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7(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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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토도자공방, 도예로 즐기는 문화예술
    모토도자공방 정지인 원장이 하늘나래주간활동센터 원생들과 함께 도자기 공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각자의 손끝으로 작은 작품을 빚어내도록 이끌고 있다. - 수백 명 주민 찾는 생활 속 예술 공간 - 발달장애인과 함께한 따뜻한 도예 체험 흙에서 생명이 만들어지듯 흙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사람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월 10일 오후, 영종 모토도자공방에는 하늘나래주간활동센터의 성인·청소년 발달장애인들이 모여 작은 잔과 접시를 빚는 도예 체험을 진행했다. 이날 체험에는 총 7명의 참여자가 부모와 함께 공방을 찾아 손끝으로 흙을 만지며 창작의 즐거움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처음에는 낯선 흙의 촉감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자 점차 집중하며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갔다. 특히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과 생각이 흙을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하늘나래주간활동센터 한상희 센터장은 “발달장애 청소년들은 촉감에 민감해 처음에는 낯설어하지만 익숙해지면 자기표현이 살아난다”며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도 흙을 통해 드러낼 수 있어 도예 활동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손끝의 정성과 창작의 즐거움을 담아낸 작품을 자랑스럽게 소개하고 있는 정지인 원장.   이번 체험을 진행한 모토도자공방은 2024년 개업 이후 영종 지역에서 꾸준히 문화예술 교육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장애인 단체와의 인연이 깊다. 같은 해 인천 특수교사 연수를 시작으로 일반 학급과 특수학급 학생들에게 도예 체험을 진행했으며, 2025년 5월부터 9월까지는 ‘(사)꿈꾸는 마을’과 함께 발달장애 청소년과 보호자가 참여하는 10회차 도예 교실을 운영해 작품 전시회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하늘나래 사회적협동조합’과 협력해 발달장애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정기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모토도자공방 정지인 원장은 공방 이름의 의미에 대해 “어떤 모습이든 포용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흙과 닮았다고 생각해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예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성인과 어린이 모두에게 동일한 즐거움과 치유를 준다”며 “흙을 만지며 집중하는 과정에서 복잡한 마음을 내려놓고 자신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발달장애아동들이 직접 만든 도자기 접시와 그릇은 각기 다른 색감과 무늬로 채워져, 개성과 상상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날 체험에 참여한 하늘빛 씨(30)는 “처음에는 흙이 낯설었지만 접시와 인형을 만들다 보니 재미있고 마음이 편해졌다”며 “완성된 작품을 보니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께 참여한 김남규 씨(33)도 “작은 잔과 접시를 직접 빚으며 성취감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이런 활동이 계속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완성된 작품들은 크기와 형태, 색감에서 각자의 개성을 담고 있었다. 한쪽 테이블에는 손길이 다소 거칠지만 따뜻한 정성이 느껴지는 접시가 놓였고, 다른 자리에는 균형 잡힌 곡선이 돋보이는 잔이 완성돼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작품을 바라보며 “내가 만든 것 같지 않다”, “집에 가져가서 쓰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늘나래주간활동센터는 현재 7명의 발달장애인이 주 1회 모여 파크골프, 복싱, 카페 탐방, 맛 체험, 영화 관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 가운데 도예 수업은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남기는 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도자기 접시와 그릇들이 여러 색으로 칠해져 있어 눈에 띈다. 각각 다른 무늬와 그림이 있어 작품마다 개성이 뚜렷하게 보인다.   한상희 센터장은 “도예는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자기표현과 치유의 장이 된다”며 “앞으로도 모토도자공방과 협력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상의 창문’이라는 모토처럼 모토도자공방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마음을 환기하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개업한 지 2년 남짓한 공방에는 이미 수백 명의 주민과 방문객이 찾아와 흙 작업을 경험했다. 모토도자공방은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사업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비용 부담 없이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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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11
  • 차광윤 예비후보, ‘공항 개발이익 881억, 8년째 제자리 즉각 집행촉구’
