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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10.1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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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주차대행.jpg
인천국제공항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정상운영되면서 사설주차대행업체가 우후죽순 난립하고 있다. 이들 업체중에서는 주차공간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고 나대지나 농지, 마을 골목길까지 주차해 거주하는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 인천공항 정상화 되면서 사설주차대행업체 우후죽순 난립

- 용유 남북동 골목까지 주차대행업체 주차로 주민들 불편 호소

- 단속도 대책도 없는 구청의 소극행정에 ‘주민들은 분통’


인천국제공항이 정상운영되면서 영종과 용유지역에 일부 사설주차대행업체의 무분별한 주차로 주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지만 구청의 단속이나 대책이 없어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용유 남북동의 나대지나 일부 밭은 주차장으로 변한지 오래다. 10여 곳의 부지에는 사설주차대행업체가 공항이용객의 차량을 빽빽하게 주차하면서 중고차거래시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특히 지난 추석 연휴와 한글날이 포함된 연휴에는 용유성당과 용유동 주민자치센터가 있는 남북 5통과 6통 골목마다 차량이 무분별하게 주차되어 거주하는 주민들의 큰 불편을 겪었다. 

 

사설주차대행업체의 무분별한 주차는 용유 남북동 지역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있다. 주민들의 환승주차장으로 건립했던 운서역 공영주차장은 대행업체가 대거 사용하면서 정작 주민들이 이용할 수 없게 되자 인천경제청은 지난 9월 15일부터 24시간 이후 주차시 요금을 4천 원에서 1만 원으로 인상했고, 중구에서는 영종역 공영주차장의 주차요금을 마찬가지로 인상했다. 운서동 공항신도시의 네 곳의 무료 공영주차장은 사설주차대행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설주차대행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100여 곳이던 주차대행업체는 현재 그 수가 파악이 안될 정도로 많아졌다고 말한다. 한 사설주차대행업체 관계자는 “오피스텔 주차장이나 나대지를 임차해 주차공간을 확보해 영업을 하는 업체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주민들의 주차공간이나 주차단속이 없는 지역에 차를 대놓는 얌체 업체도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남북동의 한 주민은 “사설주차대행업체가 수시로 차를 가져다 놓고 또 밤낮없이 빼 가면서 새벽잠을 깨우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많이 사는데 인도와 차도의 구분도 없는 좁은 길을 속도를 내며 운행해 노인들의 안전이 불안하다”고 말했다. 

 

남북동에서 농사를 짓는 주민은 “매연과 먼지는 물론이고 도로까지 넘어서 주차한 차들로 농기계를 운행하는데 아주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드는 것은 일부 사설주차대행업체 관계자들의 태도다. 남북동에서 가게를 하는 한 주민은 “가게 앞에 모르는 차가 몇일 씩이나 주차를 해 놔서 차에 있는 번호로 전화를 했더니 주차대행업체에 차를 맡겼다고 해서 황당해 했는데, 주차대행업체에서 오더니 대뜸 이게 당신 땅이냐며 오히려 시비를 걸어 어이가 없었다”며 “골목까지 주차대행 차량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 구청의 단속은 전혀 없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사설주차대행업체가 인천공항이 정상 운영되면서 우후죽순 난립하고 주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지만 정작 구청의 대책은 없다. 

 

인천공항 이용객이 3분기 현재 코로나19 이전에 86%를 회복한 상황이지만 이후 4단계 공사완료와 함께 공항이용객이 더 증가하면 사설주차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주민들은 더이상 불편을 겪지 않도록 중구청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주차대행업체 관계자는 “대부분의 사설주차대행업체가 주차대행업으로 사업자등록을 하고 통신판매업신고를 해서 온라인 영업을 하고 있다”며 “실제로 이용자들에게 주차요금을 받는 만큼 주차장 확보한 업체만 사업을 할 수 있게 하면 주민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함량 미달업체가 우후죽순 난립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청 교통과 관계자는 “용유 남북동의 경우 현황도로로 주차 차량을 단속할 근거가 없고, 단속할 경우 주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문제도 있다”며 “사설주차대행업체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는 관계부서와 협의해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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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유동 골목까지 점령한 사설주차대행에 주민 피해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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