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7(금)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신앙

장윤석 (하늘사랑의 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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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8.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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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답답하여 가평에 있는 필그림 수양관에서 하루를 머물다 왔습니다. 단 하루이지만 꿀 같은 안식의 시간이었습니다. 산속 공기가 좋았고, 천로역정 코스로 꾸며 놓은 산책로도 흥미로웠습니다. 오랜만에 주님만 바라보고 명상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침묵 기도를 하는 곳이어서 잠시 졸음과 싸우느라 힘들었지만, 고요한 중에 주님을 대하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고요하다가 한 번씩 강하게 임하시는 주님의 은혜가 참 행복했습니다. 무언가를 달라며 졸라댄 것도 아닙니다. 거저 주님 바라보며 앉아 있을 뿐이었는데 주님은 많은 것을 주셨습니다. 주님은 언제나 사랑이시며 선하십니다.


우리의 삶은 동화책같이 권선징악이 뚜렷하지도 않고, 내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때론 주님이 내가 원치 않는 상황으로 이끌어 가실 때도 있습니다. 마음이 아프고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을 때는 답답합니다. 그래도 주님의 사랑과 선하심을 신뢰함으로, 더욱 주님 손 꼭 붙잡고, 주님이 이끄시는 대로 갈 수 있는 것이 신앙의 성숙입니다.


설탕이나 버터는 달기는 하지만 건강에 썩 좋지 않습니다. 소금은 짜서 싫습니다. 베이킹파우더도 그냥 먹기 힘듭니다. 밀가루는 호불호가 갈립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합쳐서 구웠더니 맛있는 과자가 나왔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인생을 이렇게 이끌어 가십니다. 하나하나 보면 거친 것입니다. 호불호가 갈립니다. 그러나 모두 합치면 과자가 됩니다. 낱개로 보면 싫은 것도 하나님이 합력하시면 유익한 것이 됩니다. 고난은 쉽게 해석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고난보다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큽니다. 그리고 반드시 합력하여 선을 이룹니다.


이것을 믿는 신앙을 ‘섭리 신앙’이라고 합니다. 섭리 신앙으로 ‘자신이 가고 싶지 않은 곳까지 기꺼이 이끌려 갈 수 있는 능력’이 신앙의 성숙입니다.

 

에펠탑을 건립할 당시, 파리의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모파상을 비롯한 많은 지성인이 무척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탑이 완공된 후 모파상은 매일 에펠탑 카페에 올라가 차를 마시고 글을 썼습니다. 누군가 그에게 "그렇게 이 탑의 건립을 반대하고 싫어하던 당신이 어떻게 이 탑을 사랑하게 되었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모파상은 "탑에 들어와 앉아 있으면 이 탑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세상에는 모순된 일들이 많아 보입니다. 그래서 무슨 일을 하든지 비판과 반대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정당한 절차를 거쳐 일의 방향이 결정되면 비판 대신 협력을 통한 상생의 기쁨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그럴 때 그 공동체는 성숙과 발전의 역사를 이루게 됩니다. 교회의 일도, 국가의 일도 그렇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정하신 이치입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하나님의 섭리를 믿음으로 개인도, 가정도, 교회도, 이 나라도 보다 성숙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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