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7-2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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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기고] 설비슴의 추억
    올해도 코로나19로 명절의 만남이 자제되다 보니 소중한 가족이나 친척간의 만남도 줄어 아쉬움이 많다. 만남은 어렵더라도 따뜻한 마음만은 전할 수 있는 명절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이미지출처 현대해상)     우리가 어릴 때 설날이 다가오면 부모님들은 자식들의 설날 입을 새 옷이나 신발을 준비하셨는데, 우리 고향 사투리로는 설비슴이고 표준말은 설빔이다.   그래서 설날 아침에 새로 사 온 때때옷 입고 차례 지내고, 떡국 먹고 세배를 드렸다. 요즈음 젊은 사람 중에는 설빔이나 때때옷이라는 단어가 생소할 수도 있다. 사전에 보면 설빔은 ‘설에 새로 차려입고 신는 옷과 신 등'으로, 또한 때때옷은 ’알록달록하고 곱게 만든 아이의 옷‘을 이르는 말이라 되어있다.   요즈음이야 명절이 아니더라도 맛있는 간식거리가 넘쳐나고, 옷들도 몸의 크기에 따라 계절에 따라 부모님들이 넘치게 준비해 주지만, 우리가 어릴 때에는 특별한 날이 아니면 맛난 음식이나 새로운 옷을 입기 어려웠다. 그래서 명절을 기다릴 수밖에.   1년에 명절에나 한두 벌 새 옷을 사게 되는데 몸이 자랄 것을 예상해서 큰 치수의 옷을 사 오시기에, 형의 옷을 입은 것처럼 헐렁한 스타일을 입었던 기억이 난다. 어른들은 설 준비에 힘드셨겠지만, 설 명절 동안 왁자지껄한 소란함이 정겨웠었다. 물론 물질적으로는 넉넉하지 않은 살림이었지만, 부모·자식 형제지간에 서로 위하는 마음과 끈끈한 정이 있었기에 어려움을 즐거움으로 만들 수 있었다.   또한 아이들에게는 일 년에 한 번 용돈을 만들 기회였기에, 신나게 집안 어른들은 물론 이웃 어른들에게도 찾아가 세배 드리고, 덕담과 더불어 세뱃돈을 받아 챙기고 맛있는 차례 음식도 얻어먹곤 했다.   희생으로 우리를 뒷바라지해 주신 부모님과 유년 시절의 아련한 추억이 있기에, 아무리 차가 막히고 힘들어도 명절에는 고향에 다녀오곤 했다. 힘들고 다툼도 있는 여정이었지만 힐링을 받는 것도 있었던 명절이었다.   세월이 흐르며 부모가 객지에 있는 자식을 찾아가는 역귀성도 나타나고, 미리 설을 지낸 후 설 명절 기간에는 휴가를 떠나기도 한다, 작년부터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또 다른 형태의 명절을 보내게 되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도 명절에 만남이 자제되다 보니, 소중한 가족이나 친척 간의 만남도 줄어드는 듯한 아쉬움이 있다. 만남은 어렵더라도 따뜻한 마음만은 서로 전할 수 있는 설 명절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사)한국크루즈연구원 이사장 박승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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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09
  • 2021년 인천공항뉴스 신년사
        인천공항뉴스 독자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애독자 여러분과 영종국제도시 주민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한해가 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지난 2020년은 경험해 보지 못한 힘든 한 해였습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은 평범하던 우리들의 일상을 공포와 불안으로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영종국제도시의 경제와 문화의 중심인 인천국제공항은 1년 내내 한산했고 공항종사자들은 물론 영종국제도시의 많은 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겨울 혹한보다 더 시린 겨울을 맞아야 했습니다.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은 가까워진다고 했습니다. 비록 3차 대유행으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여전히 진행 중 이지만, 해외에서는 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치료제도 곧 출시된다고 하니 코로나19 재앙은 머지않아 정복될 것이고 우리는 분명히 평범했던 일상을 다시 찾을 것입니다.   긴 터널을 지나면 그 험난한 과정에서 헌신하고 희생한 의료인들, 자원봉사자들, 관련 공무원들의 노고는 빛을 발할 것입니다. 견디기 힘든 불황을 인내하면서 버텨온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다시 추슬러 일어설 것입니다. 그리고 불편함을 감수하고 사회적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지킨 주민들은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진정한 승자가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물론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될 때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시간을 앞당길 수 있는 동력은 우리에게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호시우보(虎視牛步)의 마음으로 꿈과 희망을 갖고 용기 있게 소의 걸음처럼 우직하게 나아가는 자세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함께 가는 것이 멀리 갈 수 있다는 진리야 말로 우리 지역을 발전시키고 주민들이 더 행복해지는 공동체의 지혜일 것입니다.   창간 16년을 맞은 인천공항뉴스도 길고 험난한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물심양면 후원해 주신 많은 분들과 기사 하나 하나 꼼꼼하게 보시면서 칭찬과 격려를 해 주시는 독자님들이 있어서 계속 걸을 수 있었습니다.   