    차광윤 더불어민주당 영종구 인천시의원 예비후보가 11일 오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앞에서 인천국제공항 개발이익 재투자 협약 이행이 지연되고 있다며 조속한 집행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2022년까지 영종·용유 기반시설 투자 약속했지만 집행률은 5.7% 불과 - “남은 831억, 종합병원 유치·24시간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투입해야” 차광윤 더불어민주당 영종구 인천시의원 예비후보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을 향해 인천국제공항 개발이익 재투자 협약 이행이 지연되고 있다며 조속한 집행을 촉구했다.   차 예비후보는 “2018년 약속했던 공항 개발이익 재투자 881억 원이 8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인천경제청은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영종 주민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에 즉각 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9월 27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청,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인천국제공항 개발이익 재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핵심은 파라다이스시티와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등이 개발 중인 약 17.3㎢ 규모 공항 경제자유구역에서 발생하는 개발이익의 10%, 약 881억 원(추정)을 2022년까지 영종·용유·무의 지역 기반시설에 재투자한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협약 체결 과정에서 관계 기관들은 이 사업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딘 영종·용유·무의 지역 발전을 견인하고 인근 도서지역 주민 숙원사업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상생 협력 모델’로 홍보했다.   그러나 차 예비후보에 따르면 약속 기한이었던 2022년이 이미 4년이나 지났지만 실제 집행된 금액은 약 50억 원에 불과해 집행률은 5.7% 수준이다. 약 831억 원이 사실상 집행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상황이다.   차광윤 더불어민주당 영종구 인천시의원 예비후보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앞에서 인천국제공항 개발이익 재투자 협약 이행이 지연되고 있다며 관련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차 예비후보는 “영종 주민과의 약속이 8년째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상생 협력이라는 이름으로 홍보했던 협약이 결과적으로 주민들에게 희망고문이 된 셈”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인천경제청의 늑장 행정이 영종 주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차 예비후보는 “881억 원이라는 재원이 당초 계획대로 영종 지역 기반시설에 투자됐다면 인구 13만 5천 명 도시에서 24시간 응급실 하나 없는 의료 공백 상황은 충분히 개선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경제청은 개발이익 재투자 협약 이행 지연에 대해 영종 주민에게 명확히 해명할 것 ▲남은 재원을 종합병원 유치와 24시간 응급의료센터 운영 지원 등 필수 생활 인프라 확충에 전액 투입할 것을 요구했다.   차 예비후보는 “새롭게 출범하는 영종구의 미래를 위해서는 주민에게 약속했던 권리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며 “시의원에 당선된다면 멈춰 있는 881억 원의 시계를 다시 돌려 영종 주민의 삶을 바꾸는 재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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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11
  • “정부는 영종권 중진료권 신설·종합병원 유치에 적극 나서라”
    중구 제2청 전경. 영종구 임시청사로 이전하면 중구2청사는 보건소로 리모델링 된다. 중구는 11일 중구청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정부는 영종권역 중진료권 신설과 종합병원 건립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하며, 영종구 종합병원 유치 등 영종권 주민의 생명권 보장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성명에서 “대한민국 관문 도시인 영종국제도시에 종합병원이 없다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생명권을 외면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영종권 중진료권 신설 ▲특수목적 공공병원 설립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마련을 정부에 요구했다.   김 구청장은 먼저 영종구 종합병원 설립의 가장 큰 걸림돌로 정부의 ‘병상수급 기본시책’을 지적했다. 현재 영종지역이 인천 중부권 중진료권에 포함돼 ‘병상 과잉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종합병원 유치가 제도적으로 제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구청장은 “오는 7월 영종구 신설로 행정·생활권이 독립되는 만큼, 기초지자체 경계를 기준으로 ‘영종권 중진료권’을 별도로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영종구와 옹진군을 연결하는 ‘신도평화대교’ 개통으로 생활권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영종과 옹진 도서지역을 아우르는 ‘영종권’을 별도 의료권역으로 독립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구청장은 세계 주요 공항들이 10~20분 거리 내 대형 병원을 갖추고 있는 것과 달리, 인천국제공항 배후도시인 영종권에는 종합병원이 없는 현실도 지적했다. 