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7(금)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URL
기사입력 : 2025.10.04 14:56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4.jpg
국민화가 박수근 님의 '나무와 두 여인'

 

- 국민화가 박수근과 딸·외손자, 3代가 그려낸 ‘가족의 예술’

- 갤러리파이영종, 10월 12일까지 ‘박수근 가족 三代展’… 총 27점 무료 전시


영종의 열린 문화공간 갤러리파이영종에서 추석 연휴를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특별 전시가 열리고 있다. 갤러리파이영종은 10월 1일부터 12일까지 ‘박수근 가족 三代展’을 개최하고, 국민화가 박수근 화백과 딸 박인숙 작가, 외손자 천은규 작가의 작품 총 27점을 선보이고 있다. 

 

2.jpg
갤러리파이영종에서는 추석 명절을 맞아 '박수근 가족 삼대전' 특별초청전을 열고있다. 왼쪽 두 번째 부터 갤러리파이영종 공순영 관장, 박인숙 작가, 시니어모델로 활동 중인 동양화가 김경주 작가, 공공미술위원회 김진경 위원장. 


1代 박수근, 한국인의 정서를 그리다


박수근 화백(1914~1965)은 한국 근현대미술사에서 가장 사랑받는 국민화가로, 소박한 서민의 삶을 따뜻하고 독창적인 화법으로 표현한 작가다. 한국전쟁 이후 혼란기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성과 공동체의 정서를 잃지 않으려는 따뜻한 시선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그는 서양 회화 기법에 한국적 정서를 융합해 한국 미술의 정체성을 확립한 예술가로, 한국 근현대미술사에서 ‘전환점이자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수근 화백의 작품을 옵셋판화로 제작해서 화강암 표면처럼 거칠고 투박한 질감을 느낄 수 있는 ‘나무와 두 여인’, ‘두 여인’ 등 다섯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옵셋판화는 2014년 덕수궁미술관 ‘한국근현대회화 100선’전에서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들로, 원작의 질감과 느낌을 뛰어나게 재현해 작품 애호가들 사이에서 진품 여부를 묻는 경우도 많다고 딸 박인숙 작가는 설명했다.

 

박수근 화백은 생전 단 한 번도 개인전을 열지 못했지만, 사후 그의 작품은 국내 미술시장에서 최고가를 기록하며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다.

 

1.jpg
색으로 대비되는 박수근 화백의 작품과 박인숙 작가의 작품.

 

2代 박인숙, 화가로 시니어 모델로… 소녀를 꿈꾸는 예술가


박수근 화백의 화풍을 이어받은 장녀 박인숙 작가는 열정이 가득한 예술가다. 오랫동안 인천에 살고 있으며 영종도 하고도 인연이 깊다. 세종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신흥중학교, 제물포고등학교 등에서 미술교사를 역임했고, 영종도 백운산 자락의 인천교육연수원에서 장학사로 재직하면서 수년간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담당하기도 했다. 인천디자인고등학교와 인천여중 교장을 끝으로 2006년 교직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시니어 모델로 무대에 서며 나이가 무색하게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   

 

3.jpg
인천여중 교장을 마지막으로 2006년 정년 퇴직 후 본격적인 작품활동과 함께 시니어모델, 사회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박인숙 작가.

 

“아버지는 언제나 온화하셨어요. 가난한 시절이었지만 사랑으로 보듬어 주셨고 가족을 위해 항상 부지런하셨어요. 그래서 소를 보면 또 그 선한 눈을 바라보면 늘 아버지가 생각나요”

 

박수근 화백이 빨래터와 광주리 이고 가는 시골 아낙네의 모습과 앙상한 나뭇가지로 너무도 힘들었던 그 시절을 흑백사진처럼 담담하게 보듬어 냈다면, 박인숙 작가는 주렁주렁 열린 감 열매로 풍요로움을, 또 즐겁게 노는 아이들로 가족의 행복을, 가을 단풍처럼 풍성한 색으로 화려함을 담았다. 그리고 작품 마다에는 아버지의 분신인 ‘소’가 항상 함께하고 있다.

 

박인숙 작가는 아버지의 화풍을 이어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만들었고, 시니어 모델로 또 사회봉사 활동을 하며 교직 은퇴 후 더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 의사 지인들과 국내는 물론 네팔과 필리핀 등 해외로도 의료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고, 그녀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증한 작품은 전쟁이 끝난 50년대 우리나라 상황과 같은 외국 어느 마을에 ‘우물’이 되고 생명을 살리는 ‘귀한 약’이 되기도 한다. 

 

“아름다움을 보고 느낄 줄 알아야 아름다운 사람이 된다고 생각해요. 오랫동안 교직생활을 하면서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인성교육을 중요하게 가르쳤는데, 요금 교육은 그렇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워요”   

 

가족에 대한 사랑과 세상을 향한 긍정의 에너지, 나이에 구속되지 않은 열정이 가득한 박인숙 작가의 ‘고향의 속삭임’ ‘고향길’ ‘행복’ ‘그리움’ 등 그녀의 작품에는 따뜻함과 행복함이 가득 담겨 있다. 작품을 감상하는 것 만으로도 그녀의 아름다운 가르침이 들리는 것 같다.  

 

5.jpg
박인숙 작가 '고향의 그리움'

 

3代 외손자 천은규, 예술 계보 잇다


박수근 화백의 외손자인 천은규 작가는 공예를 전공했으나 어머니 박인숙 작가의 권유로 회화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연탄재, 도자기 가루 등 다양한 물성(物性)의 배열을 통해 인간의 감정이 지닌 에너지를 표현한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천 작가의 ‘백자 항아리’ 등 작품 3점이 전시돼, 할아버지와 어머니에 이어 3대째 이어지는 예술 세계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갤러리파이영종 공순영 대표는 “흩어졌던 가족들이 모이는 추석 명절에 고향과 가족의 그리움이 짙게 배인 박수근 화백 가족의 작품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잃어버린 고향의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전시 기획의도를 이야기했다.


이번 ‘박수근 가족 三代展’은 예술을 통해 가족과 고향, 그리고 시대를 잇는 따뜻한 이야기를 전한다. 추석 명절, 영종도에서 국민화가 박수근의 작품 세계와 누구보다 열정적인 삶을 가꾸고 있는 박인숙 작가와 다양한 실험으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만들고 있는 천은규 작가의 작품을 함께 감상하며 한층 깊은 문화의 향기에 빠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6.jpg
천은규 작가 '백자 항아리'

 

< ‘박수근 가족 三代展’ 전시 안내 >

 

- 전시 기간: 10월 1일 ~ 12일 (6·7·8일 휴관)

- 관 람 시간: 오후 1시 30분 ~ 6시

- 장 소: 갤러리파이영종 (인천 중구 큰말로 69, 씨사이드파크 족욕장 옆)

- 문 의: 032-751-7861

- 입장료: 무료

 

7.jpg
‘박수근 가족 三代展’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영종으로 온 추석 선물 ‘박수근 가족展’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