인천공항뉴스는 소의 해를 맞아 우보만리(牛步萬里) 자세로 독자 여러분께 다가가겠습니다.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항상 깨어있는 언론의 자세를 견지하며 주민들의 눈과 귀가 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공론의 장을 확대해 건전한 여론을 만들고 행복한 공동체 만들기에 일조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균형잡인 비판과 대안을 제시해 지역사회의 건강한 여론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아 애독자 여러분과 영종국제도시 주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인천공항뉴스 임직원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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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칼럼
    2021-01-06

실시간 칼럼 기사

  •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는 시간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는 시간     며칠 전 산보 중에 할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어린 손자 3대가 즐겁게 소리치며 축구놀이 하는 것을 보고 부러웠다. 얼마 전 부터 아주 평범한 걷고 뛴다는 일상이 나에게는 부럽게 된 것이다.  1년 전 허리통증과 저림으로 인해 진료를 받았는데, 퇴행성 척추관 협착증과 디스크 탈출이 심한 상태라고 했다. 의사는 치유를 장담하진 못하지만 상태가 좋아지기 위해서는 자세와 운동 등 환자 자신의 노력이 90% 이상 중요하고, 의사가 해줄 수 있는 것은 10% 정도라고 했다.    허리가 나빠진 이유는 잘못된 자세와 운동 부족으로 척추 주위 근육이 약해짐으로써 발생된 것이란다. 습관화된 나쁜 버릇을 바로잡는 것이나 근육을 강화시키는 일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기에 쉽게 치유되지 않았고 걷는다는 평범한 일상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평범한 일상이 무너지는 것은 육체적 질병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어려움이나 아픔에 기인하기도 한다. 어쩌면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는 것도 육체적인 근육을 키우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부모형제, 이웃, 학교 선후배 동창, 직장 동료 등 참 많은 사람을 만나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그냥 관계를 유지하기 조금 어려운 때도 있고, 떠올리기조차 싫은 사람과도 함께 살아가야 할 때도 있다. 용서 혹은 화해가 좋은 특효약이라 하지만 약이 잘 듣지 않을 경우도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특히 가장 큰 상처는 내 편이라 믿었던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받는데, 관계를 끊을 수도 없으니 상처는 아물지 못하고 깊어만 간다.   허리통증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약물로 다스려보지만 차도가 없으면 수술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수술 후에도 올바른 자세와 운동이 뒤따르지 않으면 재발한다고 한다. 결국은 나의 잘못된 습관을 찾아 잘 고쳐나가고, 운동을 꾸준히 해야 버틸 수 있다.  인간관계도 같은 것이 아닐까? 혼자 살아갈 수 없는 현실이기에 마음의 힘듦도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여 극복할 수밖에….  내가 어쩔 수 없는 상황 혹은 남의 언행이나 가치관 때문에 힘들어하지 말았으면 한다.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려 하지 말고 내가 주인인 나를 바르게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올해도 계속되는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이 고통을 겪고 있다. 어려움이 지나간 뒤 일상의 행복을 즐기기 위해서라도 우리 모두 심신의 근육을 단련하는 기간으로 생각했으면 싶다. (사)한국크루즈연구원 이사장 박승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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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운골에서 온 편지
    2021-07-21
  • 너의 입장, 나의 처지
    우리 인간은 이기적인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한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과 자신 중 한 명만 살아야 할 때, 사람 대부분은 자신이 생존하는 쪽을 선택한다고 했다. 우리 모두 100세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바쁘고 힘들게 경쟁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귀찮고 힘든 것은 피하고 싶어 한다.    며칠 전 고속도로를 운전하던 중 터널을 막 진입하니 앞 차들이 비상등을 켜고 2차선에서 1차선으로 차선변경을 하고 있었다. 지나다 보니 4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는데, 승용차의 망가진 정도로 보아 탑승객의 중상이 예상됐다. 그러나 나는 밀리기 전에 빠져나올 수 있어 다행이라는 안도감으로 운전을 계속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사고 차량 탑승자가 얼마나 다쳤는지, 혹은 나의 도움은 필요하지 않을지 하는 생각보다 나의 강의 시간에 차질이 생기지 않음을 다행으로만 여기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며칠 전 운남사거리에서 하늘도시 쪽으로 직진 차로에 신호대기를 하던 여자분이 기억났다. 