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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혜정의 영종도 맛기행 > 굴! 혀끝에 느껴지는 겨울 바다의 맛
찬바람이 부는 겨울 제 맛을 내는 바다의 우유 생굴 눈 덮인 겨울의 섬은 고요하고 아름답다. 차가운 섬 바람이 매서워질 무렵, 무의도와 용유도에서는 굴 채취가 한창이다. 서해의 겨울 굴은 조수간만의 차로 크기는 작지만, 바다의 영양분을 머금어 신선함과 향이 남다르다. 한입 물면 바다의 향기가 입안 가득 퍼지며, 쫄깃한 식감과 짭조름한 맛이 어우러져 더욱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굴 채취가 끝난 자리에는 납작한 굴 껍데기들이 하얗게 흩어져, 멀리서 보면 마치 검은 바위 위에 핀 하얀 꽃처럼 보인다. 이를 '돌꽃' 또는 '석화(石花)'라 부르며, 자연산 굴을 일컫는 말로 사용된다. 서해 갯바위에 피어난 석화는 겨울철 무의도의 특별한 풍경이다. 나폴레옹은 전쟁터에서도 매일 굴을 챙겨 먹었으며, 문학가 발자크, 작가 카사노바, 클레오파트라 등 역사적 인물들 역시 하루에 굴을 50개 이상 먹을 정도로 굴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날것을 잘 먹지 않는 서양인들에게도 굴은 예외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완전식품으로 사랑받아왔다. 특히 굴은 남성을 더욱 강인하게, 여성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주는 음식으로 여겨지며, 서양에서는 '굴을 먹으면 더 오래 사랑하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정력제로도 즐겨 먹는다. “배 타는 어부의 딸은 얼굴이 까맣고, 굴 따는 어부의 딸은 하얗다”라는 속담처럼 얼마나 굴이 몸에 좋은지를 알 수 있는 말이다. '굴' 가운데 해가 돋는 동쪽으로 머리를 두고 있는 놈을 보면 '굴' 따는 여인들이 얼굴을 붉히며 치마속에 감추느라 허겁지겁 한다던데, 남편들에게 이걸 먹이면 밤새워 보채는 사랑의 묘약(妙藥)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에는 굴의 육질은 몸이 이로우며 피부를 예쁘게 하고 대장과 소장을 깨끗하게 해주는 해물 중의 귀물이며, 굴 껍데기는 허약한 사람, 신경쇠약에 최고라고 하였다. <세종실록지리지>에서는 영종도, 용유도, 무의도 굴에 대해서 나온다. 부평도호부에 패류 중 굴(土花·石花)이 주로 잡힌다고 나오며, <강화도호부>에서는 미네굴(土花), 굴(石花)이 특산물로 표시되어 있다. 인천군(仁川郡) 영종도, 삼목도, 용유도, 무의도에서도 섬이라는 지형적 특성으로 바닷가에서 바지락, 굴 등 조개 채취를 한다고 표기되어 있다. 겨울 바다의 맛을 가득 담은 굴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용유도와 무의도에서는 바닷물이 빠지면 굴을 캐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추운 겨울바람에도 불구하고 갯바위에 붙어있는 자연산 굴을 따기 위해 중무장을 한 할머니들을 볼 때면 억척스런 바닷가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해서 애잔한 마음도 든다. 몇몇 할머니들은 어렵게 캐온 굴을 바로 길가에서 까서 판다. 갯바위에서 채취한 자연산 생굴은 굴회나 생굴무침으로 먹고 겨울철 김장을 담글 때도 넣기도 한다. 김장철이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수육과 함께 싸먹는 굴보쌈이다. 김장 배추와 수육, 생굴을 함께 삼합으로 먹으면 아삭아삭한 식감과 한입 가득한 수육과 생굴이 겨울의 굴 맛을 잊을 수 없게 한다. 무의도에 가면 할머니들이 찬 바람 맞으며 캐온 굴을 직접 까서 팔고 계신다. 영종도, 용유도, 무의도 굴은 자연산 굴로 크기가 작지만 맛이 좋아 굴젓으로 밥반찬이나 미역국, 굴국 등 겨울 밥상에 자주 오르는 음식이다. 생굴은 깐 채 그대로 후루룩 넘겨도 바다의 진한 맛을 내고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고추장의 상큼하고 달콤한 맛과 잘 어우러진다. 추운 겨울 호호 불어가며 뜨끈한 굴국밥에 밥 한숱가락은 든든한 영양식이 된다. 굴을 발효시킨 어리굴젓은 겨울철 입맛을 돋우는 반찬으로 밥도둑이다. 어리굴젓은 굴을 짜지 않게 단기일에 담가 고춧가루를 추가해서 먹어 ‘어리’라는 ‘덜되고 모자란다’라는 뜻으로 옛말 ‘얼’에서 유래된 것으로, 완전히 발효되지 않은 굴젓을 뜻한다. 이 계절에 별미 굴 보쌈 생굴은 염도가 높은 해수에서 자라면서 당분과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져 고유의 맛을 낸다. 달콤한 맛을 내는 글리신과 알라닌, 달콤 쌉싸름한 프롤린, 아르기닌, 감칠맛을 더하는 글루탐산은 굴의 풍미를 더욱 풍부하게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지질과 글리코겐 함량이 증가해 굴 특유의 부드럽고 고소한 우유 맛이 난다. 굴은 단순히 맛뿐만 아니라 풍부한 영양소로도 주목받는다. 우유보다 200배 많은 요오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갑상선 건강에 좋으며, 철분과 비타민 C, E 함량은 소고기의 두 배에 달한다. 이러한 성분들은 피로한 성인을 회복시키는 데 유익하며, 당뇨병, 간장병, 심장병, 고혈압 환자들에게도 효과적인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뜨끈한 국물에 바다의 향을 가득 담은 굴국밥 바다의 우유, 굴은 찬바람이 부는 겨울 단순한 겨울철 별미를 넘어 자연과 건강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식재료로 귀중한 가치를 더한다. 무의대교를 건너면 할머니들이 직접 깐 자연산 생굴을 바로 구매할 수 있고, 무의도에 있는 식당 대부분과 용유도 마시란 해변 초입에 식당, 예단포, 구읍뱃터 등 영종도 곳곳에서도 굴밥과 굴무침 등 굴요리를 즐길 수 있는 맛집이 많다. 이번 겨울 나만의 굴 맛집을 발굴해 보는 바닷가 미식 여행을 추천한다. <겨울 굴 먹는 포인트 3가지> 첫 번째, 겨울철 굴의 풍미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생굴무침이나 어리굴젓으로 먹는 것이다. 두 번째, 조리 시간이 길면 질감이 질겨지고 풍미가 사라질 수 있으므로, 굴 요리를 할 때는 가능한 한 짧은 시간 내에 조리해야 한다. 세 번째, 굴을 날것으로 먹을 때, 레몬즙을 살짝 뿌리면 굴의 비린내가 없어지고 살균작용을 한다. 자연산 굴은 그냥 먹는 것이 풍미를 살리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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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품이 있는 생선, 임금이 즐겼다는 숭어
숭어는 눈이 검고 꼬리가 뾰족하다. 울긋불긋 아름답던 낙엽이 떨어지고 찬바람이 스치며 가을이 깊어지면 숭어는 풍미와 맛이 절정을 이룬다. ‘여름 숭어는 개도 안 먹는다’라는 말처럼 여름 숭어는 밍밍하고 맛이 떨어지지만, 가을 숭어는 고소하고 겨울과 봄 숭어는 달콤한 맛을 낸다. 숭어가 계절마다 맛이 다른 이유는 숭어는 수온의 변화에 따라 체내 성분이 달라져 수온이 낮아지면 맛이 더욱 풍부하고 깊어져 가을부터 겨울, 봄까지가 제철로 손꼽힌다. 숭어의 생김새는 미끈하고 기품 있을 뿐만 아니라 맛 또한 어류 중에 가장 뛰어나 빼어난 물고기라는 이름으로 수어(秀漁)라고 불렸다. 어류기록서 <자산어보>에서도 숭어는 “고기 맛은 달고 깊어서 물고기 중에서 최고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조선시대에 임금님께 진상품으로 올려졌다. 이로 인해 ‘숭어’라는 이름에도 높을 숭(崇) 자가 붙었다. 또한 “겨울 숭어 앉았다 나간 자리, 뻘만 훔쳐 먹어도 달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숭어의 맛은 가을과 겨울철에 최고조에 이른다. 겨울 숭어는 찬물에 적응하기 위해 눈에 기름막이 덮여 눈이 멀어 많이 잡힌다고 한다. 겨울 무의도에서는 숭어가 떼로 다녀 숭어가 오는 길에 그물을 깔아 숭어를 잡았다. 겨울에는 숭어가 동면하여 숭어 배속에 기름만 있고 뻘을 먹지 않아 숭어의 특유한 기름지고 냄새가 없어 영종도, 용유도와 무의도 주민들은 주로 회로 먹고 구워 먹거나 남으면 말려서 먹기도 했다. 영종도, 용유도와 무의도에서도 많이 잡히는 숭어는 껍질은 별미로 먹고, 회, 찜, 탕과 어란으로 먹는다. 무의도에서는 숭어에 대한 <노젓는 소리>를 부를 만큼 숭어가 잘 많이 잡힌다. <노 젓는 소리> “여보게들 그물이며 말 장이며 뗏목에 싣고 하나개 바탕으로 숭어 몰러 가세 에야헤 에헤 배 띄어라~ 배 띄어라~ 숭어는 맛뿐만 아니라 몸에도 좋다. “숭어는 성질이 진흙을 먹기를 좋아하므로 숭어를 먹으면 비장(脾臟)에 좋다”라는 기록이 있으며 <동의보감>과 <향약집성방>에서도 숭어의 효능이 언급된다. 문헌에 따르면 숭어를 먹으면 위를 편하게 하고 오장을 다스리며 오래 먹으면 몸에 살이 붙고 튼튼해진다고 나온다. 숭어는 특히 심장병, 동맥경화, 당뇨병 예방에 효과적이며, 숭어는 버릴 게 없는 생선으로 숭어의 껍질은 비타민 B3(나이아신)가 풍부하여 몸이 허약한 사람에게 좋고 피부 건강과 소화 흡수에 좋다. 또한 숭어는 저열량 고단백 생선으로 필수 아미노산 비율이 높고 철분이 풍부해 빈혈 예방에 좋다. 숭어회는 하얀 속살과 붉은색을 띤다. 숭어는 그물을 쳐도 눈이 밝고 동작이 빨라 잡기가 쉽지 않다. <자산어보>에서는 “의심이 많고 유명하여 화를 피할 때 민첩하게 움직일 뿐만 아니라 잘 헤엄치며 잽싸게 잘 뛴다”고 나와 있다. 숭어는 지역별 방언과 속담이 많은 물고기로 숭어가 크기에 따라 다르게 이름이 불려 출세어라고 불린다. 대표적인 속담으로는 ‘숭어가 뛰니 망둥어도 뛴다’가 있다. 이는 숭어가 수면 위로 힘차게 뛰어오르는 장관을 빗댄 말로, 망둥이가 천대받던 작은 물고기임에도 숭어의 행동을 따라 하는 모습을 통해 다른 사람의 행동을 맹목적으로 따라 하는 것을 비유하여 많이 사용한다. 겨울철 무의도에서 맛볼 수 있는 어란 무의도에서는 특별한 숭어 어란(魚卵)을 맛볼 수 있다. 숭어의 알로 만드는 어란은 숭어와 함께 임금님께 올린 진상품으로 유명하며 겨울에 바닷바람에 말리면 더욱 맛있는 어란이 된다. 그 독특한 풍미로 성게 생식선, 해삼 창자와 함께 ‘천하 3대 진미’로 불리기도 한다. 가을부터 살이 오른 숭어는 쫄깃하고 담백해 주로 회로 먹으며,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고소하고 더욱 풍미가 살아난다. 숭어는 버릴 것이 없어 맑은 탕으로 요리하면 뼈에서 뽀얀 국물이 우러나와 진한 탕이 되어 든든한 보양식이 된다. 숭어를 다르게 먹는 방법으로는 숭어를 전으로 먹어도 일품이다. 숭어는 살이 하얗고 단단해 동태전 보다 더욱 담백하고 부드럽다. 숭어전은 맛을 잊지 못할 정도로 고소하고 맛있으며 남는 숭어는 숭어 뼈에서 나온 진한 육수에 김치를 숭덩숭덩 넣어 끓이면 별미인 숭어 김치죽을 먹을 수 있다. 입맛을 돋우는 숭어전 바닷가 사람들이 즐겨 먹는 숭어김치죽 영종도와 무의도에서 가을부터 겨울까지 다양한 음식으로 임금님이 즐겼던 숭어를 회부터 깊은 맛의 어란, 뜨끈한 맑은 탕과 별미인 숭어 전까지 숭어의 풍미를 만끽해 보자. <숭어의 포인트 3가지 > 첫 번째, 숭어와 가숭어를 구분하는 방법은 숭어는 눈이 검정색이며 꼬리가 뾰족하다. 가숭어는 눈이 노란색이고 꼬리가 뭉뚝하다. 두 번째, 숭어는 비늘이 반짝이고 피부가 매끈하며 아가미가 붉고 깨끗해야 한다. 세 번째, 숭어는 특이한 기름냄새(흙냄새)가 나서 호불호가 있을 수 있어 제철에 먹거나 익혀 먹으면 더욱 맛있다. <숭어 맛집> 도랫마을(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032-752-5211/무의수산(무의도) 032-752-8822/큰무리식당(무의도)032-751-7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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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혜정의 영종도의 맛기행> 원기보충에 최고 ‘뻘 속의 산삼’ 가을 낙지
직접 잡은 낙지로 요리하는 빨간거짱구네 ‘봄 쭈꾸미, 가을 낙지’라는 말이 있다. 특히 가을 낙지는 "낙지 한 마리가 인삼 한 근과 맞 먹는다"는 속담처럼, 오래전부터 낙지는 가을철 최고의 보양식으로 손꼽혀 왔다. “봄 낙지는 호미로 파서 잡고, 가을 낙지는 손으로 부여잡는다” 라는 말이 있다. 낙지는 통발로 잡을 때와 뻘에서 손으로 잡을 때에 따라 맛이 다르며 뻘에서 잡는 낙지는 다리가 가늘고 길어 산낙지로 먹는 것이 좋고 통발로 잡는 것은 다리가 굵고 살이 차 있어 탕으로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낙지는 한자어로 ‘석거(石距)’라고 하며 <자산어보>에 따르면 낙지를 ’낙제어(絡蹄魚)‘로 기록되어 있다. 낙제어는 발이 얽혀 있는 모습에서 유래한 말로, '얽힌 발을 가진 물고기'라는 뜻을 지닌다. <동의보감>에서는 다리가 여덟 개인 낙지를 '소팔초어(小八梢魚)'라고 부르며, "낙제라고 불리는 이 생물은 성질이 온순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자산어보>에서는 "낙지는 살이 희고 맛이 달콤하며, 회, 국, 포로 만들어 먹기에 좋다. 이를 먹으면 사람의 원기를 돋운다"라는 내용이 나와 있을 만큼 옛 서적에서도 낙지가 건강에 좋은 음식임을 강조하고 있다. 연포탕은 '연할 연(軟)', '거품 포(泡)', '끓일 탕(湯)' 자를 쓰며, 본래 두부와 닭고기를 함께 끓인 탕을 의미한다. <동국세시기>에서는 두부를 썰어 닭고기를 함께 끓인 탕을 연포탕이라고 했으며 <시의전서>에서도 꿩이나 닭고기, 두부를 넣고 끓인 국을 연포탕으로 기록하고 있다. 바닷가에서는 고기가 귀해 두부를 넣고 낙지를 넣어 끓인 탕을 '연포탕'으로 부르고 있다. 낙지연포탕은 낙지와 제철 채소를 넣어 맑게 끓인 탕이다. 4~6월 낙지 산란기인 금어기가 끝나고 가을철 낙지는 크지 않지만 부드럽고 영양이 풍부해 먹기에 적당하다. 영종도 사람들은 낙지를 주로 생으로 먹거나 탕으로 요리를 해 먹었다. 뻘이 많은 영종도에서는 낙지가 흔해 산낙지를 구해 먹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싱싱한 낙지에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낙지연포탕 연포탕은 살아 있는 낙지를 육수에 살짝 데쳐 먹는 탕으로, 기력 회복에 좋은 보양식이다. 특히 가을철 살이 오른 낙지는 바다의 영양을 듬뿍 머금고 있어, 데친 다리는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워 그 맛이 일품이다. 낙지의 머리에서 우러난 국물은 뜨끈하고 맛이 시원하며, 온몸을 개운하게 한다. 버섯, 미나리, 배추 등과 함께 낙지와 건져 먹으면 바다의 풍부한 맛과 영양을 가득 느낄 수 있다. 씹을수록 고소한 낙지 탕탕이 '탕탕이'라고도 불리는 산낙지 요리는 살아있는 낙지를 칼로 탕탕 내리쳐 다리를 잘라 먹는 방식에서 유래했다. 탕탕이는 낙지 다리를 먹기 좋게 잘라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며 오이와 곁들이면 아삭한 식감과 맛이 깔끔하다. 남은 낙지는 살짝 데쳐 초장에 찍어 먹거나 간장에 재어 낙지장으로 만들어 며칠 동안 먹을 수 있다. 또한 낙지 젓갈도 별미로 꼽힌다. 낙지연포탕은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맛으로 낙지는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에 좋으며 피로회복에 탁월하다. 특히 낙지에는 인삼 한 근과 맞먹는 타우린이 들어가 있어 간에 좋고 체력을 증진시키는 효능이 있다. 낙지는 “쓰러진 소도 일어나게 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낙지는 보양 음식으로 손꼽힌다. 제철 낙지로 만든 낙지연포탕으로 건강을 챙기고 맛도 함께 즐겨보자. 계절의 별미 낙지비빔밥 <영종도 낙지 요리 맛집> - 운서동에 있는 ‘빨간거하얀거 짱구네’는 직접 잡아오는 낙지와 삼겹살을 넣고 끓인 빨간거와 하얀거 연포탕을 맛볼 수 있는 낙지요리 맛집이다. - 예단포구에 ‘인성횟집’, ‘송광호’ ‘백원이네’ 등 연포탕과 산낙지 해물칼국수, 낙지해물파전 등 낙지요리를 바다경치와 함께 즐길 수 있다. - 영종하늘도시 입구 ‘낙지나라’는 낙지 전문점으로 낙지볶음과 산낙지탕탕비빔밥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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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단포 어선의 만선과 예단포항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 예단포 어선의 만선과 예단포항 발전을 기원하는 제2회 예단포 풍어제 및 노을축제가 지난 15일 예단포항에서 열렸다. 예단포 어선의 만선과 예단포항 발전을 기원하는 제2회 예단포 풍어제 및 노을축제가 지난 15일 예단포항에서 열렸다. 예단포어촌계와 예단포자율관리어업공동체가 주최하고 인천수산업협동조합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김정헌 중구청장과 강후공·김광호·한창한 구의원, 차형일 인천수협 조합장, 정선근 중구농협 조합장을 비롯해 어촌계 관계자와 예단포 인근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해 풍어를 기원했다. 예단포 풍어제에는 김정헌 중구청장과 강후공·김광호·한창한 구의원, 차형일 인천수협 조합장, 정선근 중구농협 조합장을 비롯해 어촌계 관계자와 예단포 인근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해 풍어를 기원했다. 이번 행사를 후원한 인천수협 차형일 조합장은 “예단포 풍어제와 노을축제를 계기로 예단포 어민이 더욱 안전하게 조업하시고 만선하시기를 기원드린다”며 “지역의 어민들이 소통하고 단합하며 건강한 어촌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축사했다. 송건하 운북어촌계장은 “여러분들의 배려와 응원이 어촌계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어촌계의 단합과 예단포항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풍물패는 선착장을 비롯해 예단포항 곳곳을 누비며 액운을 물리치고 안전과 만선, 상가의 번창을 기원했다. 예단포풍어제와 노을축제는 예단포 어업인들의 해상안전과 풍요로운 어업활동을 기원하고 예단포항의 발전을 기원하는 행사로 한동안 명맥이 끊겼다가 인천수협의 후원으로 다시 시작됐다. 풍물패는 선착장을 비롯해 예단포항 곳곳을 누비며 액운을 물리치고 안전과 만선, 상가의 번창을 기원했고, 참석한 내빈들과 어촌계원들이 고사를 지내며 풍어를 기원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예단포가 고향인 어르신들이 찾아와 옛 기억을 되새기며 회상에 잠기기도 했다. 예단포항 입구에 자비를 들여 비석과 장승을 세운 황대익 어르신은 “지금은 고향의 모습이 다 사라졌지만 이렇게 풍어제를 하면서 동네 분들을 만나고 옛 시절을 떠올릴 수 있어서 아주 좋다”며 “이런 자리를 만들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예단포항이 계속 번영해 가기를 기원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풍물놀이를 비롯해 북난타와 성악, 사교댄스와 비보잉 등 다양한 공연으로 예단포를 찾은 방문객들을 즐겁게 했다. 예단포가 고향인 어르신들이 찾아와 옛 기억을 되새기며 회상에 잠기기도 했다. 예단포항 입구에 자비를 들여 비석과 장승을 세운 황대익 어르신이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편, 어촌계에서는 정성들인 음식을 마련해 방문한 내빈과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대접했으며 인천수협에서는 푸드트럭을 후원해 간식을 제공했다. 또한 풍물놀이를 비롯해 북난타와 성악, 사교댄스와 비보잉 등 다양한 공연으로 예단포를 찾은 방문객들을 즐겁게 했다. 정겨운 포구와 아름다운 둘레길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예단포는 역사가 깊은 곳이다. ‘예단포’라는 지명은 ’임금에게 예단을 드리러 가는 포구‘라는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몽골군이 고려를 침략하자 고종 19년인 1232년에 무신정권 수장 최우는 수도를 강화도로 옮기고 대몽항쟁을 시작한다. 천도 이후 몽골군에 의해 강화도가 봉쇄되었을 때 육지로부터 완전히 고립된 고려왕실에 이곳 예단포에서 물자와 병력을 공급하고 왕명을 외부에 지령함으로써 몽골군을 상대로 40여 년 간을 싸울 수 있었다고 전한다. 어촌계에서는 정성들인 음식을 마련해 방문한 내빈과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대접했다. 인천수협에서 푸드트럭을 후원해 참석자들과 예단포 방문객들에게 깜짝 간식을 제공했다. 예단포는 구한말 고종 때의 호구 기록에 의하면 가구수가 125호로 지금의 인구기준으로 약 400여 명이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어획량이 번창하던 1930년대에는 가구수가 200호에 달했고 중선도 100여 척이었다고 전해진다. 일제시대에는 상당히 번성했던 마을로 경찰서 주재소가 있어 무의도와 용유도까지 관할했다는 기록도 있으며, 지역 출인 인사로는 이승만 정부에서 법무부장관과 박정희 정부에서 대법원장을 지낸 조진만(1903~1979)씨가 있다. 예단포는 미단시티 개발로 옛 모습을 찾을 수 없으나 아직도 예단포어촌계에는 35척의 어선과 107명의 어촌계원이 바다에 기대어 살고 있으며, 예단포항에는 24곳의 상가에서 싱싱한 활어회와 해물요리 등을 판매하며 영종주민들 뿐만 아니라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며 고사를 지내는 지역의 어르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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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단포 어선의 만선과 예단포항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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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츠칩팩코리아 고용 5천 명 시대 연다
- 스태츠칩팩코리아·제이셋스태츠칩팩코리아가 고용직원 5천 명을 바라보며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대표기업으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반도체 후공정 글로벌 기업 스태츠칩팩코리아가 반도체 산업의 활황에 힘입어 고용직원 5천 명 시대를 바라보며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대표기업으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스태츠칩팩코리아는 반도체 후공정·테스트 세계 3위 기업으로 지난 2015년 경기도 이천에서 인천국제공항 인근 자유무역지역으로 이전했다. SK하이닉스 내 공장부지를 임대해 사업중이던 회사는 임대기간 만료를 앞두고 해외 이전을 검토했으나, 국내의 우수한 인적자원과 고용유지를 위해 결국 항공수출의 물류 인프라가 우수한 인천 영종도를 택했다.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으로 이전한 2015년 당시 회사의 직원수는 2,051명이었으나 10년이 지난 2024년 10월 현재 재직 직원은 4,805명으로 234%나 늘어난 높은 고용증가율을 보이며 신규 고용창출은 물론 지역 경제활성화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스태츠칩팩코리아는 청년일자리 창출에 높은 기여를 하고 있다. 회사는 인하대, 인천대 등 지역 거점 대학뿐만 아니라 영남이공대, 한국폴리텍대학 및 전국단위의 특성화고와 산학협력을 체결하고 차세대 반도체 분야 맞춤 인재양성과 취업지원으로 청년고용에 앞장서 왔다. 실제로 고교졸업생 및 실습생 등 청년들을 대거 고용해 전체 고용에 88%를 차지하는 청년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한편 50대 이상 중·장년근로자도 6% 넘게 채용하면서 여러 계층을 아우르는 일자리 창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는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기술개발과 적극적인 인재양성, 생산시설 확보에 투자해왔다. 지난 10년간 총투자금액은 16억 8,400만$ 한화로 2조 3천억 원이 넘는 규모다. - 기술·인재양성 선제적 투자로 4차산업 선도기업으로 우뚝 매출 신장도 괄목할 만하다. 2015년 약 4억 달러이었던 매출은 지난 10년간 급성장을 기록해 2020년 18억 달러을 기록했고, 올해는 2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러한 매출증가와 고용창출에는 회사의 첨단 기술 개발과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한 선제적 투자가 선행되었기에 가능했다. 스태츠칩팩코리아는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기술개발과 적극적인 인재양성, 생산시설 확보에 투자해왔다. 지난 10년간 총투자금액은 16억 달러가 넘는 규모다. 다양한 패키징 기술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기능의 소자들을 하나로 패키지화하는 방식의 SIP 기술을 확보하고,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율주행자동차 등의 패키징 개발과 생산에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퀄컴, TSMC, 인텔, 삼성전자 등 국내외 40여 개 글로벌기업의 파트너로 4차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스태츠칩팩코리아는 2019년 6억불 수출탑, 2020년 7억불 수출탑, 2021년에는 10억불 수출탑을 수상하며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도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고용절벽의 불황속에서도 지속적인 고용창출에 노력해 2018년과 201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2022년 12월에는 일자리 창출 유공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종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스태츠칩팩코리아는 어린이 보육시설과 노인복지시설에 정기적인 기부와 김장 및 연탄나눔, 해양쓰레기 수거 등 지역사회 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1월 저장강박 의심가구 집 청소에 나선 스태츠칩팩봉사단. - 영종국제도시 인구증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한 몫 회사의 이러한 고용창출은 영종국제도시 인구증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15년 58,341명이었던 영종국제도시 인구는 2024년 10월 현재 12만 3,112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1천 명 규모의 사내기숙사를 비롯해 운서동 공항신도시와 하늘도시에 사외기숙사를 마련해 직원들을 입주시켰고, 또한 많은 직원들이 영종으로 이사해 지역주민이 되어 생활하고 있다. 아울러 회사는 하늘정형외과를 비롯해 영종하늘도시와 운서동 공항신도시 30여 곳의 주요식당들과 제휴로 직원들의 복지향상을 도모하고 지역의 식당 등 자영업 소상공인들의 매출증가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영종국제도시에 소재한 기업으로 스태츠칩팩코리아는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임직원 급여의 우수리를 모금해 지역의 어린이 보육시설과 노인복지시설에 정기적으로 기부를 하고 있으며, 임직원 헌혈행사는 물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연탄 및 가전제품 기증, 김장 나눔 봉사활동을 해 오고 있다. 아울러 직원들이 칩팩봉사단을 운영하며 저장강박 가구의 집 단장과 장애인 돌봄, 영종 해안가 플로깅 등 다양한 지역 봉사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의 대표기업으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스태츠칩팩코리아 김원규 대표이사는 “회사의 괄목할 만한 성장에는 4차 산업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첨단 기술과 인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것이 주효했다”며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가 경제 발전 견인과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Process Engineer 및 R&D 직원을 모집한 회사는 오퍼레이터(반도체 장비조작)와 테크니션(반도체 장비유지보수) 분야의 인재를 상시모집하고 있다. 직원채용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스태츠칩팩코리아 채용’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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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 특집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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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츠칩팩코리아 고용 5천 명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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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혜정의 영종도의 맛기행> 다섯 가지 미덕을 담은 한 그릇 오미(五美) 두부탕
