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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8.1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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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시란카페촌 찾는 관광객으로 마을안길까지 교통정체 심각해져
- 인천중구로 편입된 30년 동안 소방차도 못들어오는 마을길을 그대로 방치
- 거주민도 거의 없는 덕교8통에는 前구청장 땅투기 의혹에도 도로 신설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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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란카페촌을 찾는 사람들로 용유로에서 덕교7통 마을 안길로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주말이면 교통정체로 집 밖으로 나올 수도 없다고 하소연을 하고 있는 덕교7통 주민들은 ‘양쪽에서 차량이 꼬리를 물고 진입하고 있는데 한 두 대 비켜갈 수 있는 포켓도로는 현실과 맞지 않는다며 최소한 차량이 교행 가능하도록 6m도로를 확보해 달라’고 중구청에 요구하고 있다.

 

주말마다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용유도 덕교7통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184세대 35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덕교7통 주민들은 지속되는 교통정체에도 불구하고 마을안길 정비나 교통소통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주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중구청에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덕교7통주민대책위원회 정용오 위원장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용유도 덕교7통은 30년 전 그대로 입니다. 마시란해변에 5년 전부터 카페들이 줄 지어 생기면서 교통정체가 심해져 주말이면 주민들이 집밖을 못나가는 실정입니다. 수 십 년 전에 경운기 지나갈 수 있게 만들어진 마을길로는 소방차도 들어올 수 도 없는데 구청은 이런 마을을 놔두고 주민들도 거의 없는 곳에 길을 뚫으려 하고 있으니 이게 누구를 위한 행정입니까?”라며 하소연을 하고 있다.

 

마시란해변이 카페촌으로 부상하면서 이곳을 찾는 차량은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상황이다.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마시란카페와 제빵소, 마시안갯벌체험장 등을 찾는 차량으로 왕복2차로의 마시란해안도로에는 주말이면 2~3만대가 통행해 영종국제도시에서 가장 혼잡한 도로가 되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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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란해변의 카페와 갯벌체험장 등을 이용하기 위해 주말이면 관광객들이 몰리는 마시란해변로는 영종국제도시에서 가장 혼잡한 도로가 되었다. 마시란해변에 카페와 식당건물이 계속 올라가고 있어 관광객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어 용유역 앞 마시란도로 입구 정비와 덕교7통 마을안길 정비가 시급히 조치되어야 한다.

 

문제는 차량 한대 통행도 쉽지 않은 덕교7통 마을 안길로 나들이객 차량들이 몰리면서 여러건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고 농작물의 피해는 물론 주민들이 일을 보러 나갈 수도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마시란카페촌을 안내하는 네비게이션은 황해칼국수 앞 마시란해변 진입도로가 막히면 약 1Km를 지나 용유로에서 덕교7통 마을 안길을 안내하고 있다. 실제로 용유로에서 덕교7통 마을 안길로 진입하는 입구에는 마시란카페와 마을내부에서 운영중인 카페 두 곳의 입간판이 세워져 있어 진입을 안내하고 있다.

 

덕교7통 마을 안길은 농로를 따라 조성된 현황도로로 구불구불한 선형에 폭이 2.5m 정도로 협소한 구간이 많아 운전이 능숙한 운전자에게도 불안한 도로다. 주민들에 따르면 주말이면 하루평균 5~6대의 차량이 논으로 빠져 농작물의 피해는 물론 구난비용으로 30~40만원을 지불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마을 안길의 정체는 길어지고 이곳을 찾는 나들이객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는 실정으로, 사정이 이렇다보니 주민들이 나서서 길을 정비하기도 했다. 마시란카페에서 마을안길로 들어오는 초입에 차량 전복사고가 잦자 정용오 위원장은 사유지를 내놓고 마을주민들과 함께 도로폭을 1.5m 넓히고 40m구간을 확장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불만은 사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덕교8통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도 거의 없는 곳에 도로를 신설하려는 구청의 행정에 있다. 중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마시란해변로에서 용유로를 연결하는 소1-13 도로는 현재 실시계획인가 신청을 한 상태로 8월중 고시될 예정이며, 9월중에는 보상계획을 공고하고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이 도로는 김홍섭 前구청장이 재임하던 2017년 9월에 ‘도시계획시설’로 확정한 구간으로 인근에 前구청장 친인척명의의 땅이 알려진 것만 5필지 10,925㎡에 달하는 것으로 한 구의원이 밝힌바 있다. 

 

덕교7통의 한 주민은 “교통량이 많아져 불편이 많은 덕교7통 주민들의 의견은 듣지도 않고 전임구청장은 신설도로 노선을 확정했고 중구에서는 공직자 이해충돌 논란도 붉어지고 있는 이 길을 놓으려고 예산까지 반영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며 “구청에서는 정작 주민들이 필요로 하고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길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데 정식도로가 행정절차를 거쳐 오래 걸린다면 6m로 도로계획선이 그어진 마을안길 3.2Km라도 우선 정비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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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유도 덕교7통 마을 안길은 수 십 년 전에 농로길로 조성된 길로 구불구불하고 폭이 2.5m밖에 안되는 구간이 많아 차량 전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주민들이 마을 입구 도로를 직접 확장했다. 마을 주민들은 정식도로가 개설되기 전이라도 중구 성장관리방안의 도로계획선 대로 마을 안길 3.2Km를 6m도로로 조성해 차량이 교행이라도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주민 청원을 냈다.

 

중구청 기반시설과 관계자는 “도로개설에 대해서는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법적요건이 마련되어야하기 때문에 정식도로 개설은 현재로서는 어렵다”며 “덕교7통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 현황도로 관리방안 용역을 곧 시행할 예정이며, 국공유지를 최대한 활용하고 도로계획선에 포함된 땅이라도 토지주가 동의하면 최대한 확보해 차량이 교행 가능하도록 도로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시란 해변에 카페와 식당건물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더욱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덕교7통 마을 안길이 정비될 때 까지 350여명의 주민들은 주말마다 집에서 나올 수 없는 감금생활을 계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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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없는 교통체증에 용유도 덕교7통 주민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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