그는 “인천공항의 위상에 걸맞은 특수목적 공공병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형 항공사고나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항공의료원, 감염병 전문병원, 국립대학병원 등 국가 차원의 공공의료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인천 국립의대 신설과 지역의사제 도입과 관련해 ‘국립 인천대학교 병원 영종권 건립’을 구체적인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정부는 항공사고와 감염병 유입에 대비한 국가 의료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고, 인천대는 지역 거점 의료대학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으며, 영종구는 대학병원급 의료서비스를 확보할 수 있다”며 “국가와 지역이 함께 상생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종합병원 건립의 현실적인 장애 요인으로 낮은 수익성과 의료 인력 확보 문제를 언급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인천시, LH의 보다 강력한 지원 정책과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대책으로는 송도 세브란스병원, 청라 아산병원, 시흥 배곧 서울대병원 사례를 언급하며 조성원가 이하의 토지 공급, 건립 지원금, 세제 혜택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을 제안했다.   김 구청장은 끝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당시 영종권 공공의료 강화를 공약했지만 수도권 병상 규제는 여전히 변화가 없고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설계비조차 정부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정부는 더 이상 ‘서류상의 병상 과잉’이라는 명분에 머물지 말고 국민의 생명권을 위한 실질적인 종합병원 유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영종구 종합병원 유치 등 영종권역 국민 생명권 보장 촉구 성명서>  “정부는 영종권역 중진료권 신설과 종합병원 건립에 적극 나서라”    인천국제공항을 품은 대한민국 대표 관문 도시 영종국제도시는 올해 7월이면 ‘영종구’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한다. 그러나 화려한 외형과 달리 주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의료 인프라는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   어느덧 15만 인구 돌파를 목전에 둔 영종국제도시는 급격한 성장세에도, 응급실을 제대로 갖춘 종합병원이 없어, 대형 사고나 중증 응급환자 발생 시 내륙 병원까지 30~40분 이상 연륙교를 건너야 하는 위태로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 생명권을 저버리는 명백한 차별이다. 이에 우리는 영종구의 성공적 출범과 주민 의료안전망 확보를 위해 정부에 다음과 같은 사항을 강력히 요구한다.   1. 「병상수급 기본시책」을 즉각 바꿔 영종권역 ‘중진료권’을 필히 신설하라!   현재, 영종은 실질적 의료 취약지임에도, 제도적으로 종합병원 유치가 원천 봉쇄된 불합리한 상황에 놓여 있다. 정부의 「제3기 병상수급 기본시책」으로 진료권역이 인천 중부권에 묶여 ‘병상 과잉 지역’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이는 영종구 신설에 따른 행정·생활권 독립과 도시 성장세, 관문 도시라는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다. 또,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 등으로 응급의료 수요는 폭증할 것이고, 신도평화대교 개통으로 생활권역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따라서 정부는 당장 병상수급 기본시책을 수정해 중진료권에 영종구와 옹진군 도서 지역을 아우르는 ‘영종권’을 별도 권역으로 독립·신설하고, 병상 규제를 즉각 완화해 의료 인프라 확충의 제도적 토대를 다져야 한다.   2, 인천국제공항의 위상에 걸맞은 ‘특수목적 공공병원’ 설립을 추진하라!   국제여객 기준 세계 3위의 인천국제공항은 10~20분 거리 내에 대형 병원이 있는 해외 주요 공항과 달리. 배후도시인 영종권에 응급의료 기능을 갖춘 종합병원이 없어 사실상 ‘의료 공백’이라는 안타까운 상태에 놓여 있다.  현재의 시스템으로 항공사고나 신종 감염병으로부터 공항 이용객과 종사자, 주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까? 또 다른 코로나19가 다시 언제 국민 건강을 위협할지 모르는 일이다. 더욱이 작년 인천공항의 연간 이용객이 7,400만 명에 달했던 점을 고려한다면, 이는 국가 위상에도 해를 끼치는 일이다. 따라서 정부는 ‘항공의료원’, ‘감염병 전문병원’, ‘국립대학병원’ 등 공공의료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최근 인천 국립의대 신설 움직임과 지역의사제 도입이 국가적 화두로 떠오른 지금, 우리는 ‘인천대 국립대 병원 영종권 건립’을 강력히 제안한다. 이를 실현한다면, 국가적으로는 ‘국가 안보형 의료안전망’을 강화·구축할 수 있고 인천대는 ‘지역거점의료대학’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으며, 영종구는 대학병원급의 고도화된 의료서비스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3.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파격적인 토지 공급과 재정 지원책을 마련하라!   영종 종합병원의 또 다른 걸림돌은 낮은 수익성과 인력 확보 등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더욱 강력한 인센티브가 뒷받침돼야 한다. 이에 우리는 정부와 인천시, LH 차원에서 송도, 청라와 버금가는 조성원가 수준의 파격적인 토지 공급, 건립 지원금 지급, 세제 혜택 등의 지원책을 펼쳐줄 것을 촉구하는 바다.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영종권 공공의료 강화를 공약한 바 있다. 그럼에도 수도권 병상 제한은 변화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설계비는 정부 예산에 반영조차 되지 않아 주민들의 실망이 날로 커지고 있다.  따라서 대통령은 더 이상 영종권역 주민을 비롯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국민 생명권 보장에 진심을 보여야 한다. 정부와 관계 기관은 영종구 주민, 나아가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간절한 목소리에 응답해 실질적인 종합병원 유치 방안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 우리는 더 이상 ‘서류상의 병상 과잉’이라는 명분에 밀려 생명의 골든타임을 위협받는 현실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2026년 3월 11일 인천광역시 중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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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11