그녀의 차 뒤에 다른 차가 몇 대 서있었고, 직진 신호가 들어와 사거리를 지나야 함에도 비상등을 켜 놓고 차에서 내린 후 본인 차 앞 건널목에 누워있는 커다란 개를 힘겹게 들어 안전한 곳에 내려놓고 있었다. 잠시 교통의 흐름에 방해가 되었지만, 위험에 처한 개를 구하기 위한 행동을 했던 사람도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 난 것이다.    최근 성추행 사건이나 부모들의 어린이 학대 사건 등의 보도를 보며 우리는 안타까워하고 분노한다. 그러나 가해자도 피해자도 또한 그 사건을 다루어야 하는 사람들도 우리 중의 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얼마 전 공군 여중사의 죽음도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실효적인 조처를 했다면 그와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으리라는 글을 읽었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생각이 다르겠지만, 우리는 타인의 아픔에 눈을 감고 보지 않으려는 것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   세계 10대 경제 강국인 대한민국이지만 아직 한 끼 식사를 걱정해야 하는 이들도 많이 있다는 기사도 있었다. 누구는 무엇을 먹을까 메뉴 선택을 고민하고, 누구는 끼니를 걱정해야 한다는 각각 다른 처지가 존재함을 다시 느끼게 한다. 각자 서로의 다른 처지를 이해하기 쉽지 않지만, 조금씩 타인의 입장을 헤아리는 노력을 기대해 본다. 박승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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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운골에서 온 편지
    2021-07-07
  • 인천 중구의 성장관리방안은 과유불급
      인천 중구의 성장관리방안은 과유불급  과유불급(過猶不及)은 '정도가 지나치면 부족함만 못하다'는 의미다. 논어의 선진편(先進編)에 나온다. 어느 날 자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자장과 자하 중 누가 더 어집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자장은 지나치고 자하는 미치지 못 한다" 자공이 다시 "그럼 자장이 낫다는 말입니까?" 하고 반문했다. 이에 공자는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고 답했다. 과유불급 고사성어의 유래다.   인천 중구가 수립한 성장관리방안에 영종·용유·무의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 주민의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반시설을 확보하고 무분별한 난개발 방지와 계획적이고 환경친화적인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수립했다는 성장관리방안이 취지에 맞지 않게 주민들의 원성을 듣고 있다면 중구청은 심도 있게 이 문제를 살펴야 한다. 그것이 주민을 보듬는 행정기관이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인천 중구는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된 영종지역과 용유·무의지역에 지난 2017년 2월에 성장관리지역으로 각각 설정하고 관리해 오다가 2019년 12월 일원화 된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하 국토계획법)개정에 따라 보전용도지역을 포함해 성장관리방안을 수립했다. 중구 성장관리지역은 총 27,196,168㎡에 달한다.  중구 성장관리방안은 각 지역을 주거형, 근린형, 관광휴양형, 복합형, 관리유도형, 전원유도형, 보전유도형, 특별계획형으로 구분하고 구체적인 개발허가 기준을 마련했으나 건물의 신축은 물론 증·개축을 못하고, 영업을 못하거나 영업을 하더라도 막대한 벌금을 물고 있어 곳곳에서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모든 법률은 상위법이 하위법에 우선해 적용되는 것이 법치국가의 법체계다. 헌법은 법률에, 법률은 시행령에 우선하여 적용되어야 하는 상위법 우선의 원칙으로 실정법상 상위의 법규는 하위의 법규보다 우월하며, 상위의 법규에 위배되는 하위의 법규는 정상적인 효력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따라서 중구의 시행지침에 불과한 성장관리방안이 상위법인 국토계획법보다 강화된 조항으로 주민들의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많은 것이다.      주민들의 민원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토계획법에서는 4m이상의 현황도로가 확보되면 건축이 가능하지만 성장관리방안에서는 6m도로를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다.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시행되지 않은 영종·용유·무의 지역 미개발지에 6m도로가 확보된 곳이 얼마나 있는지 반문해 볼 일이다. 기존에 건축된 건물에  증축이나 개축을 하려고 해도 이러한 성장관리방안 시행지침이 발목을 잡아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며 주민들은 하소연을 한다.    건축물의 용도나 건폐율, 용적율에 대해서도 주민들의 불만은 많다. 국토계획법에는 자연녹지지역에 주택, 1종 및 2종 근린생활시설, 의료시설, 숙박시설 등을 건축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구 성장관리방안에 전원유도형으로 구분된 자연녹지지역에는 단독주택, 1종근린생활시설과 230㎡ 미만의 숙박시설 등 만 건축이 가능하다. 일반음식점을 열 수 있는 2종근린생활시설은 허가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국토계획법에서 정한 80%의 용적율도 60%밖에 허용되지 않는다. 