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7-09(금)

부처님 오신날을 소박하게 기념하는 용궁사

봉축법요식 한달 연기... 코로나19 극복과 치유 위한 기도 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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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5.0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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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님들한테 오늘은 여기로 오시지 말라고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인 가운데 맞은 불기 2564년 ‘부처님 오신 날’에 한 스님의 말씀이 법당 주변으로 나지막이 들렸다. 혹시 모를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 상황을 깊이 염려하는 듯 보였다. 스님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하루 동안 꽤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을 다녀갔다.

 

 
1. 부처님오신날 용궁사 전경.jpg
 

 

지난달 30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은 영종국제도시의 용궁사.
산 아래 주차장은 이미 ‘만차’였고 해병전우회 자원봉사자들이 입구에서 차량 안내를 맡고 있었다. 용궁사로 올라가는 일반차량의 출입을 제한해 도보로 이동하게끔 하고 노약자는 절에서 준비한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게 했다.

 

 
나무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걸어가니 어느새 눈앞에 법종이 나타났고 그 뒤로 법당이 한눈에 들어왔다. 저 멀리 높이 11m의 미륵불도 보였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신도와 불자, 관광객 등 많은 인파가 모였다. 특히 용궁사는 영종둘레길과 이어지는 코스와 연결되어 있어 휴일을 맞아 지나는 사람이 끊이질 않았다.
 

 

2. 용궁사 법회.jpg

 

 
이 날 법회는 약식으로 진행됐으며 조광휘 시의원과 이성태 구의원 등 여러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이뤄졌다. 용궁사를 비롯한 불교계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이 날 예정했던 봉축법요식을 한 달 뒤로 미루고 그때까지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 정진에 돌입한다고 했다.
 

 

4. 용궁사 느티나무.jpg

 


이 곳 용궁사는 지금부터 1,300여년 전 신라 문무왕 10년(670년)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1854년 흥선대원군에 의해 중수되면서 구담사에서 현재의 ‘용궁사’로 이름을 바꿨다. 1990년 11월 9일 인천광역시유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됐다.
현재 대원군이 중건한 관음전과 대원군의 친필 현판이 걸려 있는 대방, 그리고 칠성각과 용황각 등의 객사가 남아 있다. 이곳 관음전에는 관음상이 고풍스러운 후불탱화를 배경으로 앉아있다. 절 기둥에는 해강 김규진이 쓴 시가 새겨져 있다. 또한 수령이 약 1,300년 된 것으로 추정되는 느티나무 두 그루는 할아버지나무와 할머니나무라는 별명까지 붙어 있으며 인천광역시기념물 9호로 지정되어 있다.
 
 
3. 용궁사 소원바위.jpg
 
 
법당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소원바위가 있다. 불전함에 시주하고 생년월일과 소원을 말하고 삼배를 한 뒤 돌 2개 중 작은 돌을 시계 방향으로 천천히 돌려서 자석에 붙는 것 같은 묵직한 느낌이 나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한다. 이 날도 쉴 틈 없이 소원을 비는 사람들을 목격할 수 있었다.

 
 
한편, 중구는 지난해 용궁사 관광명소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김재익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테스크포스팀은 용궁사 일대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역사와 문화체험이 가능한 역사공원으로 조성하는 방향으로 관광자원화 할 방침이다. 오는 2025년까지 총 75억6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단계적으로 대웅전을 비롯한 선방, 일주문, 누각 등을 신·개축하고, 진입공간·주차장 정비, 템플스테이 체험관 조성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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