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자동차의 엔진이 분당 4천 회전을 한다면, 고급 경주용 차는 분당 1만 회전을 합니다. 현대 사회는 우리에게 아침에 잠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자마자 엔진을 '분당 1만 회전'으로 올리고, 밤에 침대에 쓰러질 때까지 그 속도를 유지하라고 요구합니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살아가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삶은 하나님과의 소중하고 조용한 시간을 거의 허용하지 않습니다. 분주함은 영적 성장의 적이며, 바로 이것이 성경에서 세상적인 것으로 지칭되는 이유입니다.
신앙의 본질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인지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 것으로 구체화 됩니다. 성도는 남들과는 다른 북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람 같습니다. 그 북소리를 들으려면 시간을 헌신해야 합니다. 쓰다 남은 시간 말고, 미리 떼어 놓고 방해받지 않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조용히 멈추어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의 일기를 기록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 여기서 일기는 영적인 기록으로서, 오늘의 경험, 그 뒤에 숨어 있는 의미를 돌이켜 생각해 보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묵상하는 것입니다.
고든 맥도날드(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성장, IVP)는 일기 쓰기가 영적 발전에 큰 진전을 가져다준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점검하지 않고 살아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로 인해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게 됩니다. 일기를 통해 우리는 과거의 결정을 반성하고, 그로부터 교훈을 얻습니다. 또한,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우리 삶의 속도를 늦추어 줍니다. 이런 방식으로 멈추고 느려짐 속에서 보이지 않던 하나님과 그분의 음성이 드러나게 됩니다. 이 시간 동안 우리 영혼은 안식을 누리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진정한 기독교의 향기는 이렇게 서두르지 않고 고요히 하나님의 영과 교통하는 순간에서 비롯됩니다. 끊임없이 활동하는 것만으로는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습니다. 그 활동이 교회와 관련된 것일지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정한 능력은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오늘도 말씀하고 계십니다. 가장 분명하고 확실한 것은 성경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평상시에 익숙했던 구절이, 갑자기 눈에 확 들어옵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에 딱 맞게 새로운 의미로 다가옵니다. 그 구절이 바뀐 것도 아닙니다. 항상 하나님의 말씀 중 하나로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그 구절이 우리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될 시점에 성령님이 그 구절을 우리에게 주시는 것입니다. 또, 다른 사람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음식을 살 돈이 없을 때 이웃이 음식을 갖고 옵니다. 그때 하나님은 “내가 너에게 공급한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슬픔을 이해하고 우리를 위로하려고 애쓰며 안아 주는 친구의 품속에서 하나님은 “내가 너를 보살핀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것들은 삶의 속도를 줄일 때에만 들을 수 있습니다. 삶의 속도를 늦추고 진정한 삶에 헌신할 때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