이것은 보전녹지 지역과 다를 바 없어 주민들의 재산권을 크게 침해하고 있는 것이다.       3년간을 행정부서를 찾아다니며 하소연을 했지만 공무원들의 고압적인 태도만 확인할 수 밖에 없었다는 민원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을 느끼는 것은 필자만의 소회는 아닐 것이다.  도시개발 담당자와 건축 담당자, 농업·임업 담당자들이 모두 머리를 맞대고 진정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성장관리방안의 보안사항이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볼 일이다. 이것이 진정한 소통행정의 시작이다.  난개발을 막고 계획적인 환경친화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수립했다는 인천중구의 성장관리방안이 상위법에 위배되지 않고 주민들의 합리적인 민원이 해결될 수 있는 방향으로 수정되어야 한다. 정도를 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만 못하다는 ‘과유불급’의 의미를 행정의 일선에 있는 공무원들이 다시 한 번 새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 중구청장 / 본지 자문위원장  김홍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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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부기고칼럼
    2021-06-30
  • 운서동을 아름답게 만드는 향기로운 동네부엌
      .   <애향가족이야기> 운서동을 아름답게 만드는 향기로운 동네부엌  봉사활동을 한번이라도 다녀온 사람들은 대부분 봉사활동을 통해서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더 많다고 말합니다. 봉사를 다니는 이유는 내가 남에게 주는 것을 좋아해서가 아닙니다. 내가 남을 섬기고 서로 나눔으로써 얻게 되는 기쁨과 보람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지친 삶의 길목에서 한번 씩 꺼내보며 나를 기운 나게 해줄 신비한 묘약과 같은 값진 추억을 얻어올 수 있는 것이지요. 이것이 봉사의 묘미라고 합니다.   영종국제도시 중구 운서동 신도시 북로 140번 길에 아름다운 섬김의 동네부엌이 있어 소개합니다. 인테리어를 잘해놔서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그곳에 모이는 사람들의 미담을 전하고 싶습니다. 운서동 새마을부녀회 안미숙 회장님과 새마을 협의회 회장이신 김인억님, 지역사회보장협의회장 김영성님, 최점호 운서동장님 등 이 분들이 주축이 되어 작은 부엌에서 만들고 있는 반찬 이야기가 참으로 잔잔한 감동입니다.    지나던 길에 알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지면을 통해 독자여러분들에게 전하고자 했을 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알려지는 것을 한사코 거부하셨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사회가 전반적으로 어렵고 힘든 시기에 훈훈한 정이 흐르는 이들의 실천은 우리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확실하게 알려주는 삶의 지표가 아닐까 생각해서 펜을 들게 되었습니다.  그 외 새마을부녀회 부회장 박희자님, 이호숙님, 감사 최미진님, 총무 김서영님, 보장협의회 김미숙님 등 이분들 중 직장생활에서 황금 같은 월차를 쓰면서까지 매달 한 두 번씩 일일이 방문하여 소외된 어려운 이웃들에게 밑반찬을 정성으로 만들어 나누어 드리고 있습니다.    이들의 봉사대상은 장애인가구, 독거노인, 고시원에 거주하는 어려운 이웃들입니다. 치아가 시원찮으신 나이 드신 어르신 분들에게는 무른 음식으로 준비 하고 혼자 거주하는 분들을 위해서는 오랫동안 두고 먹을 수 있는 밑반찬을 준비하는 등 그냥 반찬이 아니라 이 음식을 드시는 분들의 사정까지 고려해서 준비하시는 모습이 하루 이틀 해본 일이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외계층을 살피는 이분들이야 말로 진정 아름다운 이웃이라 생각합니다.  필자가 삶의 반을 돌아와 보니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이며, 빨리 달려도 천천히 걸어도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직 정해진 한 세상인 것을 깨닫게 됩니다. 선행의 시간으로 삶의 질을 아름답게 만들어 간다면 그것이 진정 향기로운 삶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내가 남을 배려하고 내 것을 남에게 나누어주면 상대방은 나에게 더 큰 고마움과 배려를 선물한다는 것이 봉사자들에겐 공식이었습니다. 이처럼 주고받는 것이 쫓기듯 살아가는 일상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이기에 봉사를 통해 따뜻한 마음을 한 번씩 얻을 때마다 더욱 값지고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이지요.    이와 같은 봉사자들이 더 많은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환경을 조성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 행정도 필요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아 봉사자들의 지갑을 열 수 밖에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처음 동네부엌을 만들 때 안미숙 회장님과 김인억 회장님이 적은 돈을 모아 따뜻한 꿈의 부엌방을 만들어 놓았기에 오늘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들의 봉사는 어떤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오늘도 운서동 동네부엌에서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드는 밥상에 이웃사랑의 마음으로 버무린 맛갈 난 반찬이 차려집니다. 따뜻한 사람들의 행복한 동네 만들기를 응원합니다.   전 중구청장 / 본지 자문위원회장 김홍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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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홍복의 애향가족이야기
