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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10.2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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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잡은 낙지로 요리하는 빨간거짱구네


‘봄 쭈꾸미, 가을 낙지’라는 말이 있다. 특히 가을 낙지는 "낙지 한 마리가 인삼 한 근과 맞 먹는다"는 속담처럼, 오래전부터 낙지는 가을철 최고의 보양식으로 손꼽혀 왔다.

 

“봄 낙지는 호미로 파서 잡고, 가을 낙지는 손으로 부여잡는다” 라는 말이 있다. 낙지는 통발로 잡을 때와 뻘에서 손으로 잡을 때에 따라 맛이 다르며 뻘에서 잡는 낙지는  다리가 가늘고 길어 산낙지로 먹는 것이 좋고 통발로 잡는 것은 다리가 굵고 살이 차 있어 탕으로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낙지는 한자어로 ‘석거(石距)’라고 하며 <자산어보>에 따르면 낙지를 ’낙제어(絡蹄魚)‘로 기록되어 있다. 낙제어는 발이 얽혀 있는 모습에서 유래한 말로, '얽힌 발을 가진 물고기'라는 뜻을 지닌다. <동의보감>에서는 다리가 여덟 개인 낙지를 '소팔초어(小八梢魚)'라고 부르며, "낙제라고 불리는 이 생물은 성질이 온순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자산어보>에서는 "낙지는 살이 희고 맛이 달콤하며, 회, 국, 포로 만들어 먹기에 좋다. 이를 먹으면 사람의 원기를 돋운다"라는 내용이 나와 있을 만큼 옛 서적에서도 낙지가 건강에 좋은 음식임을 강조하고 있다.


연포탕은 '연할 연(軟)', '거품 포(泡)', '끓일 탕(湯)' 자를 쓰며, 본래 두부와 닭고기를 함께 끓인 탕을 의미한다. <동국세시기>에서는 두부를 썰어 닭고기를 함께 끓인 탕을 연포탕이라고 했으며 <시의전서>에서도 꿩이나 닭고기, 두부를 넣고 끓인 국을 연포탕으로 기록하고 있다. 바닷가에서는 고기가 귀해 두부를 넣고 낙지를 넣어 끓인 탕을 '연포탕'으로 부르고 있다. 

낙지연포탕은 낙지와 제철 채소를 넣어 맑게 끓인 탕이다. 4~6월 낙지 산란기인 금어기가 끝나고 가을철 낙지는 크지 않지만 부드럽고 영양이 풍부해 먹기에 적당하다. 영종도 사람들은 낙지를 주로 생으로 먹거나 탕으로 요리를 해 먹었다. 뻘이 많은 영종도에서는 낙지가 흔해 산낙지를 구해 먹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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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낙지에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낙지연포탕

 

연포탕은 살아 있는 낙지를 육수에 살짝 데쳐 먹는 탕으로, 기력 회복에 좋은 보양식이다. 특히 가을철 살이 오른 낙지는 바다의 영양을 듬뿍 머금고 있어, 데친 다리는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워 그 맛이 일품이다. 낙지의 머리에서 우러난 국물은 뜨끈하고 맛이 시원하며, 온몸을 개운하게 한다. 버섯, 미나리, 배추 등과 함께 낙지와 건져 먹으면 바다의 풍부한 맛과 영양을 가득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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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을수록 고소한 낙지 탕탕이

 

'탕탕이'라고도 불리는 산낙지 요리는 살아있는 낙지를 칼로 탕탕 내리쳐 다리를 잘라 먹는 방식에서 유래했다. 탕탕이는 낙지 다리를 먹기 좋게 잘라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며 오이와 곁들이면 아삭한 식감과 맛이 깔끔하다. 남은 낙지는 살짝 데쳐 초장에 찍어 먹거나 간장에 재어 낙지장으로 만들어 며칠 동안 먹을 수 있다. 또한 낙지 젓갈도 별미로 꼽힌다.

 

낙지연포탕은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맛으로 낙지는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에 좋으며 피로회복에 탁월하다. 특히 낙지에는 인삼 한 근과 맞먹는 타우린이 들어가 있어 간에 좋고 체력을 증진시키는 효능이 있다. 낙지는 “쓰러진 소도 일어나게 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낙지는 보양 음식으로 손꼽힌다. 제철 낙지로 만든 낙지연포탕으로 건강을 챙기고 맛도 함께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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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별미 낙지비빔밥


<영종도 낙지 요리 맛집>

 

- 운서동에 있는 ‘빨간거하얀거 짱구네’는 직접 잡아오는 낙지와 삼겹살을 넣고 끓인 빨간거와 하얀거 연포탕을 맛볼 수 있는 낙지요리 맛집이다. 

- 예단포구에 ‘인성횟집’, ‘송광호’ ‘백원이네’ 등 연포탕과 산낙지 해물칼국수, 낙지해물파전 등 낙지요리를 바다경치와 함께 즐길 수 있다. 

- 영종하늘도시 입구 ‘낙지나라’는 낙지 전문점으로 낙지볶음과 산낙지탕탕비빔밥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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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혜정의 영종도의 맛기행> 원기보충에 최고 ‘뻘 속의 산삼’ 가을 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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