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7(금)

목회단상 > 교회 주변은 꽃밭입니다.

장윤석 (하늘사랑의 교회 담임목사)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URL
기사입력 : 2023.06.14 07:06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겨우내 꽁꽁 얼었던 땅이 녹던 어느 토요일, 두 분의 집사님께서 교회 뒤뜰에 잡초를 싹 벤 후에 유실수를 심었습니다. 그 나무 뒤편으로 이름 모를 노란 꽃이 피기 시작하더니 예쁜 꽃밭이 되었습니다. 잡초들로 무성했던 언덕이 꽃밭으로 변신한 것입니다. 교회 주변의 들판도 노란 꽃과 하얀 꽃이 어우러진 꽃밭이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잡초와 잡목으로 무성했는데 참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코스모스도 아닌 것이 국화도 아닌 것이 신기해서 ‘도대체 너 이름이 뭐냐?’라고 꽃에게 말을 건네 보았지만, 답은 듣지 못했습니다.

이름 모를 꽃이지만, 굳이 의미를 부여하자면 아름다운 미래가 활짝 열릴 징조가 아닐까요. 교회가 이곳에 세워진 이후 주변 빈 땅에 아파트와 편의시설들이 빠르게 들어서고 있습니다. 꽃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자연산 화원이며, 교회의 아름다운 미래의 징조로 믿어집니다. 그래서 아침마다 교회를 둘러싸고 있는 지역을 축복합니다.

이런 자랑을 하고 다녔더니, 한 성도님이 제게 그 꽃 이름이 ‘금계국’임을 알려주었습니다. 원산지를 따라서 ‘아메리카 코스모스’라고도 부른답니다. 이름을 알았으니, 검색을 통해 공부했습니다. 금계국의 꽃말은 “상쾌한 기분”이라고 합니다. 보는 이로 하여금 기분이 좋아지게 해서 그렇게 지어졌나 봅니다. 금계국의 꽃말처럼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기분 좋아지게 하길 소망합니다.

금계국의 개화 시기는 6~9월 여름으로 번식력이 매우 강해서, 이 꽃이 있는 곳에는 잡초가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너무 좋죠. 교회도 강한 생명력으로 척박한 환경과 악한 영들의 공격을 이겨내고 크게 부흥하며 아름다운 하나님의 나라를 펼쳐 나가게 될 것입니다.

코스모스와 국화 둘을 섞어 놓은 것 같은 금계국은 국화과의 꽃입니다. 꽃잎으로 차를 우려내면 청열 해독의 효능이 있어 열을 내리고 독을 없애고, 부어오른 상처를 낫게 하며, 꽃잎을 짓찧어 종기에 붙이면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보기에만 좋을 뿐 아니라, 속에 들어오면 깊은 영혼의 치유와 회복이 있는 곳이 교회입니다.

소박하며 우아한 모습의 봄꽃과는 달리 여름꽃 특유의 화려하고 당당한 카리스마를 느끼게 하는 금계국의 자태는 볼수록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교회를 들고 날 때마다 일부러 꽃에게 다가갑니다. 꽃은 만날 때마다 도도하고 예쁜 모습으로 자신의 꽃말처럼 마음을 상쾌하게 합니다. 우리의 신앙이, 이 땅의 교회가 더도 덜도 말고 금계국처럼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족으로, 꽃 이름을 알려주신 성도님께서 “꽃을 보고 감격하는 감성을 가진 우리 목사님이어서 감사하다”라고 하셨습니다. 기쁨이 더하여 “금계국”을 가지고 조금은 억지스러운, 그러나 우리의 희망을 담아 주보에 글을 실어 봅니다. 오늘은 예배 후 꽃을 감상해 보아도 좋겠습니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목회단상 > 교회 주변은 꽃밭입니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