    2021-06-23
  • 토마토의 곁가지와 삶의 곁가지
    내가 가꾸는 주말농장에는 30여 명이 각자 농작물을 기르고 있는데, 상추 등 쌈 채소가 가장 인기 품종이다. 싱싱한 쌈과 삼겹살은 대한민국 최고의 선호 메뉴로 우리 부부도 평생 먹은 쌈 채소보다 올해 먹은 양이 더 많은 것 같다.  주말농장에는 한두 종류의 작물만 심는 이도 있고, 10가지도 넘는 작물을 가꾸는 이도 있는데, 통상 초보자는 욕심이 많아 다양한 품종을 심는다고 한다. 왕초보인 우리 부부도 다양한 작물을 누구보다도 많이 빽빽이 심었다. 좀 심했나 싶어 영농 선배님을 초대해 우리 농작물의  상태에 대해 점검을 부탁 드렸다.    고추 모종은 아랫부분의 순과 어린 고추들은 따주고, 토마토도 아랫부분에 있는 곁가지들을 제거했다. 옥수수도 부실한 것을 잘라 버리고 상태 좋은 한 두 개만 남기라 하셨다. 고추, 토마토의 곁가지와 옥수수를 잘라내는데 아까워서 가슴이 얼얼했다. 그러나 조그만 6평 땅에 다양한 종류의 채소를 욕심껏 심는다고 많은 소출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예전에 비해 현재의 우리는 가진 게 참으로 많다. 물론 부족한 것보다는 편리할지는 몰라도 정신적으로도 삶이 그만큼 더 여유로워졌는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요즘 많은 가정에는 냉장고가 대형으로 바뀌고 거기다 김치냉장고까지 온갖 음식물로 꽉 차 있는데 어떤 음식물이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최근 TV를 시청하다 보니 집 안을 정리해 주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었는데, 집안이 마치 쓰레기를 쌓아 놓고 있는 듯 했다.   물건도 넘쳐나고, 많은 정보와 사람과의 인연도 넘쳐난다.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 멋진 사진과 글들이 SNS를 타고 파도처럼 밀려들어와 다 살펴보기조차 힘들다.  전문가가 농작물의 곁가지를 쳐내니 가지와 잎 사이로 햇빛과 바람이 통과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공간이 있어야 병충해도 덜하고, 원가지가 튼실하게 자라 열매도 잘 맺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의 삶도 공간 확보를 위해 곁가지들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인연도 일도 늘리거나 유지하려 너무 애쓰지 말 일이다. 사람의 인연도 적당한 거리가 유지될 때 오히려 건강한 관계가 오래 지속되는 듯싶다. 적당의 정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어젯밤 비에 농작물들이 몰라보게 자랐겠지? 농작물은 주인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데, 농작물에 인사하러 밭에 가봐야겠다. 그러고 보니 주말농장이라는 곁가지가 또 하나 늘어났네…. (사) 한국크루즈연구원 이사장 박승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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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운골에서 온 편지
    2021-06-23
  • 오성공원을 시민들의 품으로, 인천공항공사 약속 반드시 이행해야
    기 고 문 오성공원을 시민들의 품으로, 인천공항공사 약속 반드시 이행해야 영종국제도시 내 위치한 오성산은 가을이면 아름다운 단풍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휴식 공간이었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절토가 끝난 후 현재 이 곳에는 황량한 구릉과 먼지만이 가득하다.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단계 활주로 건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고도제한 등을 이유로 오성산을 절토하였고, 그에 대한 허가조건으로 준공 후 3년까지 산림 복구와 오성근린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시와 합의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공 후 14년이 지난 지금까지 공항공사는 사업에 미온적으로 대처해왔고 부지는 여전히 방치되어 있다.   하지만, 오성근린공원 조성사업은 도시공원일몰제에 해당되어 오는 8월까지 실시계획 인가를 받지 못하면 사업부지의 도시공원 지정이 해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인천시에서는 조속한 사업 시행을 위해 필요한 사전절차 이행 상황과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추진 상황을 주시하며 사업계획 인가를 검토하고 있으나, 공항공사에서는 기한이 2달여밖에 남지 않은 지금까지 인가 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공항공사는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와 감사원 지적 등을 이유로 사업비를 당초 870억원에서 약 260억원으로 대폭 축소하며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공원 실효의 우려가 있는 탓에 시 도시공원위원회에서는 조건부로 승인을 해주었지만 현재까지도 관련 절차를 이행하지 않으며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오성산 절토로 인해 약 20년간 자연 휴식공간을 잃고 각종 분진 피해를 감수해 온 주민들을 위해 공항공사의 약속은 반드시 이행되어야 하며 더 이상 지체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에, 천혜의 자연을 훼손한 당사자이자 복구의 책임이 있는 공항공사가 보다 책임 있는 태도로 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본 의원은 2018년 제8대 인천시의회 개원 이후 줄곧 오성근린공원 조성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해왔으며, 이를 통해 인천시와 공항공사로부터 조성계획 수립 용역 등 관련 행정 절차 이행을 이끌어냈다. 