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9-28(수)

싱싱한 바다를 내 놓는 인생횟집 ‘논머리’

- 자연산 100% 믿을 수 있는 영종도 최고 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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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11.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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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논머리 횟집과 인연을 맺은 지도 벌써 20년이 다 되어 간다. 2000대 초 삼목선착장에서 맛객들을 맞이하던 논머리는 삼목항 일대 정비로 용유도 덕교동으로 이전했고 인천공항공사가 지역 주민 이주대책으로 마련한 공항신도시 회타운에 터를 잡았다가 몇 년 전 본래 자리였던 삼목항으로 돌아왔다. 필자가 자리를 옮겨도 논머리를 꾸준히 찾는 이유는 바다의 참맛을 알게 해 준 인생횟집이기 때문이다.

 

가게를 옮기는 것은 쉽지 않은 일로 영업에도 큰 지장을 줄 수 있지만 논머리의 사정은 다르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오랫동안 논머리 자연산 회를 믿고 먹는 단골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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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머리횟집 추연수 대표는 삼목도가 고향인 토박이다. 몇 대에 걸쳐 고향을 지켜오고 있는 추대표는 자연산 회 맛을 제대로 보여주는 믿을 수 있는 집을 만들기 위해 20여년 한 길을 걸어왔다.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그의 신념을 믿기 때문에 논머리로 향하는 길은 늘 즐겁다.

 

논머리는 삼목선착장 일대를 지칭하는 토박이말로 옛날 해도에는 농어머리라고 적혀있었다고 한다. 주민들이 이를 줄여서 농머리라고 부르다가 인근에 논이 많아서 논머리로 굳혀졌다는 것이 추연수 대표의 말이다.

 

필자를 아는 지인들이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골프나 가족나들이로 영종도를 찾을 때 내가 영종에 산다는 이유로 좋은 횟집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주저 없이 논머리를 권했다. 지금까지 수백 명은 넘을 것 같다. 하지만 한 번도 불평의 전화를 받아본 적이 없다. 오히려 너무 좋은 곳을 소개해 줘서 고맙다는 인사전화가 대부분이었다.

 

처음에는 횟집에 전화를 해 예약도 해 주었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논머리는 단골손님들에게만 특별한 것이 아니라 횟집을 찾는 모든 손님들에게 똑 같은 바다 한 상을 내 주기 때문이다. 자연산 100%를 강조하는 논머리는 무엇이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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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되는 활어의 90%이상은 양식산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지만 세계1위 생선회 소비국가 답게 자연산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 일찌감치 양식산업을 활성화 했고, 그것도 모자라 중국이나 일본으로부터 대량의 활어를 수입하고 있다. 한정된 공간에서 사료만을 먹고 자란 양식산보다 천연의 먹잇감을 먹고 바다를 누비면서 살아왔을 자연산이 더 맛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무리가 아니며 사실이다. 하지만 자연산이라고 다 맛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수산물 전문가들은 자연산회의 맛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첫 번째 제철생선인지 두 번째로는 고기의 선도가 잘 유지되고 있는지 세 번째로는 산소결핍과 탁한 수질로 수족관에서 스트레스를 받은 활어는 아닌지가 중요하고 네 번째로는 생선에 맞는 칼질과 회의 두께도 중요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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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머리횟집의 자연산 활어는 장봉어장과 자월도 덕적도 등 해역에서 제철 고기를 낚시로 잡는 어선들이 수시로 공수해 온다. 예전에는 6척의 배가 논머리의 수족관을 채웠지만 지금은 선장들이 작고하거나 은퇴해 3척의 낚시배를 확보하고 있다고 한다. 부족한 자연산은 수협을 통해 받아오는데 가격이 비싸더라도 낚시로 잡은 활어를 고집한다. 그물로 잡은 자연산은 상처가 있고 일단 스트레스를 받아서 고기질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다.

 

수족관 상태도 좋다. 바다가 바로 옆이라 관정을 깊이 뚫어 신선한 바닷물이 항상 수족관을 순환하게 하는데, 시내 횟집의 그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수족관을 채운 활어가 하루 이틀을 넘기지 않는 다는 점이다. 자연산 회의 맛을 아는 맛객들이 꾸준히 찾다보니 수족관에서 스트레스를 받기 전에 이미 상위에 오르게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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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머리횟집 식탁은 산낙지, 오징어, 전복, 해삼, 멍게, 소라, 개불, 가리비, 대하 등 메인회에 곁들여 나오는 싱싱한 한 상으로 만으로도 이미 수산시장이다. 광어와 도다리를 두툼하게 썰은 회는 주인장의 칼의 내공이 베여 있어 씹을수록 단맛이 난다. 직접 회를 치는 추연수 대표는 싱싱한 자연산회에서는 칼에서 점도가 느껴지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고기나 양식에서는 이런 점도를 느낄 수 없다고 한다. 서더리로 끓여내는 칼칼한 매운탕도 맛있지만 완도산 미역을 넣어 맑게 끓인 생선탕도 빼놓을 수 없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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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바다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섬여행객을 실어 나르는 선착장의 여객선, 바다위를 붉게 물들이는 노을을 바라보는 것도 논머리에서 맛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겨울로 접어드는 시기 다른 육지의 동물처럼 바닷고기도 이때 많은 영양분을 축적해 가장 맛이 좋을 때라고 한다. 조금전까지 바다를 유영하던 광어와 우럭, 농어, 도다리들이 논머리 횟집 수족관으로 옮겨져 맛객을 기다리고 있다.

 

논머리

- 032-751-8844

- 인천 중구 영종해안북로 847번길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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