  • 맛이 있는 섬, 조름도를 다녀와서
    용유해변 앞 조름도는 주름섬이라고도 불리며 물이 빠지는 간조시간에는 걸어갈 수 있는 작은 섬이다.  Ⓒ 아드아재 피천득 선생님의 글을 읽다 보면 마음이 투명해진다. 특히 1월이 되면 이미 새봄이 온 것이라 말하던 그 '신춘(新春)'의 문장이 참 좋았다. 유난히 추웠던 올 1월, 얼어붙은 공기 속에서도 사실은 이미 봄이 시작되었다고 믿게 해준 그 구절은 내게 따스한 플라세보(Placebo) 같은 위로였다. 3월의 첫날인 오늘, 이제는 명실상부한 본격적인 봄이다. 우리 곁에는 신춘(新春), 조춘(早春), 입춘(立春)처럼 봄을 맞이하는 이름들이 참으로 다양하다. 그만큼 우리가 긴 겨울 내내 간절히 봄을 기다려왔다는 증거이자, 설레는 마음의 표현일 것이다.   용유도 해안가를 달리다 보면, 혹은 해안도로를 빙그르르 돌다 보면 위치에 따라 다른 각도로 얼굴을 내미는 섬 하나가 있다. 바로 조름도다. 멀리서 바라만 보아도 참 '맛이 있는' 섬이다. 내게 조름도는 화려한 멋보다는 간이 딱 떨어지는 맛으로 다가오는 섬이다. 조름도에 이르러 춘곤증을 떠올린 것은 어쩌면 조금 작위적인 연결이었을까. 하지만 섬의 이름마저 사람이 꾸벅꾸벅 졸고 있는 형상이라 하여 '조름도'라니, 이 봄기운과 섬의 이름을 연결하지 않고 배길 재간이 없었다. 간조 시간에 맞추어 바다가 길을 내어주면, 하루 두 번 모세의 기적처럼 물길이 열린다. 이곳은 고운 모래의 하나개 해변과는 사뭇 결이 다르다. 거친 돌과 날카로운 굴껍데기들이 울퉁불퉁 쌓여 있어, 맨발로 걷는 어싱(Earthing)보다는 단단한 신발을 갖춘 트레킹이 어울리는 곳이다.   섬 모퉁이를 돌 때마다 자연이 빚어놓은 조각상들이 발길을 붙잡는다. 간절히 기도하는 형상의 바위, 머리만 빼꼼히 내민 귀여운 미어캣 바위, 금방이라도 뒤뚱거리며 걸어 나올 듯한 펭귄 바위까지. 그야말로 파도와 바람이 깎아 만든 거대한 '바위 박물관'이다. 섬 한 바퀴를 오롯이 도는 데 걸리는 20분 남짓한 시간은, 현실의 소란을 잠시 잊기에 더없이 적격인 여정이다. 멋과 맛이 공존하는 영종의 선물   하나개가 화려한 '멋'이 있다면, 조름도는 소박한 '맛'이 있다. 하나개에서의 어싱이 마치 구름 위를 걷는 꿈결 같은 시간이라면, 조름도에서의 트레킹은 발바닥에 닿는 감각이 생생한 현실의 기쁨이다.   둘 중 어느 하나가 더 낫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영종도라는 이 너른 품 안에 '멋'과 '맛'이 사이좋게 공존한다는 사실이 고마울 뿐이다.   우리는 이 섬들 사이를 거닐며 소소한 기쁨을 발견하고, 자연이 내어주는 반사적 광영(光榮)을 온몸으로 누린다.    서정원의 영종이야기.  
    • 칼럼
    • 서정원의 영종이야기
    2026-03-11
  • ‘어르신의 하루가 즐거워야 우리의 하루도 보람 있습니다’
    큰사랑 어르신들을 찾아온 꼬마 천사들이 사랑의 하트를 하고 있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기대수명은 계속 늘어나 노인인구가 급증하고 있지만, 치매와 뇌졸중 등 노인성 질환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제 노인 돌봄은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가 됐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어르신의 삶의 질을 지키고 가족의 돌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운영되는 제도가 바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으로 혼자서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신체활동 지원과 일상생활 도움 서비스를 제공해 노후 생활의 안정을 돕는 사회보험 제도다.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국민건강보험 가입자와 동일하게 장기요양보험에 가입된 사람과 그 피부양자, 의료급여 수급권자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또는 치매·뇌혈관 질환 등 노인성 질환이 있는 65세 미만의 대상자가 신청할 수 있다. 낮시간에 시설로 와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집에서 요양보호사가 찾아가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영종구 출범을 앞두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영종국제도시 역시 고령화의 흐름에서 예외는 아니다. 올해 2월 말 기준 영종국제도시 인구는 약 13만 6천 명, 이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는 1만 6천여 명으로 약 12%를 차지한다.   이처럼 어르신 돌봄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영종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어르신 쉼터로 자리 잡은 곳이 바로 큰사랑주간보호센터다.   SK뷰2차 아파트 앞 엘림프라자 6층에 자리한 큰사랑주간보호센터는 영종은 물론 인천에서도 최대규모로 손꼽히는 어르신 돌봄 시설이다.   “어르신이 웃으시면 우리도 행복합니다”   큰사랑주간보호센터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들리는 것은 웃음소리다. 노래교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함께 어르신들의 박수 소리가 공간을 채운다.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노래교실은 어르신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시간이다. 함께 노래하고 춤을 추며 몸을 움직이는 동안 자연스럽게 뇌건강을 자극하고 활력을 되찾는다.   “처음에는 말씀이 적던 어르신들도 노래교실이 시작되면 먼저 마이크를 잡으세요. 노래 한 곡 부르고 나면 얼굴 표정이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그 모습을 보면 저희도 참 뿌듯합니다.” 요양보호사가 환하게 웃으며 말한다.    센터에서는 체조 프로그램을 통해 손과 발을 움직이며 소근육을 강화하는 활동도 진행한다. 가위질과 색칠로 작품을 만드는 인지활동 프로그램 역시 인기다. 