또한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세계적인 인천국제공항과 공항철도와 편리한 대중교통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한반도의 중추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영종국제도시에 남북교류협력과 사회문화교류 사업 추진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한반도평화체육공원으로 조성하는 것도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도 있다.  올해로 개항 20주년을 맞이하는 인천국제공항은 그동안 세계적인 공항으로 눈부시게 발전해왔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인천 시민의 관심과 노력이 뒷받침되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에, 보다 사업 추진에 진정성 있는 태도로 임하며 공항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한다. 오성근린공원 조성은 지역 주민들은 물론 3백만 인천시민들과의 엄중한 약속이다. 소중한 쉼터를 잃어버린 시민들에게 하루 빨리 여가와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 관광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특색 있는 명소로 조성해야 한다. 또한, 당초보다 사업 규모가 대폭 줄어든 만큼 이에 따른 대책과 주민 혜택과 복지, 지역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 상생할 수 있는 협력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하루라도 공항공사가 빨리 필요한 사전 절차를 이행해 기한 내 사업계획 인가를 받아 시민들의 바람대로 공원조성 사업의 첫 삽이 떠지기를 기대해 본다. - 조광휘 인천광역시의회의원 (공항경제권발전 특별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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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16
  • (기고) 영종 국립병원 건립, 도시기본계획 반영을 환영한다
    조광휘 인천광역시의회의원 (인천공항경제권발전 특별위원회 위원장)     (기고) 영종 국립병원 건립, 도시기본계획 반영을 환영한다   - 조광휘 인천광역시의회의원 (인천공항경제권발전 특별위원회 위원장)   얼마 전 인천시는 시민공청회를 열어,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안)의 내용을 발표했다. 그리고 이번 계획안에는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국제도시에 복합의료기관으로서 종합병원과 재난대응센터의 기능을 갖춘 국립 종합병원을 건립하겠다는 내용이 반영되었다.  필자는 인천 시민의 한 사람이자, 영종국제도시 내 종합병원 건립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던 사람으로서 인천시가 영종국제도시 내 종합병원 건립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다. 지난 2018년 제8대 인천광역시의회가 개원하면서부터 주장해왔듯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국제도시 내 종합병원 건립은 대형항공기 재난 사고로부터 공항 이용객 및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고, 코로나19와 같은 해외 감염병 유입의 사전 차단 및 인근 지역의 필수의료 체계 구축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이다. 하지만, 이러한 당위성과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종합병원 건립은 지난해 인천시가 진행한 관련 연구용역이 완료된 이후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필자는 시의회 5분 발언과 시정질문을 통해 인천시와 경제자유구역청 등 유관 기관 및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해왔고, 정책 토론회와 인천국제공항지역 공공종합병원 건립 추진을 위한 민관협력체를 구성·운영을 제안하는 등 시민들과 함께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리고, 이번 계획안을 통해 종합병원 건립 등 지역 의료보건체계 확충을 위한 인천시의 적극적인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이뤘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이제 첫 시작일 뿐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상황과 공항 여객 수요 증가 등 인천국제공항의 특수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영종국제도시 내 종합병원 건립의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문제이며, 조속한 추진을 위해서는 인천시 노력과 더불어 정부 당국의 지원이 줄탁동시(?啄同時)로 이뤄져야 한다.   이제 정부의 결정만이 남아있다. 이번 계획안을 통해 인천시가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만큼, 정부 관계 당국의 전향적인 대책을 기대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필자도 인천 시민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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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09
