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5-03(금)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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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중구, 21일 개항장 음악축제 열어
    - 한중문화관 야외공연장에서는 육중완밴드 등 화려한 공연도    인천 중구가 주최·주관하고 인천광역시가 후원하는 개항장 뮤직페스티벌이 오는 21일 한중문화관 야외공연장을 시작으로 내리교회, 제물포구락부, 버텀라인, 흐르는물에서 음악을 테마로 한 음악축제가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대규모 운집형태를 벗어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에 맞춰 공연장별 인원수 제한을 두는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며, 사전예약제를 통해 현장에서 뿐만 아니라 온라인 유튜브 채널인 ‘중구TV’에서도 동시에 뮤직페스티벌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진행된다.   개항장 뮤직페스티벌은 11시부터 한중문화관 야외공연장에서 지역예술인들의 음악공연과 스윙댄스를 시작으로 제물포구락부의 ‘해설이 있는 읽는 커피’와 클래식공연이, 내리교회 아펜젤러센터에서는 퓨전국악공연이, 버텀라인에서는 재즈토크콘서트와 재즈공연이, 흐르는물에서는 LP음악감상과 포크음악 공연 등이 을 차례로 진행된다.   또한, 18시부터 20시까지는 한중문화관 야외공연장에서 OBS공개방송을 통해 최지해 아나운서 진행으로 스트릿건즈, 육중완밴드와 호란 레트로셋 등의 화려한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한편, 개항장 뮤직페스티벌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현장관람(사전예약제) 및 온라인 실시간 중계를 병행할 예정이다. 한중문화관 야외공연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좌석 수만큼 선착순 배정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그 외 공연은 공연장별 사전예약제를 통해 방역수칙 등을 준수하여 운영한다.   개항장 뮤직페스티벌 행사순서 및 공연장별 사전예약과 관련한 내용은 중구 홈페이지>참여소식>‘공지사항 게시판’(www.icjg.go.kr) 및 페이스북 ‘2020 개항장 뮤직페스티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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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17
  • 영종국제도시에 작은문화공연
        - 11월 한 달간,  매주 금요일 운서역, 토요일 별빛광장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작은문화공연이 11월 한 달간 영종국제도시에서 열린다. 인천 중구에서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11월 한달간 매주 금요일은 오후 5시부터 운서역 광장에서 열리며, 매주 토요일은 오후 2시부터 하늘도시 별빛광장 버스킹 무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버스킹 공연은 지역주민들과 함께 코로나19를 극복을 위해 마련되었으며 마스크착용과 거리두기로 공연관람이 가능하다. 이번 공연에는 중구국악예술단, 영종기타합주단 등 지역의 문화 예술인들도 대거 참여한다. < 운서역광장 버스킹(매주 금요일 오후 5시~) >13일 : 김유정, 블랑엠, 주대범, 김육(색소폰)20일 : 한올 색소폰, 송별, 불춤27일 : 영종기타합주단, 난연, 임주한 < 하늘도시 별빛공원(매주 토요일 오후 2시~)>14일 : 중구국악예술단, 스카이 색소폰, 김선양 21일 : 기타트리오 아로망, 에스텔, 말레이시아민속춤28일 : 스카이우크렐레앙상블, 빠리야, 나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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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12
  • 예술과 기술의 만남,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우주+림희영 작가의 MACHINE WITH TREE. 올해 태풍에 쓰러진 나무를 가지고 기계의 끝에 고정시켜 나무가 공중을 떠다니는 어색한 움직임을 만들어냈다. 현실이 엮어내는 기이하고 모순적인 것들에 대한 음울한 사유를 보여준다.  -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작가의 작품도 만날 수 있어   인천공항 국제업무단지에 있는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예술과 기술을 결합한 실험적인 장르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은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을 11월1일까지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작가를 비롯해 양정욱, 우주+림희영, 이정인 크리에이션, 조영각, 최성록, Tacit Group, collective A, PROTOROOM 등 총 9팀의 신예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 작가들은 올해 1월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미디어아트 작가이자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문준용 작가도 뛰어난 작품으로 실력을 인정받아 선정됐다는 게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의 설명이다.   예술적 상상력을 기술을 활용해 구현한 미래지향적 작품들을 '인스톨레이션 아트'(Installation Art),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 '퍼포밍 아트'(Performing Art), '오디오 비주얼'(Audio Visual) 등 총 4개 장르로 만날 수 있다. 인공지능, 증강현실(AR), 미디어 파사드, 라이브 공연을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의 형태는 단순한 시각적 감상이 아닌 작품 속으로 들어가 직접 만지고 경험하는 예술 감상을 가능케 한다. 미디어아트 작가이자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문준용 작가의 그림자 놀이 작품 ‘Augmented Shadow-Inside' 관람객이 손전등을 비추면 증강현실로 구현한 낯선 그림자가 나타난다. 문 작가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이다.   '커넥트'(CONNECT)를 주제로 펼쳐지는 2020 파라다이스 페스티벌은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연결'에 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거리두기가 일상화 된 생활 속에서 다양한 방법과 과정을 통해 서로가 더욱 깊이 연결돼 있음을 확인하고 그 연결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의도를 전하고자 했다.   특히 올해 전시는 미스터트롯이 녹화되었던 스튜디오 파라다이스와 아트스페이스 두 곳에서 1700평의 규모로 전시 공간을 조성해 작가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자유롭게 구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작가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장이자 관객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축제의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윤정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이사장은 "서로에게 거리를 둬야 하는 비대면 시대 속에서 소통은 도전받고 있다"며 "평범한 일상이 돌아올 때까지 만날 수는 없지만 다양한 방식을 통해 소통하며 온기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는 코로나 19 감염 예방과 안전한 관람을 위해 사전 예약 프로그램을 운영된다. 시간 별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온도 체크와 QR코드 체크인, 마스크 착용 후 입장이 가능하다.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 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페스티벌 기간 중 진행되는 아티스트 토크와 키즈 프로그램 역시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해야만 참여가 가능하다.   주요 공연과 프로그램 실황은 파라다이스 문화재단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도 진행된다. 또한 올해는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이후, 11월 7일부터 4개월간 아트스페이스에서 ‘파라다이스 아트랩 +’로 아카이브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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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29
  • 천년고찰 용궁사 이야기를 듣는다
    영종도 백운산 기슭에 자리잡은 천년고찰 용궁사, 수령 1,400년이나 된 할아버지, 할머니 느티나무가 용궁사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2020년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 ‘용궁사, 영종의 천년을 누리다’ 본격 시작-   영종국제도시 백운산에 위치한 전통사찰 용궁사에서 2020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 ‘용궁사, 영종의 천년을 누리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은 인문학적 정신유산과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한 전통산사의 문화재적 가치와 의미를 체험‧공연‧답사 등의 형태로 누릴 수 있는 산사문화 관광프로그램이다.   구는 영종도의 유일한 전통사찰인 용궁사의 문화재와 용궁사가 간직해 온 역사 이야기를 활용한 ‘용궁사, 영종의 천년을 누리다’ 사업으로 2년 연속 문화재청 주관 공모에 선정되어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잠정 연기되었던 올해 사업은 프로그램과 운영 방식을 변경하고 자체 방역 지침을 수립하여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대비하여 운영된다.      2020 용궁사 전통산사문화재 프로그램은 ▲용궁 템플투어 ▲천년의 예술을 그리다 ▲천년의 이야기를 그리다 ▲천년의 향기를 느끼다 총 4개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용궁 템플투어’는 용궁사가 담고 있는 근대 개항시기의 역사와 사건, 인물들의 이야기를 문화재 탐방을 통해 배워보고, 이와 함께 백운산에서의 지역사 탐방 교육을 통해 문화재와 지역의 연관성, 지역의 문화재의 가치를 배워볼 수 있는 문화재 교육탐방 프로그램이며, ‘천년의 예술을 그리다’는 용궁사의 역사와 용궁사의 귀중한 문화재인 수월관음도를 통해 전통 불화의 제작에 대한 이야기를 문화재 해설과 체험을 통해 알아보고 느낄 수 있는 교육체험 프로그램이다.      또한, ‘천년의 이야기를 그리다’는 용궁사의 이야기와 문화재, 풍광 등을 보고 느낀 점을 시와 그림으로 표현하여 지역민 스스로가 문화재의 가치를 느끼고 문화재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도록 기획된 문화재 향유 프로그램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시화전으로 진행되고, ‘천년의 향기를 느끼다’는 용궁사와 용궁사의 문화재에 대한 이야기, 용궁사 느티나무에 담겨있는 이야기를 공연을 통해 즐겨볼 수 있는 문화재 재담극 공연 프로그램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소외계층 일부를 초청하여 공연을 진행한 후 공연 영상을 온라인으로 공개하여 누구나 어디서나 즐길 수 있도록 공개될 예정이다.      2020 용궁사 전통산사문화재 프로그램은 10월 9일, 10월 31일, 11월 14일 총 세 차례 진행되며 전 회 무료로 운영된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주관단체인 문화재 전문기관 코리아헤리티지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전화(☎02-355-799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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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11