어르신들은 집중해 작품을 만들고 서로 보여주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어르신들에게 중요한 것은 단순한 돌봄이 아니라 즐거운 하루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프로그램 하나하나에 웃음과 참여가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가장 즐거워 하는 노래교실 프로그램   몸도 마음도 함께 돌보는 공간   큰사랑주간보호센터는 신체 활동을 위한 시설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슬링운동을 통해 몸의 유연성을 유지하고 근육을 활성화하며, 전신 안마기는 뭉친 근육을 풀어주며 편안한 휴식을 돕는다.   특화활동 시간에는 목사님이 방문해 어르신들과 기도와 말씀을 나누며 마음의 위안을 전한다. 종교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어르신들은 노래방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또한 영양사와 조리사가 직접 준비하는 균형 잡힌 식단도 큰사랑주간보호센터의 자랑이다. 매일 다른 반찬과 국으로 준비되는 식사는 어르신들의 입맛을 돋우고 건강을 챙기는 중요한 시간이다.   큰사랑주간보호센터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인근 어린이집 원아들이 센터를 방문해 재롱을 부리면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금세 환한 미소가 번진다. 아이들의 노래와 춤을 보며 손뼉을 치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따뜻한 풍경이 된다.   센터 관계자는 “아이들이 다녀간 날은 어르신들이 하루 종일 그 이야기를 하신다”며 “세대가 함께 만나는 시간이 어르신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말한다.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쉼터   “시설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마음”   큰사랑주간보호센터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사람들이다. 처음 센터를 찾았던 어르신 곁에서 몇 년째 함께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들은 이제 가족과도 같은 존재가 됐다.   한 요양보호사는 이렇게 말한다. “어르신을 돌본다는 생각보다 부모님을 모신다는 마음으로 일합니다. 그래서 어르신들이 하루라도 안 보이면 괜히 걱정이 됩니다.”   센터 사회복지사 역시 같은 마음이다. “어르신들이 센터에 오시면 ‘오늘 또 만났네’ 하고 반가워하시는데 그 한마디가 큰 힘이 됩니다. 어르신들에게 이곳이 집처럼 편안한 공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즐거운 곳, 보호자들이 안심하는 곳   “어르신은 즐겁게, 보호자는 안심하게”   큰사랑주간보호센터 조국현 센터장은 센터의 가장 큰 가치로 ‘마음’을 꼽았다. 조 센터장은 “복지사님과 요양보호사님 모두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생활하시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하루하루 즐겁게 지내시고 보호자들은 안심하고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직원분들과 함께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한다.   어르신들이 웃고, 가족들이 안심하는 공간. 영종에서 가장 큰 어르신 쉼터인 큰사랑주간보호센터는 오늘도 어르신들의 하루를 따뜻하게 채우고 있다. 큰사랑주간보호센터 / 큰사랑재가요양센터 ☎ 032-751-0886 / ☎ 032-746-0882 중구 흰바위로 244 엘림프라자 6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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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11
  • 박광운 영종구청장 예비후보, 국회 찾아 ‘영종 기름값 안정 대책’ 건의
    더불어민주당 박광운 영종구청장 예비후보는 지난 9일 국회를 방문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원이 의원을 면담하고, 영종도의 비정상적인 유가 구조 개선과 안정화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영종국제도시의 높은 기름값 문제 해결을 위해 박광운 영종구청장 예비후보가 국회를 찾아 유가 안정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운 영종구청장 예비후보는 지난 9일 국회를 방문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원이 의원을 면담하고, 영종도의 비정상적인 유가 구조 개선과 안정화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면담에서 “영종도는 인천 내륙과 비교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리터당 100원 이상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연륙교 통행료 인하와 유동인구 증가로 수요는 늘었지만 고유가 문제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종 지역 기름값 안정을 위한 방안으로 ▲유가 모니터링 강화 ▲알뜰주유소 보급 및 지원 ▲주유소 간 경쟁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 도입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원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는 “영종도 주민들이 겪는 고충에 깊이 공감한다”며 “국회 차원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알뜰주유소 설치 등 영종 지역의 유가 안정 대책 마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광운 예비후보는 “영종구청장 예비후보로서 주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된 민생 문제 해결이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국회와 정부와 협력해 영종 주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줄이는 민생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예비후보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 보좌관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비서실 국장 등을 역임한 정책 전문가로, 최근 영종 지역의 의료 문제와 교통 개선 등 다양한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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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11