- 모두부 공자는 “사람들은 누구나 음식을 먹고 마시지만 그 맛을 제대로 알고 먹는 자는 드물다”’라고 말했다. 공자의 말처럼 맛에 대해 알고 먹으면 미식의 즐거움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음식의 깊이와 풍미를 이해하는 것은 배고픔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이해하고 음식에 담긴 이야기를 음미하는 것이다. 옛 사대부들은 두부를 다섯 가지 미덕을 갖춘 오미(五美)로 불렀다. “이것은 맛이 부드럽고 좋음이 일덕(一德)이요, 은은한 향이 이덕(二德), 색과 광택이 아름다운 것이 삼덕(三德)이고 모양이 반듯함이 사덕(四德), 먹기에 간편함이 오덕(五德)이다.”라고 두부를 두고 오미(五美)를 갖춘 음식으로 여겼다. 두부에 담긴 사대부들의 미식은 음식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참된 맛을 알고 음식의 가치를 깊이 이해했음을 보여준다. 조선시대 문헌에서는 ‘두부’를 ‘두포(豆泡)’라 불렀으며, ‘백 번 맛봐도 질리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귀한 음식으로 여겨졌다. 두부는 ‘무골육(無骨肉)’, 즉 뼈 없는 고기라 불렸고, 콩에서 나온 우유라는 뜻의 ‘숙유(菽乳)’로도 불렸다. 이러한 명칭들은 두부가 영양적으로 고기와 우유에 비견될 만큼 중요한 식재료였음을 보여준다. 두부의 주재료인 콩에 대해, <제문요술>에서는 “음력 9월 중에 아래 잎이 누렇게 말라 잎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빨리 벤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콩은 잎이 노란색이나 갈색으로 변한 뒤에 콩을 터는데 영종도에서는 10월 하순부터 11월 상순에 수확한다. 수확한 콩을 물에 불려 갈아 짜낸 콩물을 끓여 간수를 넣고 엉기게 하여 두부를 만든다. 이때 간수는 천일염 아래층에서 빠져나온 간수를 모아 두부를 만들었는데 영종도에는 과거 염전이 있어 간수를 쉽게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두부는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아니었다. 두부를 만들기 위해 콩을 갈고 두부를 가마솥에 끓여 정성을 들여 저어야 하며 간수를 잘 맞춰야 하고 콩물을 짜는 데도 힘이 많이 들어가 손님이 오거나 제사와 같은 특별한 날에 먹는 귀한 음식이었다. 두부는 간수가 중요한데, 간수는 천일염으로 만든 소금에 있는 염화마그네슘이 공기 중에 수분을 흡수하여 녹아 나온 액체이다. 현재는 간수 대신에 천연 염화마그네슘을 사용하고 있다. 두부의 맛은 정성이다. 두부 제조 과정 영종도에는 직접 두부를 만들어 요리하는 두부 전문점이 많다. 두부로 만든 요리는 다양하다. 두부는 그냥 먹어도 고소하고 부드러워 맛있으며 다양한 조리법으로 먹으면 그 맛이 배가 된다. 특히 영종도에서는 조개가 들어간 두부탕을 먹을 수 있다. 바지락과 백합 등 제철 조개를 넣어 끓이면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이 살아 있는 두부탕이 된다. 시원한 국물은 두부의 담백함과 조개에서 우러나온 감칠맛이 어우러져 천연 조미료 역할을 한다. 영종도에서 제철 조개가 국물에 깊이를 더하고, 가을철 조개의 쫄깃한 식감과 부드러운 두부가 목을 타고 후루룩 넘어갈 때, 그 따뜻한 국물이 속까지 전해져 마음까지 든든해진다. 두부 하면 모두부도 빠질 수 없다. 갓 만든 따뜻한 모두부는 간장을 살짝 찍어 먹거나 김치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만큼 그 담백하다. 모두부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은 혀에 닿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며, 부드러운 두부는 풍미가 진하게 배어 나온다. 옛 사대부들이 두부를 오미(五美)를 갖춘 음식이라 칭송한 이유를 이 한 조각의 두부에서 느낄 수 있다. 맛이 부드럽고 은은한 향과 광택, 반듯한 모양까지 갖춘 두부는 그 자체로 음식의 미덕을 담은 고귀한 음식으로 전해진다. <증보산림경제>에서는 ‘콩이나 팥 한 되면 쌀 한 되와 맞먹는다’고 했다. 두부는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깊은 맛과 다채로운 풍미를 통해 오감을 만족시키는 음식이다. 찬바람이 부는 계절, 뜨끈한 국물이 그리울 때 두부탕을 먹으며 맛과 건강까지 챙겨보자. 두부전골 <영종도 직접 만드는 두부 요리 맛집> - 영종성당 인근에 ‘이륙상회 손두부집’은 부드러운 모두부, 두부지짐, 두부전골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이륙상회 손두부집 032-746-1496) - 운남동에 있는 ‘콩사랑’은 콩 전문 맛집으로 여름철에는 콩국수가 유명하며, 모두부, 부두 보쌈을 먹을 수 있다. (콩사랑 032-752-5253) - 운남동 ‘윤씨네 두부집’은 두부보쌈, 두부 버섯전골, 하얀순두부와 얼큰 순두부가 있다.(윤씨네 두부집 032-751-9741) - 운서동 ‘노랑콩’은 순두부찌개, 두부김치 등 다양한 두부 요리를 맛볼 수 있다.(노랑콩 032-747-223) - 운남동 ‘다정가마솥손두부’는 여러 가지 순두부 요리와 해물두부전골, 두부보쌈을 내놓는 맛집이다. (다정가마솥손두부 032-752-3008) - 운남동 ‘일오삼달집순두부’집에서는 민물새우두부전골, 해물순두부, 굴순두부 등 두부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일오삼달집순두부 032-74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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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 복혜정의 영종도 맛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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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혜정의 영종도의 맛기행> 다섯 가지 미덕을 담은 한 그릇 오미(五美) 두부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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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에서 찾은 삶의 행복 - 영종도 자연시인 이은경씨의 특별한 시화전
- 네 번째 시집 ‘유월이오면’을 출간하고 시화전을 여는 이은경 시인 운북동 장촌. 구불구불한 마을길을 지나 자연당갤러리가 나온다. 이런 외진곳에 갤러리라 의야하기도 하지만 조용한 마을 가운데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이 나름 신선했다. 전시준비로 바쁜 시인을 만났다. 사슴처럼 큰 눈을 가진 시인은 소녀처럼 환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영종도에서 자연을 벗 삼아 시를 쓰며 살아가는 이은경 시인은 시를 통해 삶의 행복을 찾고 있다. 영종도 살이는 이번이 두 번째다. 인천공항이 개항하고 얼마 안되서 세관 공무원인 남편을 따라 영종도로 왔었고, 또 남편의 발령에 따라 평택으로 안산으로 그렇게 이사를 다녔다고 한다. 그리고 7년 전 다시 영종도로 이사를 왔다. - 시는 나의 삶 나의 행복 그녀는 시를 쓰고 싶어서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마흔살 무렵 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에 입학해 공부를 시작했고, 틈틈이 일상에서 느끼는 소회를 글로 담아냈다. 시인은 2012년 안산 상록수문인회에서 등단하며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다. 그녀가 시를 쓰는 것이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에너지를 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번에 나온 시집 ‘유월이 오면’이 그녀의 네 번째 시집이다. “글을 쓰면서 나를 정리하는 시간이 좋아서 시 쓰는 것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힘든 일, 분노, 화, 답답함은 시어로 풀어져 내 감정이 긍정의 에너지로 승화되는 것을 느꼈지요” 운북동 장촌에 위치한 ‘자연당갤러리’에서 10월 27일까지 매주 주말에 시화전을 감상할 수 있다. 이은경 시인은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어렸을 적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오랫동안 고통받고 있을 때 그녀를 낮게 한 것은 기도였다. 시인은 서울신학대학교를 다니면서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FC)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해 20년간 봉사활동을 하였고, 남편도 이곳에서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다. 독실했던 부부는 1997년에 중국으로 선교활동을 나가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선교생활은 쉽지 않았고 부부간의 갈등은 깊어졌다고 한다. “몇 개월간 선교활동 중에 느낀 것은 믿음이 같아도 서로의 마음을 아는 것, 부부가 하나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깊이 느꼈고 바로 귀국했어요. 시를 쓰고 있는 지금은 남편이 든든한 독자이자 후원자랍니다” 삶에서 찾은 시어들을 모은 이은경 시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 공간을 정리하는 미화원, 마음을 깨끗하게 만드는 시인 우리네 어머니들이 그랬듯이 그녀는 참 억척스럽다. 7년 전 인천공항으로 발령받은 남편을 따라 다시 영종도로 들어온 이은경 시인은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몇 년간 학습지 교사를 하기도 했고, 인천공항 건설현장에서 신호수로 일하기도 했다. 지난 7월부터는 인천공항운영서비스에 입사해 미화업무를 하면서 틈틈이 시를 짓고 있다. 새벽 5시 30분부터 근무라 새벽잠이 없어진지 오래지만 깨끗한 청소한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보며 보람을 느끼면서 일을 하고 있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지만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요. 사무실이나 화장실, 로비를 청소해 놓으면 직원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잖아요. 시나 청소나 그 본질은 같은 것 같아요” 흔히 환경을 탓하며 자신을 내려놓는 사람이 많다. 시인의 지금이 있기까지 남을 탓을 하거나 세상을 원망하려 하지 않았다고 한다. 주어진 역할에 충실한 것. 그리고 나이가 들어도 도전하며 노력해 얻는 것이 진짜 나의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번 시화전과 출판도 인천문화재단의 공모에 응모해 당당하게 얻은 기회다. The Fool 화가의 그림에 그녀의 작품이 나란히 옮겨져 있다. “예술창작생애지원 공모사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응모를 하게 되었는데, 운 좋게도 지원을 받게 되었어요. 다른 사람이 나를 인정해 주는 것 같아서 이제 진짜 시인이 된 기분이에요.” 그녀에게는 또 도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고 누구나 자서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망설이는 그들에게 한 걸음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다. “저에게 시는 삶이고 행복이에요. 앞으로도 시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긍정의 에너지를 나누고 싶어요. 그리고 글을 두려워 하는 사람들에게 글쓰기를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랍니다.” 시간과 돈이 없다고, 나이가 들고 건강이 좋지 않다고 또 여러가지 환경을 탓하며 목표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시대. 이은경 시인의 도전은 어느 누구의 그것보다 값지고 아름답다. 그녀의 꿈을 응원한다. < 영종도의 자연시인 이은경 시인의 시화전 > *시화전 오픈행사 및 출판기념회 - 일 시 : 9월 28일 토요일 14시 ~ 17시 - 장 소 : 자연당 갤러리(운북동, 백운로 457번길 15) *이은경 시인 시화전 - 기 간 : 9월 28일 ~ 10월 27일(매주 토·일요일 14시 ~ 16시) - 장 소 : 자연당 갤러리(운북동, 백운로 457번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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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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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에서 찾은 삶의 행복 - 영종도 자연시인 이은경씨의 특별한 시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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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혜정의 영종도 맛기행> 바다의 고소한 맛 전하는 영종의 가을 전어
- . 성질이 급한 생선으로는 고등어와 밴댕이가 알아주지만, 전어도 한 성질 하는 것으로는 빠질 수 없다. 고등어와 밴댕이가 그물에 걸려 뭍으로 올라오면 성질에 못이겨 바로 죽어버리는데 전어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살아 있는 전어를 먹기가 쉽지 않다. 전어는 회유성 어류로 바다에서 쉴 새 없이 돌아다녀 산소량이 많이 필요하다. 바다에서 나와서는 오래 살지 못해 회로 먹기가 어렵다. 횟집에서 살아 있는 전어가 원형 수조로 되어 있는 것은 전어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호흡을 해야 오래 살기 때문이다. 바다의 은빛 물결처럼 떼 지어 헤엄치는 전어를 볼 수 있다. ‘가을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발길을 돌린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가을 전어 구이의 고소함은 미식가들을 설레게 한다. 전어는 가시가 많아 먹기가 영 성가시다. 까탈스러운 전어를 가을까지 기다려 먹는 이유는 산란을 마친 전어는 가시가 연해 뼈째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난호어목지>에서 ‘전어는 가시가 많지만 육질이 부드럽고 씹어 먹기 좋으며 기름이 많아 맛이 좋다’고 나온다. 또한 신분을 떠나서 모두가 값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맛있는 전어(錢魚)라고 돈 전(錢)에 물고기 어(魚)를 썼다. 전어는 3~8월 산란하여 9월에 살이 오르기 시작해 9월부터 11월에 지방함량이 가장 높다. 산란 후 전어를 뼈째 먹으면 칼슘이 우유의 2배 이상으로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전어는 ‘머리에 깨가 서말이다’ 라고 표현할 정도로 전어를 먹을 줄 아는 사람은 머리부터 베어 한 마리를 통째로 먹어야 전어의 고소한 맛을 더욱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전어를 바다의 깨소금이라고 부른다. 소금이 많은 영종도에서는 주로 칼집을 내어 천일염으로 간을 하여 구워 먹거나 그물에 잡힌 전어를 뼈째 세꼬시로 썰어 먹었다. 영종도 바다를 보며 가을에 구워 먹는 전어는 가을 바다의 깊은 맛을 담고 있다. 가을 전어는 지방함량이 높고 가시가 연해 뼈째 썰어 새꼬시로 먹으면 고소한 맛을 더욱 깊게 느낄 수 있다. ‘가을 전어 한 마리면 햅쌀밥 열 그릇 죽인다’라는 속담과 ‘가을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발길을 돌린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필자도 전어구이의 고소한 냄새와 전어회의 감칠맛에 지나가는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영종도에 찬바람이 불며 선착장에서의 전어 굽는 고소한 냄새가 코끝까지 스친다. 가을이 오길 기다린 만큼 전어의 깊은 맛을 음미해 보자. 전어를 손질할 때 흐르는 물에 배를 갈라 내장을 깨끗이 씻어내면 냄새가 없다. <가을 전어의 포인트 3가지 > 첫 번째, 전어는 뼈가 많아 회로 먹을 때 한쪽을 비스듬히 어슷 썰어 양념된장에 참기름을 넣어 찍어 먹으면 맛이 더욱 풍부해진다. 두 번째, 전어를 흐르는 물에 배를 갈라 내장을 깨끗이 씻어야 냄새가 없다. 세 번째, 전어구이를 할 때 쌀뜨물과 식초 등을 바르면 비린내가 사라진다. <영종도 전어 구입팁 및 전어 맛집> 영종도 구읍뱃터, 삼목선착장, 을왕리, 마시란, 용유해변 등 지역의 횟집에서 전어구이를 맛볼 수 있으며, 싱싱한 전어는 구읍뱃터 어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 싱싱종합어시장(운서동) 032-752-8884 / 싱싱종합어시장(하늘도시) 032-746-0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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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혜정의 영종도 맛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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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혜정의 영종도 맛기행> 바다의 고소한 맛 전하는 영종의 가을 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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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살기좋은 마을가꾸기에 진심인 박상우 회장
- 삼목석산 주민대책위원회 상임대표와 운서동 주민자치회장을 맡으며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에 진심을 다하는 박상우 회장 - 삼목석산 주민대책위 상임대표로 인천공항공사 지원 이끌어 백련골 실개천 조성 백련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운서동 공항신도시 백련골 주택단지. 한여름 무더위를 날리는 시원한 폭포수 소리가 들린다. 약수터가 있었던 이곳부터 세평숲 안골유수지까지 기존 콘크리트 배수로를 걷어내고 실개천을 만드는 공사가 올해 초부터 시작됐다. 인공암벽 폭포수를 비롯해 450미터 구간에 실개천이 지난 6월초 완공되어 물이 흐르기 시작했고, 백련골 주민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명소가 되었다. 이번 실개천을 조성하면서 기와지붕을 씌우고 더욱 넓어진 백련골 정자에서 박상우 회장을 만났다. “중구청 도시공원과 직원들이 애써주었지만 아쉬움이 남네요. 관정을 더 뚫어 용수를 늘리고 한두 곳 정도 수변 쉼터를 조성해 어른들도 발 담그고, 아이들도 물놀이를 할 수 있게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인데 공사금액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인공암벽 폭포수를 비롯해 450미터 구간에 백련골 실개천이 지난 6월초 완공되어 물이 흐르기 시작했고, 백련골 주민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명소가 되었다. 백련골 실개천 조성에는 7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되었다. 시비나 구비가 아니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역사회 기여 차원에서 중구에 기부한 것이다. 공항공사의 기부 배경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천공항 4단계 공사에 대량의 골재가 필요하게 되자 공항공사는 삼목석산의 토석채취를 결정했지만 주민들은 즉각 반대에 나섰다.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서 발파와 분쇄가 진행되면 소음과 분진의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이 되기 때문이었다. 많은 주민들의 반대 집회가 벌어지기도 했다. 13명의 주민 대표들은 삼목석산 주민대책위원회를 결성했고 박상우 회장은 상임대표를 맡아 토석채취 반대에 나섰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인천공항공사는 주민대책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주민감시단을 운영하고 골재를 분쇄하는 크라샤장을 공사현장에서 2Km 떨어진 곳에 설치하는 등 환경피해 최소화와 중구청이 공항신도시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익적 사업 시행시 지원을 약속하며 삼목석산 절토는 2019년 5월부터 시작될 수 있었다. 이때 협의된 것이 하늘1중 복합화시설 건립시 지원이었다. 지원금액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당시 공항공사가 45억 원 가량 지원을 약속했다고 한다. 그러나 2020년 2월부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항공수요가 급감하자 인천공항공사는 21년 8월 주민공익 사업에 대한 지원협조가 어렵다는 공문을 보내왔다. 대책위원들은 공사앞에서 1인시위를 하는 등 약속을 지키라고 주문했고, 수년간의 협의 끝에 받아낸 것이 7억 원의 지원이었다. 삼목석산 주민대책위원회와 운서동 주민들은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수렴해 ‘백련골 실개천 조성’사업을 선정했고 공항공사의 지원을 받아 중구청에서 공사에 착수 할 수 있었다. “인천공항공사가 삼목석산에서 골재를 채취해 공항4단계 사업을 하면서 천문학적인 공사금액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를 이유로 당초 약속했던 공익사업 지원이 어렵다고 했는데, 주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님들이 함께 노력해서 이런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인천공항이 정상화 되었으니 통 큰 지원을 기대해 봐야죠.” - 운서동 주민자치회장 맡아 주민들과 소통하며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앞장 영종역 인근 운북동이 고향인 박상우 회장은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지만 지역일에는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앞장서는 애향인이다. 지난해 여름 영종국제도시를 뜨겁게 달구었던 자원순환시설(소각장)문제가 붉어졌을 때도 맨 앞에 서서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풀기 어려운 난제일수록 오랫동안 시간을 두고 열 번이든 스무 번이든 주민들을 모아 충분히 이해시키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해야 하는데, 시나 구가 형식적인 주민토론회를 열어 의견수렴 했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큽니다. 소각장 문제도 끝난 것이 아니라 우리 지역 쓰레기는 우리 지역에서 처리해야 할 상황인데, 닥쳐서 분란을 만들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지속적으로 공론화해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여름 영종국제도시를 뜨겁게 달구었던 자원순환시설(소각장)문제가 붉어졌을 때도 박상우 회장은 맨 앞에 서서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박상우 회장은 지난 3월부터 전임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운서동 주민자치회장을 맡고 있다. 주민자치회나 관변단체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는 사람들은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에 진심이어야 하지만 일부 주민자치회와 관변단체는 여러 가지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다. 봉사보다 정치입문의 발판으로 삼고, 이권에 개입해 사익을 취하려는 수단으로 참여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순수하게 봉사를 하러 모인 사람들이면 서로 얼굴을 붉힐 일은 없다고 봅니다. 우리 정치판에서 볼 수 있듯이 끼리끼리 몰려다니며 사사건건 반대만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데, 주민단체도 마음 맞는 사람들하고만 일을 하려고 하니 갈등이 생긴다고 봐요. 모든 일을 같은 자리에서 같이 공유하며 투명하게 처리하면 분란이 생길 일이 없겠지요.” 주민들의 쉼터가 된 백련골 실개천 정자 영종구 분구를 2년 앞두고 있는 영종국제도시는 12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고 인구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제는 영종·용유 원주민이 소수인 상황에서 이주해 온 주민들도 모두 주인처럼 영종을 사랑하고 아껴야 아름다운 고장 살기좋은 마을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세계 최고의 공항이 있고, 공장도 하나 없어 깨끗한 공기와 산과 바다가 반겨주는 이런 곳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영종에 터를 잡고 평생을 살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또 그런 분들이 이곳을 더욱 아끼고 사랑하면 아름답고 살기좋은 마을은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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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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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살기좋은 마을가꾸기에 진심인 박상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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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이 더 가까이 다가왔다 - 백운산 치유림으로 잠깐 떠나는 숲캉스
- 한 해의 절반을 보낸 6월의 중순,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마음도 지쳐가고 몸마저 무거워진 날 잠시 시간을 내 백운산을 찾았다. 백운산 정상까지 오르면서 땀을 흘리기는 부담스럽고 숲이 내어주는 포근함에 잠시나마 안기고 싶어졌다. 하늘고등학교에서 백운산으로 오르는 길. 300미터 남짓 마사토가 깔린 맨발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양말을 벗고 흙의 촉감을 느낀다. 굵은 모래에 발바닥이 화끈거리기도 하지만 그것이 혈액 순환에 좋은 지압이고 건강해진다는데 만족하며 작은 통증을 즐긴다. 어떤 사람들은 마사토 대신 황톳길을 만들어 달라고 얘기한다던데 그것은 한번 더 생각해 볼 일이다. 마사토는 비가와도 물기를 흡수해 걷기가 편하지만 황토는 진흙밭이 되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마를 때까지 이용하지 못하는 단점도 크다. 맨발산책길이 끝나고 몇 분을 더 걷자 백운산 자락 넓은 부지에 나무로 만든 여러 곳의 쉼터가 보인다. 중구에서 조성해 최근 개장식을 연 백운산 치유림이다. 파고라도 있고 야외테이블과 넓은 데크도 마련되어 있다. 곳곳을 연결하는 산길은 맨발로 걷는 흙길을 조성해 놓았다. 치유림에서 여유롭게 숲캉스를 즐기는 사람들이 드문드문 보였다. - 스트레스는 털고, 삶의 에너지는 충전하고 오래된 숲이나 정원에 들면 오감이 싱싱해진다. 새들의 지저귐과 바람 소리는 귀를 활짝 열어준다. 알싸한 나무향이 폐부의 묵은 앙금을 털어 내니 마음이 절로 느긋해진다. 숲에는 자연이 주는 휴식과 위안이 있어서 숲을 찾아 교감하는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는 모양이다. 요즘은 숲과 바캉스의 합성어인 ‘숲캉스’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고 한다. 하지만 영종에서는 이렇게 잠깐 시간만 내면 숲을 즐길 수 있으니 얼마나 축복받은 땅인가? 해먹이 눈에 들어와 편안하게 누워 보았다. 나무와 하늘을 이불 삼아 잠시 눈을 감고 숲이 선물하는 여유를 즐긴다. 산새들의 지저귐은 정겹고 까마귀의 큰 울음소리도 도시의 소음에 비하면 애교처럼 들렸다. 곧 매미들의 합창으로 산은 가득 찰 것이다. 요즘은 휴대폰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숲에서는 잠시 꺼두는 것이 어떨까 싶다. 새소리, 풀벌레 소리, 나뭇잎을 스치는 바람소리...이런 것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자연의 소리인데 굳이 볼륨을 높여 ‘나 이런 음악 듣고 있어’를 강조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곧게 뻗은 소나무와 참나무가 삶의 길을 안내하는 것처럼 보였다. 참나무는 짙은 초록의 잎을 펼쳐 따가운 햇볕을 막아주고 있었다. 숲 예찬론자들은 이렇게 초록 잎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일으켜 사람을 행복하게 해준다고 설명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것이 맞는 것 같다. 숲에서 한두 시간 남짓 보냈을 뿐인데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 말 그대로 스트레스는 보내고 숲의 에너지는 충전한 기분이 들었다. 등산만 생각했던 백운산을 이렇게 치유림을 만들어 잠깐 들려서 쉴 수 있게 해 준 구청 공무원들에게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반대편 영종자이 근처에도 숲 치유림을 더 조성한다고 하니 가볍게 백운산을 찾는 주민들이 더 많아질 것 같다. 백운산 치유림을 내려오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영종살이가 얼마나 좋은가. 이렇게 가깝게 숲을 즐기고 바다를 만날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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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 구석구석영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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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이 더 가까이 다가왔다 - 백운산 치유림으로 잠깐 떠나는 숲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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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 미래를 잇다 마음을 잇다’ - 인천대교(주) 박종혁 대표이사
