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양 : 신앙의 깊이를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래전에 유명한 금식기도원에 다녀올 때 기도원 버스에서 희한한 일을 경험했습니다. 한 주간 금식기도를 마치신 분들이 버스 자리 때문에 다투는 것입니다. 말이 점점 험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참 민망했습니다. 예수님은 “겉옷을 달라하는 자에게 속옷까지도 주라” 하셨는데, 어쩌자고 자리하나 양보를 못하고 다른 사람들 눈살을 찌푸리게 할까요. 양보는 차치하고 교양이라도 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신앙에 걸맞은 교양을 가져야 합니다. 예의 없는 언행은 다른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줍니다. 지적받지 않으면 자신의 언행이 얼마나 교양이 없는지 잘 모릅니다. 생각해 봅시다. 자신의 말과 태도가 상대를 얼마나 불쾌하게 할지, 힘들게 할지, 공동체의 분위기나 격을 얼마나 떨어뜨릴지 생각해야 합니다. 안에서 깨진 사발이 밖에서도 소리를 내지 않겠습니까? 교양을 갖추지 못한 신앙인은 교회 밖에 나가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합니다. 교양 없는 교회와 신앙인이 전하는 복음은 그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교회 밖 사람들에게 복음이 되지 않습니다. 교양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훈련해야 합니다. 거친 삶을 살아오신 분들은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자신을 위해서, 형제를 위해서, 그리고 이웃을 위해서, 무엇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2. 깊이 : 오늘날 교회의 위기는 교인들의 피상적인 믿음 때문입니다. 교인들의 신앙이 깊이가 없습니다. 그가 하는 예수님 이야기는 별 감동이 없습니다. 찬양도 기도도 말도 피상적입니다. 깊이를 느낄 수 없습니다. 신앙이 냄비처럼 빨리 뜨거웠다가 금방 식어버립니다. 좀 열심히 하면 주변 사람들이 ‘응~ 저러다 금방 식을 거야’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신앙이 가볍게 보입니다. 그의 처신이 가볍고 삶도 깊이가 없습니다. 그런 신앙으로는 역경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러면 신앙과 삶의 깊이는 어디서 나올까요? 회개의 깊이가 신앙의 깊이입니다. 연약한 자아에 대한 인식과 자신의 존재와 분리할 수 없는 무서운 죄악에 대한 깊은 인식에서 나오는 깊은 회개가 있는 신앙은 다릅니다. 다윗은 어느 날 말씀으로 자신의 죄를 지적 받았을 때에 눈물로 침상을 적시며 깊은 회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신의 뼈 속까지, 어머니의 태속에서부터 죄악 된 본성을 가진 자아 인식은 그를 깊은 회개로 이끌었습니다. 깊은 회개를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알게 됩니다. “아~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없는 자 왜 구속하여 주는지 난 알 수 없도다” 찬송 가사에도 뜨거운 눈물이 흐릅니다. 그가 부르는 찬양, 기도, 말 한마디에 신앙의 깊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인생의 시련은 연약한 자아에 대한 깊은 인식과 깊은 회개로 이끄는 통로입니다. 이 과정을 거친 사람은 작은 일상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임을 압니다. 신앙과 삶의 깊이는 여기에서 나오게 됩니다. 시련이 우리에게 복이 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여러분의 신앙과 삶 속에 형언할 수 없는 하늘의 깊이가 느껴질 수 있길 축복합니다.
장윤석 (하늘사랑의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