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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12.1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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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헌.jpg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

 

 

 최근 인천 중구에 낭보가 전해졌다.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염원이었던 ‘공항철도-서울도시철도 9호선 직결사업’이 지난달 17일 인천시와 서울시의 전격 합의로 급물살을 탔기 때문이다. 그간 사업 필요성을 지속 제기해온 중구청장으로서 이번 합의를 열렬히 환영하는 바다.

 

하지만, 공항철도에는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이 남아 있다. 무엇보다 영종역 건설비 환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시민들의 소중한 혈세로 지은 역인 만큼, 건설비 전액을 시민들에게 다시 환원해야 한다.

 공항철도 영종역은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건립된 대중교통 인프라다. 지난 2007년 공항철도의 1단계 개통 당시엔 영종역이 없어 영종하늘도시 주민들은 운서역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그땐 국제도시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대중교통 시스템이 미비해 자차로 운서역까지 가는 주민들까지 있을 정도였다.

 문제는 국토부와 공항철도 측이 경제성을 이유로 영종역 건설에 부정적이었다는 점이다. 이에 인천시와 주민 등 지역의 다양한 주체들이 영종역 건립을 위해 줄기차게 목소리를 높여왔다. 필자 역시 당시 지역 정치인으로서 시민들의 뜻에 적극적으로 공감을 표하며, 영종역의 필요성을 강력히 설파했었다. 

 

그 결과 영종역은 우여곡절 끝에 2006년 기초공사 후 10년만인 2016년 3월 개통을 맞았다. 시민들의 값진 승리처럼 보였지만, 속사정은 그렇지 않았다. 울며 겨자 먹기로 건설비의 37%를 시 산하 인천도시공사가, LH가 63%를 부담했고, 그 비용은 결국 시민의 혈세인 것이다.

 

개통에 이르기까지 10년이나 소요된 이유 역시 경제성이 낮을 것이라는 공항철도 측의 주장과 건설비용 부담에 대한 이견이 있어서였다. 반면, 운영사인 공항철도 측은 단 한 푼도 들이지 않고도 신설역을 얻게 됐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본래 철도운영자가 책임져야 할 철도역을 시민 혈세로 세웠음에도, 여전히 대부분의 부담을 시민들이 지고 있다. 적자 등 손실 보전 부담까지 인천시가 떠안은 상황이다. 공항철도 모든 역 중 유일하게 영종역만 해당한다.

 그런데도 모든 운영 수익은 공항철도가 갖는다. 건립, 적자 등에 대한 부담도 없이 말이다. 게다가 2022년 전만 해도 이 역을 이용하는 영종지역 주민은 환승할인 혜택도 받을 수 없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엉뚱한 사람이 버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운영손실비 재검토 용역과 행정협의조정 등의 절차를 거쳐 인천시가 2031년까지만 손실 보전을 부담하는 것으로 조정이 됐으나, 여전히 불공정한 구조인 것은 변함이 없다. 

 

 특히 공항철도는 이용객이 매해 28%씩 증가하는 추세다. 심지어 지난해는 날로 심화하는 혼잡도를 잡겠다며 신규 차량 투입 계획까지 발표했다. 본래 예측과는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상당한 이익이 발생할 것이 분명하다.

 

 더욱이 영종국제도시는 어느덧 인구 12만 돌파가 목전이고, 지역 개발이 한창이라 도시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또한, 향후 영종구 신설, 9호선 직결까지 이뤄지면 영종역 이용량은 늘면 늘었지 줄지 않을 것이다. 당초 내세웠던 경제성 논리는 더는 먹히지 않을 게 자명하다.

 

따라서 공항철도 운영 구조에 대한 철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이제라도 국토부와 공항철도는 시민 편익을 우선시하는 운영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해답은 간단하다. 시민들의 혈세는 시민을 위해 사용되도록 건설비를 반환하고, 잘못된 수익 구조를 바로 잡아야 한다.

 

이는 필자만의 생각이 아니다. 지역 의원들과 주민들 역시 영종역 건설비 환수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구청장으로서 적극 공감을 표하는 바다.

 

중구는 인천시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영종역이 온전히 시민들을 위한 인프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16만 구민을 대표하는 구청장으로서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호응과 전향적 자세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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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시민이 낸 공항철도 영종역 건설비,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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