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철소장의 입시전략노하우-18
2028 대입 수능, 수학·과학이 핵심 과목으로
2028 대입 수능, 수학·과학이 핵심 과목으로
지난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 결과 수학과 과학 과목의 영향력이 수험생들의 대입 당락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두 과목 모두 낮은 평균 점수를 기록하며 수험생들에게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이 수치로 입증됐다.
교육계에 따르면, 채점 결과 수학은 원점수 100점 만점에 평균 41.9점을 기록했다. 이는 국어(48.7점)보다 낮은 수치이며,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61.0점)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탐구 영역에서도 과학 탐구는 평균 26.8점으로, 사회 탐구의 31.8점보다 낮았다. 특히 과학 탐구는 올해 3월 학력평가에서도 평균 20.9점을 기록해 일관된 저조한 성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험은 2028학년도 수능 개편안을 적용한 첫 시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통합 사회와 통합 과학이 필수 응시 과목으로 지정됐고, 문항 수는 기존 20문항에서 25문항으로, 시험시간도 30분에서 40분으로 확대됐다. 배점 체계도 기존 2~3점 구조에서 1.5점, 2점, 2.5점으로 세분화됐다. 이는 단순 암기보다는 사고력과 분석력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난이도와 변별력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과학 탐구의 낮은 평균 점수는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 중학교부터 누적된 학습 부담과 기피 현상의 연장 선상에 있다’며, ‘이번 결과는 수학·과학이 수능에서 가장 높은 변별력을 지닌 과목으로 기능할 것이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또한 2028 대입부터는 문·이과 구분 없이 수학과 과학을 필수적으로 응시해야 하기에, 문과 성향의 학생들도 자연 계열 학생들과 직접 경쟁하는 구조가 된다. 이는 계열 간 격차를 줄이겠다는 통합형 수능의 방향성과는 맞지만, 실제로는 문과생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입시 현장에서의 부담은 이뿐만이 아니다. 기존 수험생은 사회 9개 과목, 과학 8개 과목 등 총 17개 탐구 과목 중 최대 두 과목을 선택해 치르지만, 통합사회·과학은 모든 수험생이 필수 응시해야 하며 실제 대학 반영 여부는 대학 자율에 맡겨졌다. 이에 따라 통합형 수능이라는 대의와 실제 전형 간의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 전문가들은 향후 대입에서 수학과 과학의 학습 성취도가 단순히 전공 적합성뿐만 아니라 종합적 문제 해결력, 논리력, 사고력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상위권 대학일수록 이들 과목의 점수 차가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험생은 개념 중심의 학습을 기반으로 실전형 문제 풀이 능력을 강화하고, 학교 내신과 수능을 이원화하지 않는 통합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학교 수업을 바탕으로 한 정규 교육과정 내에서 수능 준비가 가능하도록 학습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 요구된다.
최호철 애듀플랜24 교육컨설팅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