  • [기고] 아, 그리운 이름 애관(愛館)이여
    - 안병배 인천광역시의회 부의장       [기고] 아, 그리운 이름 애관(愛館)이여   - 안병배 인천광역시의회 부의장     1895년 개관한 인천 경동의 협률사는 한국최초의 공연장이었다. '협률(協律)'이라는 이름은 '음악의 조화를 이룬다'는 의미로 오늘날의 공연을 의미하는 말이다. 협률사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애관극장은 1911년 축항사, 1921년 애관극장으로 이름만 바뀌면서 대한민국의 영화 르네상스를 이끌어 왔으며, 126년이라는 시간 동안 대한민국 최초의 공연장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극장으로, 당대 최고 스타들의 꿈의 무대로, 그 명성을 널리 알린 인천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그래서 애관극장은 인천의 역사이고 개항장의 정체성인 것이다. 그러나, 126년 역사의 대한민국 최초의 영화관이라는 명성도 시간의 흐름 앞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거대 자본이 투자한 최신 시설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늘고 최근 유행하는 넷플릭스 같은 OTT 서비스에 밀려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 됐다. 또 코로나19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겹치면서 애관극장은 126년의 역사를 마감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애관극장 정상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이 줄어 매달 3천만원 내외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고, 하루하루 극장을 운영 할수록 손실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적자 상황에서 극장주는 126년의 역사는 아깝지만 당장의 손실을 메꾸기 위해 매각을 추진 중에 있으며, 극장을 매입하고자 하는 개발업자는 126년의 역사를 허물고 상업용지에 적합한 건물로 재건축하겠다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인천광역시 문화관광국장과 문화예술과장, 애사모(애관극장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회원들과 본 의원이 함께 대책회의를 진행해 애관극장 운영 어려움 해소를 위해 시에서 적극 지원해줄 것을 요구했다. 더 나아가 애관극장을 매입하여 답동성당, 인천 우체국 같은 근대역사문화유산으로 원도심 재생과 활성화를 위해 활용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 애관극장을 살리기 위한 민관협의체 구성을 통해 애관극장의 공공적 활용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인천에 살고 있는 토박이라면 누구나 애관극장에 대한 소중한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본 의원도 중구 신포동에서 태어나 만 64년 넘게 번성했던 그때를 기억하며 아직도 중구 원도심에 살고 있다. 어렸을 적엔 동인천역을 중심으로 동방, 키네마, 인형, 인천, 현대극장 등 20여개의 극장이 있었으며, 그곳이 시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이었다. 중·고등학교 때 시험이 끝나면 단체로 극장 관람을 하던 즐거운 추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리고 아내와 연애시절 애관극장에서 영화를 보며 함께 데이트를 즐겼던 그 시간도 소중한 추억으로 다가온다.  애관극장은 인천 중구 지역에 지정된 인천우체국, 인천시장 관사, 제물포구락부, 답동성당 같이 근대역사문화 자산으로 활용 가능한 역사문화 자산이다. 애관극장을 매입하여 126년 영화 역사의 스토리텔링을 만들고 인천시 영상위원회를 유치하거나 영상을 제작하는 스타트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스튜디오 등 복합문화시설로서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우리나라 최초의 극장이라는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인천시가 근대문화 유산 등록문화재 발굴과 활성화 방안을 적극 마련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지만, 공유 재산 취득에 있어 감정평가 등의 문제로 당장 애관극장을 매입할 수 없다면, 인천시가 직접 나서 인천의 영화역사를 지키는 시민사회와 인천의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인천시민들도 애관을 사랑하는 모임을 추진하여 '애관극장에서 영화 한편 보기 운동'을 펼치며 극장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필자와 인천광역시, 그리고 인천광역시의회는 시민들과 함께 근대 문화유산'애관'을 지켜나갈 것이다.  인천시민들께서도 애정어린 관심을 가지고 애관극장에 살리기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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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09
  • 대나무 마디처럼
