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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12.0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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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운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정책위원)

 

 인천국제공항이 7년 동안 총 4조 8천억 원을 투자한 4단계 확장공사와 시험 운영을 마치고 12월 3일 공식 개장했다. 총 4개의 활주로와 285개의 계류장을 구비하고 연간 60만회 운항, 1억 600만 명의 여객수용, 630만 톤의 화물용량을 갖춘 세계 3위 인프라 규모의 메가허브공항 시대를 열게 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사)는 4단계 확장으로 9.3조 원의 생산유발과 5.9만 명의 취업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T2(제2터미널) 확장으로 공사와 자회사는 1천여 명의 추가 인력을 고용하기로 했고, 관련한 서비스업, 화물업 등 민간고용도 늘어날 것이다. 

 

인천공항 확장은 항공운수업 이외 분야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공항 서편에 조성 중인 항공정비단지에 세계적 항공개조업체가 들어오고, 동편에는 부천에 있던 대한항공 엔진정비공장이 아시아 최대 규모로 확장·이전한다. 파라다이스시티에 이어 인스파이어 리조트 개장으로 공항 주변은 엔터테인먼트와 MICE(회의,컨벤션,전시) 산업이 형성 중이다. 공사는 공항 관련 일자리가 2024년 6만 명에서 2030년 두 배인 12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인천공항의 최단 배후도시인 영종국제도시도 하루가 다르게 변신 중이다. 영종은 2003년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고 하늘도시가 조성되면서 3만 명도 되지 않던 인구가 2024년 10월 말 기준 12만 3천 명을 넘어섰다. 다양한 주택과 기반시설이 갖추어지면서 상주인구만 7만여 명인 인천공항과 직주근접형 도시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영종국제도시의 목표인구를 2027년, 18만 명으로 설정하였다. 행정적으로 영종은 2026년 7월 1일부로 중구에서 분구해 ‘영종구’로 독립하게 된다. 


인천공항과 영종국제도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상호보완적 관계이다. 도시 정주기반이 좋아지면 공항이 필요로 하는 풍부한 노동력을 수용할 수 있고 일자리가 늘어나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다. 영종의 발전이 인천공항 발전으로 이어지고, 인천공항의 발전은 지역경제뿐 아니라 인천경제, 대한민국 전체의 발전으로 연결된다. 인천공항과 영종의 상호보완적 발전구조가 잘 작동하기 위해 3가지 과제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인천공항경제권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 

인천공항과 주변지역 개발은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LH, 중구 등 다수의 기관이 관여하고 여러 법령이 중첩되어 있다. 이로 인한 중복규제와 복잡한 행정절차 문제로 국내 및 외국기업 유치와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대한민국과 세계를 잇는 국제적, 경제적, 정치·외교적으로 유일무이하고 특별한 곳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 같은 가칭)‘인천공항경제권촉진특별법’을 제정하여 국가가 직접 관할하면서 거시적이고 효율적으로 개발을 주도할 필요가 있다. 국가 직접관할을 전제로 필요하다면 인천경제자유구역 해제도 검토해 볼 수 있다. 지자체, 시민사회와의 소통은 심의위원회를 설치하여 의사결정 구조에 참여하면 된다.

 

 둘째, 친환경 재생에너지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세계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재생에너지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구글, 애플, 메타 등 세계적 빅테크기업뿐만 아니라 삼성, LG, 현대차 등 우리 대기업들도 RE100에 가입해 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발전)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인천공항도 RE100에 가입하여 현재 15%인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2030년 60%, 2040년까지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모든 산업과 일자리에는 재생에너지가 핵심 조건이 된다. 우리나라는 무역의존도가 80%가 넘는 대외환경에 매우 민감한 경제구조로 이러한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

 

 영종도는 아직도 상당 부분이 미개발지, 유휴지로 남아있고 준설토 투기장 등 추가매립 여력도 충분하다. 인근 바다에 해상풍력 건설도 검토해 볼 수 있다. 수도권 산업단지 인근에 재생에너지단지 건설지로 이만한 지리적 여건을 갖춘 곳은 드물다. 2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단지를 건설하면 절반은 인천공항에서 사용하고, 나머지는 지역 산업단지에 공급하여 첨단기업을 유치할 수 있다. 신안군에서 실시하고 있는 햇빛연금 방식처럼 이익공유형 에너지 상생모델을 만들면 지속가능한 에너지자립 도시도 가능하다. 


 셋째, 지역균형발전과 함께 가야 한다. 

인천공항과 연관산업의 생산유발 및 일자리창출 효과는 영종지역에만 그치지 않는다. 공항경제권의 부가가치는 송도와 청라뿐 아니라 남동공단과 인천지역 전체가 혜택을 공유할 정도로 커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영종도와 인천내륙 간 교통체계 확충이 필수적이다. 사람과 상품의 흐름이 자유로울수록 이익과 문화의 공유 수준도 발전한다. 인천지역 내 교류와 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부가가치가 서울 등 다른 지역으로 유출될 수 있다. 송도, 청라, 영종이 별개가 아닌 하나의 환류경제권이 되어야 한다. 

 

 내년 말에 완공되는 제3연륙교는 영종과 내륙 간 교류 발전에 큰 계기가 되겠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내륙과 영종을 잇는 (유료도로가 아닌) 간선도로 또는 지방도가 반드시 필요하고 인천공항 이용객이 인천발 KTX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내륙-영종 간 대중교통도 더욱 확충하여 교류를 촉진해야 한다.

 

영종은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장으로 새로운 시대를 연 이래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2025년 영종은 인천공항 4단계 확장 개장, 제3연륙교 개통으로 물적 기반을 확충하고, 2026년 영종구 분구를 계기로 특별한 도시정체성을 지닌 ‘新영종시대’를 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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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고) 인천공항 4단계 확장개장과 新영종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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