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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12.1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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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이름의 유래


지난 8회를 연재하면서 오방과 오행 등에 관한 것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우리 지방의 이름에 관하여 어떻게 지어진 것인지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역사를 공부하고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저는 세 가지로 봅니다.

 첫번째는 당연히 시간의 흐름에 따른 학문이니 년도(年度)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학창시절 정말 수 많은 년도를 외워왔습니다. 둘째는 역사의 주체가 사람이니 인물(人物)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위인전을 읽게 하는 것만큼 역사를 쉽게 접근하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땅입니다. 인간의 생활공간으로 경제를 영유하는 장소, 먹을 것을 더 많이 가지고자 싸움을 벌이는 장소, 바로 땅입니다. 그러기에 지도를 많이 보고 공부해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여러 나라의 이름을 외우게 하고 그 나라가 어디 있는지를 알게 하는 것은 매우 유용한 방법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우리나라의 지방에 관한 내용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고려시대 5도양계(吾道兩界)였던 지방을 조선에서는 팔도(八道)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그에 합당한 이름을 지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명쾌하고 쉽지만 정말 성의 없이 이름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 근처는 경기도, 다른 도들은 그 지역의 가장 큰 도시 이름들의 첫 자를 합쳐서 이름을 지었습니다. 남쪽부터 살펴보면,  호남지방의 가장 큰 도시는 전주와 나주라서 전라도, 영남지방은 경주와 상주를 합쳐 경상도, 호서지방은 충주와 청주를 합쳐 충청도, 관동지방은 강릉과 원주를 합쳐 강원도, 해서지방은 황주와 해주를 합쳐 황해도, 관서지방은 평양과 안주를 합쳐 평안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관북지방은 함흥과 경성을 합쳐 함경도라 하였습니다. 정말 성의 없어 보이고 어이없지만 명쾌하고 쉽지요.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역으로 생각한다면 왜 전라도는 호남(湖南)이며 경상도는 영남(嶺南)일까? 그리고 왜 충청도는 호서(湖西)지방일까요? 보시면 방향을 나타내는 남(南)이 들어가고 서(西)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렇게 지었다는 것은  기준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것을 유념해야 됩니다. 방향을 지칭하는 명칭이 나오면 기준이 있다. 학생들이 역사 시험문제 풀 때 엄청나게 도움이 됩니다.

 

첫째, 영남(嶺南)은 조령(鳥嶺) 남쪽 지방이라는 의미입니다. 조령을 다른 말로 문경세재라고 하지요. 둘째, 호남(湖南)은 김제 벽골제 남쪽이라는 의미입니다. 벽골제는 저수지이니 호수 호(湖)자를 씁니다. 셋째, 호서(湖西)지방은 제천 의림지 서쪽이라는 의미입니다. 의림지 또한 저수지이니 호수 호(湖)자를 쓰지요, 우리가 배웠던 서인 기호학파는 경기도와 호서지방의 학파를 합친 겁니다. 그리고 금강의 옛날 이름이 잔잔한 호수와 같다 하여 호강(湖江)이라 하였는데 그래서 호남과 호서의 기준을 금강이라고도 하는 학설이 있습니다. 

 넷째, 관동(關東)지방은 철령관 동쪽이라는 의미인데 철령(鐵嶺)에 있는 관(關)이기에 철령관이며 위철령(鐵嶺)은 북한 강원도 회양군과 고산군 사이에 있는 고개로 높이는 685m이지만 고려시대 이후 전략적 위치로 기준점이 되었는데 이 철령관의 동쪽은 관동지방, 철령관의 서쪽은 관서지방, 철령관의 북쪽은 관북지방이라고 합니다. 다섯째, 해서(海西)지방은 경기해(京畿海)의 서쪽에 있다 하여 해서지방입니다. 

내용은 위와 같으며 중요한 의미는 방향이 있으면 기준점이 있다는 것을 꼭 알아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지도는 각 학생들의 사회과 부도나 인터넷 포탈사이트을 참조하시면 되고 저는 표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아! 영동지방과 영서지방의 기준은 대관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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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헌아빠의 역사이야기 9> 지방 이름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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