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대 여는 새 길 열렸다’
- 제3연륙교 개통…20년 숙원 풀고 미래로 나아가는 다리

인천 바다 위에 또 하나의 길이 열렸다. 2026년 1월 5일, 영종과 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가 마침내 개통되며 인천의 오랜 숙원이 현실이 되었다. 교량 건설을 계획하고도 10여 년간 지지부진했던 사업은 이날 개통식과 함께 인천의 새로운 미래를 예고했다.
개통식은 ‘모든 길은 인천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단순한 교량 개통을 넘어 인천의 성장과 도약을 상징하는 자리였다.
이날 안광호 인천경제청 영종청라사업본부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민자도로 추진, 손실보상 문제, 환경부 협의와 맹꽁이 서식지 보호 등 수많은 난관 속에서도 끝내 시민과의 약속을 지켰다”며 “이 다리는 인천의 장기 숙원이자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기념사에서 감개무량한 소회를 전하며 “제3연륙교는 단순한 통행로가 아니라 인도가 설치돼 시민들이 바다를 걸으며 조망하고 자전거도로와 전망대를 즐길 수 있는 인천의 새로운 명물”이라며 “청라에 스타필드 돔구장, 아산병원 착공,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과 맞물려 개통과 동시에 인천의 미래를 한눈에 보여주는 다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3연륙교는 인천의 희망과 꿈을 키우는 매우 중요한 다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배준영 국회의원은 “정부 관계자 없이 치러진 점은 아쉽지만, 손실보상과 환경 문제로 수차례 미뤄졌던 다리가 결국 완성됐다”며 “이제 지역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오랜 시간 인내하며 기다려준 영종 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이제 이 다리가 영종 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공항 이용객이 연간 1억 명을 넘는 시대에 영종은 더욱 빠르게 채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제3연륙교 건설에 참여한 한화건설과 포스코이앤씨에 감사패를 전달했고 현장에 모인 주민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다만 교각에서 진행해 행사으로 들어가지 못한 많은 시민은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시민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개통식의 마지막을 장식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 놓자 현장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영종 주민 박헌영 씨는 “출퇴근할 때마다 기다리던 다리인데, 오늘을 직접 보니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고, 인근에서 식당을 하는 최경수 씨는 “이제 정말 생활권이 하나로 이어진 느낌”이라며 “지역 경제도 훨씬 살아날 것 같다”고 기대를 전했다.
인천의 희망을 품은 제3연륙교는 이제 바다를 가로지르며 영종과 청라를 잇고, 사람과 미래를 연결하는 길로 첫발을 내디뎠다. 교량의 기능적인 역할 뿐만 아니라 영종을 세계로 향하는 관문으로 빛나게 할 도약의 길이 되기를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