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의 본질을 파악하라. 2026 수시 면접(2)
최호철소장의 입시전략 노하우 (23)
질문의 본질을 파악하라. 2026 수시 면접(2)
대학 입시 면접은 과거처럼 ‘단순히 자기를 소개 해보세요, 지원동기가 무엇인가요’의 수준에 머무르지 않는다. 최근에는 어떤 경험을 통해 자신이 성장했다고 느꼈는지, 학교 생활 중 갈등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라는 등 실제 경험 기반의 질문이 늘고 있다. 또 ‘우리 대학이 왜 지원자를 선발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와 같이 지원 동기를 변형한 형태의 질문도 자주 등장한다.
사실상 지원동기와 우리 대학이 왜 너를 선발해야 하냐는 질문은 표현만 다를 뿐, 본질적으로 동일한 내용을 묻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지원 동기는 공급자 입장에서 자신의 학업 준비도, 경험, 동기, 적합성을 설명하는 과정이라면, 선발 이유는 수요자인 대학이 그 학생을 뽑아야 할 이유를 묻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많은 수험생들이 면접 현장에서 당황하게 된다. 따라서 기계적으로 답변 암기보다는, 핵심 역량과 가치관, 준비 과정을 일관된 스토리로 연결해 두고, 질문 유형에 따라 강조점을 조정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에는 이러한 일반형 면접 외에도 제시문 기반 면접이 주로 시행된다. 전공적합성이나 사고력 평가를 위해 고교 교과 수준의 제시문을 제시하고, 이를 논리적으로 분석하여 말로 답하는 형태를 선호한다. 예를 들어 고전과 현대 사회의 리더십 비교와 같은 인문사회 제시문, 또는 그래프와 통계자료를 분석하여 정책 제안을 하라는 유형이 대표적이다. 이때는 단순히 정답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고 구조와 분석적 태도, 균형 잡힌 표현력을 종합적으로 평가받는다. 준비 과정에서는 모의 제시문 면접을 통해 사고 전개 순서와 말의 구조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에서 중요한 것은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잘 표현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종종 말문이 막힐까 봐 외운 답변을 준비하곤 하는데, 오히려 면접관들은 암기된 표현이나 부자연스러운 말투를 빠르게 간파한다. 따라서 가장 좋은 준비법은 자신의 고교 활동과 경험을 돌아보며, 그것이 어떤 가치를 만들어 냈는지를 정리하는 것이다. 면접관은 학생이 어떤 활동을 했는가보다, 그 활동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변화했는지, 그리고 그것이 지원 전공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고자 한다.
또한,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후변화, 사회 불평등, 윤리와 기술 등 사회적 이슈를 던져 학생의 문제 인식과 표현 능력을 함께 평가하는 경향도 늘고 있다. 결국 면접은 학생의 학업역량 뿐 아니라, 인성과 사고력을 통합적으로 묻는 자리로 변화하고 있다.
다음 기사에서는 주요 대학별 면접 주요 예상 질문과 그에 대한 준비 전략을 안내할 예정이다. 실제 문항을 통해 자신의 답변 구조를 점검하고, 실전 대비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제 면접 자료도 함께 소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