    대나무 마디처럼   아름다운 계절을 맞아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미뤘던 결혼식 청첩장을 많이 받았다.  결혼식에 가면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인사를 나눌 수 있어 좋다. 어떤 친구는 옛 모습을 찾아보기 힘든 경우도 있고, 별로 변하지 않아 금방 알아볼 수 있는 친구들도 있다. 오랜만에 만나니 내면은 모르지만, 외모적인 변화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는 얘기다. 학창 시절 공자의 인생관을 배우면서 나이가 들면 우리들의 마음이 변화되는 줄 알았다. 대나무에 마디가 있듯 50세가 되고 60세가 되면 공자의 가르침처럼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게 되는 줄 알았다.   공자는 40세에는 외부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으며, 50세에는 천명을 알고 60세에는 남의 말을 들어도 귀에 거슬리지 않으니 누가 어떤 말을 해도 화를 내지 않는다고 했다. 남의 말이나 행동으로 인해 내가 흔들리지 않고 화를 조절하며, 온화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나이 들며 얼마나 멋진 모습인가. 식장에서 친구들과의 식사하며 대화를 나누다 보면 살아온 내면의 인생이 하나둘 드러난다. 대화를 혼자 독점하며,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나 집단에 대해 정도 이상 분노하거나 자기 자랑만 늘어놓음으로써 친구들 만남을 망치는 이가 있다.    사람들의 언행은 그 사람이 살아온 과거를 나타내는 거울이라 하는데, 그런 친구를 보며 나의 모습을 살펴본다. 60이 넘어서도 마음은 밴댕이 소갈딱지 같아 쉽게 화내고 섭섭해 하며, 하나도 변하지 않는, 아니 더 속 좁은 인간이 되어가는 나 자신을 되돌아보면 씁쓸해진다.   세상은 불공평해도 세월은 공평하다는 말이 있다. 누구에게나 일용할 하루 24시간이 공평히 주어지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결과는 평등하지 않으며, 현재의 내 언행과 외모는 내 평생 살아온 시간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공자는 70세가 되니 마음이 하자는 대로 해도 법도를 넘지 않는다고 했다. 앞으로 나에게 남겨진 나이 70대에 도전해 보고픈 과제다.  따뜻한 햇볕과 더불어 어김없이 봄이 찾아오고, 백운산 연초록의 초목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며, 여름 가을 겨울에 각각 다른 모습을 보여 주듯이, 나도 나이에 걸맞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하고 싶다.  박승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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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운골에서 온 편지
    2021-06-09
  • 가정의달 5월 - 어버이날을 보내며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5월 7일 저녁 보건소로부터 문자 한 통을 받았다. 지난 5월 2일 우리가족이 방문했던 곳에서 코로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니 거주지 보건소에서 검사받고 음성이 나올 때까지 격리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뉴스로만 보던 일이 우리에게도 발생한 것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행사가 많은데 은근히 걱정됐다.   검사 결과 우리는 다행히 음성으로 판정되었지만, 어버이날 부모님과 자식 사이에 유리창으로 막혀있어 카네이션을 달아드리지 못하고 손도 잡아 볼 수 없어 안타까워하는 사진과 기사를 보게 되었다.   올해도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작년에 이어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긴 겨울을 보내고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과 찬란한 신록이 아름다운 5월. 또한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어 가족 간에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어 활기와 사랑이 넘치는 5월인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눈은 젖 먹는 자기 아이를 바라보는 어버이의 눈빛이라 한다, 이 아이는 엄마와 눈을 맞추면서 ‘당신은 누군데 나에게 이렇게 잘해주세요’라고 말하는 듯한 눈빛으로 엄마의 맘을 훔친다. 눈과 눈으로 마음과 마음으로 사랑은 흐른다. 많은 종교에서 말하는 끝없이 주는 사랑이 행복하다는 의미를, 나는 아이들을 키우며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이렇게 아이가 성장하며 부모에게 준 행복감으로 평생의 효도를 다 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아이들을 키울 때는 삶이 바쁘고 힘들어 자식이 주는 행복감을 충분히 즐기지 못했기에, 손자를 보는 지금은 이것이 행복이구나 하고 느낄 여유가 있어 더 예쁘게 생각되나 보다.   나이가 들면 어른들이 다시 어린아이가 된다고 흔히 말한다. 어린 아이가 부모의 사랑과 보살핌으로 성장하듯, 나이가 들수록 어르신들도 자식들의 따뜻한 눈길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어버이날을 보내며 코로나가 극복되어 자손들의 재롱에 어버이들이 활짝 웃을 수 날이 빨리 또한 많기를 기대해 본다.    어버이날을 보내며 윤보영 님의 시 <어버이날>을 소개한다. 오늘 알았습니다 화분에 꽃을 보고  부모님 마음을 다시 알았습니다 비가 쏟아져도 물을 주지 않으면 처마 안 화분에 갈증이 일듯 가까이에 살아도 찾아가지 않으면 부모님은 늘 외롭게 지낸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늦게라도 알았으니 다행입니다  알았으니 먼저 연락하고  얼른 찾아가 뵈어야 겠습니다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박승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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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운골에서 온 편지
    202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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