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철입시연구소장의 입시전략 노하우 - (10)
2028학년도 대입, 주요대 정시 비율 40%에서 30%로 완화?
2028학년도 대입, 주요대 정시 비율 40%에서 30%로 완화?
최근 교육부가 서울 주요 16개 대학의 정시 40% 선발 규정을 일부 완화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2028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일괄적인 해제가 아니라 고교 교육 기여 대학 지원 사업에 참여한 대학 중 일부 대학에 한정해 풀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로 대학이 원할 경우, 정시 수능 위주 전형 비율을 30%까지 낮출 수 있게 되면서, 그동안 정시에서 강세를 보였던 재수생과 학군 지역 학생들에게 불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이번 정책이 고교학점제의 취지를 살리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라 학종 및 내신 영향력 확대되나
2028학년도 대입이 적용되는 현재 고1부터 고교학점제가 본격 도입되면서, 학생들은 기존의 획일적인 교육과정이 아닌 개별적인 학업 계획을 설계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수능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정시보다, 학생의 학습 과정과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 종합 전형의 비중이 다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시 40% 룰을 유지할 경우에 고교학점제의 유연성과 선택권이 제한될 수밖에 없어, 고교학점제와 대입제도 간의 정합성을 맞추려는 불가피한 시도라는 분석도 있다.
재수생·학군 지역 학생들에 불리할 가능성
정시 비중이 감소할 경우, 재수생과 강남·서초·송파 등 소위 학군 지역 학생들에게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정시 전형에서는 재학생보다 N수생의 비율이 높고, 주요 학군 지역에서는 내신 부담을 줄이고 정시 중심으로 대입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정시 비중이 줄어들게 되면, 자연스럽게 내신과 비교과 활동 등 교내 활동의 중요성이 커지게 되고 재수생의 참여가 제한될 수 있어 재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고교 선택 기준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다.
대학 입시 자율성 확대, 정시 축소 대학 나올까?
이번 정책은 정부가 2019년 대입 공정성 강화를 위해 서울 주요 대학에 정시 비중을 40%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했던 조치에서 한발 물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대상 대학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서울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16개교다. 정시 40% 룰이 도입된 이후 일부 대학에서는 전형 운영의 경직성과 중도 이탈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 왔으며, 이번 조정으로 일부 대학이 정시 비중을 30%까지 낮출 가능성이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대학이 새로운 전형을 시도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지, 대입 공정성 강화 정책 기조가 바뀐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시·수시 비중 변화에 따라 수험생들의 학습 전략이 달라질 가능성이 커진 만큼, 변화하는 입시 환경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