  • 이호준의 사진이야기 - 두번째
    사진 구도, 현실의 재현을 넘어 새로운 이미지의 창조로!   기록과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다큐?보도사진이나 실험정신과 창의성의 성취를 추구하는 예술사진은 논외로 하고, 일반인과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지향하는 좋은 사진의 요건은 무엇일까? 단연 구도(composition)라고 말할 수 있다. 제 아무리 좋은 카메라로 선예도와 색감이 뛰어난 사진을 찍었다 해도 매력적인 구도를 취하지 못했다면, 그 사진은 인상적인 평가를 남기기 어렵다.   구도란 프레임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사진 속의 시각적 요소들을 배치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구도는 사진의 토대를 구축하는 일종의 설계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사진이 현실의 재현을 넘어 새로운 이미지의 창조행위로 인정받도록 하는 단초를 제공한다. 필립 퍼킨스는 “사진은 눈으로 보여진 통찰”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그 통찰의 힘은 바로 구도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사실 구도는 천부적인 소질과 느낌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그렇다고 도달하기 힘든 영역도 아니다. 연습과 학습을 통해 얼마든지 좋은 구도를 만드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는 역으로 천부적 소질과 감에만 의존하는 사진가는 높은 수준의 작품세계에 도달하는데 한계가 있고, 사진생활의 즐거움을 지속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좋은 구도에 이르는 과정은 섬세하고 세심한 주의력이 요구된다. 구도는 다양한 시각적 요소들을 카메라 프레임 안에 넣거나 빼내는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그런데 이러한 ‘넣고’, ‘빼는’ 행위는 촬영자에게 늘 고민을 안겨준다. 의도된 연출을 하지 않는 한, 눈앞의 시각적 요소들을 인위적으로 없애거나 만들어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프레임 안에 포함시킬 것인지, 아니면 제외시킬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을 뿐이다. 더군다나 좋은 구도를 위해서는 순간 포착을 위한 신속한 판단 능력도 필요하다. 어떠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셔터를 누르는 순간에는 이미 프레임 안의 시각적 요소에 대한 배치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구도는 사진의 스토리를 구성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사진가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전달하려는 정보를, 그에 적합한 구도로 표현하면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눈에 보여진 원래 장면과 카메라 프레임 안에 구성된 장면은 전혀 다른 모습과 의미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사진은 태생적으로 소통의 도구(media)가 될 운명을 타고 났다는 점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소통을 위해서는 보는 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의미를 파악할 수 있도록 보편적인 이미지 전달 문법이 필요하다. 그러한 문법을 익히는 것이 바로 ‘좋은 구도 만들기’를 연습하는 과정인 것이다.     그럼 과연 좋은 구도를 위해서는 어떠한 점을 고려해야 할까? 사진을 막 시작하는 사람이나 초보자들에게 유용한 몇가지 연습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시각적 이미지를 조화롭고 균형되게 배치하라는 것이다. 이것은 수직과 수평으로 시각적 요소를 배치하고 촬영하는 연습을 통해 습득할 수 있다. 수평과 수직을 모두 맞추기 힘들 때는 수직을 우선시 한다. 분명한건  수직/수평 맞추기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가장 먼저 습득해야 할 기법이라는 것이다.   둘째, 여백의 활용을 항상 생각하도록 하라. 대개 좋은 사진은 다양한 시각적 요소를 포함한 것이 아니라, 더 이상 뺄게 없는 단순한 이미지인 경우가 많다. 욕심은 금물이다. 과감하게 빼고 제거해야 한다. 보여주고 싶은 주제와 이미지에만 집중해야 한다. 나머지 요소들은 굳이 포함시키지 않아도 되는 보조 장치일 뿐이란 걸 명심하자. 셋째, 이번에는 여백을 채우는, 즉 프레임 구석구석을 활용해 보도록 하자. 전봇대, 전선, 간판, 지나가는 사람 등과 같은 일상적 이미지들을 구석구석에 적절히 배치해 이야기가 풍부한 사진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이것은 복잡한 상황에 질서를 부여하는 일이기도 하다. 여기서도 수직과 수평은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틈나는대로 좋은 구도의 사진을 직접 보고 익히는 것이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인터넷을 통해 대가들의 사진을 직접 보고 배우는 것이다. 너무나 유명한 프랑스 사진가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의 작품을 예로 들어보자. 브레송은 순간포착에 능한, “결정적 순간”이라는 말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의 작품들을 꼼꼼히 살펴보면 세밀한 관찰과 계산을 통해 완벽한 구도로 촬영된 것들이 대부분임을 알 수 있다. 발레리나 그림으로 유명한 에드가 드가 같은 인상주의 화가들의 그림을 참고하는 것도 좋다. 손과 발의 동작, 시선의 처리, 여백의 활용 등 사진 프레임으로 그대로 활용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매주 열리는 사진전시회를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굳이 유명한 작가의 전시회가 아니어도 좋다. 모든 전시회의 사진이 좋을 리 없다. 하지만 미흡한 작품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좋은 구도를 배울 수 있다.   이밖에도 좋은 구도를 위한 연습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이미 검증된 3분할의 법칙 같은 기본적인 프레임 활용방식을 먼저 익히는 게 중요하다. 그러고 난 뒤에 자기만의 파격적인 구도를 시도해도 늦지 않다. 모든 창작행위가 그렇듯 사진도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야 발전할 수 있다. 사진에도 왕도나 지름길은 없다.   이호준(facebook.com/ighwns, ighwns@hanmail.net)   한양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언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직장을 다니며 취미로 사진 찍기를 즐기고 있다.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에서 2회 수상하고, 세 차례의 개인전과 단체전 3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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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이야기
    2020-06-18
  • 이호준의 사진이야기 - 첫번째
    << 고성능 카메라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모든 국민이 사진가가 되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주위의 풍경이나 맛있는 음식, 자신을 찍는 셀카 등 소소한 일상을 담은 사진들이 다양한 카톡이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 이미지의 시대입니다. 특히 디지털 일안 반사식 사진기(DSLR. Digital Single Lens Reflex)는 사진전문가 뿐만 아니라 취미로 사진을 즐기는 일반인들에게 퍼져 국내에 300만대가 넘게 보급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다양한 사진전문 잡지나 사이트가 있지만 대부분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내용으로 아마추어들은 생소한 용어부터 높은 벽을 실감합니다. 기기의 대중화에 발맞추어 사진을 조금더 쉽게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 입니다.   인천공항뉴스에서는 전문가만이 누렸던 사진의 세계를 더욱 쉽게 접근하고 이해 할 수 있도록 아마추어의 시각에서 사진이야기를 연재하고자 합니다. 글을 써 주시는 이호준 사진가는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언론학 박사로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무원으로 재직중이며 아마추어 사진가로 활발하게 활동중입니다. 갯벌의 풍경을 찾아 영종도와 장봉도 등 우리지역을 자주 찾는 사진가는 앞으로 글을 통해 독자들의 사진에 대한 이해폭을 넓혀 줄 것입니다. 원고를 기고해 주신 이호준 사진가님께 감사드립니다. (편집자 주) >>   이호준의 사진이야기 - 첫 번째 사진 노출, 트라이앵글 법칙 이해하기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으로 어려운 조작 없이 사진 촬영을 손쉽게 할 수 있게 되었다. 복잡한 기능을 지닌 DSLR 카메라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간단한 설정만으로 전문가 못지않게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필름에서 디지털 이미지 센서로 기록 매체가 바뀌었을 뿐, 사진이 ‘찍히는’ 과정은 여전히 같은 원리를 따르고 있다. 이러한 원리를 이해하고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사진생활의 지속성 여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인생의 동반자처럼 두고두고 사진생활을 즐기기 위한 사람이라면 사진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사진을 ‘빛의 예술’,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라고 말하곤 한다. 이 말은 빛이 없으면 사진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은 ‘빛으로 사물을 감지하고 렌즈를 거쳐 필름 또는 이미지 센서에 피사체의 형상과 색상을 구현’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따라서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빛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빛의 양인데, 카메라로 들어오는 광량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노출이라고 부른다. 바로 이 노출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것에서부터 사진생활이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좋은 사진은 적정한 노출로 촬영된 결과물을 일컫는다. 그러면 과연 적정 노출은 어떻게 측정하고 조절하는가?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노출을 조절하는 여러 장치로 구성되어 있는데, 셔터, 조리개, ISO가 그것이다. 이 셋을 조합해 적정한 노출 상황을 만들어 촬영하는 것이다. 일종의 ‘트라이앵글 법칙’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세 요소는 각기 다른 역할을 수행하지만 모두 노출에 관여된다는 점에서 서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셔터 속도는 빛이 카메라에 들어오는 시간을 조절한다. 