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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7.1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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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상시 근무하는 사무실 안으로 바다제비가 날아들어 사무실 벽에다 집을 짓고 새끼까지 쳤다.
물론 이런 희한한 상황이 연출되기까지는 이 회사 대표 부부의 살뜰한 배려가 있었음은 물론이다.
운북동 만정낚시터 앞 세경스틸 사무실에 제비가 처음 날아든 것은 지금부터 한 달쯤 전.
직원들이 상시 근무하는 사무실로 날아든 제비는 깔끔하게 페인트칠이 되어 있는 사무실 정면 대형지도를 건 봉 위에 각종 건축 재료를 물어와 집을 짓기 시작했다.
세경스틸 박경택 대표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사무실 책상 위로 재료들이 떨어져 내려 어지럽히는 것은 문제가 아니었다. 그보다 박대표를 더 고민에 빠지게 한 것은 직원들이 사무실 문을 잠그고 모두 퇴근하고 나면 저 제비는 어떻게 할까 하는 것이었다. 결국 박대표는 사무실 출입문 위 유리창에 큼지막하게 사각형 통로를 내주기로 했다. 건축 재료들이 책상 위로 떨어져 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제비집 아래 받침대도 설치했다.
“새끼가 세 마리 부화했는데 아직은 집밖으로 고개를 내밀지 않아요. 조금 있으면 짹짹거리며 먹이를 받아먹을 때가 된 것 같아 기대가 돼요.”
사무실에서 함께 근무하는 부인이 자못 흥분된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사무실 창문에 저렇게 큰 구멍을 뚫어놓는다는 것은 상시 문을 열어놓는 것과 다름없는데 어떻게 그런 결심을 했나요?
“우리 사무실을 찾아준 손님이잖아요. 제비는 복을 물어다준다는데 손님대접 잘 해야죠.”
박대표가 허허 웃는다.
박윤규기자i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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