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올 수 있다. GTX-D Y자 노선이 확정되면 된다.
GTX-D Y자 노선은 서울 동쪽에서 부천까지 이어지다 Y자로 나뉘어, 한쪽은 김포로 올라가고 다른 한쪽은 계양과 서구를 지나 영종으로 들어온다. 이제 이르면 6월 말, 또는 7월이면 Y자 라인을 포함한 GTX 전체 노선에 대한 정부 용역 결과가 발표된다.
GTX는 ‘Great Train Express’를 줄인 말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다. 수도권 외곽에서부터 서울 도심의 주요 거점과 연결하는데, 지하철보다 더 깊은 지하에 건설하면서 노선을 직선화해 최고속도가 시속 180km에 달한다. GTX는 지난 2007년 경기도가 정부에 건의하면서 본격 시작되었다.
대선 기간이었던 지난 2022년 1월 7일, 윤석열 후보가 직접 발표한 수도권 광역교통망 공약에는 각각 A,B,C,D,E,F 라인만 있었을 뿐 GTX-D Y자 노선은 없었다. 하지만 나는 당시 국민의힘 인천 선대위 위원장으로서 윤석열 후보에게 GTX-D Y자 노선을 직접 최종 건의했고, 후보는 이를 전격 수용해 주셨다.
먼저 원희룡 선대위 정책본부장과 협의한 후, 2022년 2월 1일 강화군 통일전망대를 찾은 윤석열 후보를 기다리며 직접 전화해, 인천 서부권 100만 명이 이용하는 Y자 노선이야말로 이곳 유권자들이 절대적으로 원하는 사업이라고 말씀드렸다.
이후 윤석열 후보는 2022년 2월 26일 연수구 스퀘어원 유세에서 GTX 열차 그림판과 같이 철로를 형상화한 무대 위에서 유세하였고, 이어진 부평구 문화의 거리 유세에서는 직접 ‘GTX-D 노선 원안대로 Y자로 신설하겠다’ 라며,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을 보장해 드리겠다’라고 말했다.지난 6월 15일, 당시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GTX 라인을 A,B,C,D,E,F 라인으로만 설계했던 현 이한준 LH사장은, 김정헌 중구청장과 강후공 중구의회 의장과 함께한 영종의 110만 평 유보지를 방문한 현장에서, ‘대통령 후보가 이미 발표했던 라인을 바꾸는 경우가 어디 있냐’ 고 대선 당시를 떠올리며 나에게 푸념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미 발표된 공약을 변경하기까지, 당시 정책본부에 있었던 윤창현 의원과 강석훈 교수(현 산업은행장), 그리고 원희룡 본부장(현 국토교통부 장관)이 도와주시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도 여러 차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GTX-D Y자 신설을 강조했고, 지난 4월 28일에는 GTX 시민연대와 함께 만나 약속을 다시 다짐받았다. 당시 원희룡 장관은 “올림픽대로 정체 문제 해결이나, 인천 교통망 개선 등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사업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6월 9일 서울 서초을 박성중 의원과 공동으로 주최한 ‘GTX-D Y자 확충 토론회’ 에서 원희룡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GTX 사업은 윤석열 정부가 국민께 드린 약속, 현 정부 임기 내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 이라고 강조했으며, 토론자로 배석한 국토교통부 GTX 추진단장은 “어떻게든 성공시켜서 출퇴근 혁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기도 했다.
이번 정부의 용역 결과에 따라 GTX-D Y자 추진 방안이 수립되면, 2026년부터 적용되는 5차 국가철도망 기본계획에 포함될 예정이다. 지난 2021년 발표된 4차 계획에 넣으려고도 일찌감치 움직였지만 쉽지 않았는데, 이제라도 본궤도에 오르게 되어 그동안의 노력이 빛을 보고 보상받는 기분이다.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올해 국토교통부 신년 업무보고 자리에서 ‘D 노선의 임기 내 예타가 통과돼서 추진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 굳이 이런 일정표 틀을 뛰어넘어 훨씬 일찍 착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기재부가 주관하는데, 기재위 위원으로서 힘쓸 것을 다짐해 본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 했다. 이제 결과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영종하늘도시 전철역이 속히 생겨서 영종역까지 불편한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니느라 고생하시는 우리 영종하늘도시 주민들이 한시름 놓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