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수능 - 사고력 중심 출제 강화, 변별력은 여전
최호철소장의 입시전략 노하우 - (25)
2026학년도 수능은 킬러 문항을 줄이되 사고력을 측정하는 방향으로 출제 기조가 명확해졌다. 특히 국어와 수학, 영어 영역은 모두 기존의 단순 지식 확인보다 지문과 자료의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고 응용하는 능력을 묻는 문항이 주를 이뤘다. 이는 수험생들의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겠다는 출제진의 의도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탐구 영역에서는 선택 과목 간 유불리 문제와 출제 범위의 적절성에 대해 수험생들의 평가가 갈리는 양상도 나타났다.
국어 영역은 킬러 문항 배제 기조 속에서도 독서와 문학의 사고력 평가를 통해 변별력을 유지했다. 독서에서는 법, 과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지문이 출제되었고, 핵심 개념의 정의부터 응용까지 다루며 논리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이 요구됐다. 문학 역시 고전과 현대 작품을 골고루 배치해 감정선과 상징 구조를 함께 읽어내야 하는 문항들이 눈에 띄었다. 선택과목에서는 화법과 작문은 지문 해석의 정확성, 언어와 매체는 문법 개념의 정교한 적용이 관건이었으며,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학생들의 표준 점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EBS 연계는 대부분 간접 연계로 이뤄져 체감 연계율은 낮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수학은 작년 수능보다 체감 난이도가 상승했다. 공통과목은 전반적으로 평이했으나, 21번처럼 계산이 복잡하고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존재해 상위권 변별력을 충분히 확보했다. 특히 선택과목 중 미적분은 난이도가 높아 확률과 통계, 기하에 비해 시간 배분과 정답률에서 불리했을 것으로 보인다. 출제 기조는 6월과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하게 유지되어, 기출 기반 학습을 꾸준히 해온 학생들에게는 다소 유리했을 수 있다. 전반적으로 단순한 공식 암기보다는 상황 분석과 사고 전개 능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방식이었다.
영어는 작년보다 소폭 어렵게 출제되었고, 긴 문장과 추론 중심 독해 문항으로 체감 난도를 높였다. 빈칸 추론, 문장 삽입, 순서 배열 등 전통적 고난도 유형이 강화되어 상위권 수험생 간 변별력이 유지됐다. 문장의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흐름에 맞춰 내용을 재구성하는 능력이 중요했으며, 특히 시간 관리가 관건이었다. EBS 연계율은 약 50%였지만, 간접 연계 방식이 중심이어서 수험생이 직접 느낄 수 있는 연계 효과는 낮았을 것으로 보인다.
탐구 영역은 과목별 유불리와 선택과목 간 격차가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사회탐구에서는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등이 상대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된 반면, 경제와 세계 지리는 개념 간 구분과 자료 해석 능력을 요구하는 문항들이 많아 체감 난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과학탐구에서도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 등 일부 과목에서 까다로운 계산형 문항이 출제되어 시간 압박이 있었고, 물리Ⅰ이나 화학Ⅰ은 개념 중심이지만 응용력이 필요한 문항들이 많았다. 전체적으로 EBS 연계는 전 영역과 비슷한 간접 연계였으며, 수험생의 학습 태도와 개념 정리에 따라 체감 난도가 크게 달라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