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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을 알자 - 1

조용덕 교수(경기대 부동산·자산관리학과) / 본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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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8.10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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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율은 대내·외 경제환경의 변화를 대표하는 핵심적인 경제 변수로서 환율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은 실로 엄청나다. 이러한 환율변동은 수출·입 변화를 통해 경상수지와 경제성장률에 영향을 미치며, 나아가 가계의 실질구매력과 기업의 투자활동 계획에도 영향을 줌으로써 내수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환율이란, 당해 나라의 통화와 타국 화폐 간 교환비율을 의미하며 외국 화폐라는 상품에 붙여진 일종의 가격이다. 따라서 수요·공급에 의해 시장에서 상품의 가격이 결정되는 것처럼, 외국 화폐도 외환시장에서 외화의 수요·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거나, 외화의 가격에 따라 수요량과 공급량이 결정된다. 

이때 일반적인 시장에서 나타나는 수요·공급의 법칙과 마찬가지로 환율이 오를수록 외화의 수요량은 감소하고 공급량은 증가하며, 반대로 외화의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초과공급 상황에서는 환율이 하락한다. 결국, 외화의 수요량과 공급량이 같아지는 지점에서 외화의 가격인 환율이 결정되는데 이때의 환율을 ‘균형환율’이라고 한다.

상품을 교류할 때 국내 교류와 국외 교류의 차이는 국내 교류에는 그 나라 통화 하나로 교류가 이루어지는 데 비하여 국가 간 교류는 두 개 또는 그 이상의 통화로 이루어진다는 데 있다.

국내 상행위에서는 모든 상품의 가격이 자국 통화로 표시되고, 자국 통화는 무제한의 통용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상품을 매매하는 경우 화폐의 수수를 통하여 상품이 자유롭게 이전된다. 

그러나 대외무역에서는 외국에 상품을 수출하고 그 대가로 받은 외국환을 자국통화로 교환해야만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고, 반대로 외국에서 상품을 수입하는 경우 그 대가를 지급하기 위하여 자국 통화를 외국환으로 교환하여야 한다. 이때 자국 통화와 외국통화와의 교환비율을 환율 또는 환시세라고 한다.

 환율은 보통 재화의 가격과는 달리 한 나라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정부가 그 가격 결정에 개입하여 변동의 폭을 제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반적으로 환시세는 두 가지 방법으로 표시되는데, 외국통화 1단위와 교환되는 자국 통화의 단위 수로 표시할 수도 있고, 반대로 자국 통화 1단위와 교환되는 외국통화의 단위 수로 표시할 수도 있다. 전자를 자국 통화표시 환시세 또는 지급계정표시 환시세라 하고, 후자를 외화표시 환시세 또는 수취계정표시 환시세라 한다.

 외국환이라는 특수한 상품은 일반 상품과는 달리 환율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크다. 따라서 정부는 환율 결정에 개입하여 환율의 변동 폭을 조정함으로써 국민경제의 안정과 성장을 꾀하고자 한다. 이같이 외국환에 대한 자연적인 수요와 공급이 시장메커니즘을 통하여 환율 결정 과정에 어떠한 변동과 영향을 미치고, 또한 이때 외환 정책당국은 어느 정도로 외국환시장에 개입하여 이를 조정하느냐에 따라 고정환율제도와 변동환율제도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환율제도는 광복 후부터 1964년 이전까지는 고정환율체제를 중심으로 운영되었으나, 1964년 5월 3일 외환증서제도에 따른 시장률을 기준으로 환율이 변동되도록 하는 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하였다. 변동환율제도는 환율이 실세를 반영하여 융통성 있게 변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환투기의 가능성이 있을 때는 안정을 잃게 되는 단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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