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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12.2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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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와 배터리 등 미래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은 치열합니다. 특히 핵심광물을 차지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는 총성 없는 전쟁이 진행중이며, 핵심광물을 자원으로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전략적으로 이용하거나 국유화하는 등 자원민족주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뉴스에서는 국가적인 자원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해 지고 있는 가운데 독자들의 상식을 넓히기 위해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자원의 보고 라틴 아메리카를 가다’를 3회 연재합니다. 글은 한국광물자원공사 본부장을 역임하고 현재 인하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초빙교수로 재직중인 강천구 교수님이 보내주셨습니다. 멀지만 가까워져야 할 나라 멕시코, 브라질, 칠레 등 남아메리카 주요 국가의 광물자원 보유현황을 살펴보며 우리의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에는 마지막편으로 에콰도로와 도미니카 온두라스를 살펴보고 중남미국가와 우리나라의 교류 협력 방안을 전문가의 시각에서 바라보았습니다. (편집자 주)        



특별기고(강천구).jpg
*강천구 : 인하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초빙교수


적도의 나라 ‘에콰도르’

 

지난해 에콰도르의 광업 수출액이 전년대비 32.6% 증가한 27억 8천만 달러에 달했다. 이런 수치는 당초 계획한 목표인 26억 7천만 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에콰도르는 풍부한 광물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주민 지역사회의 반대 등으로 페루, 칠레 등 이웃국에 비해 대규모 광산개발이 활발하지 못했다. 정부는 향후 신규 광산 프로젝트의 조업 개시를 통해 2025년까지 광업 부문 수출액을 40억 달러로 계획하고 있다. 

 

또한 에콰도르의 원유 매장량은 43억 배럴 규모로 베네수엘라, 브라질에 이어 중남미 국가 가운데 3위다. 주요 광구는 동부 아마존에 집중돼 있다. 광물자원은 금, 은, 구리, 납, 아연 등 금속자원과 석회석, 고령토, 규석 등 비금속이 생산되고 있다. 최대 수출품은 금과 시멘트 원료인 석회석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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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스 산맥 중턱에 위치한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

 

니켈 수출로 급부상 ‘도미니카’

 

도미니카는 20세기 초반부터 석유와 가스 등 화석연료에 대해 탐사를 실시 했으나 매장량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대표적인 광물자원은 니켈을 비롯해 석회석, 대리석 등이다. 특히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니켈의 매장량은 약 230만톤(2019년 기준)이며 이 중 경제성 있는 광량은 대략 90만톤 정도다. 매장 지역은 중부 보나오와 리베가이다. 최근 중국, 인도 등이 페로니켈(합금철용)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해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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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2년 콜럼버스에 의해 발견된 도미니카

 

금과 은, 철광석 채광 ‘온두라스’

 

온두라스는 니카라과에 이어 중앙아메리카에서는 두 번째로 영토가 넓은 국가다. 온두라스는 석유 매장량이 140~400억 배럴로 추정되고 있으며, 석유 부존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질학적으로 중남미 지역 최대 광물자원 국가로 안티몬, 철광석, 수은, 금, 은, 납 등 다양한 광물이 있다.


- 핵심광물, 중남미 국가와 협력으로 확보

 

팬데믹 이후 방역 조치 지속과 러시아-우쿠라이나 전쟁 등에 따라 심화된 글로벌 원자재 공급 차질은 우리나라를 비롯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확대 시키고 경제 활동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원자재 공급망 차질로 지난해 이후 상당폭 완화 되었으나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움직임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들의 자원 국유화 시도이다. 따라서 핵심광물의 확보가 상당 기간 현안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안정적 자원 확보가 중요한 정책 과제 중 하나다. 

 

앞에서 소개한 중남미 국가들은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지리적, 환경적 문제로 통상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세계는 개도국의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인해 점점 더 전략 광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은 유연탄, 우라늄, 철, 구리, 아연, 니켈을 비롯 희소금속인 리튬, 코발트, 망간, 텡스텐, 몰리브덴 등 전략 광물 확보가 부진한 편이다. 

 

따라서 철광석, 우라늄, 구리, 리튬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중남미 진출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지난 2008년 우리나라의 중남미 해외 광물개발 투자액이 18억 8,000만 달러 였다. 이 수치는 2020년 기준, 32억 달러 수준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 동안의 대표적 진출 실적을 살펴보면 2008년 멕시코 볼레오 구리광산, 볼리비아 꼬로꼬로 구리광산 개발 등을 시작으로 칠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에서의 리튬 개발 등이다. 따라서 중남미의 대표적인 자원부국 8개국(페루, 볼리비아, 멕시코, 콜롬비아, 칠레, 브라질,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이 우리나라가 진출할 수 있는 대상국으로 볼 수 있다.


- 중남미에서 한국형 ‘글로벌 자원메이저’ 필요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100대 기업 중 자원관련 기업 수가 2011년 24개에서 2020년 37개로 증가했다. 전통적인 영미계 자원메이저 뿐만 아니라 중국, 브라질, 러시아, 이탈리아, 인도 등 신흥국과 유럽의 新자원기업이 정부의 강력한 지원하에 급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원유, 가스, 철광, 구리 등 에너지.광물자원 소비 대국이지만 자원기업 측면에서 보면 글로벌 수준에 비해 크게 취약한 실정이다.

 

자원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자원보유국의 자원민족주의가 강화됨에 따라 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자원기업을 육성하여 자원을 직접 개발, 생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자원업계는 서구의 자원메이저인 BHP빌리턴(호주,영국), 발레(브라질), 리오틴토(호주,영국), 엑스트라타(스위스), 앵글로아메리카(영국), 프리포트맥모란(미국) 등 6대 메이저가 과점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거대 자본력을 갖춘 중국 기업인 CNPC(중국석유집단)과 신흥 자원기업인 이탈리아 ENI, 스페인 렙솔 등 그리고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일본의 종합상사 미쓰비시, 스미토모, 미쓰이 등이 차츰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제조업이 다시 살아나면서 광물 원료 수급의 피로도가 커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 경제의 지속 성장과 자원안보를 위해 한국형 자원메이저 육성이 시급하다. 자원산업은 사이클이 길고 장기적으로 대규모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탐사 단계의 리스크가 매우 크고 외교 안보적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다. 

또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리의 반도체, 이차전지, 철강, 전자, 중화학, 조선 등 소위 소부장(소재.부품.장비)산업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한국형 자원메이저 탄생의 출발점은 아직도 미개발 광물이 많은 중남미 국가를 대상으로 시작하길 권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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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구 기고>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자원의 보고(寶庫) 라틴 아메리카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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