카메라에 표시된 숫자가 클수록 셔터 속도는 빨라지고 그만큼 빛은 적게 들어온다. 조리개는 카메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한다. 역시 숫자가 클수록 빛은 적게 들어온다. 이처럼 숫자가 클수록 카메라 내부로 들어오는 광량이 적어지는 것은, 카메라에 표시된 셔터 속도는 원래 분수지만 편의상 분모에 해당되는 숫자로 표시하기 때문이고, 조리개 수치(F)는 초점거리를 조리개의 지름으로 나눈 값으로 숫자가 커질수록 빛이 들어오는 렌즈의 구경이 좁아져서 빛이 적게 들어오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ISO는 카메라가 받아들이는 빛의 민감도를 조절하는 장치다. 필름 카메라는 화학물질을 이용해 필름의 빛의 민감도를 조절하고, 디지털 카메라는 전자 장치를 이용해 빛을 증폭해 민감도를 조절한다.   그런데 요즘 디지털 카메라는 촬영 전에 자동이나 프로그램 모드로 설정하면, 카메라 스스로 셔터 속도, 조리개, ISO 수치를 적절히 조합해 적정한 노출값을 구해 자동으로 촬영한다. 그러면 물을 것이다. 이렇게 카메라가 모든 걸 알아서 해주는 데 굳이 트라이앵글 법칙을 알아야 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말이다. 이에 대해, 세 가지 장치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기능 말고도 사진의 표현력과 관련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할 수 있다. 셔터 속도는 피사체의 움직임을 표현하는데 관여한다. 달리는 자동차를 멈춰있는 것처럼 선명하게 찍기 위해서는 사전에 셔터 속도를 매우 빠르게 설정해야 한다. 뒷배경은 흐릿하지만 인물은 또렷하게 찍고자 할 때는 조리개를 최대한 개방해야 한다. 이처럼 조리개는 사진에서 초점이 선명하게 맞춰지는 범위를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를 사진용어로 심도라고 부른다. 그리고 셔터 속도와 조리개만으로 광량의 확보가 여의치 않을 경우, 즉 어두운 실내처럼 빛의 양 자체가 부족한 상황에서 사진을 찍고 싶으면, ISO값을 높여 인위적으로 광량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ISO값을 높이면 이미지가 거칠게 표현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문제는 이 세 장치를 주변의 노출 상황과 촬영자의 의도에 맞게 적절히 조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셋 중 하나를 조정하면 다른 하나 또는 두 가지를 동시에 조절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즉, 날아가는 비행기를 멈춘 것처럼 찍기 위해서는 매우 빠른 셔터 속도가 필요한데, 그러면 노출이 부족해질 수 있다. 이럴 경우 조리개를 좀 더 개방하거나 ISO값을 높여 부족한 광량을 보충해줘야 하는 것이다. 또 연인의 얼굴만 강조하고 뒷배경을 날리고 싶으면 조리개를 충분히 개방해야 하는데, 이때는 과다 노출이 될 수 있다. 이럴 때는 셔터 속도를 빠르게 해서 광량을 줄여줘야 한다. 이렇게 동작의 강조 또는 배경화면의 처리 등 촬영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에 따라 셔터 속도나 조리개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결국 사진의 표현력과 창의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설령 고성능의 자동 노출 기능이 장착된 디지털 카메라가 대세인 시대에 사진노출의 트라이앵글 법칙을 모른다 해도, 사진을 찍는데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하지만 촬영자가 사진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싶거나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고 싶다면 노출 메커니즘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지나칠 수 없는 필수 과정이다. 어느 날 갑자기 카메라를 들고 피사체를 응시할 때 셔터, 조리개, ISO의 수치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면, 그날이 바로 초보 사진가를 졸업하는 날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호준 사진가(facebook.com/ighwns, ighwns@hanmail.net)   작가소개 : 한양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언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직장을 다니며 취미로 사진 찍기를 즐기고 있다.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에서 2회 수상하고, 세 차례의 개인전과 단체전 3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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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03
  • 김주희의 영화이야기 '사냥의 시간'
    코로나 19에 쫓긴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에 의해 구원되다?                                               <사냥의 시간>(2020)은 2월 26일에 극장 개봉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인해 극장 상영이 전면 취소되면서 우여곡절 끝에 4월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다. <사냥의 시간>이 넷플릭스에서 공개되기까지의 과정은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받은 한국영화가 처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한국영화산업에서의 넷플릭스의 위상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킨 사건이다.   이 영화는 <파수꾼>(2011)을 연출한 윤성현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윤성현 감독은 독립영화인 <파수꾼>으로 2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파수꾼>으로 윤 감독은 청룡영화상에서 신인 감독상을, 이제훈은 신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사냥의 시간>은 이 둘이 다시 만나면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필자에게 이 영화는 다른 방식으로 시선을 끌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영화 개봉이 취소되자,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인 리틀빅픽쳐스가 모든 판권을 넷플릭스에 팔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개봉을 미룰 수 없는 상황에서 영화도 개봉하고, 영화 제작비라도 회수 할 방법을 찾았던 것이다. <사냥의 시간>이 넷플릭스로부터 투자받지 않은 한국영화가 극장 개봉 없이 바로 넷플릭스로 간 첫 사례이다 (연합뉴스, 조재영, 2020. 3. 23). 이로써 넷플릭스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2017) 이후로 다시 한 번 한국영화산업에 개입했다. 당시에는 5천만불의 제작비를 제공하면서도 봉준호 감독의 창의성을 보장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한국 주요 영화관들의 <옥자> 상영 거부는 많은 논란을 야기했다. 반면, 이번에는 넷플릭스가 투자배급사에게는 구원 투수와 같은 역할을 한 셈이다.   <사냥의 시간>은 IMF 시대에 출구가 없는 젊은이 4명의 이야기이다. 불법 도박장을 털어 해외에서의 새 삶을 꿈꾸지만, 추격자에게 쫓기는 줄거리다. 예고편을 본 후에는 영화를 보고 싶지 않았다. 단지 또 하나의 잔인한 폭력물일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시각적인 잔인성보다는 숨을 조여오는 듯한 긴박감에 무게를 두면서 기존의 유사한 영화와 차별된다. 새로운 시도로 보여진다. 그러나, 영화에 잔인한 장면이 없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안심도 되면서 긴박감도 떨어졌다. 뿐만아니라 이야기의 논리 전개는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사냥의 시간>이 넷플릭스에 판매된 후 리틀빅픽쳐스와 이 영화의 해외 판매를 맡고 있던 콘텐츠판다간의 소송사건은 또 한번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콘텐츠판다는 약 30여 국가에 <사냥의 시간>을 판매했지만 리틀빅픽쳐스가 계약해지를 통보하자 소송을 냈다. 비록 양사의 합의로 잘 해결되어 넷플릭스에서 <사냥의 시간>을 볼 수 있지만, 이 사건은 많은 시사점을 남긴다. 제작비 회수를 위한 급한 마음은 잘 알겠지만, 상생의 정신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 극장은 여전히 영화 개봉의 중요한 창구이며, 해외 협력사와 협력도 중요하다.   <사냥의 시간>의 개봉과정은 코로나19 라는 생각지 못했던 재난 앞에 영화계가 무방비였다는 점을 보여준다. 아울러 영화관에 가기 쉽지 않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현실에서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영화 개봉의 또 하나의 창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제는 영화는 반드시 영화관에서만 상영 또는 관람해야 한다는 관점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와 같이 비대면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장려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코로나 19사태가 빨리 진정되지 않는 한 넷플릭스로 직행하는 영화가 많아질 수 있다. 극장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는 적대적인 관계를 청산하고 상생의 길을 모색할 때이다.  < 김주희 영화칼럼니스트 >  
    • 문화
    • 영화이야기
    2020-05-26
  • 김주희의 영화이야기 '컨테이전'
    코로나19와 ‘컨테이젼’     2주 전에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 발생이후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영화 <감기>(2013)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번에는 <컨테이젼>(2011) 영화가 개봉 당시에는 흥행에 실패한 반면, 안방극장에서는 관객의 선택을 받은 이유를 살펴보겠다. 이 영화의 흥행 비결은, <감기>와 달리 영화지만 내용이 상당히 현실적이면서도 보편적이라는 점이다. 특히,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대면 접촉과 손을 통해 감염된다는 점에서 현재의 COVID-19 상황과 유사한 점이 많다. 더 나아가 영화를 보면서 관객이 현재 처한 상황과 공감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시나리오 작가인 스콧 번스는 WHO를 비롯한 바이러스 전문가에게 많은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BBC News, 코리아, 2020, 3. 24).   <컨테이젼>은 크게 네 가지 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국 관객이 이러한 주요 부분에 쉽게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 같다. 첫째는 베스(귀네스 펠트로)가 홍콩 출장 후 미국으로 돌아와서 갑자기 사망한 후, 변화된 그녀 가족의 상황과 일상이다(사회적 거리두기와 손 소독하기 등). 둘째는 이 바이러스에 대한 미국 질병통제센터의 대처이다. COVID-19로 인해 우리는 질병통제센터가 무슨일을 하는 곳인지 알고 있다. 베스 죽음의 원인과 그녀와의 접촉자를 조사하기 위해 미어스 박사(케이트 윈슬럿)를 미네소타로 파견한다. 그리고 백신 개발을 위해 노력한다. 셋째는 WHO의 최초 원인 규명 노력이다. WHO는 최초 감염원 및 감염자를 찾기 위해 박사를 홍콩으로 급파한다. 미국 질병통제센터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국가와 협력한다. 현재의 WHO가 하는 일과 겹쳐진다. 