- 인천대교(주) 박종혁 대표이사. 하루 7만대 이상의 차량이 이용하는 인천대교고속도로 전 구간의 상황을 교통서비스센터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인천대교고속도로는 제2경인고속도로의 지선으로 인천국제공항과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총연장 21.4Km의 우리나라 관문 도로다. 특히 세계를 연결하는 인천대교는 그 길이만 18.4Km에 달해 바다 위에 하이웨이로 불린다. 인천대교는 웅장한 규모와 아름다운 경관에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교통관리시스템을 갖추고 대한민국의 경제 물류 허브로 발전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인천대교(주)는 인천대교고속도로를 관리·운영하는 특수목적법인으로 교량관리는 물론 최첨단의 교통관리시스템으로 운전자들의 안전한 고속도로 이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김장나눔, 연탄나눔, 사랑의 빨간밥차 봉사, 지역인재 육성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해 사람들의 마음도 따뜻하게 연결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교량! 그 이상의 의미를 추구하고 있는 인천대교(주) 박종혁 대표이사를 만나보았다. 박종혁 대표이사는 한국장기신용은행, 국민은행, 맥쿼리자산운용을 거쳐 용인과 서울을 연결하는 경수고속도로(주)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2022년 3월부터 인천대교(주)의 운영과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 인천대교가 개통한지 15년이 되었습니다. 인천대교는 다리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요. 인천대교의 위상을 설명해 주신다면? 인천대교는 단순히 국내 최장교량이 아닌 세계와 대한민국을 연결하는 관문으로서 웅장한 규모와 아름다운 외관, 최첨단 기술을 총동원한 교통관리 시스템으로 세계적인 교량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경제 핵심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건설되어 동북아시아 경제 물류 허브로 도약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천대교 프로젝트가 널리 알려지면서 세계 여러나라들 특히, 동남아국가들의 교량 건설 시 필수적으로 견학요청을 하고 담당자들이 방문하여 인천대교만의 노하우를 습득하려고 많이 찾고 있습니다. △ 인천대교의 통행량이 많이 증가한 것 같습니다. 일평균 통행량과 지역주민 통행량은 얼마나 되나요? 인천대교를 이용하는 차량은 2024년 3월 말 기준으로 일평균 71,490대로 전년대비 5% 증가한 통행량입니다. 매년 꾸준히 교통량이 증가하다가 코로나 펜데믹 기간 인천공항이 거의 셧다운 됐을 때 교통량은 30%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해외여행객의 차량이 30%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는 항공물류, 영종지역업무와 관광 차량 등으로 분석됩니다. 지역주민 교통량의 경우 2024년 3월 말 기준 일평균 약 10,100대로 확인되며 전년 대비 16% 증가하였습니다. △ 정부의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로드맵에 따라 지난해 10월 1일부터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의 통행료는 인하됐는데, 인천대교는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요? 지난 2018년 정부는 ‘민자고속도로 공공성 강화를 위한 통행료 관리 로드맵’을 마련해 인천대교는 사업재구조화를 통해 2022년말까지 통행료를 인하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으로 인한 고금리·고환율 상황으로 계획대로 추진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2월 말 정부가 통행료 인하계획을 전격 발표했고, 현재 정부와 2025년 12월말까지 통행료 인하를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통행료 인하가 현실화되면 현재 소형차 기준 5,500원에서 2,000원대로 조정될 예정입니다. △ 고속도로 관리·운영사로서 교통안전을 위한 대비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떤 투자를 하고 계신지요? 현재 인천대교 구간에서 작업 또는 공사 시 후방안전관리를 위한 싸인카를 배치하여 후방안전관리를 하고 있음에도 전방주시 태만 등으로 인한 원인으로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사고원인을 확인한 결과 자율주행모드를 켜놓고 운행에 집중하지 않다가 사고가 난 사례들을 확인하여 자율주행관련 안전운전 문구를 도로구간에 설치된 전광판(VMS)에 지속적으로 표출해 운전자에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고속도로 이용객 대상 천명 서명운동을 펼쳐 국토부와 교통안전공단과 협조 요청하여 자율주행 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펼치는 운동을 자체적으로 시행 중입니다. 또한 차량 레이더 개발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관련 특허를 내고 사고예방을 위한 신기술 개발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 대표님은 ESG경영을 강조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역사회에서 추진하는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은 어떤 것이 있나요? 인천대교는 2009년 개통 이후 여러 가지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는 사랑의 김장나눔행사를 매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인천 전지역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와 협업하여 매년 김장김치를 1,000가구에 나눔을 통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2023년 누적 124,020kg 김장김치를 나누었습니다. 또한 인천대교 희망장학금을 (재)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장학금을 기탁해 영종 지역 고등학생, 대학생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배움의 뜻을 펼치고자 하는 학생들을 선발해 매년 20명씩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2023년 누적 100명, 1억 원의 장학금을 기부하였습니다. 아울러 (사)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와 협업하여 인천지역 어르신들 대상으로 직접 무료급식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봉사활동을 통한 지역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인천대교 ESG 경영 정착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 인천대교를 이용하시는 고객님들께 한 말씀 하신다면? 세계와 대한민국을 이어주는 관문인 인천대교는 고객님들의 편리하고 안전한 이용을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관문의 교량답게 우리나라의 미래를 연결하고,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도 따뜻하게 연결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세계를 연결하는 인천대교는 그 길이만 18.4Km에 달해 바다 위에 하이웨이로 불린다. 인천대교는 웅장한 규모에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교통관리시스템을 갖춰 운전자들의 안전운행을 돕고 야간 경관조명으로 인천의 밤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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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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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 미래를 잇다 마음을 잇다’ - 인천대교(주) 박종혁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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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 주민의 행복을 조제하는 약국
- 영종국제도시 지역사회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남몰래 선행을 베풀고 있는 영종제일태평양약국 조인식 약사 영종하늘도시 중심상가인 조양타워 1층에 있는 영종제일태평양약국은 영종에서 가장 많은 손님이 찾는 약국으로 약사만 5명이 있다. 그도 그럴것이 주민들 사이에서 종합병원타워라 불리는 조양타워에는 정형외과부터 치과, 안과, 내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비뇨기과까지 7개 의원과 한의원까지 한 건물에 모여있다. 영종제일태평양약국에 주민들이 몰리는 이유는 같은 건물에 병원이 많은 이유도 있지만 약국을 찾는 손님들에게 신뢰를 주는 조인식 약사의 남다른 처방도 큰 요인이다. “의사 선생님께서 좋은 약으로 처방해 주셨네요. 아침 저녁 두번 식후에 복용하시면 됩니다. 속히 쾌차하시기 바랍니다.” “약사님 그런데 얼마 전부터 목이 칼칼하고 따끔거리네요.” “혹시 온수매트나 전기장판을 쓰시나요.”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 “3~4월 환절기에는 난방비 아끼신다고 보일러 끄고 온수매트 등을 사용하시는 분이 많으세요. 바닥은 따뜻해도 방 온도는 낮아 기관지 점막이 약하신 분들은 그런 증상이 나타납니다. 주무실 때라도 난방을 하는 것이 좋고 내복을 입으셔서 몸을 따뜻하게 하시면 금방 호전될 겁니다.” 약을 하나 더 구입하게 될 줄 알았던 주민은 조인식 약사의 처방에 감사해 하며 약국문을 나섰다. 올해로 34년째 약국을 운영중인 조인식 약사는 약국을 찾는 손님들에게 신뢰를 주는 처방으로 건강을 선사하고 있다. 그가 처음 약국을 시작했던 1990년대에만 해도 약국은 병원이나 다름없었다. 2000년 10월부터 의약분업이 시작되어 처방과 조제가 분리됐지만 그전까지 아픈 사람들은 병원보다 약국을 먼저 찾았다. “몸이 아픈 분들의 증상이 호전시키고 당장이라도 급한 불은 꺼야 했기 때문에 응급환자를 처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했습니다. 의약분업 이전까지의 환자를 처방했던 경험이 큰 자산이 됐지요” 보통의 약국은 재고의 부담 때문에 가끔 찾는 약은 구비해 놓지 않지만 영종제일태평양약국에서는 손님들이 가끔 찾는 약이라도 다 갖춰 놓고 있다고 한다. 올해로 34년째 약국을 운영해 오고 있는 조인식 약사는 영종국제도시의 미래를 내다 보고 영종하늘도시의 중심상가에 터를 잡았다. 영종은 앞으로도 20~30년 동안은 계속 도시가 팽창하고 인구도 증가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기회의 땅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 행복을 조제하는 약사 조인식 약사가 아픈 사람들의 몸을 낫게 하는 약을 조제하지만, 어려운 사람들의 마음도 치유하고 있는 사실은 잘 모른다. 지난해 영종1동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착한가게로 참여하고 올해에도 영종2동 6개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한 선물을 후원했지만, 남몰래 어려운 이웃을 후원하며 그들의 자립을 돕고 있다는 것이다. 조인식 약사는 약국을 찾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마음이 아픈 사람도 보인다고 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형편이 어려워진 이웃이 바로 그들이다. 그렇게 한명 두명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챙기다 보니 후원하는 사람이 17명이 되었다. 조인식 약사는 그들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매달 20~30만 원을 아무런 조건없이 후원하고 있다. 후원 기간도 길게는 5년이나 된다고 한다. 매달 400만 원 이상이 자동이체로 빠져 나가지만 그것보다 큰 뿌듯함이 채워진다고 한다. “영종에 들어와서 주민들로부터 돈을 벌었으니 주민들을 위해 쓰는 것은 당연하지요. 어떻게 돈을 벌었는데...이런 생각 안하고 습관을 들이니까 손을 내미는 것이 쉬워졌습니다.” 영종하늘도시 중심상가 조양타워에 있는 영종제일태평양약국. 늦은 밤까지 환하게 불을 밝히며 아픈 주민들을 돌보고 있다. 그가 후원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더 놀랍다. 10여 년 전 인천 부평에서 100억 원대의 부동산 시행 사기를 당하면서 빈털터리가 되었고, 다시 일어서기까지 지난 13년 동안 일만 했다고 한다. 누구나 다 다녀오는 해외여행은 물론 제주도 여행도 한 번 못가 보고 쉬는 날 없이 노력한 결과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 그러면서 돈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힘든 시기는 있습니다. 제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느낀 것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어려운 순간을 잘 넘길 수 있도록, 돈은 필요한 사람에게 머뭇거리거나 망설이지 말고 빨리 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인천 검단에서 약국을 운영중인 약사 부인과 약대를 다니는 아들을 둔 조인식 약사는 몸이 아픈 사람들에게 건강을 선사하지만 어려운 이웃의 마음도 돌보는 행복을 조제하는 약사 가족이 되는 꿈을 꾸고 있다. “50명 정도 후원을 목표로 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올해 제대하고 약사가 되는 아들에게 후원을 물려주어 이웃과 더불어 사는 법을 가르치려고 합니다.” 고령의 노모를 모시면서도 늦은 밤까지 약국 문을 여느라 봄꽃 구경도 못하지만, 최근에 만들었다는 여권을 보면서 언젠가는 가족 여행을 한 번 다녀올 생각에 흐뭇해 진다고 한다. 99개를 가지고 있어도 하나를 더 가지려고 애쓰는 사람도 있지만 조인식 약사처럼 이웃을 위해 아낌없이 내어주는 선한 사람들이 있어 세상은 훈훈해지고 살아갈 희망을 얻는다. 영종 사람들의 행복을 조제하는 영종제일태평약약국은 오늘도 늦은 밤까지 불이 꺼지지 않고 환하게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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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 주민의 행복을 조제하는 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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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진정 영종의 주인입니다’
- 영종진해변과 선사공원에서 쓰레기를 치우며 깨끗한 영종 가꾸기를 실천하고 계시는 막시마 이윤순 어르신 영종진해변에는 매일 천사가 다녀간다 수년째 영종진해변에서 쓰레기를 줍고 계시는 어르신이 있다는 제보를 듣고 어느 날 찾은 영종의 해변. 제보자의 이야기처럼 한 어르신이 밀물에 떠밀려온 스티로폼과 페트병을 줍고 있었다. 겨울 추위가 잠시 누그러진 날씨지만 바닷바람은 꽤 쌀쌀하게 느껴졌다. 비닐 봉투에는 쓰레기가 가득 담겨 있었다. 매일 이렇게 청소를 하고 계시느냐는 질문에 어르신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을 건넸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인데요 뭐.” 스티로폼과 페트병, 폐어구로 가득 채운 비닐봉투를 한곳에 정리하고 나서 어르신은 신발을 벗고 맨발로 모래사장을 걸었다. 그리고는 보물이라도 찾는 듯 허리 숙여 해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하나둘씩 집어올리는 것은 바로 깨진 유리병. 그렇게 두어 시간 어르신과 해변에서 유리조각을 주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2021년에 딸과 아들이 살고 있는 영종도로 이사오셨다는 이윤순 어르신. 올해 75세라는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정정하고 고운 얼굴이었다. 영종의 핫플레이스인 구읍뱃터에는 지역주민들의 발길이 잦고, 주말마다 관광객이 넘친다. 특히 구읍뱃터 인근 영종진해변은 모래사장이 걷기 좋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하지만 몇 해 전만 해도 이곳 영종진해변은 온갖 쓰레기로 가득했었다. 지역의 봉사단체가 관심을 가지고 꾸준하게 해변 정화활동을 벌이면서 제 모습을 찾기 시작했지만 하루에도 두 번씩 밀려오는 바닷물에는 수많은 해양쓰레기가 함께 상륙했다. 2년 전 이사와 이곳을 찾은 이윤순 어르신은 탁 트인 바다와 모래사장보다 쓰레기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그날 이후로 영종진해변으로 나와 쓰레기를 줍기 시작한 것이 어르신의 일과가 되었다. 눈에 보이는 쓰레기가 어느 정도 사라지면서 어르신은 유리조각을 줍게 되었다. 맨발로 해변을 걷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어르신은 매일 해변에 나와 유리조각을 줍고 있다. “올 봄에 어떤 젊은 양반이 신발을 벗고 걷다가 유리조각에 찔려 피를 엄청나게 흘리는 것을 봤어요. 아이고 안되겠다. 여기는 아이들도 와서 뛰어노는 곳인데 유리조각을 치워야겠다고 마음먹고 시작했지요.” 모래사장에는 의외로 유리 조각이 많았다. 바다에서 떠밀려오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이 곳 해변에서 수십 년간 행락객들이 먹고 버려 모래사장에 켜켜이 박힌 비양심의 찌꺼기들이었다. 어르신에게는 이것들이 보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보였다. “나한테는 보물이지요. 매일 이렇게 나와서 쓰레기 줍고 나면 밤에 잠이 너무 잘와요. 쓰레기를 줍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줍는 것 같아요.” 어르신이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일 이곳에 나와 네다섯 시간 쓰레기를 줍는다. 오랫동안 앓았던 천식도 공기가 깨끗한 영종도로 들어와서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무엇보다 해변에서 어린아이들도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게 되어 흐뭇하다고... 요양보호사가 없던 시절에 거동이 불편한 분들의 목욕 봉사를 오랫동안 해왔던 어르신은 성경이 가르치는 ‘사랑’을 몸으로 행하는 우리 동네 천사가 분명했다. 영종성당의 신도인 어르신의 세례명은 ‘막시마’다. 막시마 이윤순 어르신이 줍고 있는 병 조각. 아이들도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게 되어 흐뭇하다는 어르신은 쓰레기를 치우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줍고 있다고 말한다. 영종에 퍼지는 선한 바이러스 맨발걷기 열풍이 불고 영종진해변에도 맨발로 걷는 주민들이 많아졌다. 어르신의 유리조각 수거를 보며 진심을 알게 된 주민들이 하나둘씩 어르신의 보물찾기에 함께 하고 있다. 하지만 어르신을 마음 아프게 하는 일도 있었다. 구청의 공공근로사업으로 대가를 받고 청소하는 줄 알고 ‘할머니 여기도 있어요. 여기도...’하며 발로 쓰레기를 툭툭 차며 건네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무엇보다 영종에 사는 아들과 딸, 또 손자들이 ‘쓰레기 줍는 노인’의 자식이라는 이야기를 들을까봐 노심초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종의 한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인 아들은 어르신의 이런 생활을 알고 ‘어머니가 누구보다도 자랑스럽다’며 응원해 주었다고 한다. 어르신의 손길은 영종진해변 뿐만 아니라 우미린 1단지와 하늘대로 사이 선사공원에도 닿고 있다. 공원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은 어르신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2021년 영종의 주민이 된 이윤순 어르신은 매일 영종진해변으로 나와 하루 두 번 밀물에 쓸려오는 해양쓰레기를 치우며 해변정화를 하고 있다. 환경보호 전도사가 된 막시마 이윤순 어르신 영종진해변과 선사공원을 깨끗하게 하면서 어르신은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에게는 쓴소리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해변에서 폭죽놀이를 하는 젊은이들에게 다가가 공손하게 얘기하면 알아듣고 멈춰줘서 오히려 고마운 생각도 든다고. “기분 나쁘지 않게 내가 먼저 허리를 숙이고 인사하면서 잘 이야기하면 젊은 사람이건 나이든 노인들이건 다 이해를 하고 쓰레기를 도로 가져가요” 어르신의 선한 영향력이 퍼지면서 영종진해변에 맨발로 걷는 주민들도 한두명씩 해변 청소를 거드는 사람들이 생겼다. 쓰레기를 치우면서 어르신은 자연스럽게 환경친화론자가 되었다. 4년 전 곁을 떠난 남편은 베트남참전유공자로 대전현충원에 안장되어 있다. 1년에 몇 번 찾아가는 현충원에 묘지마다 놓여있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색색의 조화가 안타깝다고 한다. 썩지 않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조화 대신 태극기와 무궁화를 넣은 작은 팻말을 만들어 꽂으면 환경도 보호할 수 있어 이것부터 바꿨으면 하는 것이 어르신의 바람이다. 바다로 둘러싸인 영종에는 해양쓰레기도 문제지만 곳곳에 가구부터 생활쓰레기까지 무단으로 버리는 사람도 많아 영종을 병들게 하고 있다. 고향이라고 오래살았다고 또 높은 자리에 있다고 주인은 아니다. 이렇게 소리 없이 마을과 이웃을 위해 작은 실천을 하는 분이 진정 영종의 주인일 것이다. 이러한 선행을 전해들은 배준영 국회의원은 지난 7일 이윤순 어르신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영종도가 공기도 좋고 바다도 가깝고 얼마나 좋아요. 사람들이 쓰레기 버리지 않고 잘 가꾸면 우리 동네가 더 좋아질 거예요.” 어르신은 환하게 웃으며 밀물에 밀려온 쓰레기를 주워야 한다며 갯벌로 발길을 돌렸다. 해변에서 주운 쓰레기를 재활용할 수 있게 정리해 놓고 있다. 어르신은 어느새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우리동네 환경지킴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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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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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진정 영종의 주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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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화합과 지역 상생에 진심인 왕산마을 찐 일꾼 - 김동현 왕산해수욕장 번영회장
- 김동현 왕산해수욕장 번영회장은 서글서글한 인상으로 매사에 솔선수범하며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영종과 용유지역 여러 곳에 마을공동체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용유동 을왕1통 왕산마을은 그중에서도 손꼽히는 모범 마을공동체로 운영되고 있다. 400여 세대 6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왕산마을은 크고 작은 대소사를 주민회의를 거쳐 결정하고 마을의 일꾼은 공정한 선거를 통해 선출해 모든 마을 주민들이 애정을 가지고 화합하는 마을공동체가 형성된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결과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왕산마을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지만 주민들은 그중에서도 김동현 왕산해수욕장 번영회장의 헌신에 박수를 아끼지 않는다. 왕산마을에 심은 주민화합의 씨앗 그의 고향은 선비의 고장 경북 안동이다. 인천과 인연을 맺은 것은 그가 군생활을 9공수여단에서 5년간을 복무한 것이 계기가 됐다. 동티모르 파병도 다녀온 그는 중사로 제대를 하고 2004년 왕산에 터를 잡았다. 틈틈이 부동산 공부를 해 공인중개사 자격을 취득하고 왕산 초입에 ‘거목 김동현 공인중개사’사무실을 냈다. 그때만 해도 이주민 유입이 많은 왕산마을에서는 크고 작은 갈등이 적지 않았다. 마을은 원로 몇 명이 마을일을 좌지우지했고 조그만 이권이라도 있으면 전체 주민들보다는 소수의 전유물이 되었다. 그는 마을공동체가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투명하게 운영되어야 이러한 문제가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을회의에 술 취해 들어와 어깃장을 놓거나 훼방하는 것부터 고쳐나갔다. “마을회의 때는 꼭 사회자가 진행해 국민의례로 시작하고, 안건 하나하나 상정해 주민들의 의견을 물어 최종 결정사항을 의사봉을 두드리며 통과시켰습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만 꾸준하게 형식을 갖추다 보니 술을 드시고 회의에 참석하는 주민들이 없어지고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마을 대사를 결정하며 회의가 회의답게 진행되기 시작했지요.” 그를 비롯해 뜻있는 마을 주민들의 덕분에 오랫동안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고 꾸준하게 뿌린 주민화합의 씨앗은 어느덧 자라 하나씩 꽃을 피우고 있다. 왕산해수욕장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주로 찾는 해변으로 해수욕장 개장기간뿐만 아니라 사계절 관리가 필요하다. 왕산해수욕장을 최고의 명소로 4년 동안 왕산해수욕장 번영회 총무로 일해온 그는 왕산주민들의 선택으로 지난해부터 왕산해수욕장 번영회장을 맡고 있다. 6월부터 9월까지는 생업을 뒤로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해수욕장 관리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해수욕장 개장을 준비하는 6월부터 마무리하는 9월까지는 눈코 뜰 새가 없다. 특히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는 아침 7시에 출근해 밤 8시까지 근무하며 솔선수범한다. 특전사 시절 취득한 인명구조사자격증과 스킨스쿠버 자격을 보유하고 있어 스스로 안전요원이 되기도 한다. 김동현 회장이 해수욕장 번영회장이 되고 나서 제일 먼저 바꾼 것은 해수욕장 파라솔과 텐트 설치, 튜브 임대 등의 직영이었다. 그동안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 구청으로부터 위탁받는 해수욕장 관리를 번영회에서 구역별로 전대를 주면서 업자들끼리 다툼은 비일비재했고, 해수욕장 이용객들의 불만은 높아져만 가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직영으로 운영하면서 해수욕장에 질서가 잡히고 운영 수입도 늘었다. 지난 여름 폭염에도 불구하고 바닷가에서 한철을 보낸 김동현 회장은 해수욕장 운영수입금의 일부를 마을발전기금을 비롯해 노인회, 부녀회, 청장년회, 소상공인회, 마을기업에 내놓았다. 깨끗하고 안전하게 해수욕장을 관리하면서도 주민들을 위한 넉넉한 마음 씀씀이에 왕산주민들은 찬사를 보내고 있다. “왕산해수욕장은 30대부터 40대 연령에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이 찾습니다. 여름철뿐만 아니라 사계절 놀러 올 수 있는 레져가 있는 특색있는 해변을 만들어 지역을 발전시키고 상권을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왕산해수욕장이 더 사랑받으려면 진입도로 정비부터, 샤워장과 화장실도 확충해야 하고 야간조명도 보완되어야 한다. 특히 해수욕장 개장기간에만 한정되어 있는 해수욕장 관리가 1년 내내 지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해수욕장 개장기간에는 번영회에서 취사나 쓰레기 투기 등을 제재하지만, 그 이후에는 권한이 없기 때문에 이용객들과 마찰을 빚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청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하거나 그것이 어렵다면 해수욕장 번영회에서 관리하도록 위탁하면 깨끗한 해변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우리 왕산해수욕장을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 여름 폭염에도 불구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왕산해수욕장 관리를 위해 태양볕에 검게 그을린 김동현 번영회장. 나보다 우리가 먼저 더디더라도 같이하는 한 걸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김동현 회장의 진심을 주민들이 알았기 때문일까? 그는 지역에서 누구보다 많은 단체에 가입되어 활동하고 있다. 주민자치회를 비롯해 의용소방대, 자율방범대, 바르게살기 협의회, 왕산씨타운마을기업 등을 비롯해 중구 소상공인 연합회 부회장, 공인중개사협회 중구 부지회장, 최근에는 민주평통 자문위원으로도 위촉되었다. 웃음꽃피는 왕산마을 주민화합잔치를 앞두고 추진위원장을 맡은 김동현 회장은 주민들이 즐겁게 화합하는 축제를 그리며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그가 속한 단체에서 각종 회의나 봉사활동을 하느라 한 달에 절반은 본업을 뒤로 한다고 한다. 주민들이 진심을 다해 일하는 그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함께 하자는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6월부터 9월까지는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개점휴업 하지만 성실함과 진실함으로 상담하는 그에게는 단골 고객이 있어 사무실을 운영해 올 수 있었다. 중구청에서는 그를 부동산 사기거래 예방 상담 중개사로도 선임했다. 믿을 수 있는 공인중개사라는 이야기다. 왕산마을에서는 오는 24일 ‘웃음꽃피는 주민화합잔치’가 열린다. 원주민 이주민의 구분없이 마을 주민들이 함께 화합하고 단합하는 축제가 마련되는 것이다. 어김없이 추진위원장을 맡은 그는 어떻게 하면 왕산 주민들이 더욱 즐거워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자신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김동현 왕산해수욕장 번영회장은 그의 공인중개사 사무실 이름처럼 ‘거목’이 분명했다. 왕산마을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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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화합과 지역 상생에 진심인 왕산마을 찐 일꾼 - 김동현 왕산해수욕장 번영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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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취임 1년 맞은 김정헌 중구청장 인터뷰
