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7(금)

조창남 인천수협 조합장 당선자

용유에 있어도 용유가 그리운 애향맨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URL
기사입력 : 2009.03.23 15:45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최근 용유지역에 가면 어느 자리든 거론되는 이름이 하나 있다. 조·창·남이라는 이름이다. 얼마 전 인천수협 조합장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당선된 조합장 당선자다.
인천수협 조합장은 용유史 뿐만 아니라 수협史, 인천史에 남을 이름이다. 용유에서는 조 당선자의 조상덕이니 행운이니 하지만 그는 수십년간 용유에서 조용하고 묵묵하게 일해 온 용유의 인물이다. 오는 4월 3일 인천수협 조합장으로 취임하게 될 조 당선자를 만나봤다.  

이영석 기자 iaynews@hanmail.net

싱거웠던 선거, 뜨거웠던 호응

지난 3월 4일 인천수협 20대 조합장을 뽑는 선거가 인천 일원에서 열렸다. 저마다 부푼 꿈을 안고 선거에 나서지만 조창남 당선자는 벌써 며칠 전부터 인사를 받고 있었다. 그의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소문이 나면서부터다. 그러나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말이 있듯 그도 3월 4일 바짝 긴장했다.
오후 6시 개표가 있은 후 얼마 후 선거의 긴장감은 이내 없어졌다. 애초부터 표가 압승이었다. 5명의 후보가 나섰지만 조 당선자는 56%로 과반수가 넘는 표를 얻었다.
그리고 조 당선자는 전화를 받지 못했다.  너무 많이 와서다.
“사실 누구에게 전화가 왔는지도 모릅니다. 무조건 감사하다는 말 밖에는 못했습니다”
몇 통의 전화가 왔는지, 누구에게 전화가 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전화가 이어졌고 축하메세지 음이 계속울렸다고 한다. 그는 500통 정도로 예상했다.
그도 그럴것이 그가 얻은 표는 2위부터 5위 출마자의 표를 합친 표보다 많았다. 어느 용유주민의 말을 빌리자면 그야말로 ‘몰빵’이었다.
인천수협 조합장 선거는 인천 각 마을의 ‘어촌계’를 중심으로 치러진다. 영종용유의 어촌계는 인천수협 조합장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파워가 있다. 과거 송도나 소래 등 어촌계가 활성화됐으나 개발로 인해 매립되고, 어촌을 떠나면서 영종용유는 인천수협 조합장을 배출하는 산실이 됐다.
14년전 용유 무의가 고향인 현 차석교 인천수협 조합장이후 용유 남북동에서 태어난 조 당선자가 그 뒤를 잇는 것도 그 이유다.
조 당선자는 애초에 조합장 선거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저 묵묵히 고향일에, 이웃일에 열심히 일했던 지역의 일꾼이었다. 용유동 통장자율협의회장을 비롯해 용유동 주민자치위원장, 공항지구대, 용유파출소 생활안전협의회 등 주민을 위한 일을 전담하다시피 했는가 하면 용유무의 대책위원회 간사로 개발로 인해 피해를 입는 주민을 위해 뛰었다.
‘顔面(안면)’
그가 밝힌 당선의 원인이다. 이리 저리 동네를 위해 뛰다보니 그의 일하는 모습을 본 이가 한둘이 아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인천수협을 위해서도 용유 남북동 어촌계 간사, 인천수협 대의원, 인천수협 비상임이사 등 수협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며 일을 했다.

포스트 ‘차석교’ 성공할 것인가.
그동안 인천수협하면 차석교 조합장과 등호가 성립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 조합장은 12년전 IMF당시 인천수협 조합장을 맡아 인천수협이 전국수협에서도 수위에 빛날 수 있도록 만든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인천수협의 역사를 만든 이가 차석교 조합장입니다. 차석교 조합장께서 훌륭히 만들어 놓은 인천수협을 맡으니 어깨가 무겁습니다”
인천수협은 인천 전역에 25개 지점, 283명 직원,  조합원 2228명
방송사에선 시청율이 너무 좋은 프로그램 차기작을 맡는 것이 PD들이 제일 싫어한다. 잘해봐야 본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 당선자도 기쁜 마음 한 구석에 차 조합장의 업적만큼 일을 잘 해야 한다는 무거운 마음이 있다.
하지만 조 당선자는 본인을 잘 알고 있기에 차 조합장과 다른 스타일을 발휘해 인천수협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차 조합장이 기획력이 있는 智將(지장)이라면 조 당선자는 발로 뛰는 인천수협장을 계획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공약을 많이 걸지 않았다.
“지금 공약이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직접 발로 뛰면서 현장에서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그리고 실천하겠습니다”
그는 오는 4월 3일 취임 후 업무파악을 최대한 빨리 끝낸 후 각 어촌계를 방문해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조 당선자는 영종과 용유에 대해서도 벌써 장단점을 파악하고 준비하고 있다.
“영종용유에는 어촌계가 형성된 곳이 많습니다. 구읍배터는 물론, 예단포, 삼목, 왕산 등  소래와 같은 공판장을 만들어 어민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 어촌공판장을 관광상품화해 관광객 유치에 혼신을 기울일 것입니다”
구체적인 플랜을 갖고 있는 조 당선자는 그러면서도 기존 상인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하나가 살면, 또 다른 하나가 죽을 수도 있습니다. 기존에 상인이 있는 만큼 공판장 개설에 대해 협의한 후 진행할 것입니다”
용유에 사는 조 당선자는 거처를 인천수협이 가까운 송도로 옮길 예정이다. 더 많은 시간을 어민을 위해 할애하기 위해서다.
“용유에 있는 지금도 용유가 그립습니다. 송도로 가면 용유와 용유주민이 더 그립고 보고 싶을 것입니다. 저를 지지해 주신 영종용유 어촌계원과 주민께 영종용유의 힘을 보여 주신 것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그는 용유에 있으면서 용유가 그립다고 마지막으로 전했다. 용유출신으로 인천수협 조합장이 된 그가 고향의 이름을 드높이는 역사의 한 줄이 되기를 기원한다.  
 

iaynews@hanmail.net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조창남 인천수협 조합장 당선자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