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7(금)

을왕리 낙조만큼 아름다운 뜰을 가진 물회집

선녀풍 해물뚝배기 속 바다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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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12.16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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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 녀 풍    

"낙조가 아름다운 을왕리 겨울바다를 보고 나서
  시원한 물회 한 사발에 따끈한 해물뚝배기로 마음을 덥혀볼까" 
          
                          
영종도엔 맛집이 많다.
특히 주말 나들이 인구가 몰리는 용유, 을왕리, 선녀바위 주위엔 비슷비슷한 간판들이 줄을 지어 손님을 부른다.
그러나 정작 선택을 하자면 천편일률적인 횟집, 칼국수 집 앞에서 누구나 한번쯤 망설이게 된다.
“여기까지 나왔는데 뭔가 색다른 게 없을까?”
‘선녀풍’은 이런 질문에 상쾌한 해답을 준다.
을왕리 선녀바위 해변에서 한 집 정도 뒤켠에 숨어 번잡함을 지운 위치선정이나, 호숫가에 놀러 나온 기분이 들게 만드는 아담한 테라스, 색다른 음식과 정 많은 주인, 어느 것 하나 빠진 것이 없다.
이 집의 주 메뉴는 ‘물회’다. 전통적인 포항식 물회와는 약간 다른데, 방식은 비슷하지만 보다 고급 어종의 횟감이 풍부하게 들어간 반면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
물회도 대표 어종을 어느 것을 쓰느냐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전복이 수북하게 올라온 전복물회가 있는가 하면 낙지물회가 있고, 맛을 봐야 맛을 아는 이 집만의 독특한 선녀물회도 있다. 물론 모듬물회도 있다.
나들이 족들이 함께 오면 보통 물회와 뚝배기를 주문하게 되는데, 뚝배기엔 낙지 뚝배기와 전복뚝배기가 있다. 근처 어장에서 채취한 영종도 특산 동죽 등 대합 종류와 피조개 등에 낙지나 전복을 넣고 끓인 조개탕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전복뚝배기는 전복이 듬뿍 들어간 반면 소래포구나 오이도의 1/3 정도 가격이면 맛볼 수 있다. 거기다 인심 후한 사장님에게 잘만 보이면 덤도 가능하다. 지역에서도 기관이나 점잖은 손님들 사이에 소문난 맛집이지만, 어쩌면 이런 것이 서울의 매니아 층 사이에 더 잘 알려진 이유가 될 수 있겠다. MBC ‘맛있는 TV'와 SBS '출발 모닝와이드’에도 소개가 되었을 만큼 잘 알려진 집이다.
그렇다고 해서 가게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없다. 처음 시작할 때나 지금이 늘 한결같다.
장영숙 사장님은 서울에서 십여 년 전 공항 개항과 함께 이주, 지금까지 운북동 등 지역에서 음식업에 종사한 베테랑이지만 아직도 주방을 직접 본다. 주방이 바뀌면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쉽게 넘길 수 없는 것이라곤 하지만, 타고난 부지런함도 한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바빠도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떠나지 않으며, 손님들 사이에 정 많고 손 크기로 유명하다.
물회와 뚝배기를 먹고 난 후엔 역시 각종 해물이 푸짐하게 들어간 해물파전도 인기인데, 물회와 뚝배기, 해물파전이 서로 다른 메뉴지만 언제부턴가 손님들 사이에 하나의 코스처럼 인식이 되어버렸다.
겨울바람이 제법 쌀쌀하게 외투 깃을 파고든다. 이럴 때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석양이 아름다운 을왕리 밤바다를 구경한 후, 선녀풍의 잘 꾸며진 정원과 같은 테라스를 바라보며 따끈한 해물뚝배기 한 그릇이면 없던 정도 솟지 않을까?
선녀풍은 을왕리 해수욕장 못미처, 을왕리보단 조금 덜 알려진 선녀바위 해수욕장 근처에 있다.
차편을 중심으로 보자면, 용유동에서 을왕리해수욕장 방면으로 달리다가, 해수욕장을 500여 미터 앞에 두고 언덕 위에 쉘브르 관광호텔이 보이는데, 그 앞 오십여 미터 쯤 서해수산연구소로 들어가는 길이 나타난다. 그 길이 선녀바위 해변으로 향하는 길이다.
길을 따라 한참 달리다보면 왼쪽에 선녀바위 횟집이 보이고, 그 몇 미터 앞에 시드니 관광호텔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거기 골목을 들어서자 마자 호젓한 선녀바위 테라스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박윤규
기자iaynews@hanmail.net



인천시 중구 을왕동 678-78(032-751-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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