- 지난 1년간 성과에 대해 김정헌 구청장은 구민과 함께 글로벌 융합도시로의 디딤돌을 다져나간 한해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그간의 결실에 대해선 구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고 공을 돌렸다. 향후 구정 방향에 대해선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중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간의 결실을 더 확대·구체화하고, 시행·준비 중인 정책·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는데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1. 민선 8기 1년을 맞은 소회는? 취임 후 1년은 현장 곳곳에서, 주민, 기업, 상인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주체들과 만나 소통하며 많은 것을 보고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삐 움직인 덕택에, 몸은 힘들었지만 크고 작은 성과들이 나타나 뿌듯한 한해였다. 모두 구민들의 호응과 참여가 만들어낸 소중한 수확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구민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지역발전과 경제 살리기에 힘쓰겠다. 구민 눈높이에서 현장을 바라보며 소통하는 열린 구정을 펼치겠다. 2. 지난 1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와 아쉬운 점은? 먼저 인천·영종대교 통행료 문제 해결을 꼽고 싶다. 일반 고속도로보다 3배 가까이 비싼 까닭에 주민들의 삶을 위해서라도 시급히 풀어야 했던 사안이다. 취임 후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며 대안 마련에 힘썼고, 인천시, 국회, 국토부 등과 소통하며 정부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한 결과 해결의 실마리를 풀 수 있었다. 원도심 숙원사업인 동인천 민자역사 복합개발 결정도 기억에 남는다. 동구와 국회의원, 시·구의원, 주민 등과 함께 동인천역세권 활성화 촉구대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민관 협력으로 끌어낸 성과라고 생각한다. 10년 넘게 방치돼 지역의 흉물로 방치됐던 곳이었지만, 이제 동인천역세권, 더 나아가 원도심 부흥의 상징이 되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실천적 개발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쓸 것이다. 아쉬웠던 점은 재외동포청이다. 그간 영종의 장점을 적극 어필하고, 지역주민, 정계, 언론 등과 지속 소통해왔지만, 아쉽게 유치에 이르지 못했다. 이젠 유럽한인문화타운 유치 노력과 더불어, 내년 발표될 세부 계획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사안이 담기도록 힘쓸 것이다. 또 제3유보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등 미래 신산업을 영종국제도시에 조성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3. 민선 8기 중구의 향후 중점 구정 운영 방향은? 중구의 혁신은 계속된다. 오는 10월 개방될 내항 일원에 새로운 형태의 친수시설이나 주민 편의시설 등의 도입을 추진하고, 자유공원 일대 고도 제한 규제 완화를 인천시 등에 적극 건의하는 등 원도심 발전에 박차를 가한다. 또한 영종 제3유보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제2공항철도 신설,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설립 등 다양한 지역 현안을 세심히 챙기며 영종국제도시를 미래형 자족도시로 만드는 데 힘쓸 계획이다. 특히 올 하반기 개방되는 내항이 제물포 르네상스 성공의 마중물이 되도록 힘쓰겠다. 앞서 말한 친수시설 도입 외에도 개항장 관광 산업 활성화, 원도심 상권 부흥, 지역 맞춤형 재개발·재건축 등을 추진하겠다. 무엇보다 제물포 르네상스 마스터플랜 등 관계 계획에 주민 목소리가 대거 반영되도록 구가 적극 앞장설 것이다. 동시에 영종구·제물포구 신설 등 행정구역 개편이 원도심과 신도심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구정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이 밖에 영종하늘도시 크린넷 문제, 왕산해변 침식, 쓰레기 무단투기 등 지역 환경문제 해결에도 지속 힘쓸 것이다. 이중 크린넷은 최근 관계기관과 큰 틀에서 합의한 만큼 내년 말까지 시설보수를 마치는 대로 가동이 이뤄지게 하겠다. 결국 모든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소통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구 자체적인 정책적 노력과 더불어, 주민·기업·정부·인천시·정치권·학계·언론 등 다양한 주체들과 소통·협력하며 대안을 마련하고, 정부 정책이나 시 정책에 반영돼 추진될 수 있도록 구청장을 포함해 중구 전 공직자가 발로 뛸 것이다. 4. 끝으로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난 1년간 ‘글로벌 융합 도시’ 실현의 도약대를 마련하며, 빠르게 성과가 나온 부분도 있고, 더 노력할 부분도 있었다. 이제는 주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정책을 펼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민생을 세심하게 살피며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증진에 힘쓰겠다. 특히 16만 구민의 민생을 책임지는 공직자로서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 눈높이에서 현장을 바라보며 소통하는 열린 구청을 펼쳐 나가겠다. 구민들께서도 중구 발전에 지혜를 아낌없이 보태주길 바란다. 취임 당시 약속드렸던 부분들이 온전히 잘 실현될 수 있도록 소통과 경청의 자세를 견지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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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취임 1년 맞은 김정헌 중구청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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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 > 인천 중구의 민선 8기 1년, ‘글로벌 융합도시’ 도약의 디딤돌 마련
- - 공감과 소통, 창의와 혁신, 실용적 리더십으로 지역발전 새바람 ‘새로운 도약, 글로벌 융합도시’ 슬로건을 내 건 민선 8기 인천 중구가 출항한 지 어느덧 1년이다. 김정헌 구청장의 지난 1년은 공감과 소통, 창의와 혁신, 실용적 리더십을 토대로 행정의 새 지평을 열고 지역발전의 디딤돌을 놓는 한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역의 오랜 염원이었던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문제가 풀렸고, 금단의 땅 인천 내항이 시민들에게 환원되는 등 크고 작은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팀장회의, 별빛반상회 등 다양한 소통으로 행정에 신선한 변화를 주고 있다. 민선 8기 1주년을 맞아 김정헌 호(號)가 구민과의 약속을 어떻게 실현해 왔는지 그간의 성과와 노력을 7개 분야로 나눠 살펴봤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구민과의 행복한 만남 희망플러스 대화를 정기적으로 갖고 있다.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대중교통에 대한 불만이 높다. 영종지역 버스 및 통행료 개선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대책을 세우고 있다. ① 균형발전 - 희망의 내항 개발, 상생하는 균형도시 중구는 ‘희망의 내항 개발, 상생하는 균형도시’를 슬로건으로 원도심 부흥과 영종국제도시 생활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균형은 물론, 상생과 조화, 공존의 가치를 실현하는 새로운 발전 전략을 추진 중이다. 올해 초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청사진이 공개된 데 이어, 10년 넘게 방치된 동인천 민자역사를 철거·복합개발하는 안이 의결돼 원도심 활성화의 초석을 다졌다. 오는 10월엔 내항이 140년 만에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관련해 최근 군수·구청장 공동 건의로 내항 재개발의 적극적 지원을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또한 조례 개정 등으로 인천공항 소음대책지역에 도시가스 설치를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토대를 마련한 것도 올해 주목할 만한 성과다. ② 교통 인프라 - 사통팔달 교통중심도시 지난 2월 지역의 대표 숙원사업인 인천·영종대교 통행료 문제가 풀렸다. 오는 10월부터 영종국제도시 주민은 무료로 통행이 가능해진다. 또한 제2공항철도, 인천지하철 순환 3호선, KTX 인천역 연장, 연안부두 트램선 등 민선 8기 중구의 핵심 교통사업들이 인천시의 ‘제물포르네상스 교통망 구축계획’에 대거 반영되며 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제3연륙교 사업이 순항 중인 데 이어, 제4연륙교 사전타당성 검토까지 추진되며 교통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구는 버스노선 확대, 영종 트램, Y형 GTX-D, 9호선 공항철도 직결 등 각종 현안을 세심히 챙기며 ‘사통팔달 교통중심 도시’ 실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 밖에 무의대교 공영주차장 조성, 선녀바위 공영주차장 준공, 하나개해수욕장 공영주차장 착공 등 주차난 해소와 교통편의 증진에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인천·영종대교의 통행료가 내린다.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은 10월 1일부터 두 다리를 무료로 통행할 수 있게 되었다. 영종국제도시에 복합공공시설이 지난 3월 7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③ 경제 - 역동적 경제, 미래산업 국제도시 구는 영종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첨단산업과 해양·문화관광자원이 어우러지며 자족 기능을 갖춘 ‘미래산업 국제도시’를 조성, 인천은 물론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이끄는 거점으로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인천시, LH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영종 3유보지에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추진하고, 도심항공교통(UAM), 마이스, 해양레저, 항공정비(MRO) 등 미래 신산업 성장토대를 다지는 데도 힘쓰고 있다. 또, 원도심 상권 르네상스,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회적경제 기업 지원, 농·어업인 소득증대, 전통시장 활성화 등의 시책을 추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일자리 창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영종국제도시 일자리 지원 서비스 확대를 위한 ‘잡스영종’을 개소, 이를 활용해 항공일자리 구인구직 만남의 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청년 팝업레스토랑, 사회적경제 창업아카데미 등 다양한 취·창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④ 문화·관광 - 역사와 예술이 융합된 문화관광도시 중구는 인천공항이 있어 세계의 다양한 문화가 교차하는 데다, 1883년 개항 이래 근현대사의 중심지였던 만큼, 다양한 자연·역사·문화 자원을 보유 중이다. 이를 활용해 개항장 문화재 야행, 제물포 아트마켓 1883 등 관광객과 지역주민 등이 함께 만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발·추진 중이다. 앞으로 지역의 다양한 요소를 연계한 해양·문화 관광벨트를 활성화하고, 문화예술인 지원 등을 통해 문화 콘텐츠 산업을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또 10월 개방될 내항에 미디어아트형 아쿠아리움, 분수대 등 새로운 형태의 친수시설 도입을 추진하는 등 관련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영종·용유·무의 지역은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와 천혜의 자연환경이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주차장 등 기반시설 정비가 시급하다. 구는 지난 5월 23일 무의대교 하부부지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했다. 중구는 인천 내 8개 자치구 중 국공립어린이집 확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국공립어린이집을 더 확충할 계획이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5월 30일 퇴근길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별빛반상회를 개최했다. ⑤ 복지 - 구민이 행복한 교육·복지도시 구는 노인·아동·장애인·여성 등 맞춤형 교육·복지 사업을 추진하며‘구민이 행복한 교육·복지 도시’ 실현에 힘쓰고 있다. 특히 영종국제도시 복합공공시설이 올해 첫 삽을 떴고, 24시간 문(Moon) 여는 의료기관이 7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관련해 인천지역 두 번째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가 원도심 인하대병원에 문을 열었다. 또,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 대상‘뇌 MRI·MRA 검사비 지원사업’을 전국 지자체 중 처음 도입했다. 아울러, 국공립어린이집 확대 설치에 박차를 가해 현재 인천 내 8개 구(區) 중 가장 높은 확충률을 보이고 있으며,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초·중·고 설립 등의 노력을 지속 경주할 방침이다. ⑥ 안전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 도시 조성 민선 8기 중구는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 도시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취임 첫 일정을 아침 등굣길 교통안전 지도로 시작한 김정헌 중구청장은 지금까지 수십 회에 걸친 학교 앞 교통안전 캠페인을 통해 학부모 등과 소통하며 각종 어린이 안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최근엔 장마·태풍 등이 잦은 여름을 맞아, 여름철 자연 재난 대비 종합계획 수립, 상습 수해지 현장 점검 및 하수관로 정비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 아울러 어린이·노인보호구역 교통안전시설 개선, 공중화장실 비상벨 완비, CCTV 확충, 신형 버스 승강장 확충, 불법 광고물 정비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⑦ 혁신 - 소통·공감을 바탕으로 한 혁신행정 우리 사회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는 만큼, 민선 8기 중구는 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한 혁신행정을 꾀하고 있다. 먼저, 구청장이 직접 평일 퇴근 시간 후, 지역민들을 찾아가 각종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공론장 ‘별빛반상회’가 지난 5월 첫선을 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중간 관리자이자 일선 실무를 책임지는 팀장급 공무원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구정 방향을 논의하는 ‘팀장회의’도 적극 행정 실현에 일조하고 있다. 이 밖에 ‘희망 플러스 대화’ 등 현장 중심의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으로 구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구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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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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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 > 인천 중구의 민선 8기 1년, ‘글로벌 융합도시’ 도약의 디딤돌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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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음주운전 근절에 팔 걷었다
- - CCTV 모니터링·경찰과 입체 단속으로 음주 의심 차량 끝까지 추적 지난 4월 9일 오후 5시경 엄마와 6세 딸이 타고 있던 차량이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엄마인 30대 여성 A씨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이 전복되어 운전자와 함께 탄 6세 딸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문제는 경찰 조사 결과 이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에서 어린 딸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운전했다는 것에 많은 국민의 공분을 샀다. 코로나19로 인해 감소세를 보였던 음주운전 사고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 17,247건이던 음주운전 사고는 2021년 14,894건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15,059건으로 다시 늘었다. 가장 안전한 도로로 평가받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도 음주운전 사고에서 예외는 아니다. 2022년 1년간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약 4,230만대로 하루평균 115,900대다. 지난해 경찰청에서 집계한 인천국제 공항고속도로의 교통사고는 총 41건. 10만 대당 사고 건수는 0.1건으로 타 고속도로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41건의 교통사고 중 15건이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라는 것에 고속도로 운영사와 경찰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음주운전 사고를 예방하면 교통사고로 인한 인적, 물적 피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38.2km 전 구간에 설치되어 있는 CCTV는 89대. 360도 회전하면서 차량번호판까지 인식할 정도로 해상도가 높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교통서비스센터에서는 음주운전 차량도 이 CCTV를 통해 적발해 도로를 순찰하는 고객지원반과 고속도로순찰대에 통보해 음주운전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교통서비스센터 CCTV 모니터링 화면 - 비틀비틀 음주운전 CCTV는 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38.2km 전 구간에 설치되어있는 CCTV는 89대이며 360도 회전하면서 차량번호판까지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해상도가 높다. 특히 특수렌즈 카메라로 야간에도 모니터링이 가능해 24시간 도로의 안전을 지키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교통서비스센터에서는 CCTV를 통해 음주운전 차량을 적발해 도로를 순찰하는 고객지원반과 고속도로순찰대에 통보해 음주운전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신공항하이웨이 재난안전팀 관계자에 따르면 음주운전 차량의 경우 술에 취한 사람의 움직임처럼 차량도 비틀거리며 운행하는 특징을 보이며, 이러한 비정상적인 운행을 모니터링해 음주운전을 적발하고 사고를 예방한 사례는 지난해 27건이나 된다는 것이다. 이에, 신공항하이웨이에서는 이번 하계 휴가철에도 고속도로 전 구간에 걸쳐 서행을 하거나 차선을 넘나들고 차로나 갓길에 정차하는 특이한 차량의 운행상태를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경찰과의 협조 체계를 통하여 음주운전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음주 검문에는 밤낮이 없다. 인천경찰청은 하계 휴가철을 맞아 음주운전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4시간 수시로 단속을 벌여 시민들의 안전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 음주 검문에는 밤낮이 없다. 고속도로순찰대가 수시로 시행하는 불시 음주 검문도 음주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인천국제 공항고속도로 진입로와 톨게이트에서 시행한 음주 검문에 총 44건이 적발됐다. 이중 면허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인 주취자가 16명이나 됐다. 특히 2022년 7월과 8월 음주 운전자가 10명 이상 적발되어 그 빈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올해 7월과 8월 대대적인 음주 검문을 예고하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일상회복 이후 늘어나는 차량 이동량과 음주운전의 심각성 등을 고려해 지난 4월부터 24시간 음주운전 단속을 시행하고 있으며, 신공항하이웨이와 합동으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진출입로와 요금소, 나들목 등에서도 불시 단속을 실시할 뿐 아니라 암행순찰차도 수시로 운행하여 난폭운전은 물론 음주운전 차량을 철저히 단속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진입전 피서지에서의 음주검문도 강화한다. 인천중부경찰서는 지난해 780건의 음주운전 적발했다. 이중 7~8월 적발은 면허취소 28건, 정지 133건 등 총 161건으로 다른 기간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인천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교통사망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중대한 범죄임을 인식시키고 음주 교통사고로부터 소중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음주운전에 대한 경찰의 엄정 대응 의지를 이어나가겠다”면서 “용유도와 무의도 바닷가와 영종도 구읍뱃터 등 피서지나 유흥지에서 음주운전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대대적인 불시단속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처참하게 부서진 음주운전 차량. 코로나19로 인해 감소세를 보였던 음주운전 사고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 17,247건이던 음주 사고는 2021년 14,894건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15,059건으로 다시 늘었다. 영종대교 상부도로에서 차량이 처참하게 부서져 있다. 이 사고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것이였다. - 음주운전 더욱 강해진 처벌, 보험 자기부담금도 최대 2억 원까지 늘어나 음주운전으로 타인을 다치게 한 경우에는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사망사고를 야기한 경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자는 사회적 분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음주운전의 처벌은 계속 강화되고 있다. 또한 음주운전에 대한 운전자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음주운전 사고를 낼 때 자동차보험 자기부담금을 최대 2억 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7월 이전에는 음주운전 사고 시에 대인 인당 최대 1천만 원과 대물 건당 최대 500만 원 등 최대 총 1천 500만 원에 불과했으나, 대인 피해에 대한 사고부담금은 최대 1억 8천만 원으로 상향됐으며 대물 피해의 사고부담금도 최대 2천만 원으로 상향된 것이다. 신공항하이웨이 관계자는 “휴가철 여행지에서 한 두잔 정도는 괜찮지 않겠냐는 안일한 생각이 음주운전으로 이어져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라며 “고속으로 주행하는 고속도로에서 음주운전은 본인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을 앗아가는 중대한 범죄로 절대 하지 말아야 하고 음주운전 목격 시에는 112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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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음주운전 근절에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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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이 세계 공항의 미래’
