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벽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비유를 풀어서 설교하고 있습니다. 가장 잘 아는 비유의 말씀이 ‘씨뿌리는 비유’일 겁니다. 천국은 좋은 씨를 밭에 뿌리는 것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 좋은 씨가 뿌려지는 마음의 밭을 네 가지 종류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자녀 세대를 복음화하는 비전을 품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비유를 생각하며 우리 자녀들의 마음 밭은 어떤 밭일까 생각해 봅니다.
마음이 길가 같은 아이가 있습니다. 무슨 말을 해도 반응이 없고 마치 맨땅에 헤딩하는 것 같이 막막합니다. 부드럽던 자녀의 마음이 길가가 된 것은 상처 때문일 겁니다. 아이들은 지나가는 불량배가 내뱉는 거친 욕설에 상처를 입지 않습니다. 부모가 아껴서 해주는 말에 상처를 입습니다. “네 형 반만 따라가라” “넌 어떻게 집 밖엘 나가지도 않느냐” 등등. 부모가 생각 없이 던진 말들이 마음속에 상처가 쌓여 길가처럼 단단해진 것입니다.
돌밭 같은 마음을 가진 자녀도 있습니다. 누군가 무거운 돌덩이를 하나 던지고 갔습니다. 그걸 보고 다른 사람도 여기는 그래도 되나 보다 싶어 또 자기 짐을 던지고 갑니다. 결국, 자기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인생의 무거운 짐이 쌓이고 또 쌓여 마음이 바위 밭이 되고 만 것입니다. 부모의 이혼이나 가난한 환경, 딴에는 노력해도 오르지 않는 성적까지, 자녀들은 지금 무거운 돌덩이를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자녀의 마음은 가시가 자라서 정작 자라야 할 씨앗은 힘도, 소망도 잃게 됩니다. 예수님은 이걸 두고 재물과 죄의 유혹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금 온 세상은 이런 유혹으로 가득합니다. 신앙을 키우려 해도 그보다 먼저 세상의 가치관이 아이들을 덮어버리기 일쑤입니다.
그럼 이 세 가지 밭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런 밭들은 포기하고 좋은 밭에만 열심히 뿌리면 될까요. 그래서 거기서 100배를 거두면 남는 장사입니까. 그럴 거라면 애초에 좋은 밭에만 골라 뿌리면 400배 거두니까 얼마나 좋습니까. 그런데 이 농부는 굳이 그 귀한 씨앗을 길가에도 뿌리고, 돌밭에도 뿌리고, 가시밭에도 뿌립니다. 자칫하면 씨앗을 다 버릴 판인데도 아까워하지 않고 뿌립니다. 그 밭에 희망을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농부가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우린 어떻게 해야 합니까. 묵은 땅을 기경 하듯이 파고 또 파야 합니다. 길가처럼 굳어진 아이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부드럽게 하는 손길이 필요합니다. 돌밭처럼 스스로 감당 못 할 커다란 문제들이 쿵쿵 떨어져 있는 답답한 아이들의 마음에서 돌덩이를 골라내주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가시덤불에 칭칭 감겨 있어서 힘을 못 쓰는 아이들의 마음 밭에서 가시넝쿨을 제하는 피 묻은 농부의 손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믿음의 부모, 교육부서들과 앞으로 세워질 비전스쿨이 해야 할 일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자녀들을 포기하지 않고 믿음의 세대로 세워나가는 헌신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때입니다.
장윤석 하늘사랑의 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