숙소로 임대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5일 현재 중구의 자가격리자는 946명이다. 이 인원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정해 운영중인 구읍뱃터의 두 개 호텔에서 격리중인 투숙객은 제외한 수치로 인천 연수구 810명보다 100여명이 많고 인천 서구 523명의 두 배에 달한다. 연수구와 서구의 인구가 중구에 비해 3~4배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중구의 자가격리자 수는 훨씬 많은 셈이다. 

 

현재 방역당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을 했거나 해외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에 대해서 2주간 의무적으로 자가격리를 하도록 하고 있다. 해외입국자 중 내국인이나 장기체류외국인인 경우 가족간의 전파 등을 우려해 외부에서 격리를 끝내고 집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문제는 방역당국이 지정한 호텔 등에서 자가격리를 할 경우 160만원에서 210만원 가량 비용이 소요되는 것이 자가격리자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저렴한 가격에 자가격리 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 입국자들이 많아지고 이런 수요를 포착해낸 일부 업자들이 영종도내에 빈 원룸과 오피스텔을 이용해 ‘자가격리 숙박 사업’을 벌여 코로나19 특수를 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해외입국자 자가격리’를 검색하면 업체광고나 블로그 광고가 많이 보인다.  ‘인천공항 안심숙소’라고 홍보하는 한 업체는 영종도내에 건물 13개와 270개의 객실을 운영 하고 있으며 방역당국과 구청 보건소와 협의하에 자가 격리시설을 운영중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이 업체는 1박당 5만원으로 2주간 자가격리시 70만원으로 훨씬 저렴하며, 서울이나 경기도 등 자택까지 방역택시로 가려면 8~12만원 소요되나 1만 5천원이면 올 수 있어 택시비용도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보건소까지 700m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라고 홍보하고 있어 운남동(전소) 지역임을 알 수 있다. 이 업체가 운영하는 카페의 게시판에는 입국일을 밝히며 자가격리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게시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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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자가 투숙한 객실앞에 기간과 이름이 적혀있다. 방역당국에서는 인천공항 으로 입국하는 모든 자가격리자에 대해 ‘자가격리자 안전보호앱’을 의무적으로 설치하 게 하고 격리지 이탈을 파악하고 있지만 휴대폰을 숙소에 놓고 나오면 확인할 방법은 없 다. 담당 공무원이 하루에 한두 번 확인전화를 하지만 이것으로는 통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자가격리시설을 운영중인 관계자와 제보한 주민에 따르면 영종국제도시에는 2~30개 업체가 하늘도시와 운서역 인근에 오피스텔, 운남동 전소에 원룸촌, 운북동 논골에 연립주택, 미단시티와 예단포 원룸촌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말한다.

 

문제는 자가격리 시설이 통제되지 않고 여러곳에서 우후죽순 운영되다 보니 방역당국이나 구청의 관리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이고 국내로 입국하기전에 코로나19 반응 검사인 PCR 음성증명서를 제출하지만 간혹 자가격리자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경찰이나 구청의 관리 없이 운영중인 자가격리 숙소 인근에 지역 주민들은 불안해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운남동의 자가격리시설을 제보한 주민은 “자가격리 숙소로 이용하는 원룸에 투숙객이 저녁밥을 먹으러 식당으로 나오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된 구읍뱃터의 한 호텔에서 자가격리자가 밖으로 나와 주위를 배회하다가 적발되어 주민들이 크게 반발했고 이후 경찰이 배치되기도 했었다. 한 배달업체의 직원도 “음식을 배달하러 가보니 자가격리중 사람인데 앱결제를 하지 않고 대면결제를 해 깜짝 놀랐다”며 “자가격리 수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어 숙박시설 관리가 불안하다”고 우려했다.

 

자가격리자는 원칙적으로 외출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길시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며 추가적인 방역조치나 감염확산 등에 따른 손해를 유발할 경우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부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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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자의 쓰레기 배출은 의료폐기물로 취급되어 주황색 봉투를 통해 배출해 별도로 수거해야 하지만 종량제 봉투에 담아 일반 쓰레기와 같이 수거되고 있다.

  

방역당국에서는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모든 자가격리자에 대해 ‘자가격리자 안전보호앱’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하고 격리지 이탈을 파악하고 있지만 휴대폰을 숙소에 놓고 나오면 확인할 방법은 없다. 담당 공무원이 하루에 한두 번 확인전화를 하지만 이것으로는 통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운남동에서 6개월째 자가격리 시설을 운영중인 H사 대표는 “해외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 중 코로나 검사(PCR)를 받은 사람만 자가격리 시설로 들어온다”며 “내부에서 밖으로 나올 수 없도록 잠금장치를 하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자가격리를 할 수 있다 보니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허가 받지 않은 격리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운남동 전소지역으로 관광버스 4대에 외국인 80명이 들어왔다. 경상북도 영양군에서 농촌에서 일할 사람들을 모집해 입국하게 된 우즈베키스탄 노동자들로 허가 받지 않은 시설로 자가격리를 시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한편 중구청에서는 우후죽순 생겨난 사설 자가격리 숙박시설을 단속할 법이 없어 애를 먹고 있다. 중구청 안전관리과 관계자는 “현재 영종국제도시에서는 방역당국이 지정한 두 곳의 호텔 이외에 자가격리 시설로 지정한 곳은 없으며 운영중인 곳은 모두 무허가 숙박시설”이라며 “인천관광경찰대에 운영중인 사설 자가격리시설을 통보해 처분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천에서는 중구 원도심에 올림포스 호텔을 자가격리시설로 이용중이며 일일 66,000원의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 “가족중에 입국자가 있으면 지정된 시설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영종국제도시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인천공항이 가깝다는 이유로 영종국제도시는 코로나19 자가격리 시설이 무분별하게 지정되고 사설숙박업소가 우후죽순 생겨나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자가격리 안심생활시설을 더 많이 확보해 해당 지역의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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