  • 복혜정의 영종도 맛기행 > 간재미, 인천 잔치상에 빠지지 않는 음식
    겨울부터 초봄까지가 제철인 간재미   간재미는 겨울에서 이른 봄, 12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가 맛의 정점이다. 인천·충남 쪽에서는 봄 제철 생선이다. 간재미는 서해 바다에서 1년 내내 잡히고 사시사철 맛볼 수 있는 어종이지만, 산란기인 여름이 되면 뼈가 단단해지고 육질이 질겨지기 때문에 2월부터 6월까지의 봄철이 제철로 알려져 있다. 날씨가 추울수록 살이 단단해지고 물렁뼈가 연해져 회로 즐기기에 가장 좋으며, 4월에서 6월 사이 산란기를 앞두고는 살이 통통하게 오르지만 뼈가 조금 억세질 수 있다. 꽃샘추위가 채 가시지 않은 3월의 간재미가 살도 오르고 뼈도 아직 연해 먹기에 가장 좋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가오리와 간재미와 홍어를 구분하기는 어렵다. 크면 홍어, 작으면 간재미나 가오리로 불리기도 한다. 식당 메뉴를 자세히 보면 '간재미무침'이라고 써 붙인 것을 볼 수 있다. 가오리는 찜, 간재미는 무침, 홍어는 회로 많이 먹는다.   조선시대 문헌 『난호어목지』는 가오리를 '해요어(海?魚)'라 기록했다. 둥근 소반이나 넓은 연잎 같은 생김새를 지녔다는 뜻이다. 꼬리에 독이 있는 단단한 가시가 있어 찔리면 위험하다는 경고도 함께 적어 두었다. 간재미라는 이름은 정약전의 『자산어보』의 '간잠어'라는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인천 연안에서는 오래전부터 이 물고기를 '간자미', '간재미', '간제미'라 불렀다. 대청도나 백령도 어민들은 물속에서 팔랑팔랑 다닌다 하여 '팔랭이'라는 귀여운 이름으로 부르기도 했다. 이름이 여럿이라는 것은 그만큼 오랫동안 많은 사람의 밥상에 자주 올랐다는 증거다.   꾸덕하게 건조한 간재미로 야채와 함께 찜으로 먹는다.   주둥이 모양으로 가른다   홍어와 간재미는 어떻게 구별하는가. 학명이 홍어목 색가오리과 노랑가오리인 간재미는 홍어의 사촌뻘쯤 된다. 눈썰미 있는 사람이라면 주둥이를 보면 안다. 참홍어는 몸통이 마름모꼴이며 주둥이가 뾰족하고 '물코'가 있다. 간재미는 30~40센티미터 남짓한 비교적 작은 크기에 주둥이가 둥그스름하다. 몸에는 갈색 반점이 흩어져 있고, 가슴지느러미 아래에 옅은 반점 한 쌍이 있어 자세히 들여다보면 표정 같은 것이 느껴진다. 꼬리에는 독침이 있다. 서식지도 다르다.    참홍어는 주로 대청도 등 먼 바다에서 잡힌다. 간재미는 강화 근해, 자월도, 덕적도, 그리고 영종도 앞바다까지 인천만 전역에서 낭장망, 안강망, 자망을 통해 사시사철 꾸준히 올라온다. 흑산도 홍어가 귀한 까닭은 멀리서 오기 때문이다. 간재미가 친근한 까닭은 언제나 가까이 있었기 때문이다.   비슷한 듯 다른 홍오, 가오리, 간재미.   요리법마다 달라지는 간재미    인천의 뱃사람들 사이에서는 "홍어보다는 간재미"라는 말이 있다. 값이 덜 나가는 대신 맛이나 식감에서 홍어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간재미는 조수 간만의 차가 크고 물살이 센 바다에서 자라 살이 무르지 않고 탱탱하다. 뼈가 연해서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일품이고, 육질이 부드러우면서 달아 날것으로 먹어도 비리지 않다. 특히 날개 살을 최고로 치는데, 회를 먹어본 이들은 그 결 사이에서 배어 나오는 달큰한 감칠맛을 잊지 못한다고 한다.   무침은 막걸리와 궁합이 맞는다. 막걸리 식초를 써서 비린내를 잡고 미나리와 오이, 배를 썰어 넣어 매콤 새콤하게 버무려낸 간재미무침은 인천 잔치집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이다. 껍질을 벗긴 간재미를 막걸리에 헹구어 물기를 꽉 짜내면 육질이 더욱 꼬들꼬들해진다. 영종도에서는 행사나 잔칫상에 간재미무침이 빠지지 않고 나온다. 한 접시 앞에 두고 탁주 한 사발 기울이면 별다른 말이 필요 없다.   톡 쏘는 맛이 일품인 간재미찜.   찜은 손님상에 낼 만하다. 꾸덕꾸덕하게 반건조한 간재미 위에 간장과 고춧가루, 파, 마늘로 양념장을 얹어 쪄내면 결대로 찢어지는 하얀 속살이 드러난다. 담백하고 부드러워 아이들도 좋아한다. 내장을 제거하고 소금을 뿌려 꾸들꾸들하게 말린 건작(乾作)은 쪄 먹으면 홍어처럼 특유의 삭힌 맛이 은근하게 살아나 별미로 꼽힌다. 씹을수록 맛이 깊어지는 음식이다.   탕은 덕적도나 영종 인근 섬 마을에서나 만날 수 있는 음식으로, 묵은지와 함께 끓이거나 미나리와 쑥갓을 넉넉히 넣어 맑은 지리탕으로 끓인다. 간재미 특유의 시원한 국물 맛에 씹히는 간(애)의 고소함이 더해져 국물이 그 맛을 다한다.    잔치상 또는 상가 조문객의 밥상에 빠지지 않는 간재미 무침.   제 자리에서 제 맛을 낸다   제철 간재미무침 한 접시에 막걸리 한잔이면 잔치날이다. 삭힌 홍어의 강렬한 향보다 싱싱한 간재미의 달큰한 맛이 봄날의 입맛을 사로 잡는다. 메뉴판에 '간재미무침'이라 쓰인 글자 앞에서 망설이지 않고 맛보아야 한다. 영종도의 봄은 그렇게 혀끝에서 먼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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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혜정의 맛기행
    2026-03-11