-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공사 본사 대강당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제10대 사장이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 이학재 사장은? 인천공항 개항 22년 만에 첫 인천 출신 인사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19일 취임한 이학재 사장은 인천 서구 검단동에서 태어나 인천 부평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중앙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학재 사장은 2002년 전국 최연소(만 37세)의 나이로 민선 3기 인천시 서구청장에 당선된 이후 18대부터 20대까지 3선 국회의원을 거치며 지역의 현안과 국가 주요 입법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탁월한 기획력과 강력한 업무 추진력, 그리고 원만한 소통 능력을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 공항산업이 새롭게 재편되는 중차대한 상황에서, 인천공항 내?외부에서는 이학재 사장이 인천공항 제2의 도약을 진두지휘하며 인천공항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초일류 공항으로 안착시킬 최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으로 이학재 사장은 다가오는 하계 성수기에 대비해 공항운영을 조기에 전면 정상화하고 대국민 안전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공항운영의 기본기능을 전면 재점검하는 한편, 탁월한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최첨단 스마트 서비스 확대, 4단계 사업 적기 완성, 공항경제권 개발, 스마트 항공정비(MRO) 단지 및 물류 클러스터 조성, 해외사업 활성화 등 인천공항 제2의 도약을 위한 혁신성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2024년 말 준공예정인 인천공항 4단계 제2여객터미널 확장 사업 조감도.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이 완공되면 인천공항은 현재 연간 여객 7,700만명에서 1억 600만명으로 수용능력이 늘어나고 항공기 이착륙도 연간 50만회에서 60만회 늘어난다. - 이학재 사장의 경영철학은? 이학재 사장의 취임식은 이날 오후 14시 인천국제공항공사 대강당에서 열렸다. 취임식에 앞서 이학재 사장은 인천국제공항 건설 과정에서 희생한 근로자들의 영령 추모비를 방문해 헌화하고 그 자리에서 ‘인천공항 건설에 목숨을 바친 그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또한 지난 주말에는 공사 초대 사장을 역임한 강동석 전 국토부장관, 공사 퇴직자 모임인 ‘인항회’ 박근해 회장에게 “인천공항의 초석을 놓으신 선배님들의 헌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인천공항을 세계 초일류 공항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제10대 사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학재 사장은 취임식 직후 곧바로 공항 운영현장을 찾아 경비보안 현장 및 공항운영 정상화 등 주요 현안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학재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창의적 선도 전략’을 강조했다. 이날 취임식에서 이학재 사장은 “4차 산업혁명, 포스트 코로나 등 경영환경의 변화로 현재 인천공항은 대전환의 길목에 서 있다”며 “‘누가 공항의 미래를 묻거든 인천공항을 보라’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인천공항은 세계 1등 공항을 넘어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가는 공항산업의 창의적인 선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공사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제10대 사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공사 직원들이 꽃다발을 건네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취임식에서 이학재 사장은 국민과 여객을 위한 공항 안전망 구축, 스마트 서비스 기반 독보적 가치 창출, 글로벌 융복합 메가허브 도약, 국가·지역·구성원 상생발전의 네 가지 경영철학을 제시했다. ① 국민과 여객을 위한 공항 안전망 구축 이학재 사장은 공항운영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공항 인프라와 안전’을 전면 강화해 국민과 여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2여객터미널 확장사업 등 내년 준공 예정인 4단계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신규 운영을 준비하는 한편, 위기 상황 신속 대응 체계를 개선하고 보안 시스템을 첨단화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국민과 여객들을 대상으로 더욱 안전한 공항 서비스를 제공해 나간다. ② 스마트 서비스 기반 독보적 가치 창출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IT 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서비스를 확대 도입해 인천공항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차세대 교통수단 도입을 적극 추진하는 등 21세기 교통, 문화, 산업이 융합된‘스마트 에어포트 플랫폼’을 창조하고, 21세기 여객 중심의 독보적인 가치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패스(안면인식 기반 출국서비스), 스마트면세점 등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 혁신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UAM(도심항공교통), 자율주행 등 미래 교통수단을 도입해 ‘스마트 모빌리티 선도공항’을 육성함으로써 인천공항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공항에 위치한 ‘인천공항 건설 영령 추모비’ 앞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제10대 사장이 헌화 후 묵념을 하고 있다 ③ 글로벌 융복합 메가허브 도약 인천공항의 역할을 항공운송의 중심지에서 지역과 국가경제 발전의 중심지이자 관광과 산업발전의 중심지로 확대함으로써 세계 공항을 선도하는 글로벌 융복합 메가허브공항으로 도약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공사는 정부 및 지자체와 협업을 확대해 공항경제권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K-컬쳐와 연계한 인천공항 대표사업을 개발하는 등 신규 여객 및 환승수요 창출을 통해 지역 및 국가 관광산업 발전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인천공항만의 차별화된 MRO(항공정비) 단지를 개발하고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항공물류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한편, 해외공항사업을 확대해 ‘K-공항산업’으로 전환함으로써 인천공항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④ 국가·지역·구성원 상생발전 마지막으로 이학재 사장은 소통과 화합의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ESG경영을 기반으로 한 끊임없는 경영혁신을 추진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인천공항 생태계, 지역사회, 정부 등 이해관계자와 소통 및 협업을 강화하고 국민의 전폭적인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세계를 선도하는 미래형 공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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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이 세계 공항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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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빚은 진심 - ‘도예의 달인’ 두성도예교실 지창오 도예가
- 지창오 도예가가 흙으로 작품을 빚고 있다. 삶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분야가 ‘도예’다. 문자도 없던 선사시대부터 생활의 도구로 시작해 끝없이 발전을 거듭해 오늘날 예술의 경지까지 올랐다. 영롱하고 은은한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고려청자, 조선백자는 기품과 민족의 혼을 담은 국보가 됐다. 운남동에 두성도예교실은 ‘도예의 달인’ 지창오 도예가가 흙으로 작품을 빚고 불로 완성시키는 곳이다. 18세에 도예에 입문해 50년이 넘게 이 작업에만 전념해 온 그는 늘 흙속에서 겸허와 진실을 터득해 왔다. 그는 고려청자의 비법을 재현하는 일에 평생을 바친 해강 유근형 선생과 그의 아들이자 지창오 도예가의 고모부인 유광열 도예가의 맥을 잇고 있다.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 도자기의 맥이 끊어져 갈 때 해강 선생은 전국을 돌며 청자의 파편을 발굴해 그 성분을 연구하고 고려청자의 비밀을 풀어냈다. 그가 이천에 도요지를 만들 때 쌀 30가마를 빌려주어 일어서도록 한 사람이 지창오 도예가의 할아버지다. “해강 선생의 아들이 저의 고모부이신데, 공장에서 연적을 만들어 고모와 함께 서울로 팔러가셨어요. 그때는 만드는 족족 팔려서 이 일을 하면 굶지는 않겠구나 생각하고 도예의 길로 접어든 세월이 어연 50년이 넘고 있네요.” 50년 넘게 흙과 사랑에 빠진 지창오 도예가 도예의 달인 자신만의 계보를 가지고 번듯한 전시장에 유명세를 더해 고가의 작품을 팔아 부와 명예를 얻는 도예의 장인들이 많지만 지창오 도예가는 묵묵히 자기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자신의 학맥이나 인맥으로 연결된 네트워크가 없어 도예계에서는 재야의 인물로 통한다. 실력이 없어도 학위를 받아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도예계를 쥐락펴락 하는 이들이 있지만 그는 오로지 흙에 대한 진심만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했다. 공모전에 작품을 출품만 하면 상을 주겠다는 제안도 수차례 거절했다고 한다. 그의 도자기를 빚는 기술은 이미 1996년 노동부에서 주관한 전국기능경진대회 도예부분에서 금상을 수상 할 정도로 인정받았다. 또 눈을 감고도 빼어난 곡선의 도자기를 빚는 그의 재주는 한 방송국 프로그램에 소개되어 오랫동안 회자 될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그가 이천에서 생활도자기를 만들었던 80년대와 90년대에는 작품이 가마에서 나오자마자 모두 일본으로 수출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일본의 한 도자기 상인은 지창오 도예가의 작품을 미리 계약해 명절에도 쉬지 못할 만큼 바쁜 생활이었다. 그렇게 바쁜 세월을 보내다가 도예의 즐거움을 전수하기 위해 그는 도예교실을 열었다. 학생들이 진지하게 호기심을 갖고 흙을 마주 하는 모습에서 더욱 보람을 느끼게 된 것이다. 지창오 도예가가 만든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천에서 문을 연 도예교실은 일본 TV에서도 소개가 됐을 정도로 반응이 높았다. 일본 관광객들이 꼭 찾는 여행지로도 선정되어 한국 체험객보다 일본 체험객이 많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는 또 용산 외국인 학교 학생들에게 15년간 도예체험 교실을 운영해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학생들에게서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의 눈빛이 반짝이는 것을 보게 됐어요. 그것이 그렇게 감동적이었고 보람으로 느껴지면서 계속해 올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초벌한 작품에 유약을 바르고 가마에서 구어지면 비로소 도자기가 된다. 도예교실이 더욱 각광을 받으면서 여러 제안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계열사인 한 여행사에서 체험교실을 더 넓게 만들면 여행객 전부를 데려오겠다는 제안이었다. 도예교실에서 새로운 활력을 찾던 그는 내·외국인들이 좀더 쉽게 올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처음에는 서울 인사동과 북촌, 강남 등에서 자리를 찾았다. 여러 곳에 자리를 알아봤으나 쉽지 않았고 당시 알고 있던 여행사에서 ‘인천공항’ 근처로 가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했을 때 두 번 생각하지 않고 영종도로 향했다. ‘도자기는 겸손이 만든다’고 이야기 하는 지창오 도예가 도예는 내 마음을 비우는 여행 한 분야에 집중해 달인이 된 사람은 다른 세상의 물정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에게 일본 여행객 전부를 보내주겠다던 대기업 회장은 형제의 난에서 쫒겨났고, 도예교실 문을 열어 자리를 잡을 때쯤에는 코로나19가 터졌다. 텅빈 공항 터미널처럼 두성도예교실도 썰렁한 몇 해를 보냈다. 이제야 조금씩 도예교실에 사람들이 찾는다. 유치원 어린이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이 물레질을 배우고 흙으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즐거움에 눈을 뜨고 있는 것이다. 도자기를 빚는 과정이 겸손하게 자신을 내려 놓으며 수양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서 도예교실을 찾는 성인들도 많다. 지창오 도예가가 말하는 진정한 작품은 ‘유형의 도자기에 있는 것이 아니고, 무형의 도예정신에 있다’는 것이다. “흙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마음의 고요와 동요가 그대로 흙에 전해져 아름다움과 착함이 나타나는 도예의 멋은 한번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진가를 알 수 없습니다.” 두성도예교실에서 어린이들이 빚은 작품이 가마에서 완성됐다. 끝이 보이지 않던 코로나19가 끝나고 인천공항에 여행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창오 도예가에게도 며칠 전 반가운 연락이 왔다. 10여 년 동안 그를 찾아 사사를 받았던 일본인 모리세씨가 찾아오겠다는 것이다. 평생을 흙과 함께 웃고, 울며 살아온 지창오 도예가에게 있어서 그의 환한 얼굴처럼 순수한 그의 도자기의 멋은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져 한국도예문화의 진수로 남겨질 것임에 틀림없다. 더 많은 어린이들과 학생들 또 흙에서 빚는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 두성도예교실을 찾기를 바래본다. 두성도예교실 인천시 중구 운남로 82번길 18 032.751.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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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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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빚은 진심 - ‘도예의 달인’ 두성도예교실 지창오 도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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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서동 카페거리 ‘은골소공원’ 지역 새 명소로
- 중구 운서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2일 김정헌 중구청장, 구의회 강후공 의장 및 구의원, 주민자치회 위원 등 지역주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은골소공원 조성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은골소공원 조성사업’은 ‘주민자치회형 주민참여예산 사업’의 일환으로, 공원 안에 트릭아트 포토존 설치, 가로수 및 가로등 그래피티 니팅(털실 덮개를 씌우는 활동), 그늘막 의자 설치 등을 추진했다. 특히 자치회는 이번 은골소공원 조성으로 인근 지역 주민과 운서 카페거리 방문객들을 위한 지역의 대표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주민에게는 안락한 쉼터를, 관광객에게는 특색 있는 추억을 제공하는 등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발전과 주민복지 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형환 자치회장은“주민참여예산을 토대로 주민이 직접 사업 제안부터 기획, 실행에 이르기까지 적극 참여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라며 “향후 주민총회에서도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이바지할 의제를 많이 발굴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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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 특집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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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서동 카페거리 ‘은골소공원’ 지역 새 명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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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에 예술과 문화의 향기가 모락모락
- 도비E&M 이상미 대표가 나비 작품을 완성하고 있다. 영종국제도시 운서동 은골카페거리에는 작은 공원이 있다. 겨울을 지내며 푸르름을 잃어버린 지역의 다른 공원과 달리 은골소공원은 화려한 원색으로 단장해 생동감이 느껴진다. 지난 겨울 동안 이 공원에서는 예술을 담아내는 아름다운 작업이 진행됐다. 은골소공원 단장이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선정되어 아름다운 마을가꾸기에 나선 도비E&M 이상미 대표. 이 대표는 영종국제도시에 대부분의 마을공원이 나무와 벤치를 설치하는 조경 위주의 공원단장이 아니라 자연을 마을로 들어오는 ‘바이오 필릭’ 디자인을 은골소공원에 적용했다. 바이오 필릭은 유럽이나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적용된 공공디자인의 영역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이상미 대표의 딸 ‘도비’씨도 이번 은골소공원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화사한 옷 입은 나무들. 그래피티 니팅은 겨울이 되면 앙상하게 남은 나무들이 거리를 황량하게 만드는 것을 해소하고자 나온 친환경 거리예술이다. 나무도 화사하게 옷을 입고 있다. 나무뜨개옷 입히기는 일명 ‘그래피티 니팅’이라고도 하며, 뜻은 Graffiti(벽 문 따위에 하는 낙서), knitting(뜨개질, 뜨개질 감)의 합성어로 황량한 거리의 나무나 구조물 따위에 직접 만든 뜨개 옷을 입혀주는 활동이다. 그래피티 니팅은 겨울만 되면 앙상하게 남은 나무들이 거리를 황량하게 만드는 것을 해소하고자 나온 친환경 거리예술이다. “그래피티 니팅은 아크릴 실로 천을 짜 겨울에는 보온의 효과가 있고, 수축성이 좋아 나무의 성장에도 영향을 주지 않아요. 겨울에도 화사한 옷을 입고 있어 보는 사람의 마음도 따뜻해 지지요.” 말 조형물 사이로 놓인 돌에도 단순히 색칠만 한 것이 아니다. 돌에 그림을 그린 스톤아트는 각각의 돌을 예술품으로 만들어 놓았다. 상명대 조형예술학과를 졸업한 이상미 대표는 화가로도 또 목공예가로도 뚜렷한 활동을 하고 있다. 남산공원에 한남동 일대를 그려넣은 벽화도 이 대표의 작품이고, 속초와 강릉에 공공시설에도 그녀의 작품이 녹아들어 있다. 최근에는 학생과 학부모, 지역의 일꾼들과 함께 운서초등학교에 벽화를 완성해 거리를 바꾸어 놓았다. 10여 년 전에 영종의 주민의 된 그녀는 영종이 문화와 예술이 넘치는 도시가 되기를 바란다. “말로만 국제도시라고 하면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 관문도시 답게 우리의 독창적인 아름다움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어 생동감 넘치고 활기찬 도시가 되기를 바래요. 그것이 진정한 우리 영종의 경쟁력이 아닐까요?” 이상미 대표가 디자인 하고 직접 참여해 조성한 운서초등학교 벽화 각 돌마다 그림을 그려넣은 스톤아트 은골소공원 주민들이과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쉼터가 만들어졌다. 무척이나 추웠던 이번 겨울 은골소공원의 회화 작품 작업에는 다섯 작가가 함께했다. 그중에는 그녀의 딸 ‘도비’씨도 있다. 본격적으로 미술을 전공하기 위해 미국 유학길에 오르는 도비씨도 이 대표의 영향을 받아 예술적 영감이 풍부하다. 이미 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이상미 대표가 엔터테인먼트와 공연 등을 위해 만든 회사 ‘도비E&M’은 그래서 더 자연스럽다. 도비E&M은 비보잉 그룹 ‘와일드크루’를 만들어 활발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영종국제도시에서 제1회 청소년 뮤직스타 페스티벌을 개최해 끼있고 꿈이 있는 청소년들의 무대를 만들어 주었다. 영종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세계음식문화 축제에서도 지역예술인 공연을 맡아 축제의 성공에 큰 기여를 했다. “영종은 가능성이 잠재된 기회의 땅이에요. 예술과 문화 그리고 자연과 사람이 조화된 도시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모습일 것입니다. 문화예술은 생활이 되어야 하고 또 그것을 담을 도시는 발상의 전환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 우리 삶의 곳곳에 문화의 씨앗을 퍼뜨려야 하겠지요.” 나비와 유화, 오일파스텔 등으로 단장한 그림도 그녀의 맘에 들지 않아 수십 번 다시 그리기도 했다는 이상미 대표. 그녀의 도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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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에 예술과 문화의 향기가 모락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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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헌 인천중구청장 인터뷰
-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 1. 구청장 취임 7개월이 지났습니다.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셨는데 7개월의 소회를 말씀해 주신다면? 취임하면서, 많은 분을 만나고 현장 구석구석을 살피겠다고 거듭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렇게 많은 부분을 구민 소통과 현장에 주안점을 두고 구정을 운영했습니다. 구민의 말씀을 듣고, 현장을 확인하고 직원들과 관련 기관을 찾아가며 해결방안을 강구했습니다. 논의된 해결방안을 다시 구민들께 설명드리고 정책을 만들어 운영하며 주민 불편사항을 하나씩 풀어가고 있습니다. 몸이 여러 개였으면 좋겠다는 말을 절실하게 실감했던 지난 7개월이었습니다. 힘들었던 만큼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때로는 다수의 의견이 정답이 될 수 없었고, 소수의 의견이 더 합당하기도 했습니다. 의견이 다른 다수와는 합의점을 만들어가고 소외되는 소수를 위로하며 하나의 의견을 만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결국, 모든 정답은 경청과 소통 그리고 현장에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초심과 같이 단 한 분의 의견이라도 듣고 또 듣겠습니다. 주민의 눈높이에서 주민과 함께 현장을 바라보며 고민하고 공감하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2. 구청 홈페이지에 청장님의 공약 120개 사업에 대해 일정과 예산계획이 구체적으로 잡혀 있어 주민들의 기대가 큽니다.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시는 공약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저는 지난해 취임 100일을 맞이하여 지난 12년의 의정활동과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 글로벌 융합도시, 인천 중구’의 구정 목표와 120개 공약의 세부 내용을 설명드린 바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공항경제권의 지속적인 성장과 파라다이스시티 2단계 사업, 인스파이어 등 명품복합리조트 건설 추진에 따라 주민들이 염원하시던 영종국제도시의 자생 기능이 점차 강화되고 있습니다. 제3유보지 반도체특화단지 조성, 항공정비산업(MRO), 도심항공교통(UAM) 등 고부가가치 첨단미래산업 육성을 통하여 영종·용유지역의 자급자족 기능을 더욱 강화하겠으며,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등 지역 내 기업과 상생 협약을 통해 지역 주민의 고용확대를 이끌겠습니다. 또한, 첨단미래산업 도시로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지역 주민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영종국제도시 서울9호선 직결, 영종하늘도시 트램 추진, 촘촘한 도로망 구성과 시내버스 확충 등을 통해 사통팔달 교통중심도시로 나아가겠습니다. 아울러 현재 영종국제도시 주민들게 영종대교 하부도로 통행요금 전액과 인천대교 통행요금의 68%를 지원해드리고 있으나, 두 대교의 ‘통행요금 무료화’를 추진하기 위해 주민들과 힘을 모으고 인천시와 협력하여 국토교통부가 ‘민자고속도로 사업 재구조화 연구용역’의 핵심인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인하를 빠른 시기 안에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영종·용유 미개발지의 성장관리계획을 재검토하고 그에 부합하는 도시개발계획을 수립하여 체계적인 개발유도와 효율적인 관리방안 또한 마련하겠습니다. 민선 8기는 우리 구민 모두가 차별 없이 마음껏 즐기고 어울리고 편안하게 치료받으면서 ‘좋았다!, 행복했다!’라는 말씀을 전할 수 있는 삶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표현처럼 생애 주기별 교육·복지 실현을 통해 구민이 행복한 교육·복지 도시로 거듭나겠습니다. 어린이가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김정헌 중구청장이 영종국제도시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교통안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3. 인천시장이 행정체제 개편을 발표하고 우리 중구도 영종도 분구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전략과 계획은? 인천시가 발표한 ‘미래 지향적 행정체제 개편’의 당위성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검토와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추진되야 할 것입니다. 영종국제도시는 인천국제공항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반도체특화단지, 도심항공교통, 마이스산업, 해양레저 등 첨단미래산업과 해양복합관광 중심의 자족도시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지하철 9호선의 인천공항 직결과 대형병원, 트램, 도로 등 관련 기반 시설을 조속하게 확충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지역은 유관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이 지역 발전의 주요한 조건이 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경제자유구역청, 서울지방항공청 등 관련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과 협업을 통해 영종국제도시의 자생력을 더욱 강화하여 무한한 성장동력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4. 영종국제도시 전체가 관광지역으로 개발되다 보니 정작 지역 주민들이 소외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주말에 바닷가를 나갈 수 없다거나 즐길 수 없게 되었는데, 주민들을 위한 여가 공간 마련에 대해서 의견이 있으시다면? 우리 주민들을 만나보면 ‘영종·용유의 자연이 좋아 영종에 산다’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저 역시 제가 태어나고 자란 우리 지역의 자연과 경관이 참으로 좋습니다. 