넷째는 이러한 혼란을 틈타 가짜 뉴스 제공을 통해 개인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블로거와 이러한 거짓 정보의 위험성이다. 앨런 크림워드(주드 로)는 개나리가 바이러스 치료에 약효가 있다는 거짓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은 폭동을 일으킨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가짜 뉴스와 거짓 정보의 엄청난 위험성과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즉, 인포데믹 (infodemic)의 현상을 미리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는 DAY 2라는 글자와 함께 미국, 홍콩, 런던에서의 동시 다발적인 급작스런 죽음들과 함께 시작되며, DAY 1이라는 글자와 함께 끝난다. 특히, 영화 마지막 무렵에 보여주는 바이러스 발생 경로는 우리에게 대기업에 의한 자연훼손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아쉬운 점은 영화적 상상이긴 하지만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 (박쥐+돼지)을 7일 만에 발견하고, 12일 만에 배양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이 영화가 현실적인 면을 부각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에서 이점은 아쉽다. 더군다나 바이러스 발생 29일째 백신을 찾아내고 약 4개월 만에 일반인에게 추첨을 해 공급하는데 이점도 매우 비현실적이다.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지 3개월이 지나도록 바이러스에 대한 명확한 규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따라서 현재는 어떤 백신도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백신 발견 및 생산과정의 어려움 그리고 생산된 백신의 배분 문제도 매우 중요함을 일깨워 주었다.   이 영화는 대면 접촉과 손을 통한 감염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와 손 씻기 등을 강조한다. 바로 이러한 내용과 앞에서 언급한 줄거리 구성이 현재의 상황과 공감대를 이루면서 관객의 호응을 이끌었다고 판단된다. 치명적인 바이러스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며, 그들만의 문제도 아니고, 전 인류 공동의 문제라는 인식이 이번에 생겼으리라 기대한다.   < 김주희 영화칼럼니스트 >
    • 문화
    • 영화이야기
    2020-05-06
  • 김주희의 영화이야기 '감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9(COVID-19) 환자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이후로 영화 <감기>(2013)와 <컨테이젼>(2011)이 안방극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두 영화 모두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가져온 재난적인 상황을 얘기하고 있다. 하지만 두 영화의 이야기 전개 구조는 사뭇 다르다. 또한 극장에서 두 영화에 대한 한국 관객의 반응도 매우 달랐다. <감기>가 약 312만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 모은 반면, <컨테이젼>은 22만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하지만, 뉴스엔 기사에 따르면 <컨테이젼>은 IPTV를 기준으로 3월 15일 유료시청객이 극장 관객 22만명을 넘어섰다.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을까? 이번에는 먼저 <감기>를 논의하고 다음에는 <컨테이젼>에 대해서 살펴보겠다.   <감기>는 <컨테이젼>보다 영화적인 요소에 충실하고 한국인에게 호소력을 가진 영화다. <감기>는 김성수 감독의 작품으로 치사율 100%의 치명적인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우리나라 경기도 분당에만 퍼진 이야기이다. <감기>는 영화 초반부터 이 바이러스에 대한 해결책을 암시해 주고 시작한다.   이 영화는 두 명의 주인공, 소방대원 강지구(장혁)와 감염내과 전문의 김인혜(수지), 그리고 이 둘을 이어주는 김인혜 딸(박민하)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감기>는 재앙수준의 재난 발생 상황에서 구조대원의 의무를 다하려는 남자 주인공과 딸에 대한 미안함과 애정으로 감염된 딸을 살리려는 엄마이자 여의사의 의지를 보여준다. 반면에, 미숙하면서도 무력에 기초한 정부의 대응, 정치인의 무지와 오만, 초기에 미국에 대한 굴종적 태도를 묘사하면서 비판적 시각을 드러낸다. 아울러 분당 폐쇄조치 후의 시민의 공포와 혼란을 보여준다. 현재의 상황과는 사뭇 다르다.   하지만, 강지구가 특별한 보호장구 없이 이야기 끝까지 병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점과 수많은 시체가 불타고 있는 속에서 미르를 찾아내는 과정은 영화적 상상이라도 해도 좀 지나치다. 더군다나 감염된 사망자 속에서 아무런 보호장치 없이 있었는데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점은 더욱 놀랍다. 한편, 영화 절정의 장면에서 김인혜의 딸 미르가 엄마를 보호하는 장면은 가슴이 뭉클하다. 한국 특유의 가족애를 강조한 모녀간의 사랑을 보여준다. 그러나 왠지 이 장면은 <부산행>(2016)의 마지막 장면과 많은 부분에서 겹쳐진다. 아버지와 딸, 임산부가 중심이 된 <부산행>과 같이 가족애를 강조하면서 눈물샘을 자극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전염병이라는 새로운 재난영화이자, 모녀의 끈끈한 정에 대한 호소, 강지구라는 소방대원의 헌신, 한국적 특수상황, 그리고 분당 폐쇄라는 극단적인 조치, 그 속에서의 비감염자와 감염자에 대한 인권 유린 등의 요소가 흥행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영화 <컨테이젼>은 보다 현실적인 세계를 보여준다. 이 영화는 <감기>보다 2년 앞선 2011년에 스티븐 소더버그가 감독한 작품이다. 해외에서 입국한 환자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망하고, 이와 유사한 상황이 전 세계에서 발생한다. 이 영화는 우리의 삶이 얼마나 세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우리가 글로벌 사회에 살고 있음을 절실히 깨닫게 한다. 한 나라의 바이러스 감염이 단지 그 나라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이 영화 속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고 예방을 위해선 손씻기가 중요하다는 점 등 많은 면에서 현재의 코로나 바이러스를 연상시킨다.  한국에서 <감기>가 성공한 이유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다양해 보인다. <컨테이젼>이 다시 관객의 선택을 받은 이유는 다음 글에서 다루겠다.   <김주희 영화칼럼니스트>
    • 문화
    • 영화이야기
    2020-04-22
  • 김주희의 영화이야기 '신문기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19)이 올해 오스카 시상식에서 4관왕을 받으면서 국내외적으로 시선을 끌었다. 반면에 한국 영화배우 심은경이 올해 일본 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일본영화 <신문기자>(2019)는 국내에서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이 영화는 영화제목을 들었을 때 여러분이 상상하는 영화 이상의 영화다. 필자도 처음에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고발영화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이상을 담고 있다.     <신문기자>는 도쿄 신문 사회부 기자 모치즈키 이소코가 쓴 동명 저서(논픽션)을 영화화했다. 그녀는 사학 스캔들 등 아베정권의 다양한 의혹을 조사한 기자다. 심은경은 영화속에서 토우토 신문의 사회부 기자인 요시오카 에리카 역을 맡았다. <신문기자>는 현재의 아베 정권에 대한 비판을 보여주며, 작금의 언론 또는 기자의 역할에 대한 강한 의문을 던진다. 일본의 언론 현실과 한국 언론 상황의 유사성을 발견하면서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 또한 정권유지를 위해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정권의 불법 활동(민간인 사찰, 댓글 공작, 가짜 뉴스 살포)은 국가별로 차이가 없음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영화 속의 에리카는 신문사에 익명으로 제보된 내각부가 인가한 신설 대학 건을 조사한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이 지면 신문을 읽지 않은 젊은 세대이자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이었다는 점이다 (중앙일보, 나원정 기자, 2019. 10. 15) 그는 어떻게 하면 자신과 같은 젊은이들이 이 영화에 관심을 갖고, 영화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씨네플레이, 성찬일 기자, 2019. 10. 16). 그 결과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내각정보조사실에 근무하는 스기하라 타쿠미 (마츠자카 토리)를 영화 속에 작위적으로 탄생시켰다. 그의 삶과 그의 주변 인물과의 관계 (가족, 전/현직 직장 상사, 에리카)에 초점을 맞추면서  자신의 신념 또는 윤리와 조직에 대한 충성(조직의 압력)과의 사이에서 고민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갓 태어난 딸을 볼모로 한 상사의 협박 속에서 내가 스기하라와 같은 처지에 처해진다면 어떤 행동을 취할 수 있을까? 그의 고민이 남의 일 같지 않게 느껴진다. 그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비난하기 어렵다.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의 전략은 성공적으로 보인다.       영화 속에서의 심은경은 잘 녹아들어 있었다. 아마 심은경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모른다면 어쩌면 그가 한국배우라는 사실을 몰랐을 지도 모른다. 아마도 그래서 일본 아카데미에서도 심은경에게 여우주연상을 주었을 것이다. 한국영화와 달리 기승전결이 그리 뚜렷하지 않고, 감정 표현이 절제된 일본영화에서 심은경의 연기는 훌륭했다. 아마 한국 관객의 입장에서는 클라이맥스가 없는 밋밋한 영화라고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두 주인공의 연기 속에서 그들의 고뇌를 역력히 읽을 수 있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서 멋진 연기를 보여준 심은경 배우에게 찬사를 보낸다. 심은경 배우의 일본 아카데미에서의 여우주연상 수상은 경색된 한일 관계 속에서도 문화의 힘은 살아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김주희 영화칼럼니스트>             
    • 문화
    • 영화이야기
    2020-04-02
  • 김주희의 영화이야기 '82년생 김지영'
