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 행복한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다
장윤석 (하늘사랑의 교회 담임목사)
시편은 복 있는 사람을 위한 말씀입니다. 행복한 사람은 흔들리지 않고 그의 선택이 분명합니다. 특히 죄에 대해서는 타협이 없습니다. 죄는 바이러스처럼 전염성이 강합니다. 한 번 문을 열면 곳곳에 영향을 미칩니다. 심지어 시대를 넘나들며 영혼을 무너트립니다.
반면 행복의 파급력은 죄의 전염성을 넘어섭니다. 제아무리 죄의 어둠이 칠흑 같다 할지라도 한 줄기 빛이 비치면 어둠이 설 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행복은 죄인의 길에 서지 않고 의인의 길을 선택한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 비추는 햇살입니다.
종교개혁의 상징적인 인물이 루터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종교개혁을 위해 100년 전 이미 한 사람을 준비시키십니다. 체코의 얀 후스는 교회의 면죄부 판매를 공개적으로 비판합니다. 교회가 진리 위에 설 것을 촉구합니다. 결국 후스는 고문당하고 화형에 처합니다.
“오늘 당신들은 볼품없는 거위를 불에 태우지만, 100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는 당신들이 영원히 태워 없앨 수 없는 백조의 노랫소리를 듣게 될 것이오.” 그의 마지막 유언은 100년 뒤 루터의 종교개혁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백조는 루터파의 상징 중 하나가 됩니다. 얀 후스 한 사람이 선택한 의인의 길이 루터에게로 연결되고 그 길 위에 우리가 있습니다.
“이 죽음을 면하려고 내 믿음을 버리지 않게 주님 저를 붙들어 주시옵소서 오직 일사각오가 있을 뿐이오니 이 목숨 아끼다 우리 주님 욕되지 않게 사망의 권세에서 나를 이기게 하여 주시옵소서.” 신사참배의 길에 서지 않고 의인의 길을 선택한 주기철 목사님의 고백입니다. 1940년 잠시 석방되신 후 평양 산정현교회에서 ‘다섯 종목의 나의 기도’라는 생애 마지막 설교를 합니다. 하나, 죽음의 권세를 이기게 하여 주시옵소서. 둘, 장기간의 고난을 견디게 하여 주시옵소서. 셋, 노모와 처자와 교우를 주님께 부탁합니다. 넷, 의에 살고 의에 죽게 하여 주시옵소서. 다섯, 내 영혼을 주님께 부탁합니다.
그 뒤로 100년이 안 되어서 여기에 우리가 있습니다. 믿음의 선진들의 올바른 선택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행복은 멈추지 않고 계속 전해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100년 뒤에 누군가 받고 누려야 할 행복을 계획하고 계십니다. 얀 후스처럼, 주기철 목사님처럼 죄인의 길이 아니라 의인의 길을 선택하며 나아가는 한 사람, 바로 그 한 사람인 우리를 준비하십니다. 우리 가정이 신앙의 아름다운 계승을 이어가길 소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