우리가 보고 느꼈던 매력이 어찌 다른 이들에게는 보이지 않겠습니까? 이제는 많은 분들과 지혜롭고 현명하게 우리의 환경을 나눠야 할 것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찾아오시다 보니 주말이면 바다가 근처도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역 주민들께서 많은 불편을 겪고 계시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많은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주민 불편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우리 지역에는 이미 도심과 그 주변에 다양한 녹지 및 친수 공간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풍족한 자연환경을 주민분들께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구민 여가 환경 개선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백운산 산림 치유공간 조성, 백련골 지하수를 활용한 실개천 조성, 용유·무의 둘레길 확장, 도시농업 체험공간 운영 등을 통해 지역주민께서 우리 자연환경을 보다 가까이에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지난 3월 문을 연 청소년수련관에 이어 금년 10월 (가칭)영종2동 행정복지센터 건립 2024년 평생학습관 건립 2025년 영종국제도시 복합 공공시설 건립을 통해 지역주민의 문화와 여가생활 지원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시 교육청과의 협업을 통해 2024년 개교 예정인 하늘 1중 부지에 주민활용 복합시설 건립 또한 진행 중에 있으며, 인천공항공사 및 경제청 등 관련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각종 문화시설 확충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모든 정답은 경청과 소통 그리고 현장에 있다’고 말하는 김정헌 구청장은 취임과 동시에 11개 동 주민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소통하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5. 주민들과의 소통도 중요하지만 일선 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들과도 원활한 소통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영종에 발령을 꺼리거나 이직을 하는 공무원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공무원 처우 개선과 사기진작에 대해서는 어떤 복안이 있으신지요? 주민들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우수직원 확보와 신명나는 직장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 영종국제도시 지역은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때문에 근무 여건이 좋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직원들에게 통행료를 잠시 지원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영종·용유 직원들의 근무여건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기 위해서 최근 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부평출발 노선을 추가하는 등 총 5개 노선의 통근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관사 운영이나 월세 임차료 지원 등도 검토 중에 있습니다. 아울러, 직원들의 오랜 숙원인 제2청 구내식당 또한 상반기 중 운영을 위하여 준비 중에 있습니다.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중구의 새로운 도약과 구민의 행복을 위해서는 구민의 성원과 참여도 중요합니다만, 저와 함께 구정을 이끌어갈 직원 여러분 한 분 한 분 또한 더없이 소중합니다. 우리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 지역의 행복을 채우고 살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늘 직원들과 고민하고 소통하며 따뜻하고 편안한 근무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구민 여러분도 우리 직원들 아껴주시고 많은 격려와 성원 부탁드리겠습니다. 6. 주민들이 편안하고 살기 좋으려면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데 책임만 많고 권한은 없어 소신껏 일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공무원의 적극행정을 위한 구청장님의 방침이있으시다면? 급변하는 사회·경제적 환경변화 속에서 선례에 따른 행정이 아닌 적극행정은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이에 우리구는 매년 구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 ‘적극행정 중점과제’ 및 ‘적극행정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성과점검을 통해 2022년도 적극행정 중점과제 12건 모두, 추진율 100%를 달성하였습니다. 또한 사전컨설팅제도, 적극행정 면책제도, 적극행정 공무원 법률 지원 등을 통하여 적극행정 공무원을 보호·지원하고 동시에 반기별로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을 선발,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적극행정을 독려해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선발과 더불어 당장의 성과창출에는 실패하였더라도 기존 관행을 탈피하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공무원에게 수여하는 ‘아름다운 도전상’을 신설하여 조직 내 적극행정 붐업을 지속하고 구민이 체감 가능한 적극행정 구현에 힘쓰겠습니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지난 1월 12일 영종국제도시의 발전을 견인할 첨단산업단지 육성을 위해 제3유보지에서 LH와 인천시 관계자 등을 불러 조속한 개발을 촉구했다. 7. 영종국제도시는 중구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행정이원화로 불편을 겪고 있고, 또 관리의 사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행정 이원화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영종국제도시의 행정이원화 문제는 200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로 현재까지도 지역주민들께 많은 혼란을 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20여년간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제도와 규정을 보완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여전히 주민 불편과 관리의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2014년 영종하늘도시 조성시 LH와 인천도시공사에서 설치한 ‘자동쓰레기 집하시설(크린넷)’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2015년 관련 법 개정으로 조성 당시 경제청 소관이였던 사항이 우리 구로 환원되면서 ‘크린넷’ 운영에 대한 기관 간 이견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법 개정에 따라 업무 환원을 요구하는 경제청과 LH, 운영상 문제점이 없는 정상화된 시설 이관을 요구하는 중구의 입장이 지난 몇 년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그 피해는 오롯이 구민들께 돌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취임 후 해당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우리구와 경제청, LH가 참여하는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였으며, 단계적 관리전환과 상호 비용부담 등을 협의해 나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주민불편 해소를 최우선으로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 드리겠습니다. 이 밖에도 도로 관리 또한 우리 중구와 경제청으로 이원화가 되어 있어 폭설, 적치물 발생 등의 문제 발생시 신속한 처리가 지연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구는 경제청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각 기관별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하고 이를 지역주민께 쉽고 상세히 알려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주민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부분은 중구에서 직접 수행할 수 있도록 관계 법령의 개정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8. 영종국제도시 지역 주민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영종국제도시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송도, 청라와 함께 경제자유구역으로 출발하였지만 그동안 각종 인프라 투자 지연, 개발계획 무산 등으로 우리 지역은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늦었지만 얽혔던 실타래가 하나씩 풀려나가고 있습니다. 제3연육교는 2025년 완공을 위해 차질없이 진행 중이며 인천국제공항 중심의 공항경제권 성장 또한 계속되고 있습니다. 답답하기만 했던 제3유보지와 오성산도 관계기관과 현장방문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지역은 반도체특화단지, 항공정비산업(MRO), 도심항공교통(UAM) 등 고부가가치 첨단미래산업의 중심도시로 나아갈 것이며, 수려한 자연환경과 명품복합리조트 등을 활용한 마이스산업과 국제해양관광의 대표도시로 우뚝 설 것입니다.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더욱 소통하고 진심과 정성으로 가까이 다가가 구민 여러분과 함께 지혜와 역량을 모아 반드시 우리 영종국제도시의 시대를 펼쳐내겠습니다. 늘 행복과 함께 하시기 바라며 2023년 희망과 열정 가득한 한 해 되시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난히 폭설이 자주 내린 올겨울 김정헌 구청장이 주민들과 보행길에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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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헌 인천중구청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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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영 의원, 통행료 인하·9호선 직결도 반드시 해결할 것
- 배준영 국회의원 - 제3연륙교·공항철도 환승할인 10여 년 동안 풀지 못한 숙제 해결 - 하늘5고·1초·4초 신설확정 학교신설예산 1,236억 원 확보로 영종교육특구에 박차- 통행료 무료화, 9호선 직결은 상임위를 국토교통위로 바꿔서라도 해결할 것 인천공항뉴스에서는 지역구 의원인 배준영 국회의원을 만나 의정 4년차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습니다. 초선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57개 법률안을 대표발의 했습니다. 이중 유류세 탄력세율 50%인하 법률이 국회를 통과해 고유가에 힘들어하는 서민들을 위로했고,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국가나 지자체에서 학교 시설 교체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해 지역구 83개 학교에 책걸상을 교체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6월 영종국제도시의 주민이 되어 지역의 곳곳을 누비면서 주민들과 소통하고 특히 열악한 영종의 교육환경을 개선을 위해 하늘5고와 하늘1초·4초 신설을 확정해 1,236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어 주었습니다. 계묘년에 배준영 의원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 어떻게 뛸지 물어보았습니다. 배준영 의원이 인천공항뉴스와 신년 인터뷰를 가졌다. 계묘년 새해를 맞아 영종국제도시 주민들께 신년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2023년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습니다. 토끼는 다산과 번영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올 한해 주민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과 일터에 언제나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저 역시 계묘년을 맞아 우리 영종국제도시가 토끼보다 더 멀리, 더 높이 껑충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로 국회의원 4년 차를 맞으셨는데 그동안 많은 활동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업적을 영종국제도시 중심으로 말씀해 주신다면?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 강화군, 옹진군 국회의원으로서 어느 한 지역 소홀함 없이 고른 균형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의 1호 공약이 제3연륙교 착공이었습니다. 제3연륙교는 영종과 청라의 토지 조성원가에 건설비 5,000억 원을 반영했지만, 두 민자고속도로의 손실보상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14년 동안 해결되지 않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인천시장과 인천경제청장,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등을 찾아다니며 제3연륙교 착공의 필요성을 설득했고 드디어 2021년 말 착공식을 거행하게 되었습니다. 배준영 국회의원의 제1호 공약은 제3연륙교 착공이었다. 각고의 노력 끝에 2021년 12월 제3연륙교의 착공식이 거행되었다. 공항철도 환승할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기획재정부는 1회성 사업에는 예산을 반영해 주지만 연속사업인 경우에는 잘 승인해 주지 않습니다. 국토교통부를 설득해 방안을 만들고 기재부를 설득하는 과정은 험난했지만 여러 부처를 찾아다니며 설득하고 읍소하는 과정이 있어서 주민들께서 불편한 점은 있지만 환승할인도 10여 년 만에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영종국제도시에 학교설립이 기억에 남습니다. 하늘1중은 5전 6기, 하늘5고는 3전 4기만에 신설이 확정되었는데 교육부 담당자부터 교육부 차관, 유은혜 교육부총리까지 여러 관계자들을 만나며 읍소를 했습니다. 하늘5고 중투심 발표가 있었던 날 늦게까지 담당자들의 연락이 없어 또 떨어졌나 낙담하고 있을 때 유은혜 부총리가 직접 전화해 ‘됐습니다’라고 말했을 때 울컥했고 전화기에 대고 절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지난해 10월 하늘1초 4초 중투심을 앞두고, 아침에 영종 학부모님들과 간담회가 있었고 점심에 교육부 차관과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아침 간담회에서 아이를 업고 온 학부모가 계셨는데 그 모습에서 절실함을 느꼈습니다. 그 느낌을 그대로 차관에게 전달했고 둘 중에 하나만 되어도 좋겠다 했는데 두 곳 다 통과됐다고 통보받았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영종국제도시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동분서주 했고 유은혜 장관을 만나 하늘1중, 하늘5고 설립요청했다. 국회의원의 본분인 입법활동도 많이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법안들이 있고 가장 기억에 남는 법안은 무엇인지요? 국회에 등원해서 57개 법안을 대표발의 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기름값이 올라 서민들이 힘들어하실 때 유류세 탄력세율을 인하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국회를 통과해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드렸습니다. 어느 학교를 방문했을 때 분필칠판도 있었고, 책걸상이 너무도 낡고 학생들의 체격에 맞지 않아 국가나 지자체에서 소요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해 통과되어서 낡은 책걸상을 바꿔줄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법안은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안인데 공사 수익의 일정 부분을 지역개발에 투자하는 법안이었으나 국토교통부의 반대가 심해서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은 방법을 고민해서 다시 개정안을 발의하려고 합니다. 낡은 책걸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해 지역구 83개 학교에 책걸상을 바꿔주었다. 인천 중구도 원도심과 영종으로 나뉘고 또 강화군과 옹진군까지 지역구라 국회의원 중 가장 넓은 지역구의 의원님으로 알고 있습니다. 곳곳을 다니시느라 애를 많이 쓰시는데, 기억에 남는 애피소드가 있으시다면? 지역구가 세 곳에 걸쳐 있고 섬 지역이 포함되다 보니 웬만한 지방보다 더 넓은 지역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강화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김포를 거쳐야 하고, 옹진군 영흥면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안산과 화성을 거쳐야 합니다. 백령도를 가기 위해서는 배로 4시간 반 정도를 가는데 KTX로 부산을 왕복하는 시간이 소요됩니다. 무엇보다 난처한 상황은 섬 지역을 방문하기로 했다가 기상 악화로 배가 뜨지 못하거나, 섬에 들어갔다가 며칠을 못 나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역구가 이렇게 넓다 보니 연말연시 등 다양한 지역 행사나 초청을 모두 소화할 수 없어 늘 죄송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것 같습니다. 의원님이 각계각층의 주민들과 소통을 많이 하고 계신다는 지역의 여론이 높습니다. 지난해에는 영종국제도시로 이사 오셔서 지역주민이 되셨는데, 영종 생활은 어떠신지요? 영종국제도시는 제 지역구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다 보니 하루에도 몇 번씩 자주 방문하는 곳이었지만, 지난해 6월 운서동으로 이사해 주민으로 살게 되니 또 다른 느낌을 받게 됩니다. 시간이 나면 꼭 백운산에 올라 영종의 미래와 주민 여러분의 바람을 곱씹어 보곤 합니다. 영종국제도시는 계획도시로 도시계획이 잘 수립되어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생활 인프라로 주민 여러분들께서 답답해하실 것 같습니다. 매일 차로 서울과 지역구를 오가고 또 가끔은 공항철도와 시내버스를 이용하면서 주민들께서 느끼시는 불편을 직접 경험하고 있습니다.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요금 문제나, 미흡한 대중교통 편의 등 개선해야 할 부분들을 직접 보고 느끼며 지역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점을 깨닫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영종국제도시로 이사해 주민이 된 배준영 의원은 수시로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어 소통에 노력하고 있다. 영종국제도시 발전을 위해서는 통행료 인하가 중요한데 국토교통부에서는 인천대교와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를 2022년까지 인하를 계획했지만 관련 용역을 완료하지 않고 있어 지연되고 있습니다. 통행료가 인하되면 지역주민은 무료로 다닐 수 있게 되는데 의원님께서 국토부 담당부서도 만나고 장관 면담과 대정부질의까지 하셨는데 답보상태입니다. 조속히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이 있으시다면? 저도 이 부분을 해결하고자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영종대교)와 인천대교고속도로(인천대교)의 무료화를 촉구했고, 윤석열 정부에 들어와서도 국토교통부 담당부서를 비롯해 지난해 9월 원희룡 장관을 만나 통행료 인하 로드맵 이행과 공항철도-서울9호선 직결 추진 촉구하고 대정부 질의를 통해서도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였습니다. 문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한 물가와 금리 인상으로 사업성 문제가 걸림돌이 되어 난항을 겪고 있어 쉽사리 결론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받았습니다. 하지만 영종·인천대교는 공항 이용객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을 위해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까지 과중한 요금 부담이 생기고 있는 것에 대해 정부도 저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정부의 로드맵 대로 통행료가 현재의 절반 이하로 인하되면 인천시장님과 중구청장님이 공약을 한 대로 지역주민에 대해 통행료 무료화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통행료 문제가 영종국제도시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고 중요한 현안이라 조만간 국토부 제2차관을 만나 단판을 짓고 그래도 안되면 상임위를 국토교통위원회로 옮겨서라도 이 문제를 꼭 해결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배준영 의원은 지역 주민들의 현안인 통행료 인하와 9호선 직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임위를 국토교통위원회로 옮겨 성사시키려고 계획하고 있다. 영종국제도시가 자족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가 많아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첨단 기업의 유치가 중요합니다. 최근 제3유보지에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영종에 기업유치 전략이 있으시다면? 현재 정부에서는 반도체 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중에 있으며, 이에 대비하고자 인천시-인천시당과 함께 협력해 인천의 반도체 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인천시로부터 반도체 특화단지 추진을 위한 업무보고를 받았고, 12월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인천 반도체 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 방안 전략 세미나를 개최하였습니다. 반도체는 현재 인천의 1위 수출품목 산업입니다. 또한 반도체 후공정 분야 세계 3위 기업이 영종에 위치하고 있으며,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등 관련 약 1,264개 사가 인천에 포진되어 있습니다. 행정 절차상 인천시에서 산업부로 특화단지 신청서를 제출하고 산업부에서 평가하는 구조이므로, 인천시와 협업하여 신청서와 육성계획서 제출에 협력하는 한편 국회 차원에서 영종의 장점을 부각하여 산업부를 설득하는 과정을 병행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 지역구 예산확보에도 최선을 다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사업에 얼만큼의 예산을 확보하셨는지요. 그리고 최근 일부 주민단체가 영종지역에 대한 예산이 적다고 불만을 표하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올해 반영한 국비는 영종-신도평화도로건설(153억원), 영종해안순환도로(20원), 삼목항·덕교항 어촌뉴딜300사업(63억원),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282억원)등 영종국제도시와 중구 원도심에 635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14년 동안 표류했던 제3연륙교를 착공시키면서 매년 1,0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지역의 발전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국비가 아니어서 반영되어 있지는 않지만 지역의 발전을 견인하는 대형 사업입니다. 기본적으로 국비는 자치구와 광역시를 거쳐 정부에 제출되는데 이 과정에서 금액 초안이 결정되는 구조입니다. 물론 국회 논의 과정에서 증감액이 최종 결정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영종국제도시는 제가 등원하기 이전까지 결정된 대규모 국책사업이 없어 예산 규모 자체가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점을 간과하고 일부 단체에서 예산 확보가 적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국비 예산확보에 대해 배준영 의원은 '영종국제도시에 지난 몇 년간 대형 국책사업이 계획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국비가 적을 수 밖에 없었다'며, '국회로 등원하고 부터 뿌렸던 씨앗이 내년부터 꽃이 피게 될 것'이라고 일부 주민단체의 국비확보 부족에 대해 설명했다. 제가 국회의원이 되어서 하늘1중(282억원), 하늘5고(403억원), 하늘1초(401억원), 하늘4초(432억) 설립이 확정되었습니다. 이 예산들은 시비와 교육청 예산이 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입니다. 말씀드렸지만 올해 국책 사업을 만들었으면 그것이 반영되고 초기 년도에는 설계비만 반영됩니다. 이후 사업이 본격화 되면 국비가 대폭 반영되는 것입니다. 저는 영종국제도시를 비롯해 지역구에 국비가 투입되는 대형 사업을 계속 제안하고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내년부터 계속 영종국제도시에 국비가 늘어나는 것이 확인되실 겁니다. 이러한 노력을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을 계획하는 입법과 지역 사업은 어떤 것이 있으신지요? 지역주민들께서 간절하게 원했지만 지금까지 누구도 해결하지 못했던 제3연륙교 착공, 공항철도 환승할인 등 여러 숙원 사업들을 해결해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많은 숙제가 남아있습니다. 우선 인천·영종대교의 통행료 인하, 공항철도-9호선 직결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상임위를 변경까지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영종국제도시에 종합병원과 재외동포청 유치, 영종 국제학교 설립, 영종-신도-강화를 연결하는 평화도로 건설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의 발전과 항공정비산업 유치 위한 ‘공항경제권 특별법’도 추진해 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틀을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주민여러분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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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혜정의 영종도 맛기행 > 굴! 혀끝에 느껴지는 겨울 바다의 맛