      김주희 영화칼럼니스트    영화 <82년생 김지영>(2019)은 조남주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이 책은 2017년 베스트셀러 2위에 올랐으며 그 해 젠더 문제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하지만 필자는 이 책에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영화 <82년생 김지영>를 보고는 책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먼저, 이 글의 목적은 현 우리사회에 존재하는 남녀 간의 혐오를 부추기기 위해 쓰는 글이 아님을 분명하게 밝힌다. 오히려 이 영화를 통해 알게 된, 같은 여자로서 내가 몰랐던 여성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영화는 3살 먹은 딸을 기르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30대 전업주부를 통해 한국에서의 여성의 삶을 그린 영화다. 외부에서 볼 때 아무문제가 없어 보이는 화목한 가정의 주인공 김지영(정유미 분)은 마음의 병을 갖고 있다. 그녀가 가진 마음의 병은 어쩌면 오래전부터 꾹꾹 눌러오고 참아왔던, 그 누구에게도 풀 수 없던 무언가가(응어리가) 폭발하면서 생긴 병일지도 모른다. 딸을 위해 직장을 포기하고 육아를 하면서 겪는 육체적, 심리적 고통에, 전업주부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더해지면서 그녀의 일상이 무너지고 있었다.     나보다 한참어린 영화 속 주인공 김지영의 아픔, 불안, 고민, 좌절 등이 가슴에 와 닿았다. 자신의 꿈을 포기한 후에 그녀가 느끼는 심리적 좌절, 사회와의 단절감, 외로움 등이 뼈 속까지 느껴졌다. 더군다나 전업주부에 대한 부당한 편견과 가족을 위한 그녀의 희생과 노력이 당연시 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그녀가 느꼈을 억울함, 배신감 및 소외감 등이 고스란히 나에게 전달되었다. 그에 더해서 친가와 시가 및 직장 내에서의 남녀차별까지, 한국에서 여성으로서의 삶이 어떤지에 대한 깨달음을 주었다. 비록 이러한 상황이 모든 여성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녀의 마음의 병을 통해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를 깨달았다. 역시 영화라는 매체의 힘은 대단하다고 여겨진다.    이 영화는 자녀도 없고, 따라서 육아를 해 본적도, 시댁도 경험해 보지 않았던 필자에게도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친구의 딸이 산후우울증이 심하다고 했을 때도 산후우울증이 무섭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공감하지는 못했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은 부분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영화의 초점을 단순히 주인공 김지영이 산후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몰고 갈 생각은 추호도 없다. 오히려, 그녀가 느끼는 무력감, 자신감과 자존감의 하락이 경력 단절 여성으로 50대에 직장을 찾고 있던 필자가 느끼는 감정과 너무나도 닮아 있음에 놀랐다. 솔직히 영화 속 김지영도 필자 나이에 이르러 느낄 유사한 감정에 대해선 아직 모르고 있을 것이다.         <82년생 김지영>은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들-낮은 출산율 (2019년 상반기 기준-0.98명), 아빠 육아 휴직의 어려움, 남녀 간 임금 격차, 두꺼운 유리 천장-에 대한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 BBC 뉴스 (2019, 2, 23)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2018년 OECD 국가 중에서 남녀 간 임금격차가 가장 크다고 한다. 과거에 비해 양성평등이 많이 이루어졌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정 및 직장(조직) 내에서의 젠더에 의한 차별은 여전히 존재한다. 따라서 그러한 문화를 당연시 여기는 사회적 문화와 분위기 등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한 번쯤 진지하게 고민해야 해야 할 대목이다. 이 글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현 시대를 살고 있는 많은 여성들이 여성이 마주한 현실과 상황에 대한 인식이 나처럼 부족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사회에서 여성이 처해진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이 부분을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  사진 - (주)봄바람영화사      
    • 문화
    • 영화이야기
    2020-03-17

실시간 문화 기사

  • 인천개항장 근대음악쌀롱 개최
      인천 중구는 2021년 문화가 있는 날 주간을 맞아 ‘근대’, ‘개항장’이라는 주제의 ‘인천개항장 근대음악쌀롱’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지역 내 생활 밀착형 문화시설을 거점으로 오는 5월 1일을 시작으로 10월까지 총 6회 차로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매월 마지막 주 문화가 있는 날 주간 토요일에 근대 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예술분야 전문가와 협업하는 렉처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한다. 본 공연에 앞서 지역예술인들의 사전 버스킹 공연과 인천역 항미단길 예술단체와 함께 진행하는 아트 프리마켓 체험행사가 곁들어져 더욱 풍성한 볼거리도 제공된다.    중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2021 문화가 있는 날 지자체 자유기획 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작년에 이어 올해 연속 2회째 선정됐다. 중구문화원, 인천콘서트챔버와 협력해 지역 예술인과 주민들이 체험과 공연을 함께 즐기고 인천 중구의 근대와 마주하며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준비해왔다. 5월 진행될 1~2회차 프로그램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무관중 녹화 공연으로   문화가 있는 날 공식 유튜브(https://url.kr/75MIHa)와  중구tv(https://www.youtube.com/user/icjg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7월에 시작하는 3~6회차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야외 관람과 녹화 공연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회차별 주제로는 ▲1회 만요와 함께 춤을(웃음으로 눈물 닦기) ▲2회 인천에서 울리는 상하이 옛노래 ▲3회 근대 시 낭송과 음악공연 ▲4회 근대 유행가 공연 ▲5회 근대 동요 공연 ▲6회 근대 관악기 행진곡 공연이 진행된다. 홍인성 중구청장은 “개항장 근대음악쌀롱은 개항장이라는 장소의 역사적 의미에서 착안해 1883년 인천의 개항과 더불어 유입된 서양음악과 근대음악을 중심으로 인천의 정체성을 담았다”며 “많은 구민들이 개항장의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
    • 전시 및 공연
    2021-04-28
  • 파라다이스시티, 국내 최대 규모 ‘RC카 페스티벌’ 개최
      인천공항 국제업무단지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RC카 페스티벌’이 열린다. 파라이다이스시티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레이싱 체험을 할 수 있는 RC카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는 4월 23일(금)부터 5월 23일(일)까지 파라다이스시티 플라자 광장에서 열리는 이번 RC카 페스티벌은 자유로운 레저 생활을 즐기지 못했던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직접 RC카 레이싱을 체험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기획했다. RC카 레이싱 및 토너먼트부터 세계적 모형 브랜드 타미야, RC 메이커로 유명한 교쇼를 포함한 유로 토이 완구 대전, 레이싱 아케이드 게임, 포토 이벤트까지 온 가족을 위한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먼저, 페스티벌의 메인 프로그램인 RC카 레이싱은 총 5개의 서킷으로 운영된다. 메인 서킷을 중심으로 면허 서킷, 오프로드형 트라이얼 서킷, 타미야 미니카 전용 트랙까지 다양하다. 주말에는 야외 잔디광장에서 봄을 만끽하며 RC카 점프대도 즐길 수 있다. 페스티벌 기간 내 투숙 고객 전원에게 서킷 이용권을 무료 제공하며, 어린이날 스페셜 객실 패키지 이용 시 미니카를 증정한다. 투숙에 관계없이 서킷 이용권을 구매하면 누구나 RC카 레이싱을 체험할 수 있다.    매주 주말 각 서킷에서 고객 참여 토너먼트 대회도 개최한다. 특히 미니카 매니아들을 위해 4월 25일 한국 타미야 주최 ‘제2회 미니카 언택트 레이스 코리아컵’, 5월 2일에는 ‘파라다이스 X 교쇼 Mini-Z컵’이 열린다. 우승자에게는 우승 상패, 파라다이스시티 숙박권, ‘가든카페’ 이용권 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 참가비, 접수방법 및 우승 상품은 대회에 따라 상이하다.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타미야 미니카, 교쇼 RC카, ‘플레이모빌’ 등 유로 토이 팝업스토어, 유튜버 ‘재관둥이’ 소장 RC 차량 전시, 아케이드 게임 등 온 가족이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1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기념품과 경품 응모권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방문객 전원 참여 가능한 SNS 베스트 포토 이벤트도 실시한다. 페스티벌을 즐기는 모습을 인증샷으로 찍어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당첨자 3명에게 파라다이스시티 숙박권, 프리미엄 뷔페 레스토랑 ‘온더플레이트’ 이용권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파라다이스 RC카 페스티벌’ 및 패키지 관련 자세한 내용은 파라다이스시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 문화
    • 전시 및 공연
    2021-04-21
  • 아이와 학생을 위한 두 개의 클레식 콘서트
      아트센터인천이 오는 4월과 5월 기획프로그램인 ‘청소년을 위한 스쿨 클래식 콘서트’와 ‘프렌쥬 클래식 사파리’를 선보인다. 두 공연은 미취학 아동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우리 아이들이 클래식 음악을 보다 재미있게 경험하고 무대와 가까워질 수 있도록 마련된 음악회다. 매회 흥미로운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깊이 있는 연주는 물론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프로그램이 어우러질 예정이다.  먼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스쿨 클래식 콘서트는 4월 17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총 3회에 걸쳐 관객과 만난다. 귀에 익은 애니메이션 OST와 영화음악, K-pop 등의 다양한 장르를 클래식 악기를 위한 작품으로 편곡해 어디선가 들어봤음 직한 클래식 음악과 함께 선보인다.         세부 일정으로는 △4월 17일 △6월 12일 △9월 4일로 매 토요일 오후 3시에 총 세 차례에 걸쳐 공연되며 클래식 악기와 음악의 진수를 선보이기 위해 국내 클래식 음악계를 이끄는 대표 악단들에서 활약 중인 대표 연주가들의 연주와 해설로 진행된다.  첫 번째 무대에서는 디즈니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OST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보헤미안 랩소디’, 비발디 ‘사계’ 중 ‘봄’ 외 다양한 작품을 연주한다.    아트센터인천이 선보이는 또 하나의 어린이 음악교육프로그램인 프렌쥬 클래식 사파리는 어린이날 만나볼 수 있다. 생후 48개월 이상의 미취학아 동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우리 아이 첫 클래식’을 표방하며, EBS 방영 원작인 쓰담쓰담 동물원 ‘프렌쥬’와 함께 음악 가득한 사파리 여행을 떠난다.    아이들은 ‘도레미 탐험대장’을 따라 프렌쥬 동물원에서 펼쳐지는 시끌벅적한 클래식 음악회에 참석하게 된다. 다양한 교구를 통해 재미있는 놀이에 직접 참여하고 음악을 체험하며 클래식 음악에 대한 기초이론을 익힐 수 있다.  뮤지컬배우 김수현이 ‘도레미 탐험대장’으로 분해 아이들과 관객을 흥미로운 사파리 여행으로 이끈다.  티켓예매는 아트센터인천 홈페이지(www.aci.or.kr)와 인터파크, 엔티켓에서 가능하다. 좌석은 코로나19 공연장 방역지침에 따라 객석 띄어앉기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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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 및 공연
    2021-04-14
  •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인터-미션’展 개최
