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7(금)

누구를 위하여 길은 뚫리나?

지역주민들 공분사는 김홍섭 前 중구청장의 땅투기 의혹은 사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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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1.2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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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도로 모두 前청장 자녀?친인척 부동산 매입, 재임시 도로노선 결정하기도

 
설마 했던 일은 사실로 드러났다. 김홍섭 前 중구청장의 땅투기 의혹이다. 이 일은 용유도 일대 신설 도로 계획이 발표되면서 밝혀지기 시작했다. 덕교동에 사는 한 지역주민들은 ‘지역의 발전을 위해 뽑아준 구청장이 결국 자신의 재산 불리기에만 급급했다’며 씁쓸해 했다.

한 지역신문은 지난해 7월 전임구청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도로구역 대부분에 자녀와 친인척명의의 땅이 있었고, 재임시절 신규도로 개설을 추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경인일보 2019년 7월 1일, 2일, 7일 보도) 이에 대한 인천중구의회 정동준 의원의 5분발언도 있었다.(아래 박스기사 참조)

문제가 된 신설도로에 대해 지난 12월 17일과 20일 주민설명회가 있었다. 17일 열린 주민설명회 때는 용유역에서 거잠포로 연결되는 도로(대 3-504)개설에 대한 사안이였다. 송전탑이 지나가던 자리로 계획되었던 도로선은 2005년이후 덕교동입구 마을을 관통하는 것으로 변경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날 주민들은 거세게 반대했다. 현재 인천시 도로과에서는 해당도로에 대해 재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이 도로가 연결되는 바닷가에 김홍섭 前청장은 자신과 동생의 명의로 땅을 소유하고 있다. 

용유역에서 마시란입구로 계획된 도로(중 1-512)는 2005년 용유역 역세권 개발의 명목으로 계획된 도로다. 당시 에잇시티 사업을 추진하면서 용유역 부근 9만평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우며 그려진 도로로 에잇시티 사업이 무산되면서 정작 폐기되었어야 할 도로다. 용유에서 평생거주하고 있다는 한 주민은 ‘공항 만든다고 갯벌이고 어장이고 생계 터전 다 뺏더니 이제 사는 집에서 까지 쫓아내려 한다’며 '도로가 만들어지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마시란 해변도로가 2차로 인데 연결되어 있는 기존 도로를 활용하고 두 세집을 수용해 용유로까지 직선으로 연결하면 될 것’이라며 ‘기존도로의 확장없이 새로운 진입도로를 내는 것은 낭비’라고 지적했다. 이 마시란로 접속 지점에는 구청장의 아들명의로 최근 건물이 들어섰고, 이 일대에 前청장의 아들과 딸 동생의 명의로 4,539㎡(1,376평)의 땅을 가지고 있다. 

마시란해변도로에서 오성산 앞으로 뚤린 용유로와 연결하는 도로(소 1-13)도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 지난해 12월 20일 용마경로당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는 덕교7통 주민들이 요구한 도로에 대해서는 중구청 관계자들은 ‘도로계획선을 지정하고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후에야 예산을 배정받아 길을 만들 수 있고, 기간은 수년이 걸리며, 그 전에 도로를 만들려면 개발행위를 하는 개인이 부담해서 해야 한다’고 했다.

덕교7통의 한 주민은 ‘수십가구의 주민들이 사는 곳에는 개인돈으로 도로 만들고, 땅투기 하려고 친인척 동원해 땅 사놓은 前청장에게는 나라에서 길 만들어주냐’며 공무원을 질타했다. 이 일대에 前 청장 매제와 처남과 여동생이 소유하고 있는 땅은 10,925㎡(3,311평)다.

현재 용유지역에서는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도로개설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당장 시에서 교부 받은 예산이 있어 집행해야 하는 문제는 있으나 잘못된 행정으로 인한 피해는 더 이상없어야 한다는 것이 대부분 지역주민의 입장이다. 공직생활을 하고 퇴직한 한 지역주민은 ‘공무원들이 시와 시의회에 찾아가 사유를 설명하고 설득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겠지만 정말로 주민들을 위한 행정을 펼치려면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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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란 입구에 들어선 건물. 김홍섭 前중구청장의 아들 명의로 신축한 건물로 현재 내부공사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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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란해변로와 용유로를 연결하려는 도로개설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12월 20일 용마경로당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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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교7통 마을안길. 폭이 2m가량인 마을 안길은 화재시에 소방차도 들어올 수 없는 좁은 길로 마시란 해변 카페거리 조성 후 정체를 피해 진입했다가 논으로 빠지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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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유역거잠포도로개설 주민설명회, 지난 12월 17일 용유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도로개설에 대한 주민공청회를 개최했으나 대부분의 주민들은 시의 계획에 대해 반대했다.

 

1덕교동입구 주민.jpg
덕교동 입구 마을 주민. 평생을 이곳에서 살았다는 주민은 용유역에서 마시란까지 연결되는 도로에 대해 ‘공항 세운다고 삶의 터전 뺏아가더니 이제는 집에서 까지 내쫒으려 한다’며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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