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쏘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은 샤르도네와 더불어 화이트 와인을 대표하는 양대 산맥이다. 프랑스 루와르(Loire)와 뿌이 피메(Pouilly Fume)가 쏘비뇽 블랑의 고향이다.
쏘비뇽 블랑은 샤르도네처럼 재배하기가 쉽지 않지만, 샤르도네에 비해 재배지역에 따라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프랑스에서 생산되는 쏘비뇽 블랑은 대체적으로 드라이 한 반면 미국에서 생산되는 이 와인은 복잡하고 다양한 맛을 지니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이 와인은 가볍고(light/medium body) 적당한 산도와 알코올을 가지고 있으며, 올리브 레몬 향이 많이 나고 청량감과 크리스피한 맛이 있다.
대체적으로 이러한 과일향과 청량감 때문에 주로 시원한 날씨에 따듯한 햇볕을 받으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이며, 특히 테라스에서 마시면 금상첨화 아닐까 생각해본다. 주로 여름에 마시면 좋다. 음식으로는 산도가 높기 때문에 샐러드, 생선 등 해산물 등이 잘 어울리며 유럽에서는 대구구이와 곁들여 마신다.
리슬링 (Riesling)은 샤르도네 그리고 쏘비뇽 블랑과 함께 화이트 와인의 3대 품종이다. 독일이 원산지로, 특히 귀부균의 영향을 받아 만든 와인이나 향으로 만든 아이스 와인은 최고의 리슬링 와인이다. 귀부균의 와인은 산미와 당도의 조화가 두드러지며,주로 디저트 와인으로 마신다. 귀부 와인이 생소하게 느끼는 독자들이 많을 것 같아아래 간단하게 설명을 해 두었다.
리슬링은 꽃, 사과, 꿀 향을 가지고 있으며 상쾌한 신맛이 우아하면서 밸런스도 좋은 편이다. 두드러진 특징은 산미와 당이 많은 와인으로 구분된다. 리슬링은 드라이 또는 달콤한 와인의 두 가지 맛을 가지고 있다.
리슬링은 독일이 압도적이나 프랑스 알자스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미국 등 에서도 재배된다. 특히 뉴질랜드 호주에서는 단맛을 뺀 드라이한 와인을 만들어 낸다. 프랑스 알자스 지방에서는 우리나라와 요리 방법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알자스식 족발과 소시지 등과 리슬링을 즐긴다.
리슬링은 산미가 높아 숙성 잠재력이 뛰어나다. 드라이한 것부터 당이 높은 것까지 다양하지만 드라이 한 것은 5~10년, 달콤한 리슬링은 10~30년까지 장기 숙성을 할 수 있다. 각자 기호에 따라 마시면 되지만, 보통의 경우는 주로 드라이한 것을 많이 마시는 편이다. 단맛이 강한 리슬링 즉 아이스 와인 계통은 주로 디저트 와인으로 마시며, 디저트와 함께 마시면 좋다, 블루 치즈와 케익과도 잘 어울린다. 주로 초보자가 달콤한 맛이 있어 선호하는 모스카토 다스티도 이 품종으로 만든 와인이다. 병모양도 일반 와인과 다르게 가늘면서 예쁜 모양이다.
음식은 어느 음식과도 즐기기에 무난한 와인이다. 한식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와인이다.
*귀부와인 : <귀하게 썩은 와인> 이라는 뜻 이다. 포도가 실제 썩은 것은 아니고 마치 썩은 것 같은 최적의 상태에서 수확하여 만든 와인이다. 즉, 된장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메주를 발효시킬 때 곰팡이를 비롯해 밖에 하얀 누룩곰팡이가 생기며 적당한 습도 조절로 아주 잘 발효된 상태에서 만드는 된장이 최고의 상품 이듯,이 품종의 포도도 최적의 습도에서 만들어진 보트리티스(Botrytis)라는 하얀색의 곰팡이균이 포도에 달라붙어 포도에 미세한 구멍을 내며 이로 인해 수분이 증발돼 포도의 당분이 농축된, 마치 썩은 것처럼 곰팡이가 피고 심하게 쪼그라든 상태의 포도로 와인을 만드는 것이 최상의 귀부 와인을 탄생시킨다. 이 품종은 귀부화가 잘 진행된 포도 알만 골라 만들므로 양이 줄고, 손 수확을 해서 귀부화 된 포도를 골라 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와인에 비해서 비싼 편이다. 특히 프랑스 쏘텐(Sauterne)에서 만드는 샤토이켐(Chateau d’Yquem)은 세계 최고의 고가 귀부 와인이다.
보통의 포도나무의 포도는 따듯한 햇볕과 적당한 바람 즉 테루아가 잘 어울려진 상태에서 재배된 품종으로 와인을 만들어 내지만, 지역에 따라 안개와 습도가 높은 곳이 있는 기후에서는 귀부와인과 같은 달콤한 와인을 만들어 낸다. 자연의 이치는 참 경이롭다. 와인은 즐거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