      인천공항 국제업무단지 파라다이스시티 리조트 내에 아트 스페이스에서 박서보, 이배, 도널드 저드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콜라보 전시 ‘인터-미션’전을 개최한다.  이번 ‘인터-미션(Inter-mission)’展은 연속된 극 중간에 잠시 멈춰 다음 극을 준비하고 휴식하는 시간을 의미하는 전시명처럼, 일 년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 예술을 통한 힐링의 시간을 선사하고자 기획됐다. 김종학, 김창열, 박서보, 오수환, 이강소, 이배, 이불 등 국내 작가 7명과 독일의 칸디다 회퍼, 미국의 도널드 저드, 로버트 인디애나, 로이 리히텐슈타인, 제임스 로젠퀴스트, 마크 브래드포드, 피터 핼리 등 총 14명의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소개된다. ‘인터-미션’은 다음 막을 기대하게 하는 희망적인 메시지도 담고 있다. 본 전시는 직관에서부터 이성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따라 예술 작품들이 한 시기를 상징하는 대표작이 되기까지의 시대적 간극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변화하는 시대 속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한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잠시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사람들의 삶에 새로운 영감을 제공하는 예술의 진정한 역할은 무엇인지 느껴볼 수 있다. 1층 전시장은 김종학, 김창열, 박서보, 오수환, 이강소, 이배, 이불 등의 한국 추상과 전위 미술사로 채워졌다. 이를 통해 작가들의 직관으로 그려진 내면 풍경을 엿볼 수 있다. 한지의 물성이 드러나는 박서보의 묘법 작품과 숯으로 채워진 이배의 캔버스는 나란히 마주 보며 한국 단색화 사조를 연결한다. 두 작품들을 바라보게 배치된 김창열의 '회귀'는 물방울로 맺힌 무상함과 함께 한국 현대회화사를 들춰내고 대담함이 느껴지는 김종학, 이강소 등의 회화 작품들은 관습과 이념에 얽매이지 않은 감성을 선사한다.  별도 전시공간에 설치된 칸디다 회퍼의 작품은 마치 코로나19 팬데믹 속 한 장면을 연출한 듯하다. 정지된 듯하면서도 흐르는 시간이 느껴지는 역설적 화면이 이성적 성찰을 불러일으킨다. 대중적이고 일상적인 장소인 도서관과 공연장의 텅 빈 모습이 오늘날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2층 전시장에 공개되는 도널드 저드, 로버트 인디애나, 로이 리히텐슈타인, 마크 브래드포드, 제임스 로젠퀴스트, 피터 핼리 등의 작품들은 미국식 미니멀리즘과 팝아트 장르 특징을 강하게 드러내며 각각의 조형 언어에 집중하게 한다. 특히 회화와 조각의 전통 개념을 뒤흔들었던 도널드 저드의 작품과 조형물 ‘LOVE’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로버트 인디애나의 숫자 시리즈 풀 패키지는 인간의 감성과 이성이 이뤄낸 산물로서 예술이 지닌 미션이 무엇인지 묻는다. 이번 전시는 오는 8월 29일까지 5개월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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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4-07
  • 인천시립극단, 세익스피어의 낭만희곡 ‘십이야’무대에
      인천시립극단은 4월 3일부터 11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셰익스피어의 연극 <십이야(Twelfth Night)>로 2021년 첫 대면공연을 시작한다.     ‘십이야’란 구세주가 나타난 것을 축하하며 12일 동안 진행되는 크리스마스 축제의 마지막 날이다. 셰익스피어가 1599~1600년경에 쓴 그의 대표적 낭만희곡인 <십이야>는 가장 성대하고 즐거운 날을 뜻하는 제목답게 웃음과 활기로 가득하다.  연극 <십이야>는 낭만과 꿈이 가득한 일리리아를 배경으로 외모까지 똑같은 쌍둥이 남매 세바스찬과 바이올라가 겪는 복잡한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시노 공작과 그가 사랑하는 백작의 딸 올리비아, 그리고 올리비아가 사랑하게 된 남장 여자 바이올라 등 등장인물들의 얽히고설킨 삼각관계를 셰익스피어 특유의 재치로 유쾌하게 그려낸다. 이 작품은 1592년 전염병으로 문을 닫았던 런던 극장이 재개관하면서 공연한 첫 작품으로 유명하다. 인천시립극단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고통과 아픔을 겪고 있는 인천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위로와 휴식을 전하고자 준비했다.    이번 무대는 한국 연극계에서 신체 움직임을 활용한 연출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임도완 연출가가 연출을 맡아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불어 직접 각색한 여러 장면들도 눈길을 끈다.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과 움직임은 물론 라이브 음악과 노래까지 더해 셰익스피어 극의 진수를 선사할 예정이다.  임도완 연출가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십이야>를 보고 웃음을 되찾고 생활의 활력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이 작품이 일상으로 복귀를 알리는 시작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시립극단의 <십이야>는 거리두기 2단계에 따른 좌석 띄어앉기 방침에 맞추어 회 차당 140여석(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객석의 30%)만 오픈하여 관객을 맞는다. 또한 입장 시 출입 확인 및 발열체크, 공연장 내 상시 마스크 착용 등 출연자와 관객 모두의 안전을 도모한다. 문의)인천시립극단 032-420-2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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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31
  • 아트센터인천, 명사특강 ‘대담한 대담’ 내달부터
      아트센터인천은 4월부터 명사특강 ‘대담한 대담’을 시작으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본격 진행한다. ‘대담한 대담’은 사회 각계의 다양한 명사들이 펼치는 대담 프로그램으로  각 분야의 명사들을 초청, 그들의 시대적 담론을 깊이 있는 강연으로 들려준다.  스타 아나운서에서 작가 및 강연자로 변신한 손미나 작가가 강연 및 진행자로 참여하고, 최재천 교수, 장항준 감독, 김경일 교수, 이욱정 PD 등이 강연자로 나선다. 세부일정으로는 4월 15일, 5월 13일, 7월 15일, 9월 9일, 11월 11일 등 총 5회 차에 걸쳐 진행된다. 전석 2만원이며 3월 17일부터 아트센터인천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하다.    4월 15일의 첫 번째 강연은 ‘여행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것들’이라는 주제로 손미나 작가가 강연자로 나선다. 작가가 여행을 하며 만난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를 풀어가며 여행에서 배운 인생의 지혜를 전할 예정이다.  5월 13일 두 번째 강연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의 ‘포스트 코로나, 자연과 인간 공존을 꿈꾸다’이다. 코로나19 라는 범지구적 비극 앞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우리의 마지막 선택은 ‘생태적 전환’이며, 이는 폭넓은 유대를 통해 가능하다는 담론을 한국의 대표적인 생태학자이자 진화생물학자인 최재천 교수의 시각으로 만난다.     7월 15일 예정된 세 번째 강연은 영화감독 장항준이 들려주는 ‘창작의 사소한 이유’이다. 그야말로 콘텐츠 홍수의 시대에 ‘우리는 왜 이렇게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가’ 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 강연은 영화감독으로서 경험한 대중문화 콘텐츠 창작과정과 그의 작품 속 이야기를 통해 창작의 무궁무진한 파도 속으로 관객들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9월 9일에는 우리나라 대표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의 ‘인간의 오감 그리고 식스센스’, 11월 11일에는 다큐멘터리 ‘누들로드(2008)’의 선풍적 인기로 스타덤에 오른 이욱정 PD가 들려주는 ‘요리를 통한 도시 재생’이다.  이와함께 오는 5월부터는 문화예술교육 정규 강좌가 시작된다. 경향신문 문학수 음악전문기자가 진행하는 ‘클래식 라운지’, 오르세 미술관 연구원을 지낸 이현 미술사가가 진행하는 ‘미술, 여행이 되다’가 상·하반기로 운영되며 각 6회 차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작곡 프로젝트 ‘꿈꾸는 음악가’ 역시 상·하반기로 운영되며 총 12회 차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된다. 상세 커리큘럼 확인 및 강좌신청은 4월 26일부터 아트센터인천 홈페이지(aci.or.kr)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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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17
  • 이호준의 사진이야기 - 마지막회 -
    우리는 이미지 홍수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온 국민이 사진가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천공항뉴스에서는 전문가만이 누렸던 사진의 세계를 더욱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아마추어의 눈높이에서 사진을 설명한 ‘이호준 사진가의 사진이야기’ 지난해 6월부터 연재했습니다. 사진을 보는 시야을 넓혀준 사진이야기 연재는 이번호를 마지막으로 마감합니다. ‘이호준의 사진이야기’는 당사 홈페이지(www.iaynews.com)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그동안 연재해 주신 이호준 사진가님께 감사드립니다. (편집자 주)     사진의 이유에 대하여   사진 관련 토론에 참여 하면서 매번 느끼는 것은 사진에 관한 사람들의 생각이 매우 다양하다는 것이다. 많은 경우 토론 참여자들의 의견과 주장은 어긋나고 적정한 타협이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사진에 관한 논의는 듣는 자보다는 말하는 자가 우위에 서고, 감정 실린 격렬한 논쟁으로 이어지기 일쑤다. 사진에 관한 단일한 생각, 즉 합의된 담론을 형성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그 이유는 아마도 사람마다 사진을 하는 목적과 사진을 바라보고 규정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 상대방의 사진에 대한 생각과 입장을 인정하고 수용하면 소모적인 논쟁이 줄어들지 않을까? 여기서 말하는 ‘사진 활동’이란 ‘사진 찍기’뿐만 아니라 사진 관람, 동호회 활동, 카메라 다루기 등 사진과 관련된 제반 활동을 포괄한다. 사진이라는 동일한 대상을 추구하지만, 사진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활동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럼 과연 사진 활동의 동기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들로 구성되어 있을까?   아마추어 사진가와 사진 애호가들을 대상으로 사진 활동의 목적과 동기를 알아보는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요인분석(factor analysis)이라는 통계방법을 이용해 결과를 분석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사진 활동에 대한 동기는 매우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략 여섯 가지로 사진 활동의 동기를 정리할 수 있었는데, 이러한 결과는 사진에 대한 생각과 시각이 사람마다 제각각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 활동 동기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경험의 공유’로, 사람들이 직접 보고 경험한 것을 가까운 사람에게 알리거나 공유하고 싶은 심리를 반영한 사진 활동이다. “특별한 경험을 기억에 남기고 주변에 알리기 위해서”, “페북 등 SNS에 기록하고 친구들과 대화를 위해서”, “내가 본 것을 지인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간 곳, 내 모습, 내 기분, 추억 등을 남에게 알리고 싶어서”, “혼자 보기 아까운 장면을 담아내기 위해서”, “놓치고 싶지 않은 순간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어서” 등이 이에 해당되는 응답자들의 진술이다. 