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디스크는 정확한 질병이 아니고, 추간판이라는 해부학적인 영어표현으로 정확한 병명은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한다.
최근 MRI 촬영에 대한 접근이 쉬어졌기 때문에 허리통증을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MRI를 찍고 디스크가 흘러내려 수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이때 디스크는 4단계 중 3~4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많은 환자들이 걱정을 하게 되며 수술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정말 추간판 탈출증의 경우 수술만이 정답일까? 최신 연구에 따르면 오히려 터져서 급성으로 흘러내린 디스크의 경우 우리 몸의 면역작용에 의해 더 빨리 흡수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대부분의 경우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단, 상하지 마비가 진행되는 경우나 대소변의 장애가 있는 경우, 약물 및 주사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 한해서는 수술이 필요한 것이다.
디스크는 허리에 생긴 감기다. 특별한 질병이 아니라 누구나 겪을 수 있고 충분히 완치될 수도 있지만 재발할 수도 있는 그런 질환인 것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 우리는 어떤 행동을 취할까? 기침 콧물이 심하지 않다면 약국에서 약을 사먹고도 완치가 되고, 심한경우에는 병원에 내원하여 주사도 맞고, 그래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 항생제를 복용하고 입원하여 치료를 받을 것이다.
디스크도 똑같이 치료방침을 정하면 되는 것이다. 디스크의 치료는 MRI, x-ray상의 이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로 인해 나타나는 통증의 양상이나 강도를 통해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다. 급성 요통의 경우 먼저 병원에 내원하여 근이완제,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고 집에서 안정을 취하면 될 것이고, 그래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주사치료 및 도수치료 등의 보존적인 치료를 시도해 보면 충분히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 필자는 통증이 호전되고 난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렇게 통증이 호전되어 일상생활로 돌아갔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들이 아팠다는 사실을 잊고 다시 척추위생에 무리가 가는 행동들을 많이 하게 된다.
통증이 호전되고 난 후 디스크의 추가적인 퇴행성 변성을 막기 위해 디스크를 싸고 있는 복근과 척추 기립근(코어)을 강화해서 디스크가 받는 압력을 줄여주어 디스크가 충분히 회복될 시간을 갖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까지 좁아진 디스크를 다시 원상태로 만들 수 있는 치료는 없으며 지금 현 상태에서 더 나빠지지 않게 해주는 것이 가장 최선의 치료가 될 것이다.
오래 앉아있는 일을 하는 경우 디스크가 받는 압력이 서 있을 때보다 2배 정도 증가하기 때문에 코르셋과 보조기를 착용하여 디스크가 받는 압력을 줄여주고 30분에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뒤로 젖혀주는 신전 동작만으로도 재발을 충분히 막아줄 수 있다.
또한 허리통증이 있을 경우 너무 무리한 운동보다는 하루에 30분씩 보폭을 넓고 빠르게 걷는 파워 워킹, 계단 오르기, 플랭크 운동 등을 꾸준히 해주면 허리통증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추간판 탈출증을 가진 환자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안 아프려고 하지말고 덜 아프려는 마음을 먹고 꾸준히 노력하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