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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6.02.2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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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 증축 공사를 마무리할 즈음에 하나님께서 선교지의 필요를 채우도록 감동을 주셨습니다. 교회 증축 공사비의 십일조를 필요한 곳으로 흘려보낸다 생각하고, 루마니아 글로리아 교회 리모델링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교회 증축을 담당했던 건설사 장로님에게 이 같은 취지를 설명하였더니 흔쾌히 재능 기부를 약속했습니다. 우리 교회 최정예 선발팀과 건설사에서 최정예 공사팀, 그리고 밥팀이 합류하였습니다. 저는 공사 일에는 재주가 없는 사람이라 굳이 먼 곳까지 갈 필요가 없었지만, 연합팀의 가교역할을 위해서 부득이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열 시간 훨씬 넘는 비행기 탑승부터가 고단한 노동의 시작이었습니다. 현지에 도착해 보니 선발대로 간 우리 교회 집사님들이 예배당 내부를 이미 다 철거하는 등 많은 일을 하고 계셨습니다. 건설사 공사팀이 오면 이들에게 나머지 작업을 넘겨주고 짧은 여행 후 귀국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한국과 다른 작업조건 속에서 정해진 기간 내에 공사 완료를 위해 귀국 전날 밤늦게까지 일만 하고 돌아왔습니다. 하루 평균 13시간 이상 작업을 한 것 같습니다. 첫날부터, 어두울 때 나가서 어두울 때 들어와 씻고 누우면 바로 곯아떨어졌습니다. 시차 적응이 필요 없는 한 주간이었습니다. 몸은 힘들었지만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섬겼습니다. 중간에 먹는 새참과 밥맛은 꿀맛이었습니다. 자기 돈과 시간 드려 일하면서도 불평 없이, 행복할 수 있구나 ~ ‘은혜’라는 단어가 아니면 설명할 길이 없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일을 많이 해서 힘들었지만, 일 못하는 저는 춥고 먼지 나는 현장에 서성이며 머무는 것 자체가 고된 일이었습니다. 우리 교회 신축, 증축 현장에 머무는 시간보다 많은 시간을 공사 현장에 머물렀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수고했던 분들이 알면 웃을 일이지만, 공사가 완료되자 곧 몸살이 나고 말았습니다. 누가 공사 일을 ‘노가다’라고 말했던가? 일의 계획, 재료, 방법, 정해진 시간과 순서가 체계적이고 ‘가다’가 분명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숙련된 기술로 일을 잘하시는 분이 가장 멋지고 소중했습니다. 그때 생각한 것이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자신의 자리에서 자기 일을 잘 해내는 것은 멋지고 귀한 일임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 일 시작 전에 간절히 기도로! 그리고 공사를 마무리하며 뜨겁게 감사의 예배 인도로! 그것이 나의 할 일! 나도 내 몫은 다 했다~ 고로 나도 멋지고 소중하다! 그렇게 자존감을 지켜냈습니다. 나는 나대로, 선교사님은 선교사님대로 각자의 자리에서 멋지게 할 일이 있다는 것은 각자의 인생을 소중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장윤석목사 컬러.jpg
장윤석 하늘사랑의 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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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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