대체로 사진을 타인과의 소통을 위한 매개체로 활용하려는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두 번째 동기는 ‘예술적 재능 발휘’로 자신의 끼를 발산하거나 예술적 행위의 일환으로 사진 활동을 추구하는 것이다. “작가나 예술가가 되고 싶어서”, “예술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사진에 대한 남다른 감각을 느껴져서”, “내가 지니고 있는 예술적 감각을 남에게 보이고 싶어서”, “남들이 나의 사진 재능을 인정해줘서” 등으로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사진을 자신의 재능이나 예술적 욕망을 실현하는 수단으로 삼는 활동을 보여준다. 세 번째는 ‘일상의 기록’으로 모사나 재현성이 뛰어난 사진의 특성을 일상생활에 활용해 기록의 수단으로 사진을 이용하는 것이다. “일기 쓰듯 사진으로 일상을 담아내기 위해서”,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의미를 담기 위해서”, “가족의 일상적 삶을 기록하기 위해서”, “사진을 거울삼아 나를 바라보고 반추하기 위해서”, “여행이나 인생의 동반자처럼 느껴져서” 등이다. 시공간의 고정, 기계 복제성이라는 사진 매체의 특성을 가장 충실하게 반영한 동기라고 할 수 있다. 네 번째는 ‘사회관계 확대’로 타인과의 친분이나 사회관계를 확대하려는 욕구로 사진 활동을 하는 것이다. “사진을 통한 동호회 활동에 관심이 있어서”, “사진이 친구를 사귀는데 좋은 매개체가 되기 때문에”, “사진을 통해 남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등이 이에 해당된다.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는 SNS, 사진 동호회, 사진 강좌 등 다양한 사진 활동에 참여하는 현상을 설명해주는 동기 유형이다. 다섯 번째 동기는 ‘사진 기술에 대한 매료’다. “사진장비를 다루는 것이 좋아서”, “촬영, 현상, 스캔, 보정의 수행 과정 자체가 재미있어서”, “카메라 기능을 활용한 촬영 행위가 좋아서” 등으로 얼리어답터로서 새로운 장비에 관심을 갖거나 사진의 과학적 특성을 이해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여섯 번째 사진 활동 동기는 ‘장면의 소유’로 응답자들이 직접 보고 느낀 것을 기록하거나 타인과 공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마주하는 순간의 장면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고 체화하려는 심리를 반영한다. “좋은 경치를 눈으로 보고 가슴에 새기기 위해서”, “멋진 장면을 사진으로 남겨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서” 등과 같이 추억과 경험을 소유하려는 욕망을 보여주는 동기다. 이처럼 사진 활동 동기는 6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고, 사진 활동은 대개 이 요인들의 범주 내에서 비롯된 것이라 말할 수 있다. 물론 이들 동기가 응답자들의 사진 활동을 모두 포괄하거나 설명한다고 볼 수는 없다. 그만큼 사람들이 사진 활동을 하는 이유는 다양하고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한 동기 한두 개로 개개인의 사진 활동 이유를 온전히 설명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인간의 심리가 복잡한 것처럼 사진 활동의 이유나 동기도 여러 개를 조합해야 설명 가능한 상황도 생기는 것이다.        DSLR 카메라 보급의 확대와 스마트폰 카메라의 상시 휴대는 사진 이미지의 생산과 활용 폭을 크게 확대시켰다. 추억 남기기, 기록, 예술 활동 등과 같은 전통적인 사진의 목적의 더해 공유와 사회관계 확대라는 새로운 활용이 더해지고 있다. 앞으로도 사진은 그 어느 매체보다 일상과 더욱 밀접해지고 쓰임새가 확장될 것이다. 이에 따라 아마추어 사진가들이나 사진 애호가들의 사진 활동 이유나 동기도 더욱 다양한 양상을 띠게 될 것이다. 그것은 사진이 그 어느 매체보다 접근이 용이하고 민주적인 미디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진의 쓰임새나 활용 동기에 대해 한두 가지 요소로 단정 지어 정의하고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 사진 활동 동기의 복합성을 인정하고, 상대방의 사진에 대한 생각을 수용하는 풍토 속에서 사진문화는 더욱 풍성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호준(facebook.com/ighwns, ighwns@hanmail.net) 한양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언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직장을 다니며 취미로 사진 찍기를 즐기고 있다.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에서 2회 수상하고, 세 차례의 개인전과 단체전 4회를 개최했다.  
    • 문화
    • 사진이야기
    2021-01-27
  • 이호준의 사진이야기 13
    즐겁던 사진 촬영이 재미없어지거나 권태로워졌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경우가 생긴다. 드러난 원인이 있다면 그에 맞게 대응하면 되지만, 간혹 영문도 모른 채 슬럼프는 찾아온다. 이런저런 대처 방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 영감을 주는 출사지로 여행을 떠나거나 고수를 찾아가 조언을 듣기도 한다. 괜찮은 방법이다. 좀 더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카메라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 카메라 브랜드나 스펙의 변경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카메라 기종을 바꿔 촬영 방식과 시선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  대략 세 종류의 카메라를 상황에 맞게 바꿔가며 촬영에 나서보자. 사진 애호가라면 DSLR 카메라, 컴팩트 카메라, 필름 카메라 정도는 갖출 필요가 있다. 이들 카메라는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어 특정 상황에서 강점을 발휘한다. 큰돈 들여 구입한 DSLR 카메라를 최대한 활용하고 싶겠지만, 카메라 한 대로 모든 촬영에 임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아마추어 사진가들은 다양한 출사지를 자유롭게 다니기 마련인데, 그럴수록 장소와 분위기에 맞게 카메라를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사진 취미에 심취해 있거나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들은 대부분 DSLR(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진가들도 많아지고 있다. DSLR이 됐든 미러리스가 됐든 사진가들은 풀 프레임 카메라(이하 DSLR 카메라로 통칭)를 메인 카메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광각에서 망원까지 다양한 렌즈를 촬영 상황에 맞게 교환하며 대응할 수 있는 카메라다. 마음먹고 출사를 나가거나 해외여행을 떠날 때, 전시를 염두에 둔 작품 사진을 찍을 때 사용하는 카메라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고 가격도 고가다. 다양한 기능이 탑재돼 있고 렌즈는 고급 기종을 장착하는 경우가 많아 카메라 자체의 크기와 무게가 상당하다. 따라서 DSLR 카메라를 들면 자기도 모르게 촬영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게 된다. 카메라 자체에서 우러나는 포스 때문에 남들 눈에 띄고 주목을 받기도 한다. 피사체에 대한 접근이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자기가 사는 동네 주변을 가볍게 산책하며 사진을 찍는다고 생각해 보자. 그때 DSLR 카메라를 들고 나갔다면, 남의 눈을 의식하기도 전에 자신에게 먼저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골목을 지나가는 고양이, 낡은 담벼락에 묻은 세월의 흔적, 담 넘어 살짝 보이는 앙증맞은 빨래집게를 찍는 데, 큼지막한 DSLR은 왠지 어울리지 않는다. 자연히 사진 찍는 행위는 부담스러워지고, 갑자기 사람이라도 나타나면 움츠려들기 마련이다. 이럴 땐 DSLR 대신 손안에 들어오는 컴팩트 카메라(Compact Camera)를 챙겨보자. 컴팩트 카메라란 흔히 ‘똑딱이’이라고 불리는 셔터만 ‘똑딱’ 누르면 되는 조작이 간편한 카메라를 말한다. 렌즈 교환은 불가능하고, 고정 초점 또는 표준영역대의 줌 기능을 장착하고 있다. 컴팩트 카메라의 가장 큰 장점은 가볍고 크기가 작아 휴대가 편하다는 것이다. 지나가는 사람이 카메라를 들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설령 알아차린다 하더라도 DSLR처럼 위압감을 주지 않는다. 그러한 장점은 고스란히 사진가에게는 여유롭고 자유로운 마음을 갖게 한다. 피사체에 거리낌 없이 마주하고 싶을 때, 시내 산책이나 골목길을 걸을 때, 지인들과의 모임에는 DSLR 대신 컴팩트 카메라를 휴대해보자. 최근 휴대폰 카메라의 일취월장하는 성능 때문에 쓰임새가 급격히 적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좋은 화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어 유용하다. 무엇보다 사진 찍는 손맛은 휴대폰과 비할 바 아니다.   디지털 카메라는 압도적인 화질과 다양한 기능, 촬영 장면의 즉시 확인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반드시 편리한 것만을 좋아하진 않는 법이다. 가끔은 느리고 불편한 것을 감수하려는 마음을 한 켠에 담아두고 있다. 아날로그 감성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들어 아날로그 카메라, 즉 필름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필름 현상소도 많아지고 있다. 여전히 아날로그 사진에 대한 향수가 남아있고, 거칠고 투박한 필름 사진의 매력에 빠져드는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이런 필름 카메라를 슬럼프 극복의 도구로 활용해 보자. 화려하고 선명한 사진에 피곤함을 느낄 때, 고가 디지털 카메라의 첨단 기능에 주눅이 들 때, 필름 카메라를 꺼내 사진 산책을 나가는 것이다. 셔터를 누르자마자 습관적으로 액정 화면을 확인하려다, 아차 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러한 답답함을 참아내고 적응하면서 천천히 피사체를 응시해보자. 정성스레 구도를 잡아 한 장 한 장 조심스럽게 찍으면서 사진의 매력을 다시금 떠올리게 될 것이다. 아마 36장 필름 한통 찍는 데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놀랄 것이다. 한참을 기다려 모습을 드러낸 필름 속의 영상을 보며 탄성을 자아내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사진을 가볍고 성급하게 다뤘는지를 깨닫게 된다.  상황과 용도에 맞게 카메라를 선택하는 것은 좋은 사진을 찍는 현명한 방법 가운데 하나다. 그러면 똑같은 촬영 상황에서 카메라만 바꿔도 사진이 달라질 수 있을까? 물론이다. 그래서 사진 생활에 어려움을 겪거나 즐겁지 않을 때, 과감하게 카메라를 바꾸는 것을 고려해보라는 것이다. DSLR, 컴팩트, 필름 카메라는 각기 고유한 특성이 있고, 그것은 피사체를 바라보는 사진가의 시선에 영향을 미친다. 단순한 기계의 문제가 아니다. 달라진 카메라는 사진가의 피사체에 대한 태도와 촬영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변화를 가져온다. 사진 촬영이 재미없고 권태로운 게, 혹시 사진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시선에 문제가 생겨서 그런 건 아닐까?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사진을 바꾸고 싶을 때 카메라를 바꿔 보자. 카메라를 바꾸면 사진이 달라질 것이다.  이호준(facebook.com/ighwns, ighwns@hanmail.net)  한양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언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직장을 다니며 취미로 사진 찍기를 즐기고 있다.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에서 2회 수상하고, 세 차례의 개인전과 단체전 4회를 개최했다.      