- 찬바람이 부는 겨울 제 맛을 내는 바다의 우유 생굴 눈 덮인 겨울의 섬은 고요하고 아름답다. 차가운 섬 바람이 매서워질 무렵, 무의도와 용유도에서는 굴 채취가 한창이다. 서해의 겨울 굴은 조수간만의 차로 크기는 작지만, 바다의 영양분을 머금어 신선함과 향이 남다르다. 한입 물면 바다의 향기가 입안 가득 퍼지며, 쫄깃한 식감과 짭조름한 맛이 어우러져 더욱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굴 채취가 끝난 자리에는 납작한 굴 껍데기들이 하얗게 흩어져, 멀리서 보면 마치 검은 바위 위에 핀 하얀 꽃처럼 보인다. 이를 '돌꽃' 또는 '석화(石花)'라 부르며, 자연산 굴을 일컫는 말로 사용된다. 서해 갯바위에 피어난 석화는 겨울철 무의도의 특별한 풍경이다. 나폴레옹은 전쟁터에서도 매일 굴을 챙겨 먹었으며, 문학가 발자크, 작가 카사노바, 클레오파트라 등 역사적 인물들 역시 하루에 굴을 50개 이상 먹을 정도로 굴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날것을 잘 먹지 않는 서양인들에게도 굴은 예외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완전식품으로 사랑받아왔다. 특히 굴은 남성을 더욱 강인하게, 여성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주는 음식으로 여겨지며, 서양에서는 '굴을 먹으면 더 오래 사랑하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정력제로도 즐겨 먹는다. “배 타는 어부의 딸은 얼굴이 까맣고, 굴 따는 어부의 딸은 하얗다”라는 속담처럼 얼마나 굴이 몸에 좋은지를 알 수 있는 말이다. '굴' 가운데 해가 돋는 동쪽으로 머리를 두고 있는 놈을 보면 '굴' 따는 여인들이 얼굴을 붉히며 치마속에 감추느라 허겁지겁 한다던데, 남편들에게 이걸 먹이면 밤새워 보채는 사랑의 묘약(妙藥)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에는 굴의 육질은 몸이 이로우며 피부를 예쁘게 하고 대장과 소장을 깨끗하게 해주는 해물 중의 귀물이며, 굴 껍데기는 허약한 사람, 신경쇠약에 최고라고 하였다. <세종실록지리지>에서는 영종도, 용유도, 무의도 굴에 대해서 나온다. 부평도호부에 패류 중 굴(土花·石花)이 주로 잡힌다고 나오며, <강화도호부>에서는 미네굴(土花), 굴(石花)이 특산물로 표시되어 있다. 인천군(仁川郡) 영종도, 삼목도, 용유도, 무의도에서도 섬이라는 지형적 특성으로 바닷가에서 바지락, 굴 등 조개 채취를 한다고 표기되어 있다. 겨울 바다의 맛을 가득 담은 굴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용유도와 무의도에서는 바닷물이 빠지면 굴을 캐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추운 겨울바람에도 불구하고 갯바위에 붙어있는 자연산 굴을 따기 위해 중무장을 한 할머니들을 볼 때면 억척스런 바닷가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해서 애잔한 마음도 든다. 몇몇 할머니들은 어렵게 캐온 굴을 바로 길가에서 까서 판다. 갯바위에서 채취한 자연산 생굴은 굴회나 생굴무침으로 먹고 겨울철 김장을 담글 때도 넣기도 한다. 김장철이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수육과 함께 싸먹는 굴보쌈이다. 김장 배추와 수육, 생굴을 함께 삼합으로 먹으면 아삭아삭한 식감과 한입 가득한 수육과 생굴이 겨울의 굴 맛을 잊을 수 없게 한다. 무의도에 가면 할머니들이 찬 바람 맞으며 캐온 굴을 직접 까서 팔고 계신다. 영종도, 용유도, 무의도 굴은 자연산 굴로 크기가 작지만 맛이 좋아 굴젓으로 밥반찬이나 미역국, 굴국 등 겨울 밥상에 자주 오르는 음식이다. 생굴은 깐 채 그대로 후루룩 넘겨도 바다의 진한 맛을 내고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고추장의 상큼하고 달콤한 맛과 잘 어우러진다. 추운 겨울 호호 불어가며 뜨끈한 굴국밥에 밥 한숱가락은 든든한 영양식이 된다. 굴을 발효시킨 어리굴젓은 겨울철 입맛을 돋우는 반찬으로 밥도둑이다. 어리굴젓은 굴을 짜지 않게 단기일에 담가 고춧가루를 추가해서 먹어 ‘어리’라는 ‘덜되고 모자란다’라는 뜻으로 옛말 ‘얼’에서 유래된 것으로, 완전히 발효되지 않은 굴젓을 뜻한다. 이 계절에 별미 굴 보쌈 생굴은 염도가 높은 해수에서 자라면서 당분과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져 고유의 맛을 낸다. 달콤한 맛을 내는 글리신과 알라닌, 달콤 쌉싸름한 프롤린, 아르기닌, 감칠맛을 더하는 글루탐산은 굴의 풍미를 더욱 풍부하게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지질과 글리코겐 함량이 증가해 굴 특유의 부드럽고 고소한 우유 맛이 난다. 굴은 단순히 맛뿐만 아니라 풍부한 영양소로도 주목받는다. 우유보다 200배 많은 요오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갑상선 건강에 좋으며, 철분과 비타민 C, E 함량은 소고기의 두 배에 달한다. 이러한 성분들은 피로한 성인을 회복시키는 데 유익하며, 당뇨병, 간장병, 심장병, 고혈압 환자들에게도 효과적인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뜨끈한 국물에 바다의 향을 가득 담은 굴국밥 바다의 우유, 굴은 찬바람이 부는 겨울 단순한 겨울철 별미를 넘어 자연과 건강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식재료로 귀중한 가치를 더한다. 무의대교를 건너면 할머니들이 직접 깐 자연산 생굴을 바로 구매할 수 있고, 무의도에 있는 식당 대부분과 용유도 마시란 해변 초입에 식당, 예단포, 구읍뱃터 등 영종도 곳곳에서도 굴밥과 굴무침 등 굴요리를 즐길 수 있는 맛집이 많다. 이번 겨울 나만의 굴 맛집을 발굴해 보는 바닷가 미식 여행을 추천한다. <겨울 굴 먹는 포인트 3가지> 첫 번째, 겨울철 굴의 풍미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생굴무침이나 어리굴젓으로 먹는 것이다. 두 번째, 조리 시간이 길면 질감이 질겨지고 풍미가 사라질 수 있으므로, 굴 요리를 할 때는 가능한 한 짧은 시간 내에 조리해야 한다. 세 번째, 굴을 날것으로 먹을 때, 레몬즙을 살짝 뿌리면 굴의 비린내가 없어지고 살균작용을 한다. 자연산 굴은 그냥 먹는 것이 풍미를 살리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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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혜정의 영종도 맛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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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혜정의 영종도 맛기행 > 굴! 혀끝에 느껴지는 겨울 바다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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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단포 어선의 만선과 예단포항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 예단포 어선의 만선과 예단포항 발전을 기원하는 제2회 예단포 풍어제 및 노을축제가 지난 15일 예단포항에서 열렸다. 예단포 어선의 만선과 예단포항 발전을 기원하는 제2회 예단포 풍어제 및 노을축제가 지난 15일 예단포항에서 열렸다. 예단포어촌계와 예단포자율관리어업공동체가 주최하고 인천수산업협동조합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김정헌 중구청장과 강후공·김광호·한창한 구의원, 차형일 인천수협 조합장, 정선근 중구농협 조합장을 비롯해 어촌계 관계자와 예단포 인근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해 풍어를 기원했다. 예단포 풍어제에는 김정헌 중구청장과 강후공·김광호·한창한 구의원, 차형일 인천수협 조합장, 정선근 중구농협 조합장을 비롯해 어촌계 관계자와 예단포 인근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해 풍어를 기원했다. 이번 행사를 후원한 인천수협 차형일 조합장은 “예단포 풍어제와 노을축제를 계기로 예단포 어민이 더욱 안전하게 조업하시고 만선하시기를 기원드린다”며 “지역의 어민들이 소통하고 단합하며 건강한 어촌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축사했다. 송건하 운북어촌계장은 “여러분들의 배려와 응원이 어촌계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어촌계의 단합과 예단포항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풍물패는 선착장을 비롯해 예단포항 곳곳을 누비며 액운을 물리치고 안전과 만선, 상가의 번창을 기원했다. 예단포풍어제와 노을축제는 예단포 어업인들의 해상안전과 풍요로운 어업활동을 기원하고 예단포항의 발전을 기원하는 행사로 한동안 명맥이 끊겼다가 인천수협의 후원으로 다시 시작됐다. 풍물패는 선착장을 비롯해 예단포항 곳곳을 누비며 액운을 물리치고 안전과 만선, 상가의 번창을 기원했고, 참석한 내빈들과 어촌계원들이 고사를 지내며 풍어를 기원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예단포가 고향인 어르신들이 찾아와 옛 기억을 되새기며 회상에 잠기기도 했다. 예단포항 입구에 자비를 들여 비석과 장승을 세운 황대익 어르신은 “지금은 고향의 모습이 다 사라졌지만 이렇게 풍어제를 하면서 동네 분들을 만나고 옛 시절을 떠올릴 수 있어서 아주 좋다”며 “이런 자리를 만들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예단포항이 계속 번영해 가기를 기원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풍물놀이를 비롯해 북난타와 성악, 사교댄스와 비보잉 등 다양한 공연으로 예단포를 찾은 방문객들을 즐겁게 했다. 예단포가 고향인 어르신들이 찾아와 옛 기억을 되새기며 회상에 잠기기도 했다. 예단포항 입구에 자비를 들여 비석과 장승을 세운 황대익 어르신이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편, 어촌계에서는 정성들인 음식을 마련해 방문한 내빈과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대접했으며 인천수협에서는 푸드트럭을 후원해 간식을 제공했다. 또한 풍물놀이를 비롯해 북난타와 성악, 사교댄스와 비보잉 등 다양한 공연으로 예단포를 찾은 방문객들을 즐겁게 했다. 정겨운 포구와 아름다운 둘레길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예단포는 역사가 깊은 곳이다. ‘예단포’라는 지명은 ’임금에게 예단을 드리러 가는 포구‘라는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몽골군이 고려를 침략하자 고종 19년인 1232년에 무신정권 수장 최우는 수도를 강화도로 옮기고 대몽항쟁을 시작한다. 천도 이후 몽골군에 의해 강화도가 봉쇄되었을 때 육지로부터 완전히 고립된 고려왕실에 이곳 예단포에서 물자와 병력을 공급하고 왕명을 외부에 지령함으로써 몽골군을 상대로 40여 년 간을 싸울 수 있었다고 전한다. 어촌계에서는 정성들인 음식을 마련해 방문한 내빈과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대접했다. 인천수협에서 푸드트럭을 후원해 참석자들과 예단포 방문객들에게 깜짝 간식을 제공했다. 예단포는 구한말 고종 때의 호구 기록에 의하면 가구수가 125호로 지금의 인구기준으로 약 400여 명이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어획량이 번창하던 1930년대에는 가구수가 200호에 달했고 중선도 100여 척이었다고 전해진다. 일제시대에는 상당히 번성했던 마을로 경찰서 주재소가 있어 무의도와 용유도까지 관할했다는 기록도 있으며, 지역 출인 인사로는 이승만 정부에서 법무부장관과 박정희 정부에서 대법원장을 지낸 조진만(1903~1979)씨가 있다. 예단포는 미단시티 개발로 옛 모습을 찾을 수 없으나 아직도 예단포어촌계에는 35척의 어선과 107명의 어촌계원이 바다에 기대어 살고 있으며, 예단포항에는 24곳의 상가에서 싱싱한 활어회와 해물요리 등을 판매하며 영종주민들 뿐만 아니라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며 고사를 지내는 지역의 어르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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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단포 어선의 만선과 예단포항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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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품이 있는 생선, 임금이 즐겼다는 숭어
- 숭어는 눈이 검고 꼬리가 뾰족하다. 울긋불긋 아름답던 낙엽이 떨어지고 찬바람이 스치며 가을이 깊어지면 숭어는 풍미와 맛이 절정을 이룬다. ‘여름 숭어는 개도 안 먹는다’라는 말처럼 여름 숭어는 밍밍하고 맛이 떨어지지만, 가을 숭어는 고소하고 겨울과 봄 숭어는 달콤한 맛을 낸다. 숭어가 계절마다 맛이 다른 이유는 숭어는 수온의 변화에 따라 체내 성분이 달라져 수온이 낮아지면 맛이 더욱 풍부하고 깊어져 가을부터 겨울, 봄까지가 제철로 손꼽힌다. 숭어의 생김새는 미끈하고 기품 있을 뿐만 아니라 맛 또한 어류 중에 가장 뛰어나 빼어난 물고기라는 이름으로 수어(秀漁)라고 불렸다. 어류기록서 <자산어보>에서도 숭어는 “고기 맛은 달고 깊어서 물고기 중에서 최고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조선시대에 임금님께 진상품으로 올려졌다. 이로 인해 ‘숭어’라는 이름에도 높을 숭(崇) 자가 붙었다. 또한 “겨울 숭어 앉았다 나간 자리, 뻘만 훔쳐 먹어도 달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숭어의 맛은 가을과 겨울철에 최고조에 이른다. 겨울 숭어는 찬물에 적응하기 위해 눈에 기름막이 덮여 눈이 멀어 많이 잡힌다고 한다. 겨울 무의도에서는 숭어가 떼로 다녀 숭어가 오는 길에 그물을 깔아 숭어를 잡았다. 겨울에는 숭어가 동면하여 숭어 배속에 기름만 있고 뻘을 먹지 않아 숭어의 특유한 기름지고 냄새가 없어 영종도, 용유도와 무의도 주민들은 주로 회로 먹고 구워 먹거나 남으면 말려서 먹기도 했다. 영종도, 용유도와 무의도에서도 많이 잡히는 숭어는 껍질은 별미로 먹고, 회, 찜, 탕과 어란으로 먹는다. 무의도에서는 숭어에 대한 <노젓는 소리>를 부를 만큼 숭어가 잘 많이 잡힌다. <노 젓는 소리> “여보게들 그물이며 말 장이며 뗏목에 싣고 하나개 바탕으로 숭어 몰러 가세 에야헤 에헤 배 띄어라~ 배 띄어라~ 숭어는 맛뿐만 아니라 몸에도 좋다. “숭어는 성질이 진흙을 먹기를 좋아하므로 숭어를 먹으면 비장(脾臟)에 좋다”라는 기록이 있으며 <동의보감>과 <향약집성방>에서도 숭어의 효능이 언급된다. 문헌에 따르면 숭어를 먹으면 위를 편하게 하고 오장을 다스리며 오래 먹으면 몸에 살이 붙고 튼튼해진다고 나온다. 숭어는 특히 심장병, 동맥경화, 당뇨병 예방에 효과적이며, 숭어는 버릴 게 없는 생선으로 숭어의 껍질은 비타민 B3(나이아신)가 풍부하여 몸이 허약한 사람에게 좋고 피부 건강과 소화 흡수에 좋다. 또한 숭어는 저열량 고단백 생선으로 필수 아미노산 비율이 높고 철분이 풍부해 빈혈 예방에 좋다. 숭어회는 하얀 속살과 붉은색을 띤다. 숭어는 그물을 쳐도 눈이 밝고 동작이 빨라 잡기가 쉽지 않다. <자산어보>에서는 “의심이 많고 유명하여 화를 피할 때 민첩하게 움직일 뿐만 아니라 잘 헤엄치며 잽싸게 잘 뛴다”고 나와 있다. 숭어는 지역별 방언과 속담이 많은 물고기로 숭어가 크기에 따라 다르게 이름이 불려 출세어라고 불린다. 대표적인 속담으로는 ‘숭어가 뛰니 망둥어도 뛴다’가 있다. 이는 숭어가 수면 위로 힘차게 뛰어오르는 장관을 빗댄 말로, 망둥이가 천대받던 작은 물고기임에도 숭어의 행동을 따라 하는 모습을 통해 다른 사람의 행동을 맹목적으로 따라 하는 것을 비유하여 많이 사용한다. 겨울철 무의도에서 맛볼 수 있는 어란 무의도에서는 특별한 숭어 어란(魚卵)을 맛볼 수 있다. 숭어의 알로 만드는 어란은 숭어와 함께 임금님께 올린 진상품으로 유명하며 겨울에 바닷바람에 말리면 더욱 맛있는 어란이 된다. 그 독특한 풍미로 성게 생식선, 해삼 창자와 함께 ‘천하 3대 진미’로 불리기도 한다. 가을부터 살이 오른 숭어는 쫄깃하고 담백해 주로 회로 먹으며,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고소하고 더욱 풍미가 살아난다. 숭어는 버릴 것이 없어 맑은 탕으로 요리하면 뼈에서 뽀얀 국물이 우러나와 진한 탕이 되어 든든한 보양식이 된다. 숭어를 다르게 먹는 방법으로는 숭어를 전으로 먹어도 일품이다. 숭어는 살이 하얗고 단단해 동태전 보다 더욱 담백하고 부드럽다. 숭어전은 맛을 잊지 못할 정도로 고소하고 맛있으며 남는 숭어는 숭어 뼈에서 나온 진한 육수에 김치를 숭덩숭덩 넣어 끓이면 별미인 숭어 김치죽을 먹을 수 있다. 입맛을 돋우는 숭어전 바닷가 사람들이 즐겨 먹는 숭어김치죽 영종도와 무의도에서 가을부터 겨울까지 다양한 음식으로 임금님이 즐겼던 숭어를 회부터 깊은 맛의 어란, 뜨끈한 맑은 탕과 별미인 숭어 전까지 숭어의 풍미를 만끽해 보자. <숭어의 포인트 3가지 > 첫 번째, 숭어와 가숭어를 구분하는 방법은 숭어는 눈이 검정색이며 꼬리가 뾰족하다. 가숭어는 눈이 노란색이고 꼬리가 뭉뚝하다. 두 번째, 숭어는 비늘이 반짝이고 피부가 매끈하며 아가미가 붉고 깨끗해야 한다. 세 번째, 숭어는 특이한 기름냄새(흙냄새)가 나서 호불호가 있을 수 있어 제철에 먹거나 익혀 먹으면 더욱 맛있다. <숭어 맛집> 도랫마을(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032-752-5211/무의수산(무의도) 032-752-8822/큰무리식당(무의도)032-751-7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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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혜정의 영종도 맛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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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품이 있는 생선, 임금이 즐겼다는 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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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츠칩팩코리아 고용 5천 명 시대 연다
- 스태츠칩팩코리아·제이셋스태츠칩팩코리아가 고용직원 5천 명을 바라보며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대표기업으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반도체 후공정 글로벌 기업 스태츠칩팩코리아가 반도체 산업의 활황에 힘입어 고용직원 5천 명 시대를 바라보며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대표기업으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스태츠칩팩코리아는 반도체 후공정·테스트 세계 3위 기업으로 지난 2015년 경기도 이천에서 인천국제공항 인근 자유무역지역으로 이전했다. SK하이닉스 내 공장부지를 임대해 사업중이던 회사는 임대기간 만료를 앞두고 해외 이전을 검토했으나, 국내의 우수한 인적자원과 고용유지를 위해 결국 항공수출의 물류 인프라가 우수한 인천 영종도를 택했다.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으로 이전한 2015년 당시 회사의 직원수는 2,051명이었으나 10년이 지난 2024년 10월 현재 재직 직원은 4,805명으로 234%나 늘어난 높은 고용증가율을 보이며 신규 고용창출은 물론 지역 경제활성화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스태츠칩팩코리아는 청년일자리 창출에 높은 기여를 하고 있다. 회사는 인하대, 인천대 등 지역 거점 대학뿐만 아니라 영남이공대, 한국폴리텍대학 및 전국단위의 특성화고와 산학협력을 체결하고 차세대 반도체 분야 맞춤 인재양성과 취업지원으로 청년고용에 앞장서 왔다. 실제로 고교졸업생 및 실습생 등 청년들을 대거 고용해 전체 고용에 88%를 차지하는 청년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한편 50대 이상 중·장년근로자도 6% 넘게 채용하면서 여러 계층을 아우르는 일자리 창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는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기술개발과 적극적인 인재양성, 생산시설 확보에 투자해왔다. 지난 10년간 총투자금액은 16억 8,400만$ 한화로 2조 3천억 원이 넘는 규모다. - 기술·인재양성 선제적 투자로 4차산업 선도기업으로 우뚝 매출 신장도 괄목할 만하다. 2015년 약 4억 달러이었던 매출은 지난 10년간 급성장을 기록해 2020년 18억 달러을 기록했고, 올해는 2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러한 매출증가와 고용창출에는 회사의 첨단 기술 개발과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한 선제적 투자가 선행되었기에 가능했다. 스태츠칩팩코리아는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기술개발과 적극적인 인재양성, 생산시설 확보에 투자해왔다. 지난 10년간 총투자금액은 16억 달러가 넘는 규모다. 다양한 패키징 기술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기능의 소자들을 하나로 패키지화하는 방식의 SIP 기술을 확보하고,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율주행자동차 등의 패키징 개발과 생산에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퀄컴, TSMC, 인텔, 삼성전자 등 국내외 40여 개 글로벌기업의 파트너로 4차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스태츠칩팩코리아는 2019년 6억불 수출탑, 2020년 7억불 수출탑, 2021년에는 10억불 수출탑을 수상하며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도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고용절벽의 불황속에서도 지속적인 고용창출에 노력해 2018년과 201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2022년 12월에는 일자리 창출 유공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종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스태츠칩팩코리아는 어린이 보육시설과 노인복지시설에 정기적인 기부와 김장 및 연탄나눔, 해양쓰레기 수거 등 지역사회 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1월 저장강박 의심가구 집 청소에 나선 스태츠칩팩봉사단. - 영종국제도시 인구증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한 몫 회사의 이러한 고용창출은 영종국제도시 인구증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15년 58,341명이었던 영종국제도시 인구는 2024년 10월 현재 12만 3,112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1천 명 규모의 사내기숙사를 비롯해 운서동 공항신도시와 하늘도시에 사외기숙사를 마련해 직원들을 입주시켰고, 또한 많은 직원들이 영종으로 이사해 지역주민이 되어 생활하고 있다. 아울러 회사는 하늘정형외과를 비롯해 영종하늘도시와 운서동 공항신도시 30여 곳의 주요식당들과 제휴로 직원들의 복지향상을 도모하고 지역의 식당 등 자영업 소상공인들의 매출증가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영종국제도시에 소재한 기업으로 스태츠칩팩코리아는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임직원 급여의 우수리를 모금해 지역의 어린이 보육시설과 노인복지시설에 정기적으로 기부를 하고 있으며, 임직원 헌혈행사는 물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연탄 및 가전제품 기증, 김장 나눔 봉사활동을 해 오고 있다. 아울러 직원들이 칩팩봉사단을 운영하며 저장강박 가구의 집 단장과 장애인 돌봄, 영종 해안가 플로깅 등 다양한 지역 봉사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의 대표기업으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스태츠칩팩코리아 김원규 대표이사는 “회사의 괄목할 만한 성장에는 4차 산업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첨단 기술과 인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것이 주효했다”며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가 경제 발전 견인과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Process Engineer 및 R&D 직원을 모집한 회사는 오퍼레이터(반도체 장비조작)와 테크니션(반도체 장비유지보수) 분야의 인재를 상시모집하고 있다. 직원채용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스태츠칩팩코리아 채용’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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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츠칩팩코리아 고용 5천 명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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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혜정의 영종도의 맛기행> 원기보충에 최고 ‘뻘 속의 산삼’ 가을 낙지
- 직접 잡은 낙지로 요리하는 빨간거짱구네 ‘봄 쭈꾸미, 가을 낙지’라는 말이 있다. 특히 가을 낙지는 "낙지 한 마리가 인삼 한 근과 맞 먹는다"는 속담처럼, 오래전부터 낙지는 가을철 최고의 보양식으로 손꼽혀 왔다. “봄 낙지는 호미로 파서 잡고, 가을 낙지는 손으로 부여잡는다” 라는 말이 있다. 낙지는 통발로 잡을 때와 뻘에서 손으로 잡을 때에 따라 맛이 다르며 뻘에서 잡는 낙지는 다리가 가늘고 길어 산낙지로 먹는 것이 좋고 통발로 잡는 것은 다리가 굵고 살이 차 있어 탕으로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낙지는 한자어로 ‘석거(石距)’라고 하며 <자산어보>에 따르면 낙지를 ’낙제어(絡蹄魚)‘로 기록되어 있다. 낙제어는 발이 얽혀 있는 모습에서 유래한 말로, '얽힌 발을 가진 물고기'라는 뜻을 지닌다. <동의보감>에서는 다리가 여덟 개인 낙지를 '소팔초어(小八梢魚)'라고 부르며, "낙제라고 불리는 이 생물은 성질이 온순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자산어보>에서는 "낙지는 살이 희고 맛이 달콤하며, 회, 국, 포로 만들어 먹기에 좋다. 이를 먹으면 사람의 원기를 돋운다"라는 내용이 나와 있을 만큼 옛 서적에서도 낙지가 건강에 좋은 음식임을 강조하고 있다. 연포탕은 '연할 연(軟)', '거품 포(泡)', '끓일 탕(湯)' 자를 쓰며, 본래 두부와 닭고기를 함께 끓인 탕을 의미한다. <동국세시기>에서는 두부를 썰어 닭고기를 함께 끓인 탕을 연포탕이라고 했으며 <시의전서>에서도 꿩이나 닭고기, 두부를 넣고 끓인 국을 연포탕으로 기록하고 있다. 바닷가에서는 고기가 귀해 두부를 넣고 낙지를 넣어 끓인 탕을 '연포탕'으로 부르고 있다. 낙지연포탕은 낙지와 제철 채소를 넣어 맑게 끓인 탕이다. 4~6월 낙지 산란기인 금어기가 끝나고 가을철 낙지는 크지 않지만 부드럽고 영양이 풍부해 먹기에 적당하다. 영종도 사람들은 낙지를 주로 생으로 먹거나 탕으로 요리를 해 먹었다. 뻘이 많은 영종도에서는 낙지가 흔해 산낙지를 구해 먹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싱싱한 낙지에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낙지연포탕 연포탕은 살아 있는 낙지를 육수에 살짝 데쳐 먹는 탕으로, 기력 회복에 좋은 보양식이다. 특히 가을철 살이 오른 낙지는 바다의 영양을 듬뿍 머금고 있어, 데친 다리는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워 그 맛이 일품이다. 낙지의 머리에서 우러난 국물은 뜨끈하고 맛이 시원하며, 온몸을 개운하게 한다. 버섯, 미나리, 배추 등과 함께 낙지와 건져 먹으면 바다의 풍부한 맛과 영양을 가득 느낄 수 있다. 씹을수록 고소한 낙지 탕탕이 '탕탕이'라고도 불리는 산낙지 요리는 살아있는 낙지를 칼로 탕탕 내리쳐 다리를 잘라 먹는 방식에서 유래했다. 탕탕이는 낙지 다리를 먹기 좋게 잘라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며 오이와 곁들이면 아삭한 식감과 맛이 깔끔하다. 남은 낙지는 살짝 데쳐 초장에 찍어 먹거나 간장에 재어 낙지장으로 만들어 며칠 동안 먹을 수 있다. 또한 낙지 젓갈도 별미로 꼽힌다. 낙지연포탕은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맛으로 낙지는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에 좋으며 피로회복에 탁월하다. 특히 낙지에는 인삼 한 근과 맞먹는 타우린이 들어가 있어 간에 좋고 체력을 증진시키는 효능이 있다. 낙지는 “쓰러진 소도 일어나게 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낙지는 보양 음식으로 손꼽힌다. 제철 낙지로 만든 낙지연포탕으로 건강을 챙기고 맛도 함께 즐겨보자. 계절의 별미 낙지비빔밥 <영종도 낙지 요리 맛집> - 운서동에 있는 ‘빨간거하얀거 짱구네’는 직접 잡아오는 낙지와 삼겹살을 넣고 끓인 빨간거와 하얀거 연포탕을 맛볼 수 있는 낙지요리 맛집이다. - 예단포구에 ‘인성횟집’, ‘송광호’ ‘백원이네’ 등 연포탕과 산낙지 해물칼국수, 낙지해물파전 등 낙지요리를 바다경치와 함께 즐길 수 있다. - 영종하늘도시 입구 ‘낙지나라’는 낙지 전문점으로 낙지볶음과 산낙지탕탕비빔밥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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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혜정의 영종도 맛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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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혜정의 영종도의 맛기행> 원기보충에 최고 ‘뻘 속의 산삼’ 가을 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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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혜정의 영종도의 맛기행> 다섯 가지 미덕을 담은 한 그릇 오미(五美) 두부탕
