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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10.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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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부상열차.jpg
인천공항 교통센터에서 용유역까지 운행중인 자기부상열차가 부품조달의 문제와 매년 천문학적인 운영비 투입으로 경제성이 없어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인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운영 중단이 효율적지적

- 김경욱 사장, 부품조달 어렵고 경쟁력 없어 국토부에 운영 중단 의견 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에서 용유역까지 운행하는 자기부상열차가 경제성이 없어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인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상혁 의원은 1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자기부상열차를 운영하는 것보다 운영을 중단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인천공항 교통센터에서 출발하는 자기부상열차는 장기주차장과 국제업무단지, 파라다이스시티, 워터파크역을 경유해 용유역 까지 운행하고 있으며 총 길이는 6.1Km. 2004년 국가연구개발사업 추진으로 결정되어 2010년에 건설공사가 시작됐고, 20162월부터 개통해 운영중에 있다. 이 사업에는 국비 2174억 원, 인천시 189억 원, 인천국제공항공사 787억 원 등 315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운행은 오전 730분부터 오후 830분까지이며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박상혁 의원에 따르면 2019년 자기부상열차 일일 이용객이 4,012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수요예측 기준인 35,156명의 11% 수준이며, 특히 지난해 이용객은 725명에 그친 상태라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에는 출·퇴근시간에만 운영하고 있어 일일 이용자는 320명에 그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매년 유지관리비로 60억 원을 투입하고 있으며, 개통 이후 올 상반기까지 투입된 운영비만 385억 원에 달한다.

 

자기부상열차는 2010년 건설 당시에는 신기술로 주목받았지만, 최근 UAM(도심항공교통)과 트램, 자율주행차량 등 차세대 교통수단 출현에 따라 관련 부품 개발과 사업이 중단되고 있다.

 

이미 자기부상열차 실용화사업단이 해체됐고, 궤도 유지보수를 위한 특장차 개발을 진행했으나 사업실효성 부족으로 개발이 중단됐다. 또 대전도시철도 2호선을 자기부상열차로 계획했으나 트램으로 변경됐고,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운영중이던 자기부상열차 체험시설도 유지비 부담으로 지난해 운영을 중단했다.

 

국토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동으로 진행한 자기부상열차 운영진단 및 운영대안 마련 용역결과에 따르면 향후 30년간 연평균 유지관리비 178억 원 등 총 5,349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경제성이 0.32로 세금만 축내는 돈먹는 하마로 전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운영을 중단할 경우 철거하는 데만 596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박상혁 의원은 운영할수록 적자인데다, 개발 중단에 부품 공급도 어려워 자기부상열차를 운영해야 할 이유가 없다국토부는 운영 중단을 포함한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막대한 혈세가 들어간 만큼 감사원의 종합감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자기부상열차는 경쟁력이 없고, 개발과 기술도 파급효과가 없다자기부상열차 부품의 내구연한이 20년인데, 부품 조달이 어려워 직접 생산해야 할 판으로 국토교통부에 운영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답했다.

 

김용석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자기부상열차 문제에 대해 현재 관련 용역을 진행중이며, 철도국에서 해당 사안을 검토하고 있으니 철도국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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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퇴출 수순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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