    • 문화
    • 사진이야기
    2021-01-13
  • ‘청년 김구’ 온라인으로 만난다
    청년 시절 백범 김구 선생과 인천 중구와의 인연을 살펴볼 수 있는 ‘#청년김구 #인천 #개항장 (부제: 인천에서 다시 태어나다)’ 기획전시를 온라인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인천 중구는 백범 김구 선생 서거 71주기를 맞아 인천개항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 백범김구 기획전시 ‘#청년김구 #인천 #개항장’ 전시를 웹과 모바일로도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하여 공개한다.   ‘#청년김구 #인천 #개항장’은 백범 김구가 두 차례 중구와 인연을 맺은 장소인 인천감리서와 인천항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자료 전시를 통해 청년 김구가 두 차례의 감옥 생활을 통해 백범 김구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볼 수 있도록 기획된 전시다.  전시에서는 백범 김구와 인천의 인연에 대한 생생한 기록인 백범일지를 볼 수 있으며, 김구가 청년 시절에 수감되었던 인천감리서의 모습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사진도 최초로 공개되었다. 또한 어머니를 기리고자 했던 김구의 뜻에 따라 제작되어 현재 인천대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곽낙원 여사 동상의 축소 모형을 통해 백범 김구의 어머니이자 독립운동 동지로서 곽낙원 여사를 재조명했다.  이번 온라인 전시는 최근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특별방역대책기간 지정으로 모임과 행사 자제 권고로 관람객들의 방문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구가 구민들에게 지속적인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한 것이다.   ‘#청년김구 #인천 #개항장’ 온라인 전시는 PC 및 모바일 환경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으며, 전시관을 직접 방문한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360도 VR 전시관과 전시실에 전시된 유물과 자료를 자세하게 볼 수 있는 아카이브로 구성되어 있다. 온라인 전시관은 https://icjg.cartoonfellow.org/ 링크 주소 또는 포스터의 QR코드 인식을 통해서도 접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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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30
  • 이호준의 사진이야기 - 12 -
    재현의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진의 본질은 무엇일까? 롤랑 바르트는 사진을 “지시체의 발산”으로 정의하였다. 한때 존재했던 진짜 대상에서 빛줄기가 나와 필름에 자취를 남긴 것이 사진이라는 것이다. 사진의 본질이 ‘재현(representation)’이라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사진의 출발 자체가 재현이라는 족쇄에서 화가들을 해방시키는 데서 시작된 것이었다. 사진(기)의 발명 이후 재현은 회화의 핵심 과제가 아니게 되었다. 회화는 재현이라는 기록의 영역을 사진에게 넘기고 감정의 영역, 즉 추상의 세계로 진입한다. 이처럼 사진의 본질이 재현이고, 사진이 재현을 위한 확고부동한 매체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사진은 재현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유가 무엇일까? 초창기 사진이 그랬듯이 혹시 회화를 닮으려는 욕망이 있는 것은 아닐까?   1826년 프랑스의 조셉 니세포르 니엡스에 의해 처음 사진이 발명된 이후, 사진은 끊임없이 독자적인 위상을 갖추려 노력했다. 사진을 미술의 보조 수단으로 한정시키려는 시도에 맞서, 미학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예술 장르로 편입시키려는 시도가 지속적으로 전개되었다. 예술로서 인정받으려는 대표적인 움직임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의 회화주의 사진(Pictorial Photography)이다. 이는 회화의 생산 원칙, 생산 과정을 사진의 생산 규범으로 삼은 것으로, 회화와 거의 비슷한 정신적 과정을 통해 사진도 생산된다는 것을 인정받으려는 것이었다. 결국 회화주의를 통해 사진이 예술로서 인정받는 계기가 마련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사진이 회화에 복종함’을 증명한 셈이 되었다. 사진이 그림보다 아래에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이러한 회화주의의 한계를 넘어 사진 그 자체, 재현이라는 사진의 본질에 충실하면서 예술로서 위상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나타난다. 1920년대 미국의 스트레이트 사진(Straight Photography)과 독일의 신객관주의 사진(New Objectivity Photography)이 그것이다. 스트레이트와 신객관주의는 기록성과 재현성을 충실하게 반영하는 사진 표현 방법이다. 예술 장르로서 회화에서 사진을 분리시키기 위해서는 가장 사진적인 특성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야 했는데, 그게 재현에 기초한 기록성이고 어떠한 연출이나 효과 없이 피사체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만으로도 예술적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천명한 것이다. 물론 스트레이트 사진과 신객관주의 사진이 지향하는 세계관은 다르지만, 정밀한 세부 묘사, 빛과 음영의 섬세한 재현, 풍부한 계조 표현, 육안의 능력을 뛰어넘는 깊은 심도를 사진적 재현의 특질로 삼았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스트레이트 사진과 신객관주의 사진의 본질적 특성인 재현이 예술적 표현의 핵심이 되기 위해서는 피사체를 단순 모사하거나 복제하는데 그쳐서는 안 된다. 그 이상, ‘메타 모사’로서 기능해야 하고, 피사체 고유의 외면적 기호에 새로운 ‘기의’를 입힐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육안으로 봤을 때는 그저 평범한 광경이지만, 사진을 통해 표현된 모습은 새롭고 낯선 이미지로 재현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바로 사진가의 시각이다. 어떠한 연출이나 변형을 가하지 않으면서도, 피사체 안에 감춰져 있거나 숨겨져 있는 요소를 짚어내, 그것을 재현이라는 표현방식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그렇게 사진을 통해 드러난 이미지는 알레고리(구체적 대상을 통해 추상적 개념을 표현)로서 또는 낯섦으로 독자들에게 예술적 표현으로 수용된다.     최근 국내 사진계에서 재현에 충실한, 소위 스트레이트 사진 작업을 찾아보기 어렵다. 사진가들의 전시에서 순수 재현 사진을 만나기 쉽지 않다. 장노출, 저속 셔터, 흔들린 이미지, 과도한 대비, 이미지 합성, 주관적 심정 표현 등 충실한 재현과는 거리가 있는 표현방법들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물론 이러한 시도들이 문제가 있다거나 예술적 표현방법이 아니라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기록성과 창의적인 프레임 추구라는,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을 사진의 본질에 대한 소홀함이 확산되는 게 아닌지 우려하는 것이다. 회화와 동등한 위상으로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으려 했던 사진의 지난한 노력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에서 다큐 사진의 위축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자기표현 주체로서 개인의 자각, 초상권 중시, 기본권 신장 등으로 다큐 사진의 핵심 피사체인 인물에 접근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인물이 풍경의 소품으로 전락해가는 경향마저 보인다. 그렇다고 다큐 사진의 정신과 가치까지 위축된 것은 아니다. 여전히 사진은 강력한 기록매체다.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기록의 중요성은 간과되지 않는다. 오히려 더욱 세밀하게 현실을 기록하고 시대상을 재해석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창의력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날카로운 시각으로 피사체를 바라보고, 시대와 사회에 내포된 의미를 드러내는 사진 작업은 여전히 소중하다. 일상에서 무심코 마주치는 정물이나 소품에 대해서도 사진가의 창의적 시각을 통해 피사체 본래의 기능을 넘어 인간 생활에 스며든 삶의 낯선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은 가치가 있다.     예술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항상 혁신적인 표현 방법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전통적인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필립 퍼커스는 “예술이란 관찰과 기록 사이의 좁고도 무한한 공간 안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진 예술가란 끊임없는 선택과 재해석의 결과를 제시하는 사람이다. 그것은 사물 자체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수밖에 없다. 아직 재현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다. 기록정신은 존중되어야 하고 현실에 대한 사유와 재해석을 위한 창의적 재현 작업은 중단 없이 이어져야 한다.     이호준(facebook.com/ighwns, ighwns@hanmail.net) 한양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언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직장을 다니며 취미로 사진 찍기를 즐기고 있다.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에서 2회 수상하고, 세 차례의 개인전과 단체전 4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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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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