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3-16(월)

‘2천억 애물단지 크린넷을 어찌하오리까’

- 영종구 아파트 연합회, 관계기관과 간담회 열고 대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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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6.02.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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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린넷2.jpg

공동주택, 상가, 단독주택 등 영종하늘도시 계획 구역 전역에 설치된 크린넷(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은 공용부에만 약 1,500억 원이 투입되었으나, 2014년 설치 완료 이후 한번도 가동을 하지 못하고 방치된 상태다.


영종하늘도시에 설치된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크린넷)이 10여 년간 단 한 차례도 정상 가동되지 못하고 방치돼 온 가운데, 영종구 아파트연합회가 관계기관과 간담회를 열고 전면 재검토를 논의했다.

 

영종구 아파트연합회는 지난 11일 LH 영종사업단 회의실에서 인천경제청, 중구청, LH, 인천도시공사(iH) 등과 간담회를 열고 자동크린넷 보수공사 계획과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 공식 질의했다. 그동안 정보공개청구와 질의 등을 통해 사업비 조성·집행 내역, 협약서 내용, 보수 절차, 시험 운전 계획, 관리 전환 범위, 사용자 협의체 구성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데 따른 것이다.

 

영종하늘도시 전역에 설치된 자동크린넷은 집하장 4개소, 관로 70km, 투입구 851개소 규모로 조성됐으며, 공용부 설치에만 약 1,500억 원(LH·iH 부담)이 투입됐다. 여기에 아파트 단지 내 배관 및 투입시설 설치비가 세대당 200만~300만 원 가량 분양가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져, 전체 부담액은 2,000억 원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 시설은 설치 이후 12년 가까이 정상 운영되지 못했다. 하늘도시 입주 초기에는 입주율이 낮아 운행을 할 수 없었고, 이후 크린넷을 운영하고 있는 타 지역에서 운영상의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면서 보완책 마련 후 시설물을 인계받으려는 중구청과 의견이 대립하면서 늦춰지게 되었다. 이러면서 일부 단지는 전원조차 투입하지 못한 상태였으며, 장비 노후와 부식 문제도 제기되어 왔다. 

 

크린넷.jpg
영종구 아파트연합회는 지난 11일 LH 영종사업단 회의실에서 인천경제청, 중구청, LH, 인천도시공사(iH)와 자동크린넷 보수공사 계획 및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 간담회를 열었다.

 

2023년 10월 인천경제청·중구청·LH·iH는 협약을 통해 보수공사 후 1년간 시범운전을 실시하고, 이후 중구청이 인수·관리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25년 6월부터 시범운영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계속 늦춰져 2026년 상반기부터 약 18개월간 보수공사를 진행한 뒤 2028년 운전을 거쳐 인계인수할 계획이다. 공용부의 보수비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수백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공용부와 달리 아파트 단지 내부 시설은 각 단지가 직접 보수하는 것이 원칙이어서, 운영을 위해서는 단지별 추가 부담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연합회는 단지 내부 보수비까지 포함할 경우 각 단지에서 발생하는 추가 비용이 수십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영종구 아파트연합회는 ▲공용부·단지 내부를 포함한 총보수비 산출 ▲향후 운영비 및 유지관리비 전면 공개 ▲주민 설명회 및 실질적 의견 수렴 절차 마련은 물론 사업 전반의 원점 재검토까지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사용자 협의체 구성을 통해 주민이 직접 논의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종구 아파트연합회 장준경 회장은 “설계 수명 30년 중 절반을 가동조차 하지 못한 시설에 또다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타당한지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정확한 비용 산정과 투명한 정보 공개 없이 주민 부담을 확대하는 방식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영종하늘도시 전체 아파트와 상가, 단독주택 모두에 해당하는 사안으로 주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곳곳에 현수막을 설치했으며, 오는 27일 배준영 국회의원과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한 번도 운행을 하지 못했던 크린넷의 운명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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