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상드림아일랜드 준공 대응 중구 TF팀’ 현장방문 점검
- 한상드림아일랜드 도로·공원·녹지 등 기반시설 유지 관리에 구비 투입해야 할 판
- 지역주민들을 위한 체육시설 갖추고 주민 접근성 떨어지는 단점 보완해야
영종도 제1준설투기장에 조성중인 한상드림아일랜드 부지에 지역 주민들을 위한 체육시설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한상드림아일랜드 준공 대응 중구 TF팀’은 지난 2일 현장을 방문해 사업시행자인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 측의 사업추진 경과와 현안을 청취하고 준공을 앞둔 시설물의 유지관리 등을 논의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김정헌 중구청장과 양창영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 대표이사를 비롯해 중구 TF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상드림아일랜드는 영종도 제1준설토투기장 3,327,058㎡(약 100만 평)에 체육시설(골프장), 유원지, 숙박시설, 마리나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7월 말 부지조성공사가 완료됐다.
접근시설로는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가 300억 원 투입해 인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 하부도로 끝 지점에서 서울방향으로 진·출입할 수 있는 한상IC 건설을 완료했다. 한상IC는 국토교통부 및 신공항하이웨이와 협의를 거쳐 이르면 연말쯤 개통할 예정이다.
영종도내륙에서 한상드림아일랜드로 접근하는 진입로는 골든테라시티(구 미단시티)에서 한상까지 왕복 4차로 길이 1.65㎞로 국비 272억 원이 투입되어 완공됐다. 그러나 한상에서 인천공항 방향으로 진출입로와 공항철도 역사신설은 해양수산부가 전문용역기관에 의뢰한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항만재개발 사업 재정 지원 시설 타당성 평가 검증용역’결과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추진이 불투명한 상태다.
당초 한상드림아일랜드측이 해수부에 제안했던 개발사업도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과 아쿠아마운틴·의료·상업 등 해양문화관광지구와 교육연구지구의 추진은 답보상태에 있으며, 36홀의 골프장 조성공사만 진행중으로 이 골프장은 25년 상반기에 개장할 예정이다.
문제는 기반시설이 준공되면서 도로와 5곳의 공원, 6곳 녹지, 보행자길이 대부분인 공공공지가 시와 중구로 귀속되면서 유지관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상드림아일랜드의 여러 시설이 들어서서 운영되면 세수원이 확보되어 구비를 투입할 명분이 있으나 현재로서는 유지관리비만 쏟아부어야 할 판이다.
골프장이 개장하더라도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진출입은 서울방향으로만 가능해 서울과 수도권 이용객들이 영종국제도시를 방문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지역주민들이 한상드림아일랜드에 조성된 공원을 이용하기에도 영종도 내륙에서는 거리가 멀어 접근성이 떨어져 진다는 문제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용자가 적어도 도로관리를 위해 가로등을 켜야하고 공원이나 녹지는 조금만 방치해도 기능을 상실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해야해서 기반시설 이관을 앞두고 중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한상드림아일랜드가 조속히 활성화되어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랜드마크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지역주민들이 이곳을 찾아올 수 있도록 주민들이 원하는 파크골프장 등 체육시설을 조성해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상드림아일랜드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경기침체로 고금리 상황에서 투자비 조달에 어려움이 있어 일부 사업이 지연되고 있으나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중구청에서 요구하는 사항은 기반시설협의시 주무관청인 해양수산부와 협의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요청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