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꿔 놓은 인천국제공항 '셧다운'
“(코로나19)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코로나19 여파로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일일 이용객이 2001년 개항 이래 처음으로 5천명 이하를 기록했다.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인천공항의 일일 이용객은 4,555명으로 지난해 같은 날 186,498명에 비해 97% 정도 감소했다. 이날 항공운항편수도 145편으로 지난해 1,081편에 비해 86% 가까이 감소했다.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인천공항의 일일 이용객은 4,555명으로 지난해 같은 날 186,498명에 비해 97% 정도 감소했다. 이날 항공운항편수도 145편으로 지난해 1,081편에 비해 86% 가까이 감소했다.
올해 초 발발한 코로나19 사태는 현재 전 세계적인 문제로 번져 언제 진정될지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인천공항의 손익분기점이 위험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공항공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항공사, 지상조업사, 여행사, 공항에 입점한 상업시설들과 공항을 매개체로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연관 기업과 노동자들이 이 같은 위기를 동시에 겪고 있다. 코로나19가 발생한지 3개월이 지난 지금, 하루 20만명이 넘게 이용하던 인천공항은 이용객과 항공편, 그리고 상근 근무자까지 줄줄이 줄었다.
- 손님 없는 상업시설
- 열면 열수록 손해, 추가 지원대책 필요
- 열면 열수록 손해, 추가 지원대책 필요
설 연휴가 끝난 1월 말부터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국내외 여행객이 빠른 속도로 줄었다. 이에 따라 공항 내 면세점과 음식점 등 상업시설의 매출도 동반 하락했다. 금세 진정될 것 같았던 상황은 3개월째 지속되면서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상업시설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공항의 보안요원과 미화 근무자를 제외하더라도 공항 이용객보다 유니폼을 입은 상주 근무자들이 더 많이 눈에 띈다”며 “매일 인건비와 기타 고정비가 나가는데 손님도 없는데도 영업해야 하니까 문을 열면 열수록 손해가 난다”고 하소연했다.
대형 면세점들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신세계면세점이 제1터미널 탑승동 5개 매장을 휴점했고, 1터미널 탑승동 나머지 14개 매장과 2터미널 매장의 심야 영업도 중단하기로 협의를 마쳤다. 또 2터미널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도 기존에는 일부 매장을 24시간 운영했지만, 심야 항공편 축소에 따라 폐점 시간을 저녁 9시30분으로 앞당겼다.
이 밖에도 아예 임시 휴점을 하거나 단축운영을 하는 음식점과 패스트푸드점, 카페 등이 늘어나고 있다.
공항공사가 이달 1일 입점 상업시설에 대한 임대료 감면 혜택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중소기업은 25%에서 50%로 확대하고, 중견 및 대기업은 20%를 공항 이용객이 전년 대비 60%에 도달할 때까지 최대 6개월간 감면한다. 그러나 피해가 큰 대기업은 물론 영세한 매장도 지원책이 부족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임대료와 인건비 등의 고정비로 인한 피해가 이미 벅찬 상태에서 언제 정상화가 될지 모르는 적자를 계속 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구본환 공사 사장이 비상대책회의에서 공항산업의 생태계를 강조하고 상생을 강조한 만큼 더 많은 지원책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
- 여행객은 없고 자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만
- 마치 영화 세트장 같은 한산한 분위기
- 마치 영화 세트장 같은 한산한 분위기
출국장은 캐리어를 끌고 오가는 여행객은 찾아보기 힘들고 근무자 또는 관계자들이 텅 빈 홀을 오가는 모습이 마치 영화 세트장에 온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출국자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고 자국으로 돌아가는 동남아시아 외국인들이 여럿 보였다, 이들은 오랜 시간 비행기를 기다린 듯 상당히 지쳐 보였고, 벤치에 누워있거나 과일 등 음식을 먹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이 마저도 한눈에 대략 몇 명쯤인지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많지는 않았다.
출국자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고 자국으로 돌아가는 동남아시아 외국인들이 여럿 보였다, 이들은 오랜 시간 비행기를 기다린 듯 상당히 지쳐 보였고, 벤치에 누워있거나 과일 등 음식을 먹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이 마저도 한눈에 대략 몇 명쯤인지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많지는 않았다.
짐을 접수하고 비행기 표를 받는 접수대는 대부분 운영을 하지 않았고, 간혹 운영이 시작된 곳도 대기자 없이 접수중인 이용자만 서너명 보일 뿐이었다. 누군가 말했듯 이용객보다 근무자가 훨씬 많아 보이는 게 사실이다.
면세점 구역으로 들어가는 출국게이트 역시 한산하기만 하다. 발열감시카메라와 근무자만 덩그러니 놓여 있어 애처로움마저 들게 한다.
출국장 곳곳은 가림막을 쳐놓고 ‘환경개선공사’중이라고 안내되어 있다. 한창 이용객이 많았던 예전의 공항에서는 이런 광경을 보기 힘들었다. 어차피 이용객이 없을 때 시설을 개선한다는 것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 코로나를 피해 귀국하는 해외교민들
- 전염 확산방지를 위해 지자체별로 운송수단 지원
- 전염 확산방지를 위해 지자체별로 운송수단 지원
입국장은 출국장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그나마 입국장이 인천공항에서 제일 분주해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해외 거주 유학생과 교민들이 코로나19를 피해 국내 가족들 곁으로 속속 돌아오고 있다. 세계 각 국이 입출국 제한을 강화하고 항공편조차 거의 없어 귀국도 쉬운 일이 아니다. 정부는 전세기 등을 이용해 유럽과 미국, 동남아 교민들을 국내로 안전하게 이송하고 있다.
해외 거주 유학생과 교민들이 코로나19를 피해 국내 가족들 곁으로 속속 돌아오고 있다. 세계 각 국이 입출국 제한을 강화하고 항공편조차 거의 없어 귀국도 쉬운 일이 아니다. 정부는 전세기 등을 이용해 유럽과 미국, 동남아 교민들을 국내로 안전하게 이송하고 있다.
입국자들은 귀가하기 전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인지 항체검사 등을 실시해야 한다. 또 역학조사관들이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문진 등을 실시해 유증상자와 확진자를 선별하고 있다.
입국장 출입게이트 앞에는 각 지자체에서 나온 관계자들이 지방으로 안전하게 이동시키기 위해 안내를 하고 접수를 받아 차량을 배정한다. 수시로 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오가며 지시를 하고 격려를 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한 곳에는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가 입국한 20여명의 유학생 무리를 줄지어 버스로 안내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목에는 감염 예방을 위해 야외에 설치한 ‘워킹스루’ 선별진료소가 곧 도착할 입국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하루 종일 방호복을 입고 근무하는 관계자들의 희생적인 모습이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 것 같았다.
마침 자가용으로 귀가하기 위해 이동하는 한 유학생은 “혼자 지내고 있어서 더 무서웠다”며 “이 모든 상황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공사는 현재의 항공수요 감소세가 장기화될 경우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인천공항 3단계 비상운영 계획’을 추진하게 된다. ▲일일여객 7천명~1만 2천명 수준일 경우 1단계인 출국장 운영 축소, 셔틀트레인 감편 등 ▲일일여객 3천명~7천명 수준일 경우 2단계 제1,2터미널 부분 운영 ▲일일여객 3천명 미만으로 감소할 경우 터미널 기능을 최소화하게 된다.
모두가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금의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진정되어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랄 것이다.
모두가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금의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진정되어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