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불수능, 2026학년도 대입 정시 경쟁 치열할 듯
최호철 소장의 입시전략 노하우 - (27)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정시 경쟁의 판도가 단순한 점수 경쟁을 넘어 복합 변수의 싸움으로 변했다. 이번 수능은 국어와 영어 모두 체감 난도가 크게 높았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예년보다 상승하면서 변별력이 커졌고, 영어는 절대평가임에도 불구하고 1등급 비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런 경향은 정시 지원 전략에서도 국어·영어의 영향력을 크게 드러낸다. 실제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 성적 구조 분석이 정시 방향을 잡는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국어와 영어 점수의 비중이 대학별 환산 점수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며, 특히 영어가 어려운 올해는 대학 간 등급 반영 방식의 차이에 따른 유불리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런 구조적 변화는 정시 지원 전략을 새롭게 세우는 출발점이 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늘어날 가능성은 정시 경쟁의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 영어, 국어의 난도 상승으로 인해 상위권 수험생 중에서도 수시 최저를 통과하지 못한 사례가 증가하면서, 수시에서 미선발된 인원이 정시로 이동하는 규모가 크게 늘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반면 최근 입시 현장에서는 수시 최종 등록 단계에서 수능 최저가 없는 전형을 선택해 등록을 마무리하는 경우가 예년보다 늘어 이월 인원이 기대만큼 대폭 증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현상은 정시 경쟁률과 충원 합격률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수시→정시 전환 규모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울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다.
정시 지원 전략의 기본 구조는 가군, 나군, 다군 세 차례 지원 기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다만 올해는 이월 인원과 충원 합격률의 변화, 군별 모집 인원 변동, 탐구 과목의 변환 표준 점수 체계 차이 등이 정시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사탐 응시자가 크게 늘어 나면서 사탐런 현상이 정시에서도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수학이 예년과 비슷하거나 상대적으로 다소 평이했던 반면, 국어와 영어가 어려운 만큼 이 두 과목의 표준점수 경쟁력이 정시 합불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졌다. 정시에서는 단순 총점이 아닌 영역별 반영 방식과 점수 구조 분석이 결정적 기준이 될 것이기 때문에 대학별 반영 비율과 환산 점수 계산을 철저히 해야 한다.
결국 2026학년도 정시는 점수 싸움이자 전략 싸움이 되고 있다. 수능 최저 미충족자의 정시 이동, 수시 이월 인원, 군별 지원 전략, 대학별 환산 점수 체계처럼 다수 변수를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수험생과 학부모는 단순히 본인의 성적표만을 기준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수능 최저 충족률, 정시 이월 규모, 충원합격률 추이, 대학별 영역별 반영 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정보와 데이터 기반의 판단력, 안정·적정·상향을 균형 있게 배치한 지원 전략만이 치열한 2026 정시 경쟁을 돌파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