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수 시의원-‘문화를 머금고 내리는 단비’만든 우리 市의원
영종용유주민 대변해 도서관 예산 따내 결실 얻어
지난 3월 28일 영종 공항신도시에 주민들이 바라던 문화혜택인 영종도서관이 개관했다. 이날 영종도서관은 오프닝 행사 모토를 ‘문화를 머금고 내리는 단비’로 잡았다. 영종, 특히 공항신도시 주민에게 영종도서관은 그야말로 문화를 머금고 내리는 단비였다. 이 ‘단비’를 영종 공항신도시 주민에게 선사한 이가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원이다. 영종용유를 포함해 송월, 북성동 등 중구 제2선거구가 그의 지역구다. 영종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한 노 의원을 만나 도서관 개관의 여정과 지역주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들어봤다.
이영석 기자 iaynews@hanmail.net
“영종도서관은 영종의 미래입니다”
“저도 어렸을 적 공부를 하지 않아 도서관은 무척 생소합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을 보니 영종도서관 예산을 따기 위해 인천시의회에서 소리쳤던 제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영종도서관 개관 전날에 이어 개관식 날까지 연 이틀 도서관을 찾은 노경수 의원은 영종도서관에서 책을 보는 영종 어린이들을 보며 뿌듯한 마음으로 2005년을 회상했다.
지금 인천광역시 의회는 5대 의회를 구성중이다. 2005년 당시 4대 시의원으로 선출됐던 노 의원은 인천시 집행부로부터 3개의 도서관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들었다. 사실 각 구마다 도서관이 있고 중구에도 도서관이 있던 터라 이 예산은 어느 구에 배당될지 모르는 예산이었다고 한다.
노 의원은 도서관 예산을 따내기 위해 이렇게 주장했다고 한다. 각 구마다 도서관이 있지만 중구에는 영종이라는 특수지역이 있다는 것. 그곳 주민들은 중구와 동떨어져 문화혜택이 없어 도서관 건립이 꼭 이뤄져야 한다고....
노 의원의 주장에 당시 일부 동료의원들은 “인천 도심에 도서관을 세우며 수만에서 수십만이 이용하지만 공항신도시에 도서관을 세울 경우 2만도 안 되는 적은 수가 이용해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반박했다.
이에 노 의원은 “영종주민들은 인천시민이 아니냐”, “통행료 내는 것도 서러운 데 책도 못 보게 할거냐”고 소리를 치면서 예산을 주지 않을 경우 주민들과 농성을 하겠다고 엄포까지 놓았다는 것. 또 한편으로는 “예산을 조금 줄이거나 규모를 줄여도 좋으니 영종에 도서관을 건립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동료의원들과 인천시 집행부를 설득했다.
결국 2005년 이 예산은 중구로 배정됐고 영마루공원에 2006년 첫 삽을 뜨게 된 것이다.
“도서관의 불빛은 국가의 미래를 보여주는 척도입니다. 영종도서관을 주민들이 얼마나 이용하고 잘 이용하느냐에 따라 영종의 미래를 가늠해 보는 척도가 될 것입니다”
노 의원은 인천시의회 의정활동에서 학문의 모자람을 깨닫고 지난 2007년 인천전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지난해 수원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편입 만학의 길을 걷고 있다. 노 의원이 행정학과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는 것은 “행정이 주민을 다스리는 것이 아닌 사회복지실현을 위한 원동력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더 빨리 열지 못해 죄송합니다”
“인천시에서 가장 넓은 지역구가 제 지역구입니다. 영종용유는 사회기반시설이 모자라고 중구시내는 재개발로 시끄럽다보니 문화인프라를 구축하는 예산에는 많이 소홀했습니다. 이렇게 주민께서 반가워하는 도서관을 하루 빨리 열지 못한 것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영종도서관 개관식 날 수백명의 주민과 어린이들이 도서관에 몰려드는 광경을 본 노 의원은 도서관 개관의 주역으로 자랑보다는 주민에게 미안한 마음을 먼저 비췄다.
개관식 날 노 의원은 그동안 인천시의회에서 매번 대립각을 세우던 안상수 인천시장에게 고마운 마음에 진심으로 머리를 숙였다. 주민을 위한 도서관을 지어준 것 때문이다.
사실 노 의원은 영종용유에서는 문화인프라보다 기반인프라에 중점을 두고 일했었다. 지역주민에 대한 인천신의 통행료지원조례안을 상정해 인천시 집행부와 갈등하다 대법원에서 승소했는가 하면 얼마 전에는 영종주민을 위한 상수도 통수예산을 예결위원장 자격으로 통과시켰다. 이에 앞서 무의도 복지회관, 을왕리해수욕장 오수정화조 설치예산확보 등이 그것이다.
통행료 운동 당시에는 주민들을 선동한다고 안상수 인천시장에게 핀잔을 듣기도 했다고 한다.
“영종도서관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공항문화복지관을 시작으로 운서초등학교 운동장 지원예산, 운서도서관 등 앞으로 문화복지인프라에 최선을 다해 일할 것입니다”
“가려운 곳을 긁어 드리겠습니다”
“얼마 전 한광원 전 국회의원이 인천공항영종뉴스와 인터뷰에서 ‘정치는 내일을 모른다’라고 한 것이 기억납니다. 저도 내일을 모릅니다. 다만 열심히 하다보면 그것을 주민께서 알아주신다는 것입니다. 주민께서 제게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어디가 부족한 지, 무엇이 모자란지를 알려주시면 시원하게 긁어 드리겠습니다”
노 의원은 항간에 나도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중구청장 출마설에 대해 물은 기자에게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살짝 빗나가는 답변을 했다.
중구를 비롯해 영종용유에서는 이미 노 의원이 중구청장에 도전한다는 소문이 나 있는 상태다. 어찌됐든 그가 영종용유를 위해 선거직 공무원 임기까지 최선을 다하기를 바랄 뿐이다.