- 모두부 공자는 “사람들은 누구나 음식을 먹고 마시지만 그 맛을 제대로 알고 먹는 자는 드물다”’라고 말했다. 공자의 말처럼 맛에 대해 알고 먹으면 미식의 즐거움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음식의 깊이와 풍미를 이해하는 것은 배고픔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이해하고 음식에 담긴 이야기를 음미하는 것이다. 옛 사대부들은 두부를 다섯 가지 미덕을 갖춘 오미(五美)로 불렀다. “이것은 맛이 부드럽고 좋음이 일덕(一德)이요, 은은한 향이 이덕(二德), 색과 광택이 아름다운 것이 삼덕(三德)이고 모양이 반듯함이 사덕(四德), 먹기에 간편함이 오덕(五德)이다.”라고 두부를 두고 오미(五美)를 갖춘 음식으로 여겼다. 두부에 담긴 사대부들의 미식은 음식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참된 맛을 알고 음식의 가치를 깊이 이해했음을 보여준다. 조선시대 문헌에서는 ‘두부’를 ‘두포(豆泡)’라 불렀으며, ‘백 번 맛봐도 질리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귀한 음식으로 여겨졌다. 두부는 ‘무골육(無骨肉)’, 즉 뼈 없는 고기라 불렸고, 콩에서 나온 우유라는 뜻의 ‘숙유(菽乳)’로도 불렸다. 이러한 명칭들은 두부가 영양적으로 고기와 우유에 비견될 만큼 중요한 식재료였음을 보여준다. 두부의 주재료인 콩에 대해, <제문요술>에서는 “음력 9월 중에 아래 잎이 누렇게 말라 잎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빨리 벤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콩은 잎이 노란색이나 갈색으로 변한 뒤에 콩을 터는데 영종도에서는 10월 하순부터 11월 상순에 수확한다. 수확한 콩을 물에 불려 갈아 짜낸 콩물을 끓여 간수를 넣고 엉기게 하여 두부를 만든다. 이때 간수는 천일염 아래층에서 빠져나온 간수를 모아 두부를 만들었는데 영종도에는 과거 염전이 있어 간수를 쉽게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두부는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아니었다. 두부를 만들기 위해 콩을 갈고 두부를 가마솥에 끓여 정성을 들여 저어야 하며 간수를 잘 맞춰야 하고 콩물을 짜는 데도 힘이 많이 들어가 손님이 오거나 제사와 같은 특별한 날에 먹는 귀한 음식이었다. 두부는 간수가 중요한데, 간수는 천일염으로 만든 소금에 있는 염화마그네슘이 공기 중에 수분을 흡수하여 녹아 나온 액체이다. 현재는 간수 대신에 천연 염화마그네슘을 사용하고 있다. 두부의 맛은 정성이다. 두부 제조 과정 영종도에는 직접 두부를 만들어 요리하는 두부 전문점이 많다. 두부로 만든 요리는 다양하다. 두부는 그냥 먹어도 고소하고 부드러워 맛있으며 다양한 조리법으로 먹으면 그 맛이 배가 된다. 특히 영종도에서는 조개가 들어간 두부탕을 먹을 수 있다. 바지락과 백합 등 제철 조개를 넣어 끓이면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이 살아 있는 두부탕이 된다. 시원한 국물은 두부의 담백함과 조개에서 우러나온 감칠맛이 어우러져 천연 조미료 역할을 한다. 영종도에서 제철 조개가 국물에 깊이를 더하고, 가을철 조개의 쫄깃한 식감과 부드러운 두부가 목을 타고 후루룩 넘어갈 때, 그 따뜻한 국물이 속까지 전해져 마음까지 든든해진다. 두부 하면 모두부도 빠질 수 없다. 갓 만든 따뜻한 모두부는 간장을 살짝 찍어 먹거나 김치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만큼 그 담백하다. 모두부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은 혀에 닿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며, 부드러운 두부는 풍미가 진하게 배어 나온다. 옛 사대부들이 두부를 오미(五美)를 갖춘 음식이라 칭송한 이유를 이 한 조각의 두부에서 느낄 수 있다. 맛이 부드럽고 은은한 향과 광택, 반듯한 모양까지 갖춘 두부는 그 자체로 음식의 미덕을 담은 고귀한 음식으로 전해진다. <증보산림경제>에서는 ‘콩이나 팥 한 되면 쌀 한 되와 맞먹는다’고 했다. 두부는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깊은 맛과 다채로운 풍미를 통해 오감을 만족시키는 음식이다. 찬바람이 부는 계절, 뜨끈한 국물이 그리울 때 두부탕을 먹으며 맛과 건강까지 챙겨보자. 두부전골 <영종도 직접 만드는 두부 요리 맛집> - 영종성당 인근에 ‘이륙상회 손두부집’은 부드러운 모두부, 두부지짐, 두부전골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이륙상회 손두부집 032-746-1496) - 운남동에 있는 ‘콩사랑’은 콩 전문 맛집으로 여름철에는 콩국수가 유명하며, 모두부, 부두 보쌈을 먹을 수 있다. (콩사랑 032-752-5253) - 운남동 ‘윤씨네 두부집’은 두부보쌈, 두부 버섯전골, 하얀순두부와 얼큰 순두부가 있다.(윤씨네 두부집 032-751-9741) - 운서동 ‘노랑콩’은 순두부찌개, 두부김치 등 다양한 두부 요리를 맛볼 수 있다.(노랑콩 032-747-223) - 운남동 ‘다정가마솥손두부’는 여러 가지 순두부 요리와 해물두부전골, 두부보쌈을 내놓는 맛집이다. (다정가마솥손두부 032-752-3008) - 운남동 ‘일오삼달집순두부’집에서는 민물새우두부전골, 해물순두부, 굴순두부 등 두부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일오삼달집순두부 032-74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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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 복혜정의 영종도 맛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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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혜정의 영종도의 맛기행> 다섯 가지 미덕을 담은 한 그릇 오미(五美) 두부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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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에서 찾은 삶의 행복 - 영종도 자연시인 이은경씨의 특별한 시화전
- 네 번째 시집 ‘유월이오면’을 출간하고 시화전을 여는 이은경 시인 운북동 장촌. 구불구불한 마을길을 지나 자연당갤러리가 나온다. 이런 외진곳에 갤러리라 의야하기도 하지만 조용한 마을 가운데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이 나름 신선했다. 전시준비로 바쁜 시인을 만났다. 사슴처럼 큰 눈을 가진 시인은 소녀처럼 환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영종도에서 자연을 벗 삼아 시를 쓰며 살아가는 이은경 시인은 시를 통해 삶의 행복을 찾고 있다. 영종도 살이는 이번이 두 번째다. 인천공항이 개항하고 얼마 안되서 세관 공무원인 남편을 따라 영종도로 왔었고, 또 남편의 발령에 따라 평택으로 안산으로 그렇게 이사를 다녔다고 한다. 그리고 7년 전 다시 영종도로 이사를 왔다. - 시는 나의 삶 나의 행복 그녀는 시를 쓰고 싶어서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마흔살 무렵 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에 입학해 공부를 시작했고, 틈틈이 일상에서 느끼는 소회를 글로 담아냈다. 시인은 2012년 안산 상록수문인회에서 등단하며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다. 그녀가 시를 쓰는 것이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에너지를 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번에 나온 시집 ‘유월이 오면’이 그녀의 네 번째 시집이다. “글을 쓰면서 나를 정리하는 시간이 좋아서 시 쓰는 것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힘든 일, 분노, 화, 답답함은 시어로 풀어져 내 감정이 긍정의 에너지로 승화되는 것을 느꼈지요” 운북동 장촌에 위치한 ‘자연당갤러리’에서 10월 27일까지 매주 주말에 시화전을 감상할 수 있다. 이은경 시인은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어렸을 적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오랫동안 고통받고 있을 때 그녀를 낮게 한 것은 기도였다. 시인은 서울신학대학교를 다니면서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FC)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해 20년간 봉사활동을 하였고, 남편도 이곳에서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다. 독실했던 부부는 1997년에 중국으로 선교활동을 나가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선교생활은 쉽지 않았고 부부간의 갈등은 깊어졌다고 한다. “몇 개월간 선교활동 중에 느낀 것은 믿음이 같아도 서로의 마음을 아는 것, 부부가 하나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깊이 느꼈고 바로 귀국했어요. 시를 쓰고 있는 지금은 남편이 든든한 독자이자 후원자랍니다” 삶에서 찾은 시어들을 모은 이은경 시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 공간을 정리하는 미화원, 마음을 깨끗하게 만드는 시인 우리네 어머니들이 그랬듯이 그녀는 참 억척스럽다. 7년 전 인천공항으로 발령받은 남편을 따라 다시 영종도로 들어온 이은경 시인은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몇 년간 학습지 교사를 하기도 했고, 인천공항 건설현장에서 신호수로 일하기도 했다. 지난 7월부터는 인천공항운영서비스에 입사해 미화업무를 하면서 틈틈이 시를 짓고 있다. 새벽 5시 30분부터 근무라 새벽잠이 없어진지 오래지만 깨끗한 청소한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보며 보람을 느끼면서 일을 하고 있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지만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요. 사무실이나 화장실, 로비를 청소해 놓으면 직원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잖아요. 시나 청소나 그 본질은 같은 것 같아요” 흔히 환경을 탓하며 자신을 내려놓는 사람이 많다. 시인의 지금이 있기까지 남을 탓을 하거나 세상을 원망하려 하지 않았다고 한다. 주어진 역할에 충실한 것. 그리고 나이가 들어도 도전하며 노력해 얻는 것이 진짜 나의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번 시화전과 출판도 인천문화재단의 공모에 응모해 당당하게 얻은 기회다. The Fool 화가의 그림에 그녀의 작품이 나란히 옮겨져 있다. “예술창작생애지원 공모사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응모를 하게 되었는데, 운 좋게도 지원을 받게 되었어요. 다른 사람이 나를 인정해 주는 것 같아서 이제 진짜 시인이 된 기분이에요.” 그녀에게는 또 도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고 누구나 자서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망설이는 그들에게 한 걸음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다. “저에게 시는 삶이고 행복이에요. 앞으로도 시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긍정의 에너지를 나누고 싶어요. 그리고 글을 두려워 하는 사람들에게 글쓰기를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랍니다.” 시간과 돈이 없다고, 나이가 들고 건강이 좋지 않다고 또 여러가지 환경을 탓하며 목표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시대. 이은경 시인의 도전은 어느 누구의 그것보다 값지고 아름답다. 그녀의 꿈을 응원한다. < 영종도의 자연시인 이은경 시인의 시화전 > *시화전 오픈행사 및 출판기념회 - 일 시 : 9월 28일 토요일 14시 ~ 17시 - 장 소 : 자연당 갤러리(운북동, 백운로 457번길 15) *이은경 시인 시화전 - 기 간 : 9월 28일 ~ 10월 27일(매주 토·일요일 14시 ~ 16시) - 장 소 : 자연당 갤러리(운북동, 백운로 457번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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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에서 찾은 삶의 행복 - 영종도 자연시인 이은경씨의 특별한 시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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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혜정의 영종도 맛기행> 바다의 고소한 맛 전하는 영종의 가을 전어
- . 성질이 급한 생선으로는 고등어와 밴댕이가 알아주지만, 전어도 한 성질 하는 것으로는 빠질 수 없다. 고등어와 밴댕이가 그물에 걸려 뭍으로 올라오면 성질에 못이겨 바로 죽어버리는데 전어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살아 있는 전어를 먹기가 쉽지 않다. 전어는 회유성 어류로 바다에서 쉴 새 없이 돌아다녀 산소량이 많이 필요하다. 바다에서 나와서는 오래 살지 못해 회로 먹기가 어렵다. 횟집에서 살아 있는 전어가 원형 수조로 되어 있는 것은 전어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호흡을 해야 오래 살기 때문이다. 바다의 은빛 물결처럼 떼 지어 헤엄치는 전어를 볼 수 있다. ‘가을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발길을 돌린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가을 전어 구이의 고소함은 미식가들을 설레게 한다. 전어는 가시가 많아 먹기가 영 성가시다. 까탈스러운 전어를 가을까지 기다려 먹는 이유는 산란을 마친 전어는 가시가 연해 뼈째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난호어목지>에서 ‘전어는 가시가 많지만 육질이 부드럽고 씹어 먹기 좋으며 기름이 많아 맛이 좋다’고 나온다. 또한 신분을 떠나서 모두가 값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맛있는 전어(錢魚)라고 돈 전(錢)에 물고기 어(魚)를 썼다. 전어는 3~8월 산란하여 9월에 살이 오르기 시작해 9월부터 11월에 지방함량이 가장 높다. 산란 후 전어를 뼈째 먹으면 칼슘이 우유의 2배 이상으로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전어는 ‘머리에 깨가 서말이다’ 라고 표현할 정도로 전어를 먹을 줄 아는 사람은 머리부터 베어 한 마리를 통째로 먹어야 전어의 고소한 맛을 더욱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전어를 바다의 깨소금이라고 부른다. 소금이 많은 영종도에서는 주로 칼집을 내어 천일염으로 간을 하여 구워 먹거나 그물에 잡힌 전어를 뼈째 세꼬시로 썰어 먹었다. 영종도 바다를 보며 가을에 구워 먹는 전어는 가을 바다의 깊은 맛을 담고 있다. 가을 전어는 지방함량이 높고 가시가 연해 뼈째 썰어 새꼬시로 먹으면 고소한 맛을 더욱 깊게 느낄 수 있다. ‘가을 전어 한 마리면 햅쌀밥 열 그릇 죽인다’라는 속담과 ‘가을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발길을 돌린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필자도 전어구이의 고소한 냄새와 전어회의 감칠맛에 지나가는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영종도에 찬바람이 불며 선착장에서의 전어 굽는 고소한 냄새가 코끝까지 스친다. 가을이 오길 기다린 만큼 전어의 깊은 맛을 음미해 보자. 전어를 손질할 때 흐르는 물에 배를 갈라 내장을 깨끗이 씻어내면 냄새가 없다. <가을 전어의 포인트 3가지 > 첫 번째, 전어는 뼈가 많아 회로 먹을 때 한쪽을 비스듬히 어슷 썰어 양념된장에 참기름을 넣어 찍어 먹으면 맛이 더욱 풍부해진다. 두 번째, 전어를 흐르는 물에 배를 갈라 내장을 깨끗이 씻어야 냄새가 없다. 세 번째, 전어구이를 할 때 쌀뜨물과 식초 등을 바르면 비린내가 사라진다. <영종도 전어 구입팁 및 전어 맛집> 영종도 구읍뱃터, 삼목선착장, 을왕리, 마시란, 용유해변 등 지역의 횟집에서 전어구이를 맛볼 수 있으며, 싱싱한 전어는 구읍뱃터 어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 싱싱종합어시장(운서동) 032-752-8884 / 싱싱종합어시장(하늘도시) 032-746-0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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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 복혜정의 영종도 맛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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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혜정의 영종도 맛기행> 바다의 고소한 맛 전하는 영종의 가을 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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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도둑 간장게장보다 한 수위인 대도(大盜) 양념게장
- 인천공항뉴스에서는 이번호부터 복혜정 작가의 ‘영종도 맛기행’을 연재합니다. ‘복혜정의 영종 맛기행’은 우리 지역의 제철 식재료와 음식, 그리고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 맛있는 미각여행을 안내합니다. 영종의 음식을 통해 인문학적인 해석과 식재료를 새롭게 분석해 맛의 즐거움을 다양한 관점에서 풀어내며, 영종에서 맛보아야 할 산해진미와 찾아볼 만한 맛집도 소개합니다. 인천중구문화재단 이사로 활동한 복혜정 작가는 강화아카이브 총괄디렉터와 철원, 울진 등 마을기업 브랜드 컨설팅을 수행했고 ‘인천순례길 가이드북’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복혜정 작가가 풀어내는 ‘영종 맛기행’을 통해서 우리 지역을 더 깊게 알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편집자 주) 영종도의 가을은 꽃게가 제철이다. 영종의 가을은 꽃게가 절정 음식을 빨리 먹을 때 ‘게 눈 감추듯 한다’라는 말이 있다. 가을 식욕을 돋우는 음식 중에는 밥 도둑인 간장게장이 있다. 얼마나 맛이 있으면 밥 도둑이라는 표현을 썼을까. 더운 여름에서 찬바람이 시작되고 입추가 지나면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 꽃게 금어기가 끝나고 영종도 꽃게 철이 돌아온다. 필자는 매년 가을이 되면 영종도 꽃게로 게장을 담가 지인들에게 선물로 보냈다. 그만큼 게장은 평소에 흔하게 먹기 어렵고 싱싱한 꽃게를 시중에서 사 먹기는 더욱 어려워 게장으로 가을이면 지인들에게 마음을 전해 맛에 상관없이 받는 분들의 감동이 전해졌다. 고려시대 문인 이규보는 게장을 ‘황금빛 게장에 술은 봉래주니 신선이 되는 약을 따로 구할 필요가 없다’라고 표현했으며 <동의보감>에서는 꽃게는 ‘가슴에 맺힌 열을 풀고 위기를 다스려 음식이 소화시킨다’고 나온다. 영종도와 마주 보고 있는 강화도에서 나고 자란 철종은 ‘가을 수라에 게장을 올리지 않으면 밥을 먹지 않았다’라고 할 정도로 가을 게는 으뜸으로 게장의 맛을 짐작할 수 있다. 삼목선착장에서 싱싱한 활 꽃게를 직접 살 수 있다. 암꽃게는 6월에서 9월 사이 산란기를 마친다. 속담에 ‘구월 단제 시월 첨제’라는 말이 있는데, 9월 암게의 배에 알이 가득 차고 10월에는 수게의 살이 가득 차 9월에는 암게 10월에는 수게를 먹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가을꽃게는 수게가 맛있다. 꽃게는 등딱지 갑각 끝의 모양이 날카로운 ‘곶’ 모양으로 곶은 바다에서 돌출된 뽀족한 모양의 땅으로 ‘곶게’로도 불렸다. 꽃게의 배 부분으로 암컷은 둥글고 수컷은 삼각형 모양으로 되어 있다. 꽃게의 다리는 10개로 2개의 집게 다리가 있다. 집게 다리 하나가 절단되어 있는 것은 꽃게의 공격성으로 신경이 없는 한쪽을 잘라 놓는다. 생꽃게의 경우에는 꽃게의 배부분과 다리, 아가미 등을 솔로 잘 손질해야 한다. 냉동 꽃게의 경우 손질되어 양이 적어 보이지만 가격이 조금 싸고 먹기에도 편리하다. 삼목선착장에서 싱싱한 활 꽃게를 직접 살 수 있다. 영종도에서는 추석 때가 다가오면 꽃게를 간장게장을 담가 명절에 먹는다. 간장게장은 지방마다 조리방법이 차이가 있다. 영종도에서 간장게장을 담그는 비법은 집집마다 다르지만 끓이지 않는 간장에 사이다를 넣어서 꽃게를 담그는 방법도 있다. 또한 잔칫상이나 특별한 날 꽃게 음식으로 빠질 수 없는 것이 양념게장이다. 양념게장은 고춧가루를 넣은 양념을 게에 버무려 매콤하게 먹는 음식이다. 충청도와 서해지역에서는 게무침을 주로 먹는데 양념게장과 게무침의 다른점은 양념게장은 양념을 2~ 3일 정도 숙성시킨 후에 꽃게를 양념에 묻히고, 게무침은 바로 꽃게에 양념을 무쳐 국물이 자작하게 생기게 하는 것이다. 밥 도둑 간장게장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을 만드는 방법은 생꽃게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살아 있는 꽃게를 하루 정도 얼리거나 급냉동 꽃게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래야 꽃게를 먹을 때 살이 물러지지 않는다. 살아 있는 꽃게를 그대로 먹었을 경우 세균이나 기생충으로 배탈이 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도둑중에 왕 도둑을 대도(大盜)라 부르는데, 가을 꽃게로 담근 간장게장이 밥 도둑이라면 수게로 양념한 양념게장은 대도라 부를만 하다. 양념게장은 양념 자체로 맛도 있고 밥과 먹어도 맛이 있지만 끝 맛이 알싸하면서도 매콤함으로 감칠맛이 돌아 간장게장을 먹었을 때와는 다르게 비린 맛이 없어 간장게장을 못 먹는 사람도 먹을 수 있어 호불호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게는 글리신이라는 단맛이 강한 아미노산과 베타민이 단맛을 내어 감칠맛이 난다. 날로 먹으면 더욱 강한 단맛이 나는데 글리신의 단맛으로 생꽃게 살의 은은하면서도 양념의 달콤하고 매콤함이 단맛의 풍미가 더욱 느껴진다. 가을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는 오후가 되면 꽃게를 가득실은 어선들이 들어오며 분주해진다. 금어기를 마쳐 살이 오른 제철 싱싱하고 살이 꽉 찬 꽃게로 가을의 입맛을 잡아보자. 대도(大盜) 양념게장 < 가을 양념게장의 포인트 3가지 > 첫 번째, 양념게장은 급냉동한 꽃게를 사용해야 꽃게 살이 무르지 않는다. 두 번째, 양념을 이틀 정도 냉장고에 숙성을 시킨 후 꽃게와 무치면 더 맛있다. 세 번째, 양념을 무칠 때는 꽃게를 절단하여 하나하나 양념을 무쳐야 양념이 잘 베인다. < 영종도 꽃게 구입 팁 > 영종도에서 꽃게는 삼목항에서 꽃게 직거래 장터에서 배가 들어오는 시간인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 살 수 있으며(삼목선주협회 751-6867), 영종동에서는 중산동 돌팍재 인근 씽씽씨푸드(751-3327)에서 생꽃게와 절단 급냉동 꽃게를 구매할 수 있다. < 영종도 꽃게요리 맛집 > - 이해동 곤드레정식(간장게장 정식/양념게장 정식) : 752-4434 - 통큰게장(암꽃게 키로 정식/순살 게무침 비빔밥) : 751-7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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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혜정의 영종도 맛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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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도둑 간장게장보다 한 수위인 대도(大盜) 양념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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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없는 영종국제도시 만들어요’
- 구읍뱃터를 찾은 많은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이 ‘신호등 콘서트’를 관람하며 흥겨운 교통안전캠페인이 진행되었다. - 인천대교·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함께하는 교통안전 캠페인 & 신호등 콘서트 진행 - 24일, 25일 구읍뱃터 시계탑 광장에서 오후 6시부터 가수 희승연, 신나씨 등 출연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지난 17일과 18일 왕산해수욕장과 구읍뱃터 시계탑 광장에서 교통안전 의식 제고를 위한 교통안전 캠페인 및 신호등 콘서트가 진행됐다. 인천공항뉴스와 (사)한국교통장애인협회 인천중구지회가 주최·주관하고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관리·운영하는 신공항하이웨이(주)와 인천대교고속도로를 관리·운영하는 인천대교(주)가 협찬한 이번 행사는 교통사고 예방과 안전운전 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지난 17일 왕산해수욕장과 18일 구읍뱃터 시계탑 광장에서는 교통안전 의식 제고를 위한 ‘교통안전 캠페인 및 신호등 콘서트’가 진행됐다. 운전자들의 안전의식이 높아지고 자동차의 각종 안전장치가 많아지면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크게 줄었지만 사고 건수 자체는 크게 감소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한국도로교통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자동차 사고는 22만 3,500건으로 사망자는 4,762명에 부상자는 약 33만 7,500명이었다. 21년에는 사고 건수가 약 20만 3천건으로 10%가량 감소하고, 사망자는 2,916명으로 감소했으나 여전히 하루에 8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다. 특히 교통사고로 영구적인 장애을 입게 되면 본인이나 가족에게 큰 고통이 되고 있어 사고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한국교통장애인협회 인천중구지회 회원들이 왕산해수욕장에서 교통사고예방 홍보물과 물티슈 등을 나누어주며 음주운전 및 보행자 신호준수 등을 당부하고 있다. 인천 중구에서 2022년에 발생한 사고통계를 보면 462건에 부상자는 667명, 사망자는 11명이었다. 특히 바닷가 여행지가 많은 영종국제도시에서는 음주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1일에는 영종하늘도시에서 경찰의 음주검문을 거부하고 과속으로 운전하던 20대 운전자가 신호등 기둥을 들이받고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었다. 이번 교통안전캠페인은 휴가철 음주운전과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보행자도 신호를 준수하면서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되었다. 음주사고, 과속, 신호위반, 안전운전 불이행 등의 사고 사례 패널을 전시해 피서객들의 교통안전 의식을 높였다. 가족단위 피서객이 많은 왕산해수욕장에서는 17일 오후 5시부터 가수 신나씨가 신호등 콘서트를 진행해 피서객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한국교통장애인협회 중구지회 회원들은 피서객들에게 안전운전 전단지와 물티슈를 증정하며 음주운전과 과속운전 안 하기를 당부했다. 또한 음주사고, 과속, 신호위반, 안전운전 불이행 등의 사고 사례 패널을 전시해 교통안전 의식 제고에 앞장섰다. 18일 구읍뱃터 시계탑 광장에서는 너랑나랑의 멤버인 가수 희승연씨가 오후 6시부터 9시 30분까지 공연을 하며 교통안전캠페인을 진행했고, 많은 관객들이 공연을 감상하며 안전한 운행과 보행자 준수 사항에 대해 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18일 구읍뱃터에서 열린 교통안전캠페인 & 신호등 콘서트 (사)한국교통장애인협회 인천중구지회 원성일 회장은 “휴가철 들뜬 마음에 음주나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교통안전캠페인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인천대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관계자와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인 공연을 펼쳐주신 가수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행사를 후원한 인천대교(주) 박종혁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교통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인천대교(주) 임직원들은 앞으로도 철저한 고속도로 관리와 다양한 교통안전 캠페인을 통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3회차 4회차 교통안전 캠페인과 신호등 콘서트는 오는 24일과 25일 구읍뱃터 시계탑 광장에서 오후 6시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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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없는 영종국제도시 만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