  • 고교학점제 시대, 놓치기 쉬운 세 가지 함정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면서 학교 현장의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학생이 자신의 진로와 관심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는 방식은 기존의 획일적 교육을 바꾸기 위한 제도적 시도라는 점에서 분명 의미가 있다. 학생이 스스로 학습 방향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제도가 시행된 이후 교육 현장에서는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도 적지 않게 드러나고 있다. 특히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오히려 고민이 더 많아졌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고교학점제 시대에 학부모들이 특히 놓치기 쉬운 세 가지 지점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첫째, 과목 선택이 생각만큼 자유롭지 않다는 현실이다. 고교학점제의 핵심은 학생의 선택권 확대지만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 수, 시설, 시간표 운영 등의 이유로 개설 가능한 과목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학생 수가 적은 학교일수록 선택 과목 개설 자체가 쉽지 않은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 결국 학생들은 다양한 과목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하기보다는 학교가 개설한 과목 안에서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의 진로보다 학교의 교육 여건이 과목 선택을 좌우하는 구조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둘째, 고교학점제와 대학입시 사이의 간극이다. 고교학점제는 진로 중심 교육을 강조하지만 현실의 대학입시는 여전히 성적 중심 구조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학생이 진로와 관련된 과목을 선택해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실제 학교에서는 수능이나 내신 관리에 유리한 과목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운영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결국 학생들은 진로에 맞는 과목과 입시에 유리한 과목 사이에서 전략적인 선택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제도는 진로를 이야기하지만, 현장은 여전히 점수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셋째,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커진 부담이다. 과목 선택이 확대되면서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학업 계획을 이전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설계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었다.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가 학업 과정과 학생부 기록, 나아가 대입 평가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사 역시 여러 과목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늘어나면서 수업 준비와 평가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선택권 확대라는 취지가 오히려 새로운 경쟁과 부담을 낳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고교학점제는 분명 우리 교육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중요한 제도다. 그러나 제도가 이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대입과의 연계, 학교 간 교육 여건 격차, 평가 방식 등 여러 문제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 결국 학생과 학부모에게 중요한 것은 제도의 변화 자체가 아니라 그 변화 속에서 어떤 선택이 현실적으로 유리한 지 판단하는 것이다. 그동안의 대입은 언제나 제도보다 전략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아 왔다. 고교학점제 시대에도 이 원칙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이제 대입은 단순히 성적만으로 설명되지는 않으며, 과목 선택과 학업 과정, 진로와의 연결성까지 함께 설계해야 하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최호철 애듀플랜24 교육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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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호철입시연구소장의 입시전략 노하우
    2026-03-11
  • 영종경찰서 임시청사 선정 두고 잡음 무성
    인천경찰청이 오는 7월 개서 예정인 영종경찰서 임시청사를 그동안 검토해 온 후보지들을 제외하고 공매가 진행중인 영종하늘도시의 한 상가건물로 결정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영종구 출범과 함께 개서를 준비 중인 영종경찰서 임시청사 선정 과정이 ‘깜깜이 행정’이라는 비판 속에 구설에 오르고 있다. 임시청사 건물 임대 과정이 공개 절차 없이 진행되면서 각종 의혹과 소문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경찰청은 지난해 8월부터 운서역 인근을 중심으로 영종경찰서 임시청사 후보지를 물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약 200여 명이 근무하게 될 임시청사 후보지로 운서역 인근 두 곳, SK아파트 2차 인근 두 곳, 경찰서 부지로 매입한 운남동 행정타운 인근 신축 건물 등이 검토되었다는 것이다.    경찰의 임시청사 건물 임대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양과 임대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동산 관계자들에게는 큰 관심사였다. 실제로 임시청사 유치를 위해 시행사나 건물주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운서역 인근 한 후보지는 시공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됐던 건물이었지만 경찰서 임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어렵게 공사를 재개해 준공까지 마쳤다. 그러나 이후 경찰서 임대는 물론 다른 시설의 입주도 이뤄지지 않아 현재까지 공실 상태로 남아 있다.   운서역의 또 다른 후보지 역시 경찰 관계자들의 현장 실사와 많은 자료 제출 요구에 응하며 임대 협의를 진행했고, 임시청사로 통임대를 기대하며 상가 부분 임대 계약 요구도 거절하며 공실로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실이 많은 SK2차 아파트 앞 건물도 임시청사가 들어오면 상권이 좀 나아질 것이고 임대가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는 것이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말이다.      