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 어린 소녀의 감사
장윤석 (하늘사랑의 교회 담임목사)
오늘은 ‘새생명 축제’가 있는 주일입니다. 누군가의 초대로 어렵사리 교회로 발걸음을 향하신 분들을 환영합니다. 새로운 만남은 언제나 가슴 설레게 합니다. 모든 교우들이 사랑으로 기다려 왔습니다. 여기저기에서 꽃장식도 하고, 풍선도 붙이고, 음식도 만들며 하나님의 사랑으로 초대되신 분들을 맞을 준비를 했습니다. 저도 매주 주보에 싣는 ‘목회단상’ 코너에, 어떤 글로 환영할까 고민을 했습니다. 마침 교육부서에서 카톡으로 보내온 어린 학생이 쓴 자작시를 보았습니다. 저의 글쓰기를 포기하고 ‘어린 소녀의 감사시’를 소개하고 싶어서 옮깁니다. 소녀가 초등5학년 때에 자작한 시인데, 당시 엄마의 암수술로 가족이 힘든 시기였다고 하네요.
<어린 소녀의 감사>
타인의 불행이 내게 오지 않아서 다행이라 여기는게 감사라면
나의 감사는 타인의 아픔에 대한 조롱일 뿐
하나님이 원하시는 진정한 감사는 아닙니다
나의 감사는 세상이 아닌 하나님의 감사를 드리려 합니다.
세상에 가난과 전쟁과 불의가 가득함에 감사합니다.
모든 역사는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며
우리가 하나되어 하나님의 정의를 기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집이 부자가 아닌 것에 감사합니다.
썩어 없어질 세상의 물질에 의지하지 않고
영원하신 하나님을 의지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집이 강남의 타워펠리스가 아닌것에 감사합니다.
높은 곳이 아니라 낮은 곳을 찾아 오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아빠가 권력자가 아닌것에 감사합니다.
아빠의 권력이 소망이 아니라
온 세상의 왕이신 하나님만 소망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나의 엄마가 아프셔서 내가 많은 눈물을 흘렸던 것에 감사합니다.
생명은 하나님께 있음을 알고
우리 가족은 서로를 더 사랑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혼자가 아니라 삼남매 중에 태어나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사랑하고 양보하는 하나님의 법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내가 전교 1등을 하는 지식의 사람이 아닌것에 감사합니다.
세상의 지식으로 교만하지 않고
지혜의 하나님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내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가 아닌 것에 감사합니다.
오로지 하나님만이 나의 찬양의 대상이며
나의 서투른 선율을 하나님을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부족한 내가 이 자리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나를 자랑하지 않고 하나님을 자랑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