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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5.08.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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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이은 폭우, 다시 폭염에 이은 폭우가 반복되고 있는 지금, 우리는 기후변화에 의한 극한의 기상현상을 경험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1℃ 상승하면 대기는 약 7% 이상의 수분을 흡수하여 방출하면서 폭우를 만들어내는 수문기후 위플래시(hydroclimate whiplash)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폭염에 의한 온열질환자 증가, 폭우에 의한 인적, 물적 피해 증가는 이제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의 대응으로는 위험을 회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특히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우리는 이제 기후변화를 극복할 것인지 아니면 적응할 것인지를 결정하고 분명한 목적을 바탕으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영종구 신설을 앞두고 있는 영종도 역시 기후위기는 피할 수 없는 잠재적 위험이 되고 있다. 영종도는 이제 폭염과 폭우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요인들을 진단하고, 도시 발전을 위한 포괄적인 사고와 접근을 요구받고 있다. 

 

기후위기로부터 인적, 물적 자산을 보호하고, 기후위기 속에서 영종도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더 늦지 않게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해외 도시의 경우 이미 10년, 20년 전부터 기후변화에 대비한 대응전략을 마련하여 기후적응력을 높여가는 방향으로 대응전략을 보완하고 있다. 2011년 7월에 경험한 폭우로 인해 약 10억 유로(1조 6천억 원)의 피해를 경험한 코펜하겐은 그해 8월 폭우관리계획을 마련하여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폭우로부터 도시의 침수를 방지하는 목적과 함께 효율적인 물관리까지 대처하는 프로젝트이며, 해를 거듭해 가면서 도시의 유지와 관리, 공공개발 프로젝트와 통합하여 예산을 절감하고, 지역사회의 수익을 증대시키는 효과를 얻고 있다.

 

기후위기에 좀 더 포괄적으로 대응하는 도시는 런던이다. 런던은 2010년부터 사업개선지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녹지면적을 확대하여 도시의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폭우로부터 홍수위험을 줄이고, 생물다양성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목표지만, 이와 더불어 대기질 개선, 에너지 소비 감소와 함께 녹색인프라를 활용한 사업발굴과 수익증대의 효과를 동시에 얻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 주목할 것은 런던시장의 공약에서 시작됐다는 것과 지역 내 기업의 사업적, 사회적 책임 하에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영종은 기후위기의 위험을 회피할 가능성과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높여가는 기회로 활용해야 


도시는 전체 온실가스배출량의 약 70%를 배출하고 있다. 도시화는 사람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반면 기후위기의 위험을 감당하게 하는 양면성을 가진다. 영종도는 지금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영종도는 기후위기의 위험을 회피할 가능성과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높여가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영종도가 살기 좋은 안전한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기후위기를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후위기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따라서 기후위기에 따른 위험요인은 무엇이고, 그것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하고, 도시개발 정책과 어떻게 통합하여 효율성을 높일 것인지에 대한 분석과 대안이 제시돼야 한다.

 

기후변화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영종도의 ‘위정자(爲政者)’의 역할이 중요하고 크다.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이들, 내년 7월 임기를 시작하길 원하는 이들 모두가 아이디어를 모으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도시 계획과 정책을 바탕으로 한 종합계획, 우선순위 선정, 공공 인프라 활용, 예산 확보 등에 대한 실행계획을 제시하여 지역사회와 주민과 협의하고 조율하는 정치력을 발휘하는 리더십을 보여야 할 때다. 

 

계획없이 내년 7월을 맞이한다면 1~2년여 시간을 속절없이 낭비하는 것이다. ‘위정자(爲政者)’들은 영종도의 인적, 물적 자산을 보호하고, 영종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실행전략과 정치력으로 지역주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또 지역주민은 그들이 제시한 실행전략과 정치력에 적극적인 공감과 지지로 답을 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영종도의 지속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강한 아침 햇볕을 받으며 등교하고, 가장 강한 햇볕을 받으며 하교하는 아이들, 그 아이들 안전을 위해 애쓰시는 등하교 도우미 어르신들, 강한 햇볕, 아스팔트 복사열, 콘크리트 반사열을 오로지 몸으로 받는 라이더들을 보면 서둘러야 한다는 마음뿐이다. 

 

기후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지금부터 바로 준비하지 않는다면, 소도 잃고 외양간도 고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이런 장벽이 영종도의 성장속도를 더디게 하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을 필자는 지적한다. 그나마 우리에게 다행스러운 것은 저마다의 상황에 맞게 먼저 시작한 세계 여러 도시를 벤치마킹할 수 있기 때문에 영종도의 상황에 맞게 보완한다면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설창식컬러.jpg
설창식 도시브랜딩 전문가 / 쌈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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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후적응력을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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