하지만 인천경찰청이 그동안 검토해 온 후보지들을 제외하고 임시청사로 최종 결정한 곳은 영종하늘도시의 한 상가건물이다. 이 건물은 개인과 법인 등 11명이 각각 소유한 4층 규모의 구분 상가로, 이 중 절반 이상이 체납으로 압류되어 공매가 진행 중인 상태라는 점이다. 공매가 진행중인 건물은 소유권 변동 가능성 등이 있어 공공기관 임대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신중하게 검토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 이번 결정에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더욱이 해당 건물은 기본 콘크리트 골조만 갖춰진 상태여서 실제 경찰서 사무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공공업무시설로 용도 변경과 냉난방 설비, 내부 인테리어 등 상당한 시설 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막대한 리모델링 비용이 투입될 수밖에 없고, 3~4년 뒤 임대 계약이 종료될 경우 원상복구 비용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임시청사 선정 과정에서 여러 후보지와 건물들이 검토됐지만, 정작 어떤 기준으로 해당 건물이 최종 선택됐는지는 외부에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 사이 지역에서는 “퇴직 경찰 출신 인사가 개입했다”, “공사업자가 깊숙히 관여됐다”, “건물주 로비가 있었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소문까지 확산되며 논란이 커지는 분위기다.   인천경찰청 경무기획과 관계자는 “접근성, 편리성, 보안성, 활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정 건물을 선정하고 감정평가 등을 거쳐 계약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며 “현재 임시청사로 결정된 하늘도시 상가 건물은 공매 등 문제가 해소된 상태에서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 사회에서는 처음부터 공개적인 절차로 진행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 출신의 한 주민은 “처음부터 임대 면적, 주차 면수, 접근성, 보안성 등 경찰서 임시청사의 기본 조건을 공개하고 제안서를 받아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어야 한다”며 “공개 경쟁 방식으로 진행했다면 불필요한 의혹을 차단하고 혈세 낭비 논란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 십억 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공공사업을 비공개로 진행하면서 오히려 경찰 행정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결과를 낳고 있다”며 “최소한의 투명성과 절차적 정당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영종구 출범과 함께 치안 인프라 확충이라는 의미를 갖는 영종경찰서 개서가 임시청사 선정 논란으로 시작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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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11
  • 중구, ‘적극행정’으로 혁신과 민생안정 이끈 우수부서·공무원 시상
    중구는 지난 1년간 우수한 성과를 낸 우수부서와 적극행정을 펼친 우수공무원에게 상장과 포상금을 전달했다.   중구는 지난 9일 중구청 상황실에서 ‘성과관리 자체평가 우수부서·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시상식은 지난 1년간 우수한 성과를 낸 우수부서와 적극행정을 펼친 우수공무원에게 상장과 포상금을 전달해 사기진작을 도모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먼저 성과관리 자체평가 결과, ‘최우수’ 부서로는 경제산업과, ‘우수’는 총무과·안전관리과·기획예산실, ‘장려’는 문화관광과·평생교육과·건강증진과·노인장애인과·도시개발과·교통과·도시공원과가 선정됐다. 또 우수상 3명, 장려상 5명, 아름다운 도전 3팀 총 11개 사례의 주역들이 ‘2026년도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으로 뽑혔다.   이날 상을 받은 우수공무원 중 ‘우수상’의 도시개발과 김휘연 주무관은 행정 체제 개편에 대비, 신속한 영종·용유 도로 유지관리 관련 현장 대응을 위해 영구 용지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고, 기반시설과 마정석 영종시설팀장은 운남동 지역 상수도 미보급으로 수년간 지속됐던 주민 불편을 해소하는 데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장려상’의 총무과 한금용 주무관은 제3연륙교 명칭 선정에 있어 주민 목소리를 경청하며 민관 협력의 토대를 다졌고, 문화관광과 어한규 주무관은 전국 최초로 ‘게임제공업소 영업시간 및 청소년 출입제한 시간’ 단속을 시행함은 물론, 관련 사업자를 대상으로 게임산업법 교육과 면담, 간담회를 추진하며 분쟁을 해결했다.   또, 평생교육과 유지은 주무관은 ‘학교 밖 청소년’들의 복지 공간을 구축하기 위한 국비를 확보함으로써, 하늘누리센터 내 유휴공간에 ‘영종 꿈드림 아지트’를 마련하는 데 이바지했다.   ‘아름다운 도전’으로 선정된 3팀(문화관광과 1팀, 도시개발과 1팀, 신흥동 1팀)은 여러 팀 간 협조와 팀원 간 협업을 통해 적극행정 성과를 이뤘다.   이중 문화관광과 아름다운 도전팀은 관리 주체별로 분산된 시설물을 선제적으로 병행 정비하고, 철도공사 등 기관 간 협의를 통해 업무 효율을 높였다.   도시개발과 아름다운 도전팀은 주민 맞춤형 ‘찾아가는 마을주택관리소’을 운영하며 주거 환경 개선에 힘썼고, 신흥동 아름다운 도전팀은 기증받은 예초기를 동에서 자체 운영함으로써 주민 불편을 해소했다.   김정헌 구청장은 “지난 1년간 중구 공직자들은 주민이 체감하는 적극행정 구현을 위해 꾸준히 정진해왔다”라며 “앞으로도 주민이 공감하는 적극행정에 앞장서 우수사례를